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디와 둘이서 바다 건너 여행을... 첫째날(1) (05.06.24) 2005-07-22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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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디와 둘이서 바다 건너 여행을... 여행준비편 (바로가기)

첫째날 _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자.(2005.06.24.금)

 

A.M 05:00 주디의 목소리에 잠을 깼다.

어젯밤에 꽤 늦게 잠을 잤음에도 불구하고, 일찌감치 눈 떠 엄마를 깨운다.

에혀... 학교 갈 때나 제발 이렇게 일찍 일어나라지...ㅎㅎ

 

 

 

공항에서

 

A.M 07:00 인천국제공항 도착.

가증스럽게도 신기하게도 ㅋㅋ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주디의 영어로 말하기가 시작되었다.

오는 길에 공항버스에서 내가 영어로 쫑알대며 좀 일찌감~치 바람을 잡긴 했지. ㅋㅋ

 

먼저 싱가폴 항공에 도착하여 티켓팅을 하였다.

싱가폴 에어라인은 스타얼라이언스 회원사여서 국내 항공사 중 아시아나항공 회원이면 마일리지가 적립이 된다 했다...

 

하지만, 그것을 진즉 알았어야 했다. ㅠ.ㅠ

미리 마일리지 카드를 만들고, 또 예약을 할 때 알렸어야 했다는 것!

그렇지 않으면 추후 적립이라는 복잡한 수순을 밟아야 한다는 것!

이건 다시 말해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한다는 의미!

 

그 시간과 노력 때문에 우리는 공항 이~쪽 끝에서 저~쪽 끝자락까지 시계추처럼 걷고 또 걸어야 했다.

.. 거 참! 일부러 사람 피곤하게 하려는 거 아닌지?라는 의심을 하며 왔다 갔다 하였다.

이 것이 “이 산이 아닐세..”의 첫 번째 시작!! ㅋㅋ

경험 없이, 겂도 없이 시작한 일에 대한 혹독한 대가였다.

ㅎㅎ 하지만 그래서 더 잼났었다는

 

다음이 뭐더라..

그렇지, 휴대폰 로밍 서비스!

혹시 생길지 모를 주희와 나와의 머나먼 타국에서의 연락두절이라는 사태에 대비하여

휴대폰을 로밍하여 가져가려고 계획을 했었다.

그래서 공항에 있는 이동통신사 사무소를 찾아갔는데, 도착해서 설명을 듣고 보니 3일 전에 미리 예약을 했어야 한다는 것!

그래야만 로밍된 전화기를 대여해 준다는 것이었다.

 

? 그런거야?

하나를 알아도 빠삭~하게 알아야 하는 것이 내 몸을 편하게 하는 일이건만, 어찌 나는 하는 일마다 아~주 여러 가지를 대~충 알고 있는 건지… 원! 내 팔자야.

 

(내 전화기는 019인데 다른 통신사도 그런지,

혹은 내가 그렇게 시스템이 되어있는 이동통신 사무소 달랑 한 군데만 가보고 일찌감치 포기한 건지 알 수 없으므로 혹시 필요하신 분은 다시 자세히 알아보시기 바람.*^^* 

내 다시는 로밍을 하지 않으리

거 참, 돈도 무지 비싸다두만…

안 하길 백 배 잘 했지.

아무렴! 궁시렁 궁시렁…)

 

결국 핸드폰 로밍을 포기하고 환전을 하러 갔다.

10만원을 환전하여 어제 환전한 돈이랑 합하여 모두 약 350 싱가폴 달러를 준비하였다.

 

주디도 침 흘리며 서 있었기에, 그녀에게 5000원을 주어 환전케 했다.^^

 

은행 직원이 웃었지만, 그래도 정성스럽게 환전을 해 주고 영수증도 내 주었다.^^

나는 주디에게 작은 어깨걸이가 있는 손지갑을 걸어주고 그 속에 직접 환전한 싱가폴 달러를 넣어주었다.

혹시 그 땅에서 생이별이라도 할라 치면, 택시라도 타고 호텔로 오든가, 대사관을 찾아 가든가… 암튼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했었고, 다행히 그런 불상사는 없이 무사히 여행은 끝이 났지만, 그 지갑이 여행 내내 주디를 뿌듯하게 했음은 물론이다.^^

 

출국 수속은 너무나도 간단하였다.

뭐라도 한 마디 물어주면 여행가는 사람 기분이라도 나겠건만, 그 무뚝뚝한 직원은 말 한마디 시켜주지않고… ㅎㅎ

주디는 여권에 찍힌 첫번째 스탬프에 마냥 신났다.

 

아 참!

나는 그 즈음부터 온통 벽에 걸린 안내문이며 경고장, 그리고 표시판 등에 대해 주디에게 영어로 계속 이야기를 해주었다. 이야기를 알아듣는지 어쩌는지…

어찌되었건 나는 나대로 신나서 쫑알거리고, 저는 저대로 주절거리며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주거니 받거니 하며, 공항을 활보하고 다녔다.^^

(나중에 여행에서 돌아오고 난 후 며칠 지나지 않아, 뉴스에서 우리나라 공공시설에 있는 영어표시 안내문 등에 오류가 많다고 리포트가 입에 거품 물고 말하더만, 어쨌거나 우리가 침 튀기며 읽고 이야기한 그 안내문이 틀렸다 해도 주디가 기억하지 못할 것이고, 만약이라도 기억한다면 그 또한 이보다 행복할 순 없다 아니겠는가?

