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과 요술 조약돌
  • 저자팀 마이어스
  • 그림한성옥
  • 출판사보림
  • 출간일2004년 10월 30일
  • 대상연령
  • 크기 / 페이지431g | 230*285mm / 30쪽
  • ISBN9788943305
  • 가격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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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이 책은 미국 작가가 쓰고 한국 일러스트레이터가 그림을 그려 출간 직후부터 주목 받으며 각종 상을 받고 베스트셀러 목록을 장식한 작품《시인과 여우》의 후속 작입니다. 단순한 후속 작을 넘어 예술가란 무엇이며 어린이에게 예술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에 대한 심상치 않은 질문을 던집니다.

특 징
■ 이 책은 옛이야기처럼 보이지만 모두 작가가 지어낸 것입니다. 여기 실린 하이쿠 두 편도 마찬가지입니다. 작가는 바쇼와 하이쿠라는 소재를 통해 전편과 후속편에서 예술의 본질과 예술가란 무엇인지 이야기합니다.
전편에서 여우는 위대한 시인이라는 바쇼의 명성에도 전혀 기죽지 않고, 자기가 감동받지 못한 작품은 인정할 수 없다며 독자의 권리를 주장합니다. 후속 작 《시인과 요술 조약돌》은 이런 현대적인 예술관과 미학관에 기반을 둔 작품입니다. 바쇼가 빙긋 웃음을 지을만한 시를 지어낸 여우의 모습은 이제 작가와 독자의 구분을 넘어, 사물의 겉모습 속에 숨은 진정한 가치와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이들 모두가 시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또한 시란 그 감동을 나눌 때 더 행복하다는 것을 느끼게 해 줍니다.

■ 또 하나 이 책의 특징은 시각적으로 매우 입체적인 장면을 보여준다는 점입니다. 시인과 여우로 제한된 등장인물과 고정된 장소라는 한계를 영화를 보듯 다양한 시점과 구도로 변화를 준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독자에게 사물을 고정된 자리에서가 아니라 다양한 자리에서 입체적으로 살필 것을 제안합니다. 전편에서 후편으로 이어지는 중심 주제인 예술의 본질을 ‘공감과 소통’에 둔 이 책의 메시지와도 잘 어울리는 설정입니다.

■ 풍성한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것도 이 책이 주는 커다란 즐거움 가운데 하나입니다. 갈대가 우거진 길섶과 노을이 지는 저물녘 강변, 불타오르는 단풍 숲, 달을 가르며 나는 철새 등 늦가을의 분위기를 섬세하게 표현했습니다.

■ 에도시대에 통용된 금화라든지 수도승 야마부시의 옷차림, 바쇼가 살았던 전통 가옥 들은 화가의 철자한 자료조사와 여러 번에 걸친 현지답사가 낳은 산물입니다. 또한 화가는 강과 산, 벚나무, 바쇼의 집을 모형으로 만들어 다양하고도 입체적으로 공간을 구성하고 그림을 그렸습니다.

바쇼와 하이쿠
마쓰오 바쇼(1644~1694)는 17세기 일본의 대표적인 하이쿠 시인입니다. 하이쿠는 일본 고유의 시 형식으로, 17음절로 된 짧은 시지만 그 속에 ‘우주를 담는다’고 할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줍니다. 바쇼는 수백 년 전에 태어났지만 지금도 여전히 일본에서 가장 존경받는 시인입니다. 소박하고 영적인 삶을 살았고, 평생을 은둔과 여행으로 살아가면서 그 흔적을 하이쿠라는 짧은 시에 남겼습니다.

고요한 연못
개구리 뛰어든다
물소리 퐁당

이 시가 바쇼의 대표작입니다. 가만히 상상하며 귀 기울여 보면 이끼 낀 바위들이 둘러선 고요한 연못이 있습니다. 때는, 별이 반짝이는 초저녁이 어떨까요? 아무 움직임도 소리도 없이 적막합니다. 시간도 멈추어 버린 듯하고요. 먼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시간, 알 수 없는 미래의 시간 모두 여기 모여 있는 것 같습니다. 그때 개구리 한 마리가 연못으로 뛰어듭니다. 퐁당! 물소리가 적막을 깨뜨립니다. 그 물소리는 우주를 뒤흔드는 듯합니다. 이렇게 강렬한 느낌을 주지만 단지 17음절로 이루어졌을 뿐입니다. 하이쿠는 이렇게 극단적인 생략, 침묵, 여백을 통해 그 어느 말 많은 시보다 강력한 말을 하는 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