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소식 - 네덜란드의 병원 - 2001-08-06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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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 나와 살면서 우리나라와 다른점을 접할때마다 불편하고 이해하기 힘들었는데 이젠 2년째 생활하다보니 이제는 수긍이 가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부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가장 불편하고 못마땅하게 느꼈던 병원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참고로 네덜란드는 홈닥터 제도로 주치의가 정해져 있고 미리 예약을 해야만 의사를 만날수 있습니다.
위급한 경우에는 바로 찾아갈수 있도록 전화번호를 구별해 놓고 종합병원은 홈닥터의 지시에 따라 갈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한국에서 툭하면 애업고 동네병원을 찾았던 내가 여기와서 아픈아이를 안고 어떻게 해줄수 없는것이 너무나 가슴이 아파 눈물을 흘린적이 많았답니다.
작년여름 장염을 앓는 아이를 데리고 병원에 가자 의사의 처방은 간단했습니다.
그냥 한 일주일 기다리면 낫는다고 집에가서 기다리라는 것이었습니다.
너무나 고통스럽게 우는 아이에게 약처방도 없이 고통을 주는 의사가 너무 밉고 원망스러웠습니다.

그리고 또하나, 겨울이 되면 여기는 유난히 바람이 매섭습니다.
한국에 비하면 기온은 그다지 떨어지지 않는 온화한 편인데 하루에도 수차례 비오고 바람불고 변화가 많다보니 처음 오자마자 몸살감기에 온식구가 고생을 한적이 있었습니다.
어른은 그냥 갖고온 약으로 추스리고 열이 38도 5부까지 올라가는 아이를 데리고 찾아가자 의사는 눈깜짝않고 정상적인 반응이라며 집에가서 기다리라는 것이었습니다.
전 정말로 화가 나서 인상을 쓰며 불평하자 그럼 비상으로 해열제를 줄테니 그것도 좌약이어야 안전하다며 6시간이상 간격으로 투여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처방이 성에차지 않았습니다.

그러기를 몇번, 의사의 반응이 무덤덤하기는 마찬가지였죠.
할수 없이 스스로 이겨내기만을 지켜볼수 밖에 별다른 방법이 없었죠.
그 이후 별탈없이 우리아이는 장도 튼튼.. 감기도 끄떡하지 않고 쑥쑥커가고 있습니다.
사실 겨울이 되면 여기 아이들은 거의 콧물을 흘리고 기침을 콜록콜록합니다. 그러면서도 그냥 놔두는 이곳 부모들은 매정한게 아닌가 하는 의심도 했답니다.

즉각적인 처방과 효과에만 의지했던 저는 자연 치유를 해야만 면역체가 강해져 다시 그병에 잘 걸리지 않는다는 이들만의 특별한 방법을 이제는 이해할것 같습니다.
환경오염이 심각한 우리나라에서는 합병증으로 고생하기전에 치료를 해야만 하기 때문에 기대하기 힘든 방법이겠지만요.
아무튼 자연을 지배하기 보다 자연에 순응하며 사는 이들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오늘 특별히 병원에 관한 이야기를 한 이유는....
사실 오늘 제가 둘째를 임신한 사실을 알았답니다.
많이 많이 축하해 주세요.
다음엔 네덜란드 여성들의 임신과 출산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많이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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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영 The Very Busy Spi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