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세 남편에게서 받은 삼신할미상~!! 2006-10-23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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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다섯해 전 오늘 저는 세상에 빛을 보았습니다.

그때가 기억나진 않지만...

 

많은 이들의 축복속에 태어난 아이였지요.

 

이제 한 아이의 어미가 되고

한남자의 아내가 되었습니다.

 

때로는 삶에 지쳐

내가 찬란한 축복속에 태어난 아이였다는 사실도

 

까마득해진...

 

서른 다섯 귀빠진 날 , 아침!!!

 

밤새열이난 아이 지켜보느라 , 노곤해진 몸을 흔들어 깨우는 이

바로 울 남편 김여사였습니다.

 

' 양선생 생일축하해요. 아침상 차려놨으니 식사합시다!!'

 

부시럭 부시럭 아침이 늦어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일어난 나는

거실한켠에 마련된 상을 보고 그만 눈물이 주책없이 흘렀습니다.

 

남편이 만든 소박한 나무상에

 

김이 모락모락 나는 미역국

밥알하나 하나 빚은 것같은 하얀 쌀밥

그리고 정성껏 끓인 보리차

 

무엇보다도 풍성하게 담겨져 있는 과일들.....

 

그 옆 가지런히 놓여져 있는 수저 ....

 

어제밤 늦게까지 작업하느라 소고기를 사는 걸 잊었다며

대신 멸치국물로 맛을 냈으니 한술떠보라 권하는 남편.

 

내가 피곤에 지쳐 잠든 사이 , 남편은  아내를 세상에 보내주신 고마우신 삼신할머니께

감사를 드리고 있었답니다.

 

이미 30을 훌쩍 넘어버린 꺽어진 35세의 생일날

백일을 맞은 아이처럼 치성드리며

아내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게 해주셔 감사하다고

앞으로도 잘 부탁드린다고....

절을 하며 기원한 남편!!!

 

이순간 저는 왕후의 찬이 부럽지않은 생일찬을 받은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여자랍니다.

 

'김여사님 미역국 최고 맛있었어요. 난 너무 당신한테 받고만 사나봐요 . 너무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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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양양 2006-11-15 09:54 
감솨~!! 최지연님 !!충성! 이뿌니맘님 제가 일때문에 며칠 바쁘다보니 냉방고엔 과일밖에 없었답니당!. 네모맘님 말씀처럼 뒤져도 뒤져도 반찬이 없으니 김이라도 내놓은 울신랑 임돠~!! 남편분께서 분명히 다른 포스가 있을실꺼예요. 믿쉽니다~!! 네모파 당신의 포스를 보여주삼~!! 네모맘께 진심으로 .....
이리살다죽을래 2006-10-26 10:17 
얼마전 13일이 제 생일이었어요..남편이 뭘 받고 싶냐고 묻더군요..그래서 당신이 손수 차려주는 밥상을 받고 싶다고 했더니..아마 굶는게 나을거라고 말하더군요,.난 그날로 남편에 대한 어떤 기대도 희망도 사라졌어요...이리 살다 죽는게 낫지 싶어서리..님의 남편께서도 뭔가 아내를 위해 해주고 싶지만 반찬은 엄두가 나지 않아 미역국에 김하나(봉지만 뜯어면 되니까..) 나머진 과일(하지만 과일 깎는 솜씨가 장난이 아니네요)..마음은 넘치나 손끝이 따라주지 않는것이 보입니다만 울 남편 저런 기지도 없습니다.. 나도 저런 상 받고 대성통곡 함 하고 싶다..부러버..남편을 한번 갈고 싶다..^^
이뿌니맘 2006-10-24 04:38 
남편분께서 반찬은 온통 영양가 풍부한 과일로 해주셨군요? ㅎㅎ.. 생일 축하드립니다...앞으로도 더욱 행복하세요~ ^^
최지연 2006-10-23 22:37 
세상에 과일을 탐스럽고 이쁘게도 담아놓으셨네요...(반만 닮아도고~ㅋㅋ) 건강하고 행복하게..그리고 지금처럼 영원히 왕비처럼~ 그런 양양님 되리라고 믿습니다...(반에 반만 닮아줘도~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