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표 영어와 영어학원에 대한 나의 생각...영어에 대한 상념 그 다섯번째 2007-02-09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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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영어게시판을 들여다보면 "우리 아이 주5일반을 보내야하나요?"라는 질문을 자주 보게 된다.

오래 이곳을 들여다본 분들은 "또 이런 질문이군..."하면서 반복적인 답변을 해주기가 힘들어지고,

물어오는 분들은 이것만큼 속타는 질문도 없는 것 같다.

 

내가 이 질문에 답을 한다면 묻는 분에게 해답이 있다고 말하고 싶다.

 

며칠전에 다른 분께서 올린 비슷한 류의 질문에 "해도 걱정, 안해도 걱정"이라는 답글을 올린적이 있다.

그 때는 그 분의 상황에 비추어 나의 생각을 얘기했었다.

질문하시는 분이 내가 아니기 때문에 "나라면..."이라는 전제가 붙은 답변은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여기는 수많은 부모들이 있고, 아이의 교육에 대한 접근도, 아이의 영어에 대한 생각도 다르다.

목표도 다르고, 방법도 다르고, 또한 제일 중요한 부모의 적극성과 실천성도 다른다.

그런데 이렇게 하면 좋게다라는 의견은 참으로 꺼내기 조심스럽게도 하고, 의미가 없을 때도 있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생각하고 실천한다"라는 얘기를 해보고 싶다.

나와 비슷한 생각이나, 여건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도움이나 공감이 되지 않을까 하여서...

 

주디의 영어에 대한 시작은 엄밀히 말하면 24개월부터 내 관심이 시작되었다.

그리곤 암흑기를 거쳐, 6세 중반에 내가 영어를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되었고, 또 실천하였고...

나름 엄마의 준비기간을 거쳐(물론 미약하였으나, 이후에는 아이와 함께 진행되었다.)

7살때 좀 더 본격적으로 엄마표 영어를 시작했다고 하는 것이 맞으리라.

 

여기서 엄마표 영어를 시작했다는 건 좀 더 꾸준한 관심과 지속적인 영어환경을 만들었다는 의미이다.

그 과정에 대한 이야기는 육아일기 코너에 실려있다.

 

그 때만해도 엄마표 영어에 대한 과정과 결과, 혹은 효과에 만족했었고,

그래서 영어학원이라거나 외부기관은 전혀 필요없다고 여겼었다.

 

주디는 영어를 외부에서 배우지 않는다.
영어 학습지나 방문교육, 영어유치원이나 학원은 관심 없다
.
앞으로도 나는 그런 곳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 생각이다.

 

이건 그 당시에 적었던 육아일기의 한부분이다.

아마도 학원이라는 학습의 장으로 아이를 내몰지 않겠다는 생각이 컸던 것 같다.

엄마표 영어에 대한 신뢰, 외부교육기관에 대한 불신...

혹은 아이에게 강요가 많아지는 극성엄마쯤으로 스스로 여기고 싶지 않은 마음이었을까...

 

이후 생각이 좀 달라졌다.

 

4개월 2주 전 이렇게 생각하였었는데, 지금은 또 많이 변했다.
아이가 자라니 목표도 변한다.
아이가 자란만큼 엄마의 욕심이 커진 탓도 있겠으나,

한편으로는 아이가 자란만큼 엄마의 생각도 자란것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각종 매스컴에서 떠드는 무수한 부작용과 우려섞인 목소리에 동조하여

영어교육기관 전체에 대한 불신의 생각을 가졌던 나였다.
그런 영어교육기관을 보내는 엄마들에 대하여도 그다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정말 아이를 사랑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아이들을 이끌며,

오히려 부모보다 더 많이 일선에서 올바른 영어교육이 무엇인지를 밤낮으로 고민하는

영어교육자분들도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이의 성장에 진심으로 눈물 흘려 감동하고

함께 기뻐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다는 것도 알게되었다.

단지 옥석을 가리는 일이 우리 부모들에게 아직도 남아 있는 일!

    -중략-

 

우리말을 하는 모든 대한민국 아이들이 자라서 초등학교에 가서 교육을 받듯이,

영어 교육에 있어서도 체계적인 접근과 교육없이

그저 반토막의 언어로만 남겨둬서도 안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하생략-

 

당시 쑥쑥에 올렸던 육아일기 중 일부 내용이다.

