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는 어떻게 대응하나요? 2015-06-25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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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는 어떻게 대응하나요?

왕따 예방교육과 체계적인 학칙규정을 통해 왕따를 예방하려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각기 다른 개성의 아이들이 모여 생활하는 만큼 왕따 행위나 폭행사고가 학교 내에서 일어날 여지는 항상 남아있습니다.


학생들 간에 일어나는 여러 갈등이나 왕따 행위는 그 형태나 정도에 차이가 있으며, 이에 대한 학교측의 대응방법 또한 차이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이러한 사건이 벌어졌을 경우, 명확하고 정확한 규칙, 체계적인 사후 관리를 통해 적극적인 문제 해결을 이끌고 있습니다.

1. 카운슬러 선에서 해결 가능한 경우


미국과 학교에는 전문적인 상담 교육을 받은 카운슬러(상담교사)들이 전임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담임교사가 해당 학급 아이들을 살피는 한국과 달리, 미국은 중학교 때부터는 담임제도가 아닌 카운슬러제도로 전환되어, 카운슬러들이 자신이 맡은 학생들의 학업관리, 진로상담, 개인문제 상담, 학부모상담 등 그야말로 각 학생의 학교생활에 관련된 모든 일을 직접 총괄하고 지도하게 됩니다.


왕따 문제의 경우 보통 피해 학생 자신이나 그 주변의 친구들이 카운슬러에게 찾아와 고통을 호소하거나 상황을 전하고 도움을 청할 때 가 많습니다.

 


이때 카운슬러입장에서 학생들 사이에 중재자 역할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경우에는 피해 학생과 가해 학생모두를 불러 서로의 입장을 충분히 들어볼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줍니다. 직접 개인이 해결하기 보다, 문제에 얽힌 학생들 스스로 대화를 통해 해결점을 찾을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는 보통 다툼이 단순한 오해에서 생겼거나 청소년기 학생들 사이에서 충분히 겪을 수 있는 정도의 갈등에서 비롯된 때로, 카운슬러 선에서 화해를 주선하거나 가해 학생에게 주의를 주는 것만으로도 문제 해결이 쉽게 이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카운슬러의 판단으로 어른이 개입하는 편보다 같은 또래 학생들이 중재 역할을 하는 편이 더 효과적인 경우에는, 학교에서 교육과 훈련을 받은 중재자 학생(peer mediator)을 불러, 같은 또래만이 이해할 수 있는 방법으로 서로의 갈등을 해결하도록 자리를 마련해주기도 합니다.


이러한 또래 중재자 제도는, 한국 학교에 도입을 제안해 봄직한 제도로, 초기정착 과정의 혼란만 잘 넘긴다면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좋은 제도로 자리 잡지 않을 까 합니다.

 


2. 학칙에 위배되는 행위가 포함된 경우


페어팩스 카운티의 경우 학교 내에서 처벌을 요하는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에 대한 조사와 처벌 결정 등은 부교장 선생님이 전담합니다.


따라서 학생들 간에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일반적인 갈등을 벗어나 왕따 행위로 분류 가능한 문제, 폭력이 연관되었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카운슬러가 더 이상 문제 해결을 맡지 않고 부교장 선생님에게 사건을 인계합니다.

 

 


부교장 선생님은 우선 피해 학생을 불러 정황과 경위를 파악합니다. 그 뒤에 좀 더 깊이 있는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가해 학생을 상대로 조사를 시작하는데, 이때 부교장 선생님이 행하는 조사는 형사들이 하는 것과 다를 바 없이 구체적이고 강도 높은 수위로 진행됩니다.


양쪽 학생으로부터 사건 경위에 대한 정확한 진술을 받아 조서를 작성하고, 필요할 경우 증인될 만한 학생들을 불러 그 학생 모두에게 조서를 받기도 합니다.

이렇게 모은 조서를 바탕으로 부교장 선생님은 학칙에 어긋나는 위법행위가 이루어졌는지를 검토하며, 만약 그렇다는 판단을 내릴 경우에는 학칙상에 명시된 해당 행위에 준하는 징계수위에 따라 처벌 정도를 결정하게 됩니다.


우선 학교 선에서 처벌이 결정되면 이 내용을 부모에게 통보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를 알리는 편지에는 학생이 저지른 행위와 이에 해당하는 학칙, 그리고 그에 따른 처벌 수위 등을 확실하게 명시하고, 통지를 받은 부모에게는 이를 수용하거나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집니다.

