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희와 둘이서 바다 건너 여행을...여행준비편(05.06.23) 2005-07-22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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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계획하다

 

본격적인 주희와의 영어놀이가 시작되고 8개월쯤 지날 즈음, 외국여행을 생각했었다.

 

그러니까 그게 작년 10월경이지 아마…

주희가 영어 입떼기가 시작되고 얼마 되지 않아서였던 것 같다.

주희도 주희지만, 조금씩 영어로 말을 하기 시작한 내게도 뭔가 자극이 되고 목표가 될 수 있는 무었인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외국여행이라

 

외국여행이라곤 신혼여행과, 회사출장으로 다녀온 중국과 홍콩여행이 전부였던 나였다.

것 두 온통 패키지에 업무에...

말이 해외여행이지 단지 풍경만 외국인 그런 여행이 아니었던가 말이지.

 

주위에서는 외국여행을 제 집 드나들 듯^^ 쉽게 다녀오는 사람들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지만, 먹고 살기 바쁜 소시민인 나로서는 꿈 같은 일이었다.

 

하지만 꿈은 이루라고 있는 것이 아니던가

꿈은 마음 먹을 때 비로소 시작되는 것이다.

....불구하고...조금씩 꿈을 꾸어보기로 했다.

 

해가 바뀌고 2005년!

 

드디어 일을 냈다.

주희도 예전보다는 더 자주, 그리고 조금 더 자연스럽게 영어로 말하는 것을 즐기고 있었고,

나 역시 마찬가지…

시간을 들여 올인하여 공부하지는 못하였지만,

시간이 그냥 가는 것은 아닌 모양인지,

주희와 함께 동화책을 읽으며 이야기를 나누며 예전보다는 좀 더 자연스러워지고 있는 것 같았다.

ㅋㅋ 나만의 착각?

 

하지만, 사실은…

준비는 무슨 준비, 일단 가서 부딪히는 거지.

인생 뭐 있어? 까이꺼…

기다림은 너무 힘들어..

참을성에 한계를 느껴 무작정 시작해 보기로 했다.

 

 

 

여행지를 결정하다...

 

영어 문화권을 체험하러 간다지만, 첨부터 미국을 갈 수는 없다.

용기도 없고, 실력도 없고, 시간도 없고… ㅋㅋ 실제로는 돈도 택도 없다.^^

 

동남아 국가 중 처음에는 필리핀을 생각했었다.

우리나라 유학생들이 동남아 국가 중 가장 많이 찾는 곳이 필리핀인 만큼, 심심찮게 들어왔던 곳이니까..

그래서 필리핀 여행정보도 찾아보고 했는데, 최종엔 싱가폴로 결정했다.

패키지가 아닌 자유여행으로 그것도 아이와 함께 휴양지가 아닌 도심여행을 하기에는 싱가폴이 더 적격이라고 판단이 되었다.

 

싱가폴 여행에 관한 정보는 싱가폴 관광청(http://www.visitsingapore.or.kr/)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많은 추천 여행코스가 있었는데, 가족과 함께하는 코스에는 아이와 함께 가기 좋은 곳이 소개되어 있어서 도움이 되었다.

 

항공권과 호텔은 싱가폴 에어라인의 SIA HOLYDAY 상품을 이용하기로 했다.

 

이 상품은 항공권과 호텔만을 선택하는 것으로, 기본 2박3일부터 시작하여 일정을 자유로 조정할 수 있으며, 추가 숙박료만 1일당 일정액을 지불하면 되는 상품이었다.

항공 출발시각도 아침과 저녁 여행자가 선택할 수 있어서, 대부분 패키지 상품이 저녁 출발 상품인 것에 비해, 시간적으로 우리에게 경제적이었다.

 

6월24일 아침 9시 인천공항 출발, 6월27일 밤11시50분 창이공항 출발 티켓 예약!

 

며칠 지나지 않아 티켓과 각종 정보지가 도착하였다.