이후 직장맘으로서의 현실적인 타협과 또 일부 필요성으로 지금 아이는 주5일 학원을 다니고 있고,

집에서는 스스로 보고 싶은 책을 보고, 영화를 보고, 베드타임 스토리로 오디오를 켜고 잠든다.

 

정리해서 이야기하면 나는 이렇게 하고 있고, 이렇게 하고 싶다.

 

1. 집에서 아이 스스로 영어 즐기기

    - 명확히 얘기하면 영어 즐기기는 아니다.

      책을 읽고, 영화를 듣고, 음악을 즐기나 2가지 언어를 통하여 즐긴다.

 

    A. 읽기

         - 책은 소설책도 있고, 과학책, 역사책... 어떤 분야의 책이든 다양하게 능동적으로 읽는다.

            (다만, 엄마는 추천도서나 다양한 분야에 대한 책에 대한 정보 및 서적 제공만 돕는다.

             - 일명 흩뿌리기 ㅋㅋ - 만 한다. 그리고 같이 수다를 떤다.)

         - 의미는 유추에 의해서 거의 대부분 새로운 단어의 의미를 파악하나,

           필요에 따라서 모르는 단어를 찾아보고 말고도 아이가 결정한다.

           (아이의 성향 상 대개는 거의 찾아보지 않는다.)

 

           얼마전, 아이가 요즘 보는 책들이 R.L.이 많이 높은데도 자기는 팬이라며 읽길래

           은근히 걱정되는 마음에 모르는 단어는 좀 찾아보는게 어때?라고 했더니,

           " 모르는 거 없어요. 읽다보면 알게되요"라고 대답했다.

           반은 맞고, 반은 아니고...

 

          책의 내용을 다 이해하면서 본다는 뜻이고, 즐기며 보는 것이니 맞는 말이다.

          새로운 단어의 경우에도 문맥 상 이해가 되고 유추가 되니 맞는 말이기도 하다.

          다만 그 새로운 단어만 딱 끄집어내어 다음에 의미를 물어보면 모를수도 있다.

 

          그렇지만 확인은 그 때 이루어지지 않아도 무방하다고 생각한다

          다음 학습교재에서 다루어질 수도 있고,

          혹은 또 다른 책에서 발견하여 remind되고 memorize될 수 있기 때문이다.

          눈 앞을 지나간 건 가능한 놓치지 않고, 습득을 빨리하겠다는 시간적인 목표만 갖지 않으면 된다.

 

    B. 듣기

 

        - 많은 분들이 말하고, 또 실천하는 집중듣기는 하지 않는다.

          이유는 우리 아이에게 맞지 않기 때문이다.

          홍현주 박사님의 아이의 성향분석에 따르면 우리아이는

         "전반적인 천방지축형"에 "일부 논리적인 외골수형"이다.

          과묵하고 소심한 모범생 타입이 아니라서 정해진 분량과 시간을 정해두면

          아이에겐 그것처럼 고문이 없고, 특정 언어에 대한 부담감만 늘 것이라 판단되기때문...

          다행히 초등이전 시절에 놀이 등을 통해 듣기능력이 일부 키워진 상태기 때문에

          그냥 편안하게 즐기게 놔둔다.

           보고 싶을 때 영화보고, 잠자기 전에는 꼭 오디오를 듣는다.

          오디오는 스토리북도 있고, 영화를 엔코딩해서 듣기도 한다. 팝송도 좋아한다.

          숙제로 내준다면 잠자기전에 스스로 오디오를 절대 켤리가 없는 아이다.^^

 

        - 물론 영화도 일년에 몇년, 책도 한달에 몇권 이런 양적인 기준은 없다.

          여유 시간이 있을 때, 아이가 보고 싶을 때 보도록 한다.

          가끔 아이들이 주기를 타는데 요즘 좀 뜸하다 싶을 때는 엄마가 유도를 한다.

          같이 영화를 보자고 한다거나, 내가 책을 들고 읽거나, 책에 관한 이야기로 관심을 끈다.

