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을 대상으로 상담을 하다 보면... 2015-07-22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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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을 대상으로 상담을 하다 보면 그 주제가 학생들의 일반적인 생활상의 문제, 학업에 관한 문제 등이 주를 이루지만, 간혹 그보다 좀더 세심한 관심과 조치를 요하는 난해한 문제들을 대하게 될 때가 있다. 예를 들면 상담을 통해 학생에게 ADD(집중력 결핍증) 라던지 LD(학습장애)등의 장애 증세를 발견하게 될 때이다. 보통 이와 같은 증세를 발견하게 되면 제일 먼저 해당 학생의 부모에게 면담을 요구하고 이를 통보하게 되는데, 놀라운 사실은 부모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대부분의 부모들이 이런 문제점들을 예전부터 인지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특히 위에서 언급한 증세 등은 아동 심리학자나 소아과 의사 등 전문가의 진단 및 치료를 필요로 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한인 부모들이 이를 꺼려하고 외면하는 모습을 대할 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 물론 집중력 결핍증이라던지 학습장애 등은 극히 일부의 예이고, 그 외에도 청소년임신, 흡연, 음주, 마약사용, 이성에 대한 상담을 해야 할 때가 있는데, 부모가 먼저 자진해서 문제를 들고 들어오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상담을 하면서 필자가 가장 많이 느끼는 것은 상담을 대하는 한인 부모들의 마음이 많이 닫혀있다는 것이다. 한국의 문화 자체가 집안의 문제를 가까운 이웃에게 조차도 털어 놓기를 꺼려하는 마당에 생판 얼굴 조차 모르는 상담자에게 진솔하게 속마음을 털어놓는 다는 일은 거의 기대하기가 쉽지 않은 일일 것이다라는 생각을 해본다. 자녀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뾰족한 방법을 찾지 못해 벙어리 냉가슴 앓듯이 끙끙 속앓이를 하면서도 막상 전문가에게 문제를 털어놓고 상담을 하는 것은 생소하고 어색하기만 하다. 그래서 문제의 골은 점점 더 깊어가고 정작 전문가를 찾았을 때에는 이미 어디에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모를 정도로 심각한 정도에 까지 와있는 것을 보게 될 때가 많이 있다.

 

 
필자가 대학에 다니던 시절, 건강 정신센터에서 보조 치료자로 자원봉사를 한적이 있었는데 그리 규모가 크지 않은 그 곳 센터에 매주 상담을 받으러 오는 사람들의 수가 1천명을 넘나드는 것을 본 기억이 있다. 즉 가정마다 가정의가 있어 몸 이상이 있을 때 진단을 받는 것처럼 상당수의 미국인 가정들은 자녀와 부모간의 문제, 부부간의 문제, 스트레스 등의 정신적인 문제들을 초기부터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관리하는 것에 매우 익숙해있다고 하겠다.

 

 


많은 경우 어린 학생들의 문제들을 접하다 보면 부모가 조금만 더 일찍 상의하고 함께 대책을 세웠다면 더 큰 문제를 예방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운 마음을 갖게 된다. 자존심 때문에, 남 보기 부끄러워서, 문제를 무조건 쉬쉬하고 덮어버리려고 하는 부모의 닫힌 마음으로 인해, 막상 문제를 안고 사는 자녀의 짐은 날로 무거워져 간다는 것을 기억해야 하겠다. 많은 한인부모들이 자녀의 문제를 다루는데 있어 좀더 열린 마음으로 다가설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이원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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