큰 맘 먹고 저지른 일, 일단 저지르니 일사천리로 진행되네…

 

간 큰 아줌마와 겁대가리가 뭔지 모르는 꼬마아이가 드뎌 사고를 쳤다.

 

~ 드디어..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살~짝 겁도 나기 시작했다…아흐..)

 

 

여행 목적과 일정을 계획하다

 

주희와 둘이서 하는 여행이다 보니 많은 계획이 필요했다.

여행을 하는 목적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하고,

둘러볼 곳도 꼼꼼히 찾아보고 결정해야 했고,

한국인이든 외국인이든 가이드 없이 하는 여행이니 모든 것이 다 준비거리였다.

 

일단 받아 든 항공예약권 및 호텔예약권도 모두 영어로 되어 있었다.

외국여행을 간다는 것이 바로 실감이 났다.

 

천천히 예약권을 둘러보고, 관광정보도 읽어보았다.

가급적이면 한국 안내서는 보지 않고 영어버전의 관광정보를 이용하였다.

에고.. 진땀 났다.

 

부끄럽게도 호텔예약서만 읽어보는데도 30분이 지나갔다.

웬 모르는 소리가 그렇게 많은지

Thank you for ~ 하면 다 알아들을 껄… 뭐 그리 어렵게들 말하는지..ㅋㅋ

 

시간도 많이 걸리고, 빨리 이해되지 않는 부분도 많았지만,

내 실력의 현주소를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한 숨 난다.. 에혀..

동화책 읽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ㅋㅋ

 

1.       공항에서의 해야 할 일등을 꼼꼼히 정리하고

2.       창이공항에서 호텔로 이동하는 교통편을 살피고

3.       싱가폴을 여행할 때의 여러 주의할 사항들을 숙지하고

4.       여행지를 선택하여 지도에 표시해 두고

5.       마지막으로 일별 여행일정표를 계획하였다.

 

영어체험을 위한 여행이니만큼 싱가포르지도도 영어버전 지도를 이용했고,

주희와 이야기를 나눌 때도 영어정보지를 보여주었고,

여행일정표도 영어로 작성하였다.

 

물론 실제 여행에서는 절반 정도도 못 지켰던 것 같다.

 

대개 여행 안내서에 나와 있는 소요시간을 기준으로 작성했는데,

예를 들어 주롱 새공원을 둘러보는데 2시간이면 앵무새 부리와 독수리 꽁무니만 둘러보면 잘 봤지..싶다.^^

그리고 버스 타고 지하철 타고 이동하는데 한 번에 잘 찾는다는 보장 있어?

지하철 계단을 몇 번이고 오르락내리락 하고, 이 입구가 맞는겨? 저 입구가 진짠겨?

다리 아프다고 징징대는 8살 꼬맹이의 소요시간은 어느 안내서에도 없었으니까…푸하하…

 

그래도 이 여행계획서가 없었다면 아마도 낙동강 오리알이 남의 얘기는 아니었을 터

열심히 준비한 보람이 있었다.^^

 

 

여행 준비물을 챙기다

 

여행 안내서에는 추천 의상에 선글라스, 챙이 넓은 모자, 샌들, 반바지에 짧은 민소매 티셔츠라고 되어 있었다.

 

뭐야? 있는 게 없잖아.

 

어디  보자… 그러니까..

 

민소매 티셔츠.. 없고,

(내 이 굵은 팔뚝으로 민소매 입은 적이 언제더냐..)

 

반바지… 없고,

(나의 아킬레스건을 건드리는군, 반바지 안 입으면 입국 거절된대?

내 사전에 칠 부 이상 올라간 역사가 없다, 칠 부 바지 좋~다. 통과!)

 

선글라스라..

(요즘 아침에 운동하느라 사 놓고 거의 안 쓰는 고글 쓰고 가면 되겠다.

이번 기회에 함 빛을 보겠구먼..으흐흐..)