 

 


만약 자식이 받게 될 처벌에 동의하지 못하고 이의를 제기할 경우, 부모는 교장선생님에게 항소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부 교장이 내린 결정에 명백한 오류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아무리 가해 학생의 부모가 강력히 항의한다고 하더라도 교장이 결과를 번복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 또한 9년간 카운슬러로 근무하며 부교장 선생님이 내린 결정을 교장 선생님이 바꾸는 경우는 한번도 본적이 없습니다.


그만큼 미국 학교들은, 교사가 학생의 잘잘못을 판단하고 교육 차원에서 징벌을 내리는 것에 대해 교권을 인정해주고 철저히 뒷받침해주는 환경에서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이는 한국학교에서도 교내 폭력 사태를 몰아내기 위해 선결해야 할 매우 중요한 조건 중 하나일 것입니다. 부모가 지지하지 않는 교권을 아이들에게 강요하기란 어렵습니다.


3. 학칙에 따른 처벌에 수위


부교장의 결정으로 내려지는 처벌의 수위는 괴롭힘의 정도에 따라 아래와 같이 나뉩니다.

◈교내 정학(in –school suspension)


왕따나 괴롭힘의 정도가 상대적으로 가볍고 피해의 정도가 심하지 않은 경우 교내 정학 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다.


교내 정학을 받은 학생은 여느 때와 같이 학교에 출석해야 합니다. 하지만 정규 수업에 참여하지 못하고 교내 정학을 받은 학생들을 위한 별도의 교실에서 자습을 하게 됩니다.


이 교실에는 해당 학생들을 지도하고 관리하는 담당 선생님이 상주하며, 각 과목 담당 선생님들로부터 숙제나 수업 내용을 전달받아 학생들이 이를 따라 갈 수 있도록 살피고 이끌게 됩니다.
사안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기는 보통 교내 정학은 1일에서 3일 이내로 이루어집니다.

 

 

교외 정학(out – of – school suspension)


미국학교에서는왕따 행위가 아닌 단순한 친구간의 싸움이라 하더라도, 어떤 형태로든 폭력이 동원되었을 경우에는 이를 매우 엄하게 처벌합니다.


예컨대 두 친구가 말다툼을 하다가 한 아이가 화를 참지 못해 상대에게 주먹이나 발길질 등 폭력을 가하기 시작할 수 있습니다. 먼저 맞은 쪽도 이를 맞받아치면서 서로 뒤엉켜 싸움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에도 미국에서는 그 동기나 이유를 막론하고 무조건 정확처분을 받게 됩니다.


서로 자라온 배경이나 환경, 생각이 다른 어린 학생들이 한 공간에서 생활하다 보면 때로는 치고받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왜 싸움이 시작됐는지, 누가 먼저 시비를 걸었는지 등에 대한 경위를 하나하나 듣고 봐주다 보면 정작 중요한 폭력행위에 대해 면죄부를 주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이는 문제의 본질을 훼손하고 자칫하면 경우에 따라서 폭력을 행사해도 벌을 받지 않을 수 있다는 그릇된 인식을 아이에게 심어줄 수 있기 때문에, 이유에 상관없이 폭력행위 자체를 강력히 처벌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어떤 형태든 학교 내에서 벌어지는 폭력은 뿌리 뽑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한국인 학생들이 싸움에 연루돼 정학 처분을 받을 경우, 상대가 먼저 때렸기 때문에 이에 맞서 싸운 학생이나 그 부모님은 너무 억울하다며 불만을 토로하고는 합니다. “어디 가서 맞고 들어오면 가만 안 놔둬!”라든지 “누가 때리면 그냥 맞고 있지 말고 너도 같이 패! 아빠가 다 책임질게!”라는 한국식 사고에 익숙한 학생이나 부모에게는 미국의 폭력문제 해결 방식이 도저히 이해하고 수용하기 어려운 제도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인 학생들을 가르칠 때에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누가 너를 때리기 시작했을 때, 그 순간에는 때린 아이가 가해자이고 네가 피해자야.


그래서 일이 거기서 끝난다면 가해자가 처벌을 받게 돼. 그런데 만약 네가 한두 대 맞고 화가 나서 상대방을 받아 치면 그 순간부터 너는 그 아이와 똑 같은 가해자가 되는 거야. 너도 똑 같은 수위의 처벌을 피할 수가 없게 되는 거고, 때리긴 그 아이가 먼저 때렸는데 너도 그 아이와 똑 같은 처벌을 받게 되면 얼마나 억울하겠어? 그러니까 누가 널 때리면 아무리 화가 나고 억울해도 절대 같이 때리면 안돼. 바로 선생님이나 주위에 계신 어른한테 도움을 청해야 해.”


