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1. 14] 돼지저금통 2002-01-15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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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주가 신발 정리를 하면
100원씩 주기로 약속을 했다.
오래전에.

매일은 아니지만
생각나면
"엄마 나 신발정리 할거예요"하며
현관으로 뛰어나가
오목 조목 신발을 모으고
왼쪽 오른쪽이 바뀐것도 가끔은 눈에 띄지만
참 이쁘게 정리를 하고 들어온다.
그리고 나서 "나 신발정리 했으니까 돈주세요."
ㅎㅎㅎ
'노동의 댓가가 있어야겠지'하고
100원짜리 한닢을 주면
빨간 돼지 저금통으로 가져간다
(결혼후 한번 뜯었던 저금통이라 배가 벌어져 있는 상태의 저금통)

"나 꿀순이 뚱뚱해지면 롤러 스케이트 살거예요."라며
노래를 부르고 다니는 형주.

요즘은 또 어디서 알아왔는지 카프라 팽이라는 말도 종종한다.

퇴근하는 길에 동전이 얼마나 모여있는지
눈으로 볼수도 있고 크기도 집에 있는것 처럼
크지않은 것으로 3개을 샀다.
색깔도 다양하게 노랑,빨강,하늘색투명으로.
그리고 형주가 좋아하는 색을 선택하게 한후
지금까지 모았던 동전을 다 옮겨담고
오늘도 어김없이 신발정리를 하고 100원을 챙겨든다
(아직 돈의 개념은 없다..
단지 물건을 살때는 꼭 돈을 주어야 한다는
주의만 몇번 주어서 그건 기억하고 있는듯하다)

불과 몇달 모은 동전이 꽤 많았다.

또한번 즐거워 지는 형주.
"나 꿀순이 뚱뚱해지면 롤러스케이트랑 카프라 팽이 살거야.."
하며 카프라 팽이 돌리는 시늉을 보였다.

아이가 그토록 카프라 팽이를 원하는데 하나 사줄까 싶다가도
저도 자기가 갖고 싶은걸 돈을 모아 사야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지라
저금의 기쁨도 알려주고 돈을 아껴써야 진정 원하는걸 얻는다는것도
느끼게 해주고 싶어 그냥 두기로 했다.

마냥 떼쓰며 사달라고 조르지 않는 형주.
기특한 우리 형주..
이젠 가게앞을 지나도 안돼는 이유를 설명하면
포기할 줄 아는 형주.

형주말처럼 꿀순이가 뚱뚱해지면
형주가 원하는 팽이 하나사고, 롤러 스케이트 하나사고..(이건 5살이 되어야 사준다고 약속을 했다)
그리고 형주통장을 하나 만들어 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한달에 혹은 두달에 한번 은행에 데려가서
저금하는 습관을 들여볼까하는 작은 소망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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