 

샌들…은 없는데..

(그냥 운동화 신으면 안되나? 그래도 피서지 같은 여행진데 이런 거 한 번 신어 줘?

남들 다 여행 올 때 구슬 달린 슬리퍼에, 샌들에 많이 신더만.. 이 참에 한 켤레 장만해야겠다.)

 

챙 넓은 모자..

(그렇지, 그래도 동남안데 이 정도는 써야 폼 나겠지?

남들 다 쓰는데 나만 안 쓰면 미련해 보이잖아. 결정! 산다!)

 

쇼핑 품목을 결정하고 여행 전 날 쇼핑에 나섰다.

 

이런 건 미리미리 준비해야 하건만, 내 일생이 그런 일은 허용치를 않는다.

항상 5분 전 인생이 아니던가 말이지.

 

구두 가게 언니가 싱가포르란 말에 침 튀기며 권하는 슬리퍼는 애써 사양하고,

아무래도 많이 걸을 테니 발뒤꿈치를 걸 수 있는 약간(그야말로 약간) 굽 있는 샌들을 구입했고, 샌들을 구입하니 사계절용 튼튼한 천, 나의 백팩이 너무 우스꽝스러울 듯 하여 하늘거리는 여름용 배낭도 하나 추가 구입했다.

예정에 없었는디

 

그리고 그 문제의 뽀인트, 챙 넓은 모자도 하나 골랐다.

고 놈 하나 사는데 써 본 모자가 몇 개인지..

 

평소에 써 봤어야 알지!

도둑질도 해본 놈이 한다고(맞는 표현인가?) 돈 쓰겠다는데도 무지 어렵두만!

 

평소 스포티!(쫌 되는 날은 규티!^^) 이미지 하나로 버텨온 내 인생에 드뎌 변화의 봄바람이 부는구나..아흐…

 

환전은 공항에서 하는 것보다 시내 은행에서 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는 정보를 어디서 주워 들었기에 은행으로 향했다.

 

~ 이거 싱가포르달러로 바꿔주세요…

 

하지만 난감하게 쳐다보는 은행직원..

 

지금 저희 은행에 있는 것이 이게 전부라서요..

(이렇게 은행이 준비성이 없어서야.. 쯧쯧...)

 

싱가포르달러 200, 우리나라 돈으로 약 12만원이 좀 넘는 돈이었다.

(환율이 약 620원 정도)

 

하지만 다른 은행 한 군데를 더 들러서야 알게 되었다.

 

그런 돈은 그냥 공항 가서 바꾸는 것이 낫다는...^^;

 

환율도 뭐 그다지 크게 차이 나는 것은 아니었다.

더운 날씨에 은행 찾아 가는라 뺀 진땀과, 들인 차비! 딱 그만큼 정도인 것 같다.

 

누구야? 그딴 정보 지식검색에 지식이랍시고 올린 작자가?

 

여기서 배운 교훈, 하나!

 

가끔은 아는 것이 병이다.

모르는 것이 약이다.

무식하면 용감하다.

부딪혀서 깨지자. 등등… 많~다.

 

마지막으로 여행가방을 싸고,

일정표 등 준비물을 단단히 준비하여 현관 가까이 둔 뒤 늦은 잠자리에 들었다.

낼 휴양지에서 눈 밑에 다크써클 생기면 안 되는데.. 하는 허접한 걱정을 하며..ㅋㅋ

 

다음은 여행 출발 전 날의 주희의 일기다.

 

2005년 6월 23일 목요일

맑았다.

 

<내 일>

내일은 처음으로 외국 비행기를 타는 날이다.

그래서 너무 긴장해서 오늘 밤은 자지 못할 것 같다.

내일은 특별한 날이 될 것 같다.

 

간 큰 아줌마와 겁대가리가 뭔지 모르는 꼬마아이의 어드벤처가 드뎌 시작되었다.

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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