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즉흥 연주곡을 만들면서...(2008.01.01) 2008-01-01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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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다은이가 피아노 곡인 소나티네를 많이 치면서 그 리듬을 이용해 혼자서 피아노 즉흥 연주를

  해보곤 한답니다. 마침 피아노 연주회를 다녀 올 기회가 있어서 즉흥 연주에 한참 흥미있는 다은이에게는

  좋은 기회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다은이가 이를 일기로 아래와 같이 적어보았답니다.

 

2007년 12월 29일 토요일

 

피아노 연주회를 보고서...

 

피아노 연주회를 보았다. (피아니스트 '김정원'이 피아노를 쳤다.)
차에서 나는 여러가지 생각을 하였다.
"재미있을까?", "지루할까?", "잘 보일까?" 등 많은 생각을 하였다.
그리고 나는 공연을 보기 전에 아주 들떠 있었다.
왜냐하면 피아노 연주회를 나는 처음 보았기 때문이다.
내가 공연을 보았을 때, 난 처음에는 재미있었다.
막 피아니스트가 신나게 곡을 쳤기 때문이다.
그런데 40분쯤 남았을때 피아니스트가 힘이 들었는지 슬슬 신나게 안 치기 시작했다.
물론 최선을 다하여 쳤지만 말이다.
그래서 나는 점점 더 지루해졌다.
그러자 졸음이 몰려와서 깜빡 잠이 들고 말았다.
그리고 조금 후에 잠에서 깨어났다.
그런데 나는 이상한 꿈을 꾸었다.
내가 이 무대에서 피아노를 치는 꿈이었다.
나는 어머니한테, 피아니스트가 "누가 한번 나와서 피아노를 쳐볼 사람? " 이라고 말하면
손을 들어서 피아노를 쳐서 나의 재주를 모르는 사람 앞에서 알리고 싶다고 말하였다.
그런데 나의 말이 꿈속에서 이루어 진 것이다.
나는 너무 기뻤다. 꿈에서라도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피아니스트는 마지막 곡을 마치고 인사를 했는데 사람들이 계속 박수를 치자
나와서 곡을 몇개나 더 쳤다. 나는 무척 어리둥절 하였다.
박수를 쳐서 곡을 친다는 것이 말이 안되기 때문이다.
피아니스트는 너무나도 힘들 것이다.
에너지를 다 썼기 때문이다.
나는 신청곡을 해주지도 않았을 것이다.
내가 김정원 피아니스트였다면 말이다.
나는 에너지가 쭈욱 빠졌을 것이다.
그래서 신나는 신청곡을 못 칠 것이다.
나는 피아니스트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2시간 거의 가까이 힘들다는 표시를 보이지도 않고 최선을 다하여 피아노를 쳤기때문이다.
조금 지루해도 말이다. 나는 그렇게 못할 것이다.
김정원 아저씨가 친 곡들이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그리고 김정원 아저씨는 피아노에 빠진 것 같았다.
나는 그런 아저씨의 모습이 자랑스럽고 부러웠다.
나도 김정원 아저씨처럼 피아노를 잘 치는 피아니스트가 되고 싶다.
또한 김정원 아저씨에 대해서 책도 쓰고 위인전에도 쓸 것이다.
그런데 김정원 아저씨는 피아노를 그냥 잘 치게 되셨을까?
아니다! 온갖 고생끝에 된 것 같다. 왜냐하면 고생도 안하고 유명해진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나는 작곡가도 되고 싶다. 나는 세 개의 곡들을 벌써 작곡하였기 때문이다.
나의 작곡들은 바로 다음과 같다.

 

~~~~~~~~~~~~~~~~~~~~~~~~~~~~~~~~~~~~~~~~~~~~~~~~~~~~~~~~~~

제(1)곡 제목:펠러 폴러 (장조)

나비들이 날아 다니고, 갓 태어난 새끼 고양이들이 털실뭉치와 함께 놀고, 밖에서는 아이들이 신나게 노는
평화로운 느낌.

 

제(2)곡 제목:우울라 슬페나 (단조)

우울한 날, 토끼가 깡총깡총 가는데 사냥꾼이 뻥하고 총을 쏘아서 토끼 가족이 슬퍼하는 모습.

비가와서 친구들과 함께 못 노는 우울한 어린이의 모습을 담은 슬픈 곡이다.

 

제(3)곡 제목:에펠라 타란튤라 (장조)

하늘에서 천사가 계단에서 내려오는 아주 경쾌하고 아름다운 곡이다. 별이 반짝거리고 에펠탑이 요정으로 변하는
아주 아름다운 거리와 하늘이 생각나는 아주 신나는 곡이다.

 