     

          중요한 건 이런것들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절대 확보해 주어야 한다는 거다.

 

     C. 말하기

 

          이건 엄마의 노력이 무지 필요한 부분이다.

          아이가 말할 곳이 있어야 한다.

          오디오 들으면서 따라하라고 하는 건 아이의 성향에 따라서는 고문일 수 있다.

          가능하면 엄마가 대화상대가 되어주어야 하고, 혹은 친구를 찾아주는 것도 좋다.

          형편에 따라 다르겠지만, 엄마가 잘할수 있으면 더 좋고,

          그렇지 않다면 엄마가 공부할 노력을 하거나,

          그것도 어려우면 아이가 아는 표현을 사용하도록 유도하고,

          우리말로라도 칭찬을 아끼지 않으면 된다.

 

     D. 그러면 엄마는...

 

          기본적으로는 엄마는 공부를 좀 하는 것이 분명 아이에게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당신은 잘 하시잖아요. 저는 못해요~라고 하시는 엄마는

          그러면 거기에 맞는 방법을 선택하면 된다.

           하지만, 엄마가 같이 공부하면 효과는 백배다.

 

          대부분 아이들이 많이 늘었어요~하는 아이들의 엄마들은

          엄마들이 아이들보다 더 많이 실력이 는 노력파 엄마들이 대부분이다.

          그들만큼의 노력을 하지 않고 그들의 아이들을 부러워한다면 마음의 불안감만 커질 뿐이다.

          그렇다면 마음을 조금 비우고 가는 여유가 더 많이 필요하다.

 

          이렇게 말하고 있는 사람도,

          처음엔 영어회화라곤 하우아유~ 파인생큐앤쥬~ 밖에 못했다.

          아이 6세 중반에 시작해서 8세 중반까지 집중해서 공부했고,

          이제 막 10살이 되는 지금은 농땡이 피고 있지만, 그래도 기본 없이 막 노는 것이 아니어서,

          시간이 가면서 조금씩 더 익숙해져 가고 있는 것 같다.

          아이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대충 할 수 있을 정도...

          (아이는 내가 엄청 잘 하는 줄 알지만...ㅋㅋ, 지금은 아이 말을 잘 못 알아들을 때가 더 많다.ㅜ.ㅜ)

 

 2. 학원에서 영어학습

 

    학원을 다니는 것을 나는 복습이라고 생각한다.

    집에서 자유스럽게 즐기며 스친 것들을 학원 수업을 통해서 정리하는 시간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리딩수업이 그렇고, 선생님,친구들과의 스피킹 및 리스닝이 그렇고,

    기타 vocabulary 및 grammar, phonics 등 학습으로 배워야하는 각종 규칙들이 그렇다.

    그런 것들도 하늘에서 떨어진 것이 아니라, 아이가 평소 읽고, 말하고, 들으며

    나름대로 키운 감각을 정리하고 복습하는 시간으로 이용할 수 있을 걸로 생각한다.

 

    쓰기의 경우는 학원에서의 writing시간이 계기가 될 수 있고, 그것을 활용하여

    집에서 다양하게 쓰기 활동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한다고 생각한다.

    학원에서 쓰기 교재도 사용될 것이고, 일기도 쓰고, 간간히 북리포트나 summary,

    편지쓰기 등으로 쓰기에 대한 부분도 다양화되어야 하고,

    일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여야 아이의 몸에 젖는다.

 

학원을 선택할 때 아이 위주로 아이를 정말 소중히 생각해주는 정말 좋은 학원을 찾기는 쉽지 않다.

그래도 최대한 노력해서 옥석을 가리고, 부족한 부분은 엄마가 보충해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reading comprehension이나 book club을

정말 내실있게 내용 위주로 진행해주는 학원은 거의 없다.

수박 겉핱기이고, 형식적이기 일수다.

일정 부분 인정해야한다. 주5회든, 주3회든 마찬가지다.

이부분에서는 엄마의 별도의 노력이 필요한 부분이다.

 

 

정리하면 뭔가 한가지로 뿌리를 뽑겠다고 생각하면 안된다.

 

아이에게는 의무와 권리가 적절히 주어져야한다.

다시 말해서 공부할 의무와 놀 권리가 있다.

