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간다고 나갔는데요? 2015-07-11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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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간다고 나갔는데요?


학교: Hello, 여보세요. 여기 철수가 다니는 학교인데요. 철수가 오늘 학교에 결석을 해서 부모님께 확인 전화를 드리는 겁니다.


부모: Excuse me? 우리 철수는 오늘 아침에 학교에 간다고 나갔는데요?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혹시 무슨 오해가 있는 게 아닌가요?


학교: 오해가 아니라 댁의 자녀가 오늘 학교에 나오질 않았습니다. 오늘만이 아니라 지난 한 학기 동안 9번이나 결석을 했는데 그럼 그것들도 모르고 계셨나요?


부모   ……

 

 

 


멀쩡하게 아이를 아침까지 든든히 먹여 학교에 놓고 출근길에 나섰다가 깜빡 잊은 것이 있어 잠깐 집에 돌아온 길에 학교로부터 받은 전화내용이 이렇다면 아마 놀란 가슴에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아 버리지 않을 부모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입니다. 이게 어디 먼 다른 동네 아이들 얘긴가 하는 부모들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이는 현재 바로 우리 주위 학교들이 한인 학생들 사이에서 가장 큰 문젯거리로 부각되고 있는 무단 결석에 대한 얘기입니다.


대개 자신이 직접 운전을 하거나, 운전을 하는 친구들이 주위에 많아지는 고등학생 때부터 시작되는 무단 결석은 그 정도가 단순히 우려의 수위를 넘어서 매우 심각한 문제 중 하나가 되어 버린 지 오래입니다.

 

 


결석 시 학부모 중 한 사람이 학교에 전화를 걸어 결석 사유를 간략히 설명만 하면 무단 결석 처리가 되지 않는 비교적 간단한 절차를 교묘히 악용하는 학생들의 머리는 실로 상상을 초월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친구들끼리 서로 부모님의 목소리를 흉내 내서 학교에 전화를 걸어, ‘오늘 우리 아이가 아프다’/ ‘아이가 병원에 검진 약속이 있다.’ / ‘2-3일간 가족 여행을 떠난다’등등은 그래도 순수한(?) 편에 속하고, ‘한국에 계신 할머니가 위독하셔서 식구들이 한 3주간 한국에 다녀와야 한다’라고 하고는 아예 학교를 3주간이나 푹 쉬는 간 큰 학생도 있다고 합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모르지만, 그 부모가 우연히 학교에 들를 일이 생겨 갔다가 담당 카운슬러와 마주쳤는데, “할머니가 돌아가셨다고 들었습니다. 진심으로 조의를 표합니다. 한국 여행은 사고 없이 잘 다녀오셨습니까?”하고 애도의 표시를 해 한동안 누구 얘기를 하나 멍하니 서있다가 결국 앞뒤를 알아차리고는 후들거리는 다리를 겨우 주체하며 돌아왔다는 얘기도 들은 적이 있습니다.


보통 학생들은 숙제를 하지 않았다든지, 시험준비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차라리 학교를 하루 쉬고 숙제나 시험준비를 철저히 해서 나중에 좋은 성적을 받겠다는 그럴싸한 이유로 무단결석을 시작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어떻게 보면 그럴듯한 변명이지만, 무단 결석을 하는 학생들치고 혼자 결석을 하는 학생들은 극히 드문 편이고 대개 비슷한 상황에 처한 학생들이 둘 셋씩 짝을 지어 결석하는데, 이렇게 무단으로 결석한 학생들이 한데 모여 앉아 마음을 모아 같이 공부를 하는 경우는 거의 100%없다고 보면 되고, 이 아이들은 정처 없이 쇼핑몰이나 길거리를 배회하거나, 부모가 맞벌이로 일을 나가고 어른들이 계시지 않는 친구의 집에 모여 앉아 컴퓨터 채팅이나 게임들으로부터 심하게 흡연, 성경험까지 위험한 일에 시간을 소비하다가 하교 시간이 되면 멀쩡한 모습으로 집에 돌아와 “학교에 다녀왔습니다.”하고 인사까지 합니다.

 

 


또한, 이런 무단 결석은 마치 마약과도 같은 강한 중독성을 지니고 있어 시간이 지나면서 아무런 특별한 이유 없이도 학교를 무단으로 결석하게까지 되는 무서운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학교를 나가는 날보다 빠지는 날이 더 많은 학생들, 기간별로 골라서 수업을 빼먹는 학생들까지….


뒤늦게 학교에서 온 전화를 받고는 큰충격속에 뒷일 수습에 이리저리 뛰어야 하는 부모들이 바로 우리 주위에 많이 있습니다.


학년초기부터 아예 학교에 부모의 휴대폰번호나 직장 전화번호를 남겨놓고 학생이 결석이나 조퇴시 반드시 부모에게 연락해줄 것을 요구한다든지, 자녀에게 수시로 그날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물어보는 등, 자녀의 학교 생활에 각별한 관심을 보이는 것은 이런 큰 문제를 미리 예방할 수 있는 필수사항입니다.


이원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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