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더랜드에서 2002-01-12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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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바깥 나들이를 계획 했다. 그래봤자 날씨가 추워 야외로는 나가지 못하고, 그 동안 아이들 집안에서 맘껏 뛰어 놀지 못한 스트레스를 해소 시켜 줄 겸 실내 놀이동산엘 갔다.

형님네 차로 큰조카 둘, 우리 집 아이 둘, 그리고 시누이 막내 조카 이렇게 다섯명의 아이를 데리고 화정역에 위치한 킨더랜드로 향했다. 이 곳은 실내놀이동산 치고는 규모가 꽤 큰편이다. 그래서 한 여름에는 뙤약볕을 피해, 한 겨울에는 추위를 피해 자주 들르는 곳이기도 하다.

아이가 다섯명이니 근처 LG 마트 카드를 제시하면, 20% 할인이 된다. 물론 동반 어른은 공짜이다. 주중에는 한가해서 좋았는데, 방학이니 만큼 벌써 부터 실내에는 아이들이 북적북적. 식당 앞 라운지에는 그 부모들이 진을 치고 있어 여유있게 쉴 공간이 없었다. 하지만, 의자없는 테이블에 일단 짐들을 얹어 놓고 자리를 잡았다. 형님과 내가 자리를 잡는 동안 아이들은 벌써 고삐 풀린 망아지들처럼 옷만 던져 놓고 놀이터로 달아나 버렸다.

여기에는 나모도 한 몫 한다. 제일 막내가 뭐 그리 신나는지 엄마는 쳐다 보지도 않고 막무가내로 앞으로 돌진! 나는 큰 아이들 틈에서 맞고 오는 것은 아닌가 싶어 색만 옆구리에 메고 나모 뒤를 졸졸 딸아 다녔다. 나은이와는 사뭇 다름을 이 곳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이 맘 때쯤 나은이는 나에게 메달려 아무 것도 하지 않으려 했었는데... 나모는 내가 없어서도 잘도 왔다갔다 한다. 오히려 큰 조카는 무서워서 다니지 못하는 곳도 제가 앞장서서 가는 것이 아닌가.

볼풀장에서는 발판을 딛고 내려가고 나오며 다이빙도 하고, 누나와 엄마랑 숨박꼭질도 했다. 미끄럼틀은 무서워 하지도 않고 오히려 재미있어 해서 "또,또" 소리를 연발하는 것이다. 정말 무서운 것이 없는 아이처럼 보였다.

한 번은 잠깐 요기를 하는 동안 나모를 쫓던 시선을 놓치고 말았는데, 큰일이다 싶어서 이곳저곳 기울이고 있는데 나모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심장이 콩당콩당. 그런데, 나모는 유유히 우리 자리로 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아이구, 내 심장이야.'

뛰는 가슴을 부여 안고 나모에게 돌아와서는 다른 데 가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했다. 그런데, 그 말이 채 떨어지기도 전에 음료수 한 모금 마시더니 웃으면서 다시 놀이방으로.

'정말, 나모에게는 팔찌나 목걸이라도 달아 줘야지..'

놀이방에서 얼마나 잘 뛰어 놀았던지 차 안에서 잠이 든 나모는 5시간을 연이어 자는 것이다.

나모의 노는 모습을 보니 위험스러워 보이다가도 벌써 혼자서 놀이를 할 줄 알고, 많이 컷다는 생각에 내내 흐뭇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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