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1. 11] 여자 대 남자. 2002-01-11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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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주가 남녀의 구분을 언제부터 했는지 기억이 나진 않지만
30개월이 되기 전부터
"엄마는 여자, 할머니도 여자, 아빠는 남자, 형주는 남자.."
라는 말을 했었다.

처음엔 무심코 흘렸는데
점점 자주 그런 이야기를 했다.
"여자가 왜 바지를 입어.."하며 입을 쏙 내밀기도 하고..
또 "여자가 왜 그래.."-이 녀석 그럼 여자는 어째야 한다는 말인지..-

그럴 때 마다
"형주야,,왜 여자는 치마 입어야하지?" 했더니
"여자는 치마입고,,립수틱(립스틱)발라요."하며 입술을 쓱 문지른다.

그래서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서
"형주야..여자도 치마 입고 싶으면 치마 입고,
바지입고 싶으면 바지 입는거야.
만약 형주가 치마 입고 싶으면 치마입는거야.
형주가 원한다면..
그리고 영국이라는 나라에는 남자들가
치마를 입을 때도 있어..
또 여자는 치마 입어야하고, 남자는 바지 입어야하는 말은 없어"했더니.(형주의 이해를 돕고자)

간혹은
" '엄마 여자는 치마입어, 남자는 바지입어'-하는 말은 없지요?"하며 선수를 친다.

형주에게 '여자라서 그런거 하면 안된다.'라는 고정관념이 생기고 있는 건가?

장애인이건(엘리베이터 버튼 밑에 장애인 심볼이 있는 걸 보고
왜 아저씨가 의자에 앉아 있냐고 물어본적이 있다.
그래서 "형주야 형주도 감기 걸리지?그래서 아팠지?
그래서 엄마가 형주 약도 먹여주고 도와줬잖아.
이 아저시는 다리가 아픈거야..그럼 형주가 어떻게 해야하니?"했더니
"내가 도와 줄거야.."라는 말을 한적이있다.)

피부색이 다른 아이건(Here are my hands에서 머리를 가리키는 아이가 흑인인걸 보고
"엄마 얘는 왜 얼굴이 갈색이예요?"한적이 있다.
휴~~눈썰미는 ..
"형주야 이 친구는 아주 더운 나라에 살아..
사자랑 코끼리가 사는 나라 아프리카 같은곳 알지?
더운 나라에는 햇님은 아주 뜨겁게 비춰준단다.
형주도 여름 되면 덥지? 이 친구가 사는 나라는 추운날 보다 더운 날이 더 많아서
이 친구 얼굴이 이렇게 까맣게 된거래..
그렇치만 이 친구도 형주랑 똑같이 착한,,
또 형주랑 만나고 싶어하는 친구야.
'바다 건너 저 쪽' 책에 보면 바다 건너에 다른 친구가 형주 만나고 싶어했지?
이 까만 친구도 형주 만나고 싶어하는 친구야"했더니
"형주 친구예요? 그럼 내가 사탕 줄거야.."ㅎㅎ

또 여자건 남자건 간에 편견과 선입견을 주게 하지않으려고
(남자가 왜그래?라는 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ㅠ.ㅠ;;)
차이점을 발견하는 아이에게 나름대로 설명을 해주긴 하지만
그게 엄마의 노력만으로 될까..

놀이방 형들이나 선생님이 하는 한마디에도
충분히 영향을 받는 아이들.

세상의 모든 엄마들이 고정관념없는,
내가 사는 동네에 장애인 복지시설이 (일명 혐오시설)들어온다고
피켓들고 반대할것이 아니라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가르켜주어야 할텐데..

우리 형주가
세상을 아주 사랑하는, 주위를 기쁘게 하는
형주로 인해 사랑이 피어나게 하는 아이로 커주었으면 좋겠다.
고정관념이 없는 예쁜아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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