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이의 생일 파티 2003-05-20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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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5월 17일 토요일 날씨 맑음

돌아오는 목요일은 방글이가 손꼽아 기다리는 방글이의 생일이다.
아이들이 유치원을 가고, 잘 지내는 언니들이 학교에 다니고부터 서로들 어찌나 바쁜지 평일엔 함께 시간을 맞추기가 참 어렵다.
그래서 오늘 방글이의 생일 파티를 조금 앞당겨서 열기로 했다.

어제 졸린 눈을 비비며 초대장을 만들어서 돌리고 아침부터 들뜬 방글이.

삶은 계란, 치킨 볼, 떡, 과자, 팝콘, 김밥, 음료수, 만두 등을 마련해서 아파트 등나무 아래에 차려놓았다.
등나무 아래의 긴 벤치에 앉아 친구들을 하나 둘 맞이하는 방글이의 모습을 보면서 이렇게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방글이에게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친구들의 축하 노래를 다 듣고 난 후 후~ 촛불을 끄는 방글이의 얼굴이 참 행복해 보였다.

몇 몇 친구들에게 생일 축하 메세지를 듣고 음식을 먹으려고 하는데 갑자기 방글이가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이렇게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무슨 말을....?
워낙 수줍음을 많이 타서 설마 얘기를 할까 싶으면서도 조용한 분위기를 만들어주었더니 방글이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제 생일 파티에 와 주셔서 고맙고, 카드랑 선물도 정말 감사합니다."

엄마가 하고 싶었던 말을 방글이가 선수쳐서 다 해버렸네.
덕분에 방글이는 다시 한 번 큰 박수를 받았다.

부족한 상차림이었지만 엄마들도 배불리 잘 먹었다고 하고, 어젯밤 방글이 아빠가 손가락이 부르터가면서 만든 칼이랑 사과, 강아지 풍선을 하나씩 선물로 받고는 즐거워하는 꼬마 손님들 또한 참 즐거워 보여서 내 마음 또한 즐거웠다.

와, 일년 중 가장 큰 행사 중의 하나인 방글이의 생일파티가 이렇게 끝났다.
정말 오늘 이렇게 자리를 빛내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려야겠다.

"방글아, 우리 늘 이렇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자. 그리고 지금처럼 맑고, 밝고, 건강하게 자라렴. 사랑한다. Happy birthday to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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