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R 알알이 꿰기 앞서 2001-11-06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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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ckin' Readers 라는 책을 접하고, 공구활용예문이라는 걸 하면서 나름대로 이리저리 살펴보니 저 나름대로의 RR에 대한 생각이 생기게되었네요. 가벼운 마음으로 제 생각을 한번 들어보시렵니까.

 

홍똘맘이 생각하는 RR은,

첫째, 노래를 통한 자연스러운 영어패턴학습이 가능합니다.

개인적으로 유아기에 있어서 이 '학습'이라는 단어를 그리 좋아하지는 않지만, 어차피 대부분의 우리의 아이들은 영어가 모국어수준으로 받아들일 수는 없는 상황이므로 어느 정도의 인위적인 '학습'은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겠지요.
그런데, RR은 이 학습은 학습이라는 냄새를 안 풍기면서 자연스럽게 아이들에게 접근을 한다는 것입니다.
마치 캬라멜같이 달콤한 약처럼요.
RR의 서문을 보면, Langston Hughes라는 사람이 이런 말을 합니다.
" 말을 노래로 만드는 것은 대단한 일입니다.
왜냐하면 노래가사는 아주 오랫동안 기억에 남거든요."
정말로 우리의 기억 속에도 고등학교때는 달달 외웠던 교과서 글들은 모두 잊었어도, 그보다 훨씬 오래 전 어린 시절에 불렀던 TV만화주제곡이나 동요는 생생히 기억에 남아 있으실 겁니다.

RR은 이러한 magic에 기초를 두고 있습니다.
이 magig의 열쇠는 바로 '3R' 입니다. 3R이란, Rhythm, Rhyme, Repetition 을 일컫는데, RR시리즈 12권에는 이 3R이 충분히 녹아들어가 있습니다.
멜로디와 문장들을 반복하는 것은 특히 ESL(English as a Second Language)과 EFL(English as a Foreign Language)환경의 아이들에게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아이들은 반복을 통해 문장의 패턴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으니까요.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모든 책이 노래가사같은 문장으로 구성되어있는 RR은 문장의 패턴을 받아들이기에는 아주 좋은 책이라 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제가 노파심을 발동해서, 한가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영어노래를 외워서 부른다고 해서, 그 노래가사의 내용을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지는 의문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노래가사인데, 멜로디를 빼고 막상 문장으로 읊조리려면 노래로 부를 때처럼 술술 나오지 않고, 막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 한번 해보세요.
분명히 잘 알고 있는 노래가사인데도, '어? 그 다음 가사가 뭐지? ' 하실 겁니다.
이처럼 문장을 노래가사로 외우는 데는 많은 장점이 있음에도, 이러한 맹점이 존재한다는 것을 생각하시고, 만약에 실생활에 접목해볼 만한 문장인 경우에는 노래로만이 아니라, 문장으로도 많이 접하게 해주시는 게 효과적일 겁니다.
또한 RR은 생활영어가 아닌 운율이 살아있는 노래가사같은 내용입니다.
그래서 딱히 우리말로 해석할 수도 없고, 한다 해도 많이 어색해지기 일수지요.
단어하나하나에 매달려서 설명하려 하시지 마시고, 자연스럽게 리드미컬하게 읽어보고, 율동도 섞어 가며 노래로 불러보고, 한마디로 즐겁게 접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둘째, 영어만이 아닌, 영어를 통한 많은 것들을 접할 수 있습니다.

위에서도 짧게 말씀드렸지만, RR은 실생활에 쓰이는 생활영어를 배우는 책은 아닙니다. 만약 그런 점을 기대하시고, 이 책을 보셨다면 좀 실망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영어만이 아닌, 영어를 통해서 문화의 다양함을 느낄 수 있고, 세상에는 나와는 다른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으며, 그들과는 어떻게 지내야 하며, 또한 세상에 유일무이한 나에 대한 존재의식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영어도 잘 모르는 아이에게 이렇게 어려운 개념이 가능하겠냐구요?
물론이죠. 아이들이니까 가능합니다.
아이들은 논술적으로 풀어내는 능력은 없어도, 스폰지처럼 받아들이는 능력은 뛰어나지요.
RR시리즈의 한 제목처럼 우리 아이들은 Can-Do Kid입니다.
무엇이든 할 수 있고, 받아들일 수 있죠.
다만, 아이가 과연 알아들었는지, 얼마나 이해를 했는지 자꾸 빼내어보려는 엄마의 간악한(?) 시도가 없다면 더더욱 좋겠죠.

저는 개인적으로 아이는 잘 놀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배우는 것, 학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은 기본적으로 잘 놀아야합니다. 놀이를 통해서 아이는 쑥쑥 자랄테니까요.
놀이가 바로 학습이고 배움인 셈이죠.
그래서 전 책을 보고나서 그 내용을 힌트로한 놀이를 개발하는 일에 열중입니다.
그런데, 이 RR은 그런 수고로움을 덜어줍니다.
책마다 마지막장에 책의 주제와 관련한 activity가 준비되어있으니까요.

물론 대부분의 activity는 class단위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조금 수정을 하고, 아이디어를 더한다면 아이와 엄마, 일대일 상황에서도 충분히 활용해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힌트로 다양한 놀이를 가지치기할 수 있을 겁니다. 물론 엄마들의 노력이 필요하겠지요. 하지만, 그러한 작은 노력 끝에 만들어낸 좀 어설픈 듯한 엄마표 놀이로 나의 아이의 깔깔거리는 웃음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
뭘 망설이시겠습니까?

셋째, 다양한 즐거움을 곁다리로 즐길 수 있습니다.



이상이 제가 생각하는 RR의 장점이자 특성입니다.
물론 위에 제가 나열한 것도, 귀에 걸면 귀걸이 식으로, 꼭 RR이 아니어도 어떤 책에서도 살릴 수 있는 부분입니다.
전 지금 'RR이 지상최고의 책이다' 라고 말하고 싶은 것은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어떤 책이든, 교구이든 무엇을 갖고있는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갖고 있는 RR의 열두개의 구슬을 요렇게 꿰어보고, 저렇게도 꿰어보고 아주 다양한 모양으로 만들어 볼 참입니다.
염려의 마음으로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전 유아교육에 전문가도 아니면, 더더군다나 영어에는 더욱 문외한입니다.
제가 말씀드리는게 '이게 다'도 아니며, 정답도 아니지요.
그저 RR이라는 책을 매개체로 아이와 함께 즐겁게 자라고픈 한 엄마의 상상력 가미한 가벼운 시도로 생각해주세요.
이러한 제 가벼운 시도가 또한 여러분께 작은 힌트가 된다면, 전 그걸로 만족할 것이며, 무지 행복할 것 같네요.

RR에 대한 가벼운 소개글을 쓰려다가 다시 저의 다짐과 우려를 담게 되었네요.
그럼, 이제 모든 걸 접고 Rockin' Readers를 RR이 꿰어보러 가겠습니다.

"Magical, Miracle Me" 꿰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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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영 The Very Busy Spi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