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에서 2001-10-26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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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0-20 토요일(13개월15일)


오늘 모처럼 강민이의 또래친구인 환영이네와

드라이브겸 나들이를 가기로 했다

강민아빠나 나나 격주로 쉬는 토요일이 아니면

따로 시간을 내기 어렵기 때문에 오늘 보건소에 가서

강민이의 독감예방접종을 하는 일도 빠뜨릴 수 없는 일과였다

독감예방접종은 12개월이 지난 유아부터 할 수 있다고 했고,

비용도 2천3백원으로 보건소가 일반병원이나 소아과보다 저렴했다

"고녀석, 참! 똘망똘망하게도 생겼네"하는 간호사 아줌마의 말이

맘에 들어서였을까?

강민이의 팔에 큼지막한 주사 바늘이 꽂히는 순간

"으앙!"하는 한번의 비명으로 순간의 아픔과 두려움을

묻어버리는 강민이의 의젓함이 엄마는 더욱 놀랍더구나

오랜만에 환영이를 만났지만 강민이와 환영인 서로 낯설어하며

멀뚱멀뚱 쳐다보기만 할뿐 손을 이끌어도 악수조차 않더구나

그래서 엄마,아빠들은 한바탕 웃기도 했단다

구불구불한 산길을 돌고 돌아 나가니

시원스레 펼쳐진 동해 바다가 보였다

해안도로를 따라 쭈욱 올라가며 펼쳐지는 귀경에

연신 감탄사를 터뜨리다가

우리는 문무대왕암이 보이는 작은 마을로 들어섰다

따사로운 햇살아래 발가벗은 오징어들이 줄지어 널려있고

거칠게 일렁이며 하얗게 부서지는 바다위로

수많은 갈매기떼가 날고...

맨들맨들한 자갈위로 밀려와 하얀 거품처럼 부서지는가 하면

바다로 되돌아갈땐 요란한 소리를 내며 자갈들을 쓸어내리는 파도가

강민이에겐 너무나도 신기했을까? 시원스레 보였을까?

자꾸만 바다로 들어가려고 아장아장 걸어가는 강민이를

애써 가로막고 있으려니 나도 힘들고 저도 무지 짜증을 내고…

하는 수 없이 바지를 걷어 올리고는 밀려오는 파도에 발을 적셔주니

바닷물이 제법 차가운데도 마냥 즐거워 하며

벙글벙글 입을 다물지 못하던 강민이

그 예쁜 모습을 사진으로 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다

내년 여름엔 강민이도 수영복 입고 튜브 타고 수영할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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