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들은 겁쟁이가 아닙니다. 2015-11-2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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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은 겁쟁이가 아닙니다.


우리는 왕따 피해를 당하고 있는 아이들에게 종종 왜 맞서 싸우지 않느냐고, 겁쟁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이런 말을 아이에게 무심코 던지기 전에 우리 모두가 기억해야 할 한가지가 있습니다. 왕따를 주도하는 가해 학생들의 특성을 조사한 많은 연구 결과에 따르면, 대부분이 자신보다 육체적으로 약한 대상을 골라 괴롭힌다는 사실입니다. 두려운 상대라고는 없을 것 같은 가해 학생 중에는 자기보다 덩치가 크고 힘이 센 상대 앞에서는 괴롭히기는커녕 눈치만 보고 제 목소리조차 크게 내지 못하는 아이가 더 많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약한 아이에게만 강한 척하는 경향은, 가해 학생 자신도 실제로는 내면적으로 자신감이나 자존감이 결여되어 있고, 따라서 어떤 형태로든 타인에게 인정받고 주변의 주의를 끌기 원하는 심리를 보여줍니다.

 

 

 


그러므로 진짜 겁쟁이는 피해를 당하는 아이가 아니라 자신보다 약한 아이들만 괴롭히는 가해자라고 보는 편이 더 옳을 것입니다.


한발 더 나아가, 오히려 가해 학생이 비겁하게 자신을 괴롭힐 때 참아내려고 노력한 피해 학생이 훨씬 더 용기 있고 멋진 아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가 나를 때렸을 때, 당한 입장에서 내가 가장 보이기 쉬운 반응은 아마도 똑같이 맞받아치는 행동일 것입니다.


반면에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어려운, 하지만 가장 용기 있는 반응은 바로 참는 일이 아닐까요.

 

가해자와 같은 수준으로 스스로를 끌어 내려 똑같이 때려주고 싶은 마음을 참는 것,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용기라고 할 수 있지 않을 까요?

 


피해 학생을 ‘겁쟁이’라고 부를 것이 아니라, 아이에게 “너는 겁쟁이와 맞서 싸워온 용기 있는 사람이야”라고 말해 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꼭 기억해, 너는 절대 겁쟁이가 아니야!”라고요. 부모와 교사를 비롯한 우리 어른 모두가 이야기해주어야 합니다. 피해를 당하고 있는 아이들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왜?”라는 선입견 가득하고 가시 돋친 질문이 아니라 “넌 정말 용기 있는 아이야”라는 자신감을 북돋는 말 한마디입니다.


아이 스스로 자신 안에 숨어있는 용기를 발견할 때에, 계속되는 괴롭힘에서 벗어나 자기 자신을 구하기 위한 행동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가뜩이나 이유 없이 당한 육체적, 정신적 폭력으로 위축되고 자신감을 잃은 아이에게 “이 겁쟁이야!”라고 하는 것은, 비만한 사람이 “뚱보야!”라는 놀림을 받고 그 말에 자극되어 독하게 다이어트를 시작하기보다, 심리적으로 더 위축되고 비관에 빠져 오히려 더한 폭식에 빠져 버리는 것과 같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원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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