흠흠… 그래도 시정될 곳은 빨랑빨랑 시정되면 더 좋긴 하겠다.^^)

 

 

비행기를 타다

 

우리가 이용한 싱가폴에어라인은 승무원이… 한국인과 외국인이 함께 있었다.

이런

이래서 나의 첫 번째 고민이 시작되었다.

우짠다지… 여기서 무너질 것인가, 아니면 굳건히 버틸것이가…

 

예전의 육아일기 내용이 생각났다.

초록토끼의 엽기행각!! (바로가기를 누르면 이동합니다.*^^*)

 

그 것이 바로 딱 일 년 전의 일이다.

우리나라 KTX안에서 한국 승무원에게 저질렀다는 그 만행!

 

ㅋㅋ 무슨 일이든 처음이 어렵지, 그 담부터는 일도 아니다.

한 번 했는데 두 번 못하랴?

 

옆자리에 앉은 점잖은 한국인 총각 무시하고, 한국 승무원들에게도 영어로 이야기하기가 시작되었다.

ㅋㅋ 다 이건 주디를 위한 일이야, 암~만!

저는 지금 막 외국물? 먹을 준비하고 있는데 거기다 분위기를 흐릴 수는 없는 일이 아닌가?

나 하나만 조용히 망가지면 될 일이었다.^^

 

하지만 한국인 승무원이 달랑 한 명은 아니어서

산 넘어 산!

막 잠을 청하고 있는데 조용히 다가오는 또 다른 승무원!

“저~ 한국분이시죠? 어린이 식사는 뭘로 준비할까요?”

“예? 예~~”

(아, 우리나라 승무원은 친절하기도 하여라..ㅎㅎㅎ)

 

 

 

드디어 싱가폴 창이공항이다.

 

인천공항을 떠나 6시간이 걸려 싱가폴 창이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 내리자 마자 우리는 화장실을 갔는데, 주디가 영어로 떠들어서 난감했다.

이유인 즉슨 정확한 표현만을 쓰는 것이 아니기 때문… ㅋㅋㅋ

 

한국을 출발해서의 주디의 영어사용은 이러했다.

1.       일단 엄마한테만 영어로 말한다.

2.       다른 사람에게 직접 영어로 질문하지 않는다.

(나름대로 부끄러움을 좀 타긴 하나보다. 순~ 내~숭!)

3.       다른 사람에게 직접은 안 해도 괜히 남 들으란 듯이 큰 소리로 영어로 떠든다.

4.       사용하는 영어의 정확도가 상당히 떨어진다. ㅋㅋ

( 에구.. 그럼에도 영어로 말하려는 의지와 용기가 가상하고, 그런 우리를 다른 이가 쳐다본다해도, 나만 외면하면 될 일이다.^^)

5.       가끔 영어로 다 표현하지 못할 얘기가 있으면 귓속말로 속삭인다. ^^

  

입국수속을 하고 가방을 찾아서 공항버스를 타러 갔다.

싱가폴 항공에서 제공하는 버스였는데, SIA HOLIDAY 창구가 따로 있어 예약권을 제시하면 각종쿠폰과버스이용 티켓 등을 주었다.

그런데 문제는 바로 이것이었다.

나의 히어링의 난제!! 에그그..

 

카운터의 직원에게 다가가

“ Excuse me, Could you help me?

here is my ticket. How can we take a bus for our hotel? “

이렇게 이야기를 했는데

나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 쏼라, 쏼라, 쏼라…”

하며 내 앞에 툭 놓여지는 각종 페이퍼들… 허걱!

 

첫 째, 생생한 현장의 그 말의 속도에 놀라고,

둘 째, 듣도 보도 못한 그들의 억양에 놀라고,

세 째, 기 막힌 나의 히어링 실력에 까무라치고,

마지막으로 그 많은 페이퍼 중 난 무엇을 무기로 버스를 탈 수 있는가에 무너졌다. 아흐…ㅠ.ㅠ

 

일단 카운터에서 일 보 후퇴를 하여 잠시 시간이 흐른 후,

다시 정신을 가다듬고, 전열도 정비하여 재도전!

다시 나에게 돌아오는 어퍼컷!

아까 것이 라이트 훅이었다면, 이번것은 어퍼컷 정도?

피 흘리며 처절하게 무너지면서도 히죽 웃었다.

이히히.. 버스표는 알아냈다. ㅎㅎㅎ

 

드디어 천신만고 끝에 버스를 타고, 표를 달라는 승무원에게 내가 가진 모든 버스탑승에 관련되었을 것 같은 페이퍼를 내밀어 그로 하여금 스스로 표를 거두어가게 하고 난 후, 난 창 밖을 내다볼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

 

밖에는 낯선 형태를 한 나무들이 즐비하고, 거리도 하늘도 조금은 내가 있던 그 곳과는 다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옆에는 그 동안 뭔 일이 있었는지 알 턱이 없는, '우리 엄마 잘 한다~'는 믿음을 한 껏 얼굴에 보여주는 내 딸이 있었다.

