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야, 놀자! 2001-11-20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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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낮 예배를 마치고 교회학교 선생님들과 함께 서삼릉 옆에 있는 한 식당엘 갔다. 이 곳은 나모 백일 잔치를 했던 곳으로 정원이 넓어 가족 단위로 산책을 해도 그만인 곳이다. 정원이 무척 넓고 조그마한 연못도 있고, 게다가 동물 사육장이 있어 토끼와 오리, 닭을 만날 수 있다. 때문에 어린아이들은 동물들에게 맛있는 풀도 주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30 여명이나 되는 선생님들이 식사를 마치고 회의를 하는 동안 나모와 나은이, 그리고 초등학생 두 명은 방을 빠져 나와 동물 사욕장으로 갔다. 벌써 나은이는 초등학교 2학년 언니와 함께 네잎 클로버를 자루에 한 아름 따와 토끼에게 먹이를 주기 바빴다. 옆에서 이 광경을 지켜 보던 나모도 가만 있을리 없다. 풀을 집어 들더니 철조망 사이로 풀을 집어 넣었다. 토끼가 정확하게 그 먹이를 받아 먹으니 나모가 신기 했던지 계속해서 깔깔 대고 웃었다. 아이들이 준 먹이를 실컷 받아 먹은 토끼들은 낮잠을 청하는지 좀처럼 먹이를 받아 먹으려 하지 않았다.

동물 사육장을 빠져 나오려 하자 나모는 땅에서 엉덩이를 띠지 않으려 했다. 발을 동동 구르며 철조망을 손에서 놓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니 있자니, 백일 잔치 하러 이곳에 왔을 때는 사람 구경에 눈동자를 이리 저리 굴리느라 정신이 없더니만, 벌써 커서 동물들에게 이렇게 많은 관심을 보이는 것을 보니 내심 뿌듯해졌다.

평소에 이렇게 동물들과 함께 지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지난 번 서울대공원에 갔을 때, 특별히 토끼에게 많은 관심을 보였던 나모. 책을 통해 토끼의 모습을 익히 알고 있었기에 더욱더 친밀감을 느끼는 것일까. 나모는 내가 '깡총깡총' 소리를 내면, 두 손을 쥐었다 폈다 했다. 마치 손이 토끼의 귀인양.

겨울이라 이제 만날 수 있는 동물들도 없을텐데...
자주 동물들과 접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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