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어린이 표, 들키고 싶은 비밀... 2003-08-27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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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어린이표", "들키고 싶은 비밀"
요즘 아영이가 읽으라고 사 준 책 중의 두 권이다.
글이 많아서 읽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의외로 잘 본다.
보통은 책을 사면 내가 먼저 보고 아이들에게 읽어주는데
요즘 게을러진 탓에 그림책만 보고 동화책은 읽지 않고
책꽂이에 꽂아 두고 아이에게 먼저 쥐어 주었다.

위의 책은 인터넷 서점의 책소개나 서평 등을 통해
어느 정도 줄거리는 알고 있었는데 오늘 읽어 보니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내 마음의 폭을
더 넓혀 주는 책이 아닌가 싶다.
아이들이 작정하고 나쁜 일을 저지르는 것도 아닌데,
일이 생기면 주로 어른들의 시각으로 일의 결과만을 따지고
전후 사정은 알아보지도 않고 아이를 나무라기 일쑤이다.

"나쁜 어린이표"에서도 누구와 싸웠다는 이유만으로,
왜 싸웠는지 누가 먼저 시비를 걸었는지는 따져 보지도 않고
선생님이 건우에게 노란색 나쁜 어린이표를 준다.
건우로서는 정말 억울한 일이다.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는 법인데 그것 역시
일어난 결과만을 보고 나쁜 행동으로 단정짓기도 한다.

나 역시 그런 우를 범할 때가 많다. 아주 많다!
나이 들면서 좀 더 여유를 가져야 하는데
어찌된 일인지 갈수록 성격만 급해져 가지고는
아이가 실수나 잘못을 저지르면 꾸중부터 할 때가 많다.
녀석들도 어떤 일에 엄마가 야단을 치는지
눈치가 늘어가지고는 은근슬쩍 일 수습을 해 놓고,
말도 안하고 얼렁뚱땅 넘어가곤 한다.

눈치가 9단인 혜영이는 어떤 일을 잘못했다 싶으면
미리 '잘못했어요~ 엄마~'부터 하면서 나에게 온다.
그럼 나는 이번엔 무슨 일로 그러나를 물어 보고
기도 차고, 하는 짓이 귀여워서 웃고 넘어가기도 하지만
같은 잘못을 자꾸하면 눈물을 뺄만큼 야단을 치기도 한다.
-두 아이가 주로 일으키는 사고는 방에 깔려 있는
매트 위에 음료나 물 같은 것을 쏟는 것이다.
분명 그 위에서 먹지 말라고 엄명을 내렸건만...-

"들키고 싶은 비밀"은 아이가 엄마가 돈을 모으는
낡은 지갑에서 돈을 훔쳐서 군것질, 장난감 사기 등을
하면서 그 비밀이 점점 힘겹게 여져진다는 이야기다.
엄마는 화를 내면서도 자신이 시간제 일을 하느라
집에 있지 않아서 그런 일이 생겼다는 자체를 한다.
형은 밤에 부모님 몰래 오락을 하느라 늘 아침에는 빌빌~
아빠는 이를 잘 안 닦은 탓에 치주염으로 고생...

한 가족이 엮어 내는 일상들이 그리 낫설지만은 않다.
전에 육아일기에도 썻듯이 아영이도 말도 없이
저금통에서 동전을 꺼내서 디지몬 카드를 사서
나에게 혼이 난 적이 있다.
오락을 많이 해서 혼나는 것도 우리 집의 일상..

이런 저런 이유로 나는 자꾸 자꾸~
그리고 더 많이 많이~ 아이들의 책을 읽고 싶어진다.
요즘에는 정말 좋은 책들이 많이 나오지만
다 살 수도 없고, 근처에 도서관도 없는 탓에
선별해서 사서 보는 수 밖에 없는 것이 아쉽기만 하다...
이 다음에 이사갈 때 다른 것은 몰라도
꼭 집근처에 도서관이 있는 지를 고려해 볼 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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