이런 말이 학생들에게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순간의 감정 때문에 억울하게 당할 수 있는 처벌에 대해 진지하게 설명하면 아이들은 의외로 쉽게 “네!”하고 수긍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막상 누군가에게 진짜 맞게 되는 상황이 닥치면 이성적인 판단보다 감정이 앞서기 쉬운 아이들이 어떻게 대처할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어렸을 때부터 학생들에게 폭력이 불러오는 부정적인 결과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준다면 어린아이들이 자라면서 폭력자체에 대한 부정적인 사고를 갖게 될 것이고, 길게 보았을 때 학교 폭력을 억제하는 매우 좋은 방법이 될 수 도 있습니다.

이러한 교외정학은 대개 3일에서 5일이내로 정해져 있으며, 학생은 정학 기간 중 학교나 학교 주변에 있을 수 없고 스쿨버스에도 승차하지 못하도록 제한을 받습니다. 학생의 부모는 학생이 해야 할 숙제를 각 선생님을 통해 개인적으로 입수하고, 집에서 아이가 숙제를 마칠 수 있도록 책임을 지게 됩니다.

 

◈퇴학(expulsion)처분


가해 학생의 행위에 심각한 폭력, 무기 소지, 무기로 인정할 수 있는 가구를 사용한 폭력, 피해 학생의 신변을 위협할 수 있는 심각한 수위의 협박, 금품갈취 등이 포함된 경우, 학칙에 의해 퇴학 처분이 내려집니다.


       퇴학 처분까지 내릴 수 있는 행위가 이루어졌을 때, 학교에서는 우선 10일간의 정학 처분을 내립니다. 그 뒤에 교육청에 소속되어 있는 퇴학 결정위원회에 기소함으로써 본격적인 절차를 밟기 시작합니다.


그 동안 학교는 정해진 시간 내에 학생의 위반 행위와 그 행위가 어떤 학칙에 위배되는지 보고서 형태로 자세히 작성합니다. 그 후 퇴학결정위원회 모임이 소집되고, 학교의 교장과 부교감, 그리고 해당 학생과 그의 부모가 모임에 참석하게 됩니다. (부모는 변호사를 대동할 수도 있습니다.)
위원회 모임이 시작되면, 학교측에서 먼저 학생의 위반행위에 대해 상세히 보고하고 학생을 퇴학시키는 결정이 왜 정당한지에 대해 학교측의 입장을 설명합니다. 그 뒤에 해당 학생과 부모에게 자신의 입장을 변론할 기회가 주어지고 모임을 마치게 됩니다.


모임이 끝난 후 위원회 위원들은 주어진 기간 내에 회의를 거쳐 학교측의 입장을 설명합니다. 그 뒤에 해당 학생과 부모에게 자신의 입장을 변론할 기회가 주어지고 모임을 마치게 됩니다.
모임이 끝난 후 위원회 위원들은 주어진 기간 내에 회의를 거쳐 학교측의 입장을 받아들여 학생에게 퇴학 처분을 내릴지, 아니면 학생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부여할지를 결정하고, 이 결정 사항을 부모에게 통보합니다.


보통 퇴학처분에는 세 가지의 선택이 있습니다.


①  전학 조치


페어 팩스 카운티의 경우 관할 지역 내 두 학교가 서로 연계를 맺고서, 전학 조치가 내려진 학생을 교환학생 형태로 받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A라는 학교에 다니던 가해 학생이 위원회로부터 전학 조치를 받을 경우, A학교와 연계를 맺은 B학교로 전학 명령을 받게 될 수 있으며, 이때 해당학생은 바로 B학교와 A학교 교장의 합의에 따라 그 기회가 주어집니다.
전학 조치는 가해 학생에게 새로운 환경에서 본인의 잘못을 뉘우치고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전학 조치는 세가지 퇴학 처분의 종류 중 가장 경미한 방법입니다.


② 대안 학교


페어팩스 카운티에서는 퇴학 처분을 받은 학생들을 따로 모아 교육하는 대안 학교를 교육청에서 직접 운영하고 있습니다.
위원회 회의에서 아이가 일반 학교 환경에서 교육 받는 것이 본인에게나 주위의 다른 학생들에게나 해가 되고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하면, 해당 학생을 대안 학교로 전학시키라는 결정을 내리게 됩니다.
대안 학교는 일반학교보다 좀 더 엄격한 규칙을 적용한다는 점을 제외하면, 학생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위해 이수해야 하는 과목들, 학사 일정이나 수업형태는 일반 학교와 흡사하게 운영됩니다.
③ 페어팩스 카운티 공립학교에서의 퇴출조치


학생이 벌인 문제에 심각한 수준의 범법 행위 등이 포함된 경우 위원회는 해당학생이 페어팩스 카운티가 운영하는 공립학교를 다닐 수 없도록 아예 퇴출하는 처벌을 내리게 됩니다.

