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개월+27]두번째 수락산 계곡놀이 2002-08-18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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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8월 14일 수요일]



영어모임이 휴가철이라 3주째 방학이다.

수요일은 보통 시간이 비기 때문에 무얼할까..했는데 모임엄마에게서 전화가 왔다.

휴가 안떠난 사람들끼리 오늘 계곡으로 놀러가자고..현수네..세훈이네..현지네가 계곡으로 놀러갔다.

수영복과 수건..여분의 옷등을 챙기고 어린이집에서 점심때쯤 데리고 나와 과일과 김밥을 사고 약속장소로 나갔다.

수락산은 30분이면 갈 수 있는 자연휴식처인데도 "가자"하고 선동하는 사람이 없으면 잘 안가지는..가깝고도 먼 나들이코스였다.

"계곡가자"며 일년이 지나도록 이곳에 다녀온 기억을 버리지 못하고 졸라대던 현지에게 오늘 소풍은 한없이 기쁜기보다.

오랜만에 서로 얼굴을 대한 아이들은 반가워하면서도 금새 다투곤 한다.



햇빛도 안들고 날씨도 시원했지만 그래도 여름이니 계곡물에 발 담그면 시원하겠지..하고 갔는데 생각보다 서늘했던 것 같다.

사람들도 날씨탓인지 드문드문 보였고 대부분 등산하는 사람들이었다.

작년에 세훈이와 놀았던 곳이 많이 올라가지도 않고 자리도 좋았는지 또 그자리가 눈에 띄었다.



수영복을 입혀놓고 바나나우유를 다 먹은 플라스틱 통을 주니 그것만 갖고도 잘논다.

물속에 첨벙 빠지고서도 엄마들이 용감하고 멋지다고 박수를 쳐주니 아이들이 울듯 하다가 금새 웃어버린다.

물도 깊지 않고 깨끗해 아주 서늘하게 잘 놀았다.



한시간이나 놀았을까..아이들이 감기라도 걸리면 어쩌나..해서 짐을 챙기고 산길을 걷기로 했다.

명상의 숲 쪽으로 걸어올라가면서 도토리며 밤이며 보고 줍고 까면서 "서울 근처에 이런데가 있다는게 믿겨지냐"며 좋은 공기속으로 좋은 길을 걸었다.

초록빛 밤송이..약간 누렇게 된 밤송이..갈색 밤송이 죄다 보면서 밤송이가 점점 익어가는 과정을 한자리에서 다 보기도 하고 이게 밤나문가..참나문가..하면서 나뭇잎도 비교해가며 자연학습의 장까지 되었다.

나무들마다 군데군데 이름도 붙여있어서 무슨 나무인지 이름과 생김새를 한번쯤 더 새겨보게도 되었던 것 같다.

한번 "오리나무"를 보고나선 산책길을 걸으며 본 다른 나무가 오리나무인지 알아볼 수도 있기도 했으니 말이다.

식물도감이나 나무도감을 갖고 왔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안타까워 하면서 나무에 대해 너무 모르는 것을 깨닫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명상의 숲으로 들어가니 교과서에서 봐왔던 시들이 적혀있고 앉을 수 있는 공간도 있었다.

잠깐 아이들까리 사진을 찍어주고 다시 내려왔다.

"어쩜 물이 이리도 깨끗할까..공기도 너무 좋다..나무 냄새도 좋고"

날 좋은 날 다시 오자는 말을 남기곤 내려와 근처에 얼큰이수제비를 맛있게 한다는 식당에 가서 저녁까지 해결하니 바캉스가 따로 없었다.

차가운 계곡물..시원한 숲속길..아이들에게도 엄마들에게도 모처럼의 깨끗한 휴식같은 나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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