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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나게 웃음 많은 아줌마
  • 저자아를린 모젤
  • 그림블레어 렌트
  • 출판사물구나무
  • 출간일2003년 09월 00일
  • 대상연령
  • 크기 / 페이지414g | 244*236mm / 0쪽
  • ISBN
  • 가격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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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인간 vs 도깨비 | 웃음 vs 웃음
<별나게 웃음 많은 아줌마>는 일본 설화로 칼데콧 수상작입니다. 이 이야기는 쌀떡 만들기 좋아하는 아줌마가 땅에 떨어져 굴러가는 떡을 쫓아 땅속 지하 세계에까지 발을 들여 놓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지하 세계에는 지장보살님도 있고 도깨비도 있습니다. 아줌마는 이 도깨비에게 붙잡혔다가 탈출하지요. 지장보살님이 아줌마를 위해 커다란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 일본 설화 속에 녹아 있는 불교적 색채를 엿볼 수 있습니다. 원래 불교설화는 불교의 발생이나 인과응보, 그 사상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그런데 유독 일본의 불교설화에는 인과응보에 따라 벌을 받는 내용보다는 선행에 대한 보답이 주어지는 내용이 더 많습니다. 혹은, 전체적으로는 불교적 사상을 바탕으로 하지만 아예 불교 그 자체에 대한 내용에서 벗어나 현실 세계 밖의 이야기, 기이하고 상상력이 풍부한 이야기 또한 적지 않습니다. 이는, 현재를 중요시하고 긍정적으로 사고하며 단순, 경쾌함을 지향하는 일본 고유의 특성에서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설화에서도 지장보살님의 위치는 극히 미미할 뿐입니다. 도깨비로부터 아줌마를 보호해 주지도, 도깨비를 벌하지도 못하거든요. 또한 절박한 순간에서도 어쩐 일인지 마음은 가볍습니다. 위기의 순간에서도 사라질 줄 모르는 경쾌한 ‘웃음’이 책 곳곳에 스며 있기 때문입니다. 짓궂은 도깨비에게 들킬 판국인데도 이 ‘별나게 웃음 많은 아줌마’는 터져 나오는 웃음을참을 수가 없습니다. 아줌마가 웃다가 잡혀갈까 봐 참으로 긴장되는 순간입니다.(결국은 웃다가 붙잡혔습니다.) 아줌마가 도깨비로부터 도망쳐 나오는 긴박한 순간, 그 도망치는 모습이 어찌나 웃기던지, 이번에는 도깨비들이 참지 못하고 히히히, 웃어 버리는 바람에 아줌마는 탈출에 성공합니다. 이렇듯 웃음으로 인해 생긴 위급한 상황이 웃음으로 해소됩니다. 이러한 구도는 위기가 사라지는 순간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할 뿐만 아니라, 아줌마가 잡힐까 봐 손에 땀을 쥐었던 우리에게 경쾌한 웃음까지 되돌려 줍니다. 미국 작가 라프카디오 헌(1850-1904)이 정리한 일본 설화를 바탕으로 아를린 모젤이 어린이를 위해 고쳐 쓰고, 여러 작품으로 칼데콧 상을 세 차례나 수상한 블레어 렌트가 그림을 그렸습니다.

한 페이지에 지상과 지하 세계를 동시에 그려낸 재치
이 책에는 서로 다른 두 시간대가 한 페이지 안에 절묘하게 맞물려 있습니다. 아줌마가 지하 도깨비 세상에 머물러 있는 장면들은 컬러 그림입니다. 그동안 지하 세상보다 빠르게 흘러가는 지상에서의 계절과 날씨 변화는 흑백으로 처리하였습니다. 아줌마가 이 책이 거의 끝날 무렵까지 머물러 있는 지하 세계는 컬러라 해도 온통 황토빛이거나 초록색(도깨비집)뿐입니다. 그래서 빨간 기모노를 입은 아줌마가 선명하게 부각됩니다. 아줌마만이 현실 세계에 속해 있는 사람임을 알 수 있습니다. 아줌마가 집으로 돌아오는 마지막 순간에서야 모든 색을 한껏 풀어내어 지상 세계를 화려한 색채로 되살리고 있습니다. 이처럼 초록, 빨강의 대비와 흑백의 효과, 색을 아꼈다가 한꺼번에 풀어내는 시각적 효과를 통해 한 공간 안에 단절된 두 세계를 선명히 보여 줍니다.

쌀떡을 쫓아 땅속으로 데굴데굴
아주 먼 옛날 일본에 키가 작달막하고 웃기 잘하는 아줌마가 있었습니다. 아줌마는 쌀로 떡 만드는 것을 좋아했지요. 그날도 동글동글 쌀떡을 만들고 있었는데 떡 하나가 땅바닥으로 굴러 떨어져 구멍으로 쏙 들어가 버렸습니다. 아줌마는 떡을 쫓아 땅속까지 쫓아갔지요. 그러다가 도깨비에게 붙잡히고 말았답니다. 웃지만 않았어도 안 들켰을 텐데. 아줌마는 도깨비가 준 요술 주걱으로 그들의 밥을 해 주어야 했습니다. 몇 달이 지나 아줌마는 요술주걱을 옆구리에 차고 도깨비 집에서 도망 나왔습니다. 배를 타고 강을 반쯤 건넜을 무렵 뒤에 도깨비들이 바짝 쫓아왔어요. 수영을 못하는 도깨비들은 강물을 몽땅 마셨습니다. 아줌마는 배에서 내려 달리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바닥이 진흙이라 손이 푹, 발이 푹, 푹푹 빠지고, 결국 엎어지고 말았어요. 그 모습이 너무 우스워 도깨비들은 웃음보를 터뜨리는 바람에, 입에 담겨 있던 강물이 그대로 다시 쏟아져 나와 강을 이루었어요. 덕분에 아줌마는 무사히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요술 주걱도 함께 가지고요. 아줌마는 쌀떡을 더 많이, 더 빨리 만들어 팔았습니다. 그리고 일본 제일의 부자가 되었답니다. [인터파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