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개월+15]동심으로 두드리는 소리의 세계 2002-10-15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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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10월 3일 목요일]



타악그룹 발광(發光-빛을 발한다)
어느 신문기사 문구처럼 난타를 클래식으로 즐긴다고 생각하면 정확안 표현인 것 같다.

이번 음악회는 그 수준이 유아에게 맞춰졌기에 더욱 의미가 깊었다고나 할까.

난타의 어린이 공연보다 오히려 유치하지 않으면서 리듬을 탄 열광적 재미를 줄 수 있었던 힘의 발산이 느껴지던 멋진 공연이었다.

더군다나 입장할 때의 무뚝뚝한 어느 아이의 아빠 얼굴에서 보이던 환한 미소가 같은 관객의 입장이었지만 더 반갑고 고마운 기분이 들정도였다.



흔히 볼 수 있는 길이와 모양을 달리한(일자형이나 ㄷ자형이나 ㄱ자형 등) 파이프의 구멍을 스폰지 같은 것으로 두드리며 나타난 발광멤버들..

등장부터 심상치 않다 싶더니..공연내내 잠시도 지루할 틈 없이 긴장하고 즐기고 함께 느꼈던 것 같다.



타악기란..두드리거나..흔들거나..비벼서 소리를 내는 악기라는 설명을 시작으로 별의별 방법으로 타악기를 만들어 연주하고 퍼포먼스를 이용한 리듬까지 구사했다.

세개의 드럼을 이용한 멋진 쇼와 몸으로 내는 소리도 독톡했지만 아이가 제일 좋아하던 부분은 "먹자!!"하며 소리를 지르고 스푼과 포크로 테이블을 탁탁치며 연주한 "Lunch Time"

요한스트라우스의 도나브강의 잔물결 음악이 나오면서 테이블도 들었다 놨다..움직이고..

연주자의 위치도 리듬을 타면서 자리바꿈도 하고..우스꽝스럽게 느껴지다가도 음악과 딱딱 맞아떨어지는 소품들의 흔들림까지 세심한 배려가 돋보였다.

악기마다의 소리와 특징을 말해주기도 하고..직접 그 악기로만 연주도 해주어 음색을 들려주기도 했는데 미란바 소리는 언제 들어도 나무소리가 은은하고 따뜻해서 온화해지는 기분이다.

동요를 연주하면서도 단순한 동요음이 아닌 클래시컬한 분위기였고 영화음악 메들리는 엄마와 부모님들을 동시에 고려한 프로그램이었다.



"엄마 진짜 재밌다.."



유아음악회라고 그러더니 초등학생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신나게 보고 즐겼다.

작은 쇠사슬이 든 쉐이커때문에 쬐끔 골머리를 썩고는 있지만(여기저기 아이가 빼놔서 굴러다닌다) 그렇게 무뚝뚝하던 아빠들이 나중엔 박수치면서 입가에 미소가 번지는 걸 보고 제가 주최측이라도 된 양 기분이 좋았다.



아직까지도 현지는 식탁에 앉아 포크와 스푼만 손에 쥐면 유리테이블을 사정없이 두들기며 "먹자!!"를 외친다.

그러면 난 옆에서 도나브강의 잔물결을 허밍해주며 장단을 맞춰준다.

생활속에 바로 베어들게 하는 마력의 음악회였다.

그룹멤버들의 연주실력도 대단하고...그분들 말씀처럼 어린이를 위한 공연뿐 아니라 어른들을 위한 공연도 찾아가봐야 되겠단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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