 

우리의 단 둘만의 여행이 드디어 시작되고 있었다.

 

 

 

호텔에서의 첫 날이다.

 

오후 3시경이 되어 호텔에 도착하였다.

싱가폴은 우리나라보다 1시간이 빠른 나라였다.

체크인을 위해 카운터에 가서 예약서를 내밀었는데, 직원이 나에게 무엇을 내 놓으라는 거다.

서류 다 줬는데… 또 뭐요?

“What?”

예상치 않은 질문에는 아예 귀를 닫고 사는가?

아니면 단지 그 들의 낯선 억양 때문인가… 얼굴 벌~개서 어쩔 줄 몰라하는데, 주디 왈

“Mommy, passport.”

그랬다. 그들이 요구한 건 “빠스뽀드” 였다.

다시는 잊지 않을 그 날의 빠스뽀드

이제 이 억양에 익숙해져야할 것 같은 사명감을 느끼고 있었다.

 

객실에 짐을 풀고 나니, 갑자기 막막해졌다.

정성스럽게 준비해온 일정표도 있었건만..

둘이서 얼굴 보고 빙긋 웃기만 했다.

 

‘주디야, 이제 우리 어디로 가야 하지?’

‘엄마, 이제 어디로 갈 거예요?’

 

동상이몽

엄마악몽, 아이길몽… 이런 것이 진정한 동상이몽!!

 

호텔을 나섰다.

계획대로 라면 오늘은 새로운 문화를 체험하는 날!

차이나타운과 리틀인디아를 방문한 뒤, 밤에는 나이트사파리!

환상적인 계획이라고 생각했고, 그 환상이 깨지는 데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

그건 그야말로 꿈 같은 계획일 뿐이었다.

 

 

 

싱가폴의 지하철 MRT를 타다

 

차이나 타운으로 가기 위해 MRT를 이용하기로 했다.

MRT는 싱가폴의 지하철이다.

 

우리는 MRT를 타기 위해 EZ-LINK카드를 만들었다.

이 카드는 우리나라의 교통카드처럼 일정 금액을 충전해서 사용하고,

다 사용하면 다시 충전을 할 수 있는 카드이다.

물론 우리 처럼 여행이 끝나고 카드를 반환해야 할 경우에는 남은 잔액은 돌려준다.

 

어린이용 카드도 별도로 있는데,

연령제한이 있어 패스포드를 제시하여 확인을 받은 후 어린이 카드를 살 수 가 있다.

 

어렵사리 손 짓, 발 짓을 동원하여 티켓을 구입한 후 개찰구를 막 통과하려는데.. 이런!!!

내 표를 이 기계가 거부를 하는 거다.

 

우리나라 교통카드처럼 카드를 살짝 인식기에 대기만 하면 게이트가 열려야 하는데,

주디만 통과하고 나는 도대체 안 되는 거다.

 

뒤에서는 사람들이 웅성대고, 이마에선 땀이 나고, 앞에선 주디가 왜 그러냐며 더 부산을 떨고..

괜히 애꿎은 아이에게 가만히 좀 있어보라며, 너 땜에 더 정신 없지 않냐는 둥.. 탓을 한 뒤,

뒤의 군중을 위해 살짝 옆으로 비켜난 뒤 정신을 차려보니

아뿔사! 그건 호텔 카드키였다.

 

아니 왜~ 카드키랑 치하철 카드는 사이즈가 같아 가지고는 멀쩡한 사람을 대중 앞에서 순식간에 바보로 만드는 건지….

어쩐지 아까 그 사람들 다 나를 이상한 눈으로 보더라니.. 엉엉..

 

싱가폴 지하철은 문이 이중으로 되어있었다.

지하철 문과, 플랫폼의 유리문이 동시에 열렸다.

홍콩에서도 이런 지하철 문이었는데..

빈번한 지하철 사고를 생각하며 우리나라도 하루빨리 이렇게 바뀌었으면 생각했다.

 

주디가 오는 길에 목이 마르다고 해서 산 음료수 컵을 들고 지하철을 탔는데 그만 흘리고 말았다.

슬러쉬였는데, 미안한 마음에 얼른 휴지를 꺼내서 대충 닦았다.

그런데 앞에 서 계신 아저씨의 시선이 곱지를 않았다.

다음 날 알게 된 사실은,

지하철에 음료수나 먹을 것을 가지고 들어가면 500달러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는 것!

하도 싱가폴하면 껌을 가지고 가면 입국이 되지 않는다느니 하는 이야기만 들었었는데, 입국할 때는 껌 같은 건 검사도 하지 않았지만, 이런 무시무시한 벌금이 또 기다리고 있을 줄이야…

걸리지 않아 다행이었다. ㅋㅋ 돈 벌었다.^^

 

아... 차이나타운 가는 길이 멀기도 하여라..

우리는 대체 언제 차이나타운에 도착할 수는 있는고야~~~

 

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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