이 경우 학생은 페어팩스 카운티가 운영하는 어떤 학교에도 다닐 수 없을뿐더러, 학교건물, 운동장, 스쿨버스 등 학교 관할 지역 내에 발을 붙일 수 없게 됩니다.


이는 본인이 다니던 학교만이 아니라 관내 다른 학교에도 접근하지 못하도록 막음으로써 말 그대로 학생을 퇴출하는 제도입니다.
세가지 퇴학조치 중 가장 무거운 처벌이며, 퇴출조치를 받은 학생은 타 지역으로 이사를 가거나 인근에 있는 사립학교로 전학을 시도해야 합니다. 범법 행위를 저지르고 이전 학교에서 퇴출당한 학생의 전학을 허락하느냐 마느냐는 학생이 전학하려는 학교의 교장 재량이나 규칙에 따라 결정되는 사항입니다. 따라서 남을 폭행하고 협박하고 금품을 갈취한 학생이 타 학교로 가지는 절대 쉽지 않다는 것을 쉽게 상상할 수 있습니다.

4. 학칙 외 범법 행위가 포함된 경우, 경찰의 기소

미국에서는 학교마다 정복 경찰이 상주하고 있습니다. 학칙에 의거한 학교의 조사나 징벌 조치와는 별개로 왕 따 행위에 폭력이나 피해 학생의 신변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협박 또는 금품 갈취 등의 범법 행위가 포함될 경우, 이 정복 경찰이 조사에 개입하게 됩니다.


경찰의 입장에서 자체 조사를 벌인 후 실제 범법 행위가 일어났다는 결론을 내리면, 학교와 별개로 경찰권에 따라 가해 학생 처벌을 위한 조치를 취하게 됩니다.


예컨대 한 학생을 두명이상의 학생이 육체적으로 괴롭히고 폭행했을 경우, 이는 더 이상 학생들 간의 단순한 싸움이나 괴롭힘이 아닌 집단 폭행(mob assault)으로 간주됩니다. 형법에 준하는 처벌을 위해 경찰이 직접 가해 학생들을 기소하고 재판에 세울 수도 있는 것입니다.

학교 내에 정복 경찰을 상주시킨다는 것, 또 이렇게 경찰이 학교 내에서도 학교 밖과 같은 잣대로 권한을 행사할 수 있도록 허락한다는 것 자체가, 미국이 학교 폭력을 근절하고 다수의 학생에게 안전하고 편안한 학교 환경을 만들어주려는 의지가 얼마나 강력한지를 잘 보여주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5. 피해 학생을 위한 조치


왕따 피해를 입어 정신적으로 고통 받고 있는 학생들에게는 카운슬러를 통한 상담을 제공합니다.
카운슬러 차원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정신과 상담이 필요한 경우에는 몇몇 학교를 순회하는 심리학자와 연계하여 좀 더 심도 깊은 상담을 받도록 하고, 지역 내에 있는 대형 병원 부속 청소년 심리상담 부서로 학생들을 보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는 피해를 당한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학교측에서 자신의 고통에 얼마나 관심을 기울이고 있고 이를 치료해주기 위해 어떤 노력을 쏟고 있는지 직접 확인하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괴롭힘을 당하며 잃었을지 모르는 사람을 향한 신뢰를 다시 회복하는데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많은 학생을 두루 어울러야 하는 입장에서, 학교가 한두 학생이 겪고 있는 피해 상황을 미처 알아차리지 못했을 수 있지만 일단 이를 알게 된 후에는 단호하고 확실한 방법으로 그 피해를 근절하고 최소화하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입니다.

 


이런 학교와 선생님의 모습을 지켜보며 안정감을 되찾는 것은 피해 학생 하나뿐이 아닙니다. 왕따를 당하는 친구를 지켜보던 주위의 학생들에게는 ‘혹시 나도 똑 같은 일을 겪으면 어쩌지?’하던 불안감을 덜어주는 동시에, 가해자가 될 위험에 노출된 학생들에게는 친구를 괴롭힌 후 자신이 져야 할 책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이원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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