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만에 꽃을 볼 수 있다는 희망... 2003/08/21 2003-08-21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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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는 화분이 그리 많지 않았다
(있어도 놓을 자리가 없다는 것이 아쉽다..)
시 댁에서 주신 알로에와 사랑초, 한가지 더(이름 잘 모름..^^*)
그리고 내가 포항에서 가져 온 난처럼 잎이 휘엉청~ 길게 나는 식물("")
-너무 잘 번져서 그다지 환영받지 못하는, 잡초 취급받는 녀석-
이번 봄에 심은 나팔꽃 세 줄기는 줄을 타고
올라가 빨래줄을 사정없이 감으며 자라고 있다.

그리고 내가 특히 아끼고 관심을 가지는 두가지..
하나는 이년 전에 1000원 주고 산 조그만 선인장인데,
물을 많이 주어 뿌리가 썩어 죽어가길래 버리려다가
좀 더 큰 화분에 옮기고 물을 좀 적게 주었더니 살아나서
이제는 사올 때의 크기의 두 배로 자랐다.
얼마 전에는 거기에서 꽃대가 자라나와서
하얀꽃까지 피는 것을 보았으니 마음이 뿌듯할 밖에...

또 한가지는 우리 부부가 결혼 후 처음으로
창원에 집을 얻고 합쳐 살게 되었을 때,
집들이 선물이라고 들어 온 난(서양난-온시디움??)이다.
꽃 대에 노란 꽃이 핀 것이 참 이뻐 보였는데,
피었던 꽃이 다지고는 그 후로 꽃대가 올라 오지 않았다.

그래서 한동안 관리를 안해주고 방치하다가
화분이 깨져서 옮겨 심는 과정에서 뿌리를 다쳤는지,
시름 시름하더니 두어뿌리만 살아 남았다.
영양제를 사다 꽂아 가면서 살려 놓았지만
도무지 꽃 구경을 못해 보나 싶어 참 아쉬웠는데...

며칠전에 드디어 6년 만에 꽃대가 올라 오는 것을
발견했을 때의 기쁨이란!
그 동안 나 모르게 슬며시 꽃대를 키우고 있었나 보다.
남편의 전화를 받다가 우연히 발견하고는
너무 기뻐서 남편에게도 막~ 호들갑을 떨었다.

그 날 이후로 이녀석이 오늘은 얼만큼 자랐나,
꽃대에 봉우리는 몇 개쯤이나 맺혔나,
영~ 꽃구경 못한다고 단념했던 터라
신기한 마음에 하루에도 몇 번씩 눈길을 주곤 한다.

이젠 꽃 대 길이가 어른 손뼘 3개 길이만큼 되고,
줄기에 바싹 붙어있는 깨알만한 꽃망울들이 조금씩
바깥으로 자라 나오고 있다.
꽃대가 무거워서 부러지지는 않을까 하는 노파심에
길다란 막대기(빙과 나무 스틱을 셀로판 테이프로 연결해서 급조한...^^;)를
조심스럽게 꽂아서 기대어 놓았다.

식물이든 동물이든 애정을 가지고 돌봐 주어야
잘 자란다는 것을 증명해 주는 것 같다.
이 녀석은 얼른 꽃을 보고 싶은 내 마음을 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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