 

영어는 당연히 공부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게하기보다는

영어로 놀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해주는 것이 아이의 영어에 대한 자가동력을 작동시키는 방법이다.

 

일정 비율은 아이의 자율에 또 일정부분은 영어공부를 할 의무와 습관으로 길러줘,

서로 상호관계해주어야 한다.

(비율은 각각의 여건과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겠다.)

 

아이에게는 놀면서 배운다는 말이 그냥 있는 말이 아니다.

영어책 읽기가 공부만이 되지 않도록,

재미난 스토리 듣기가 집중듣기 공부와 연따공부로만 되지 않도록 하여주어야

아이 스스로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적절한 방치?는 자율성을 키운다.

 

책10권을 읽고 10권을 다 단어 찾아보게하고, 독서록 쓰게 하면 아이가 영어책을 쥐고 싶겠는가?

간섭받지 않고 책 볼 권리를 지켜줘야하고, 1권에 의무감이 부여되면 나머지 9권은 자유롭게 두어야한다.

 

그리고 학습이 필요한 부분은 학원을 이용해도 좋다고 생각한다.

그곳은 공부하는 곳이니 당연히 학습의무가 생긴다.

 

집에서 학습부분까지 전체 진행할 계획이면 그것도 좋을 것이다.

다만 꾸준한 노력과 양질의 교육준비, 그리고 시간이나 양의 조절이 잘 이루어지면 될 것이다.

 

학원을 주5일 보낼 것이냐, 주3일 보낼 것이냐는 또 다른 부분이다.

이제 그 때는 영어학원 외에 다른 것들을 아이에게 해주고 싶기 때문에 고민이 시작될 것 같다.

경험하게 해주고 싶은 것들과 지켜줘야할 아이들의 시간 사이에서...

또, 직장맘처럼 엄마들의 각자 여러 사정도 있을 것이고...

그건 전적으로 엄마의 결정이며, 아이의 의견도 반영되어야 할 것이다.

 

난 10주 완성! 혹은 1년안에 ~~끝내기..

이런 것에 현혹되지 않으려하고, 목표를 두려고 하지 않는다.

비단 영어 뿐만이 아니라, 피아노든 수영이든 마찬가지다.

하는 동안 즐거우면 조금 실력이 더디 늘어도 상관없고, 나중에 또 스스로 배우고 싶어진다고 생각한다.

피아노로 대학입시를 준비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영어도 일단 올라서야하는 일정수준이나 실력은 분명 있겠지만,

그건 아이들에게 토플도 토익 점수도 아니고,

적어도 나와 주디에게 있어서는 혼자 즐길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하는 것이었고,

그건 아이가 얼마나 좋아하게 되느냐, 혹은 그냥 자연스럽게 여기느냐따라

정도나 달성하는 시간이 달라지게 되는 것 같다.

 

엄마표 영어와 학원영어의 공생!

그건 놀이와 학습의 공생의 한 방편으로 삼아도 좋을 거 같습니다.

엄마가 시간과 노력을 많이 들여서 두가지를 집에서 다 충족시켜도 좋구요.

 

전부터 늘 생각해오던거... 오늘 기회에 한번 정리해 봤습니다.

영어에 대한 상념... 어느덧 그 다섯번째가 되네요.

가끔씩 이렇게 한번씩 정리해보는 거 저한테는 도움이 되네요.

지난 생각들을 읽으면서 초심을 잃지 않았나 반성도 하고, 또 생각이 진화한 부분도 있더군요.^^

 

다들 함께 고민하는 쑥쑥맘들 덕분입니다.^^

 

참, 강미선 선생님의 수학칼럼 중

아이들에게 점점 어려워지는 수학이라고 하지 말고,

지금 열심히 해두면(기초를 닦아두면) 점점 쉬워지는 수학이라고 하라고 하시더라구요.

 

정말 맞는 말씀이신거 같습니다.

영어도 마찬가지인거 같아요.

 

고개마루만 올라서면 멀리가는 건 일이 아닙니다.

 

길이 저기 앞에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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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2007-08-28 23:57 
대단하시네요... 솔직히저는 10일정도 되었는데 살짝 걱정이에요... 계속잘할수 잇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