~~~~~~~~~~~~~~~~~~~~~~~~~~~~~~~~~~~~~~~~~~~~~~~~~~~~~~~~~~~~~~~~~~~~

 

바로 이것이다. 나의 곡들은 장조가 많이 있다. 나는 평온이 좋기때문이다.
나는 슬픈 것이 싫다. 그 이유는 슬프면 마구 괴롭고 힘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조도 피아노로 칠때는 아름답다. 단 조금 슬픔이 들어있을 뿐이다.
어떤 작곡가는 장조를 좋아하고, 어떤 작곡가는 단조를 좋아한다.
사람마다 생각하는 것이 다 다르다.
작곡가가 아니어도 작곡은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작곡은 고생을 해야 훌륭한 곡을 만들 수 있다.
피아니스트도 고생을 해야만 훌륭한 피아니스트가 될 수 있다.
김정원 아저씨처럼 말이다. 나는 김정원 아저씨의 참을성을 본받고 싶다. 그래서 참을성있는 사람이 될 것이다.
나는 김정원아저씨가 막 몸으로 음악을 느끼면서 피아노를 친 모습이 뿌듯하였다.
나는 피아노가 김정원 아저씨를 음악을 사랑하게끔 만들어 준 것 같다. 나는 처음에는 음악을 좋아하지 않았는데
피아노 소리를 들었을때, 피아노가 나에게 친구하자고 말하는 것 같았다.

피아노는 나를 음악을 사랑하게 만들어 주고, 음악의 세계를 열어 주었다.

오늘은 매우 신나는 날이다. 큰 무대에서 피아노를 친 날이기도한다.

오늘 연주회에서 음악을 한층 더 높이 사랑하게 되었다.
그래서 또 보러 오고 싶다. ㅋㅋㅋ

 

피아노 즉흥 연주 동영상  ---> 이 곡은 첫번째 곡인" 펠러 폴러(장조)" 입니다.

마이 페이지 > 스크랩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소중한 글에 감사 댓글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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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정원 2008-01-10 10:55 

피기맘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쑥쑥메인창에 피아노 이야기가 떴길래 다은이네 얘기인가 싶어 들어와 봤어요.

다은이 이제 3학년 되는거 맞지요?  아홉살인가...갑자기 기억력에 자신이 없어지네요 ㅎㅎ

오늘 다은이 글 읽어보니 어렸을때도 생각하는거며 표현하는 것이 남달랐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자신에 대한 책을 쓰겠다는 어린이가 생긴걸 알면 김정원씨가 얼마나 행복할까요 ^^

피기맘 2008-01-10 23:47:41
장미정원님,, 이렇게 찾아와 주셔서 답글주신 것 감사해요,,^^
네, 다은이 올해에 3학년이 되네요.. 세월이 참 빠르죠? 다은이가 5세때
후반에 여기 쑥쑥에 글을 올렸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ㅠ.ㅠ
언어라는 것이 처음엔 듣는 것에서부터 출발해서 말하는 단계를 거쳐 읽고 쓰는 단계에 이르기까지 대부분 표현의 한 덩어리인 것 같아요.. 그래서 표현하는 것 자체를 아이가 어떤 정답없이 자연스럽게 할 수 있도록 옆에서 따라가 주는 것이 저의 역할인 것 같아요...ㅎㅎ그것이 쬐~금 힘들지만은요,,ㅎㅎ 장미정원님의 가족들도 새해에는 더욱더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고 그리고 복~~~ 많~~~~이 받으세요..^*^
건희맘 2008-01-08 19:23 

피기맘님, 그동안 잘 지내셨어요?

새해가 되고 처음 올라온 다은의 글이 너무나 반가워 이렇게 들렀다 갑니다.

그 사이 다은이가 작곡에도 재능을 보일만큼 많이 자랐네요^^

감동적이고 부럽고 자랑스러운 따님이세요.

건희랑 책읽어주는게 노는것의 전부라할만큼 아이에게 해준게 없었는데

오늘 다시 다은이의 성장모습으로 보고 느낍니다.

이렇게 아이가 다재다능하게 잘 성장할수 있었던것은 정말 부지런히 다은이를 여러면에서

자극하는 엄마의 정성스런 교육덕분이 아니었나 생각하면서,

저 스스로의 나태함과 게으름을 깨닫고 반성하고 갑니다.

건희와 정말 다양한 방법으로 더 열심히 놀아줘야겠어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다은이 화이팅!!!

피기맘 2008-01-09 21:11:20
건희맘님, 이사는 잘 하셨는지요? 이렇게 찾아와주셔서 답글을 달아 주시니 넘 감사해요.^^ 예전에 쪽지 질문땜에 전화를 기다렸는데,, 아마 서울이 아니시나봐요... 제가 그 질문에 정리를 해 보고 다시 쪽지를 드릴께요... 죄송합니다. 넘 부족한 저에게 좋은 면쪽으로 보아 주시니 넘 민망하네요.. 이렇게 따뜻한 답글에 그저 고마울뿐입니다.^^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복 가~득, 많이~~ 받으세요.^^
지은맘 2008-01-04 18:57 

우와 (정말 이말밖에 안나오네요.ㅎㅎ) 다은이 일기는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이 전혀 걸려지지 않은채..

자신의 생각을 글로 정확히 표현된 정말 살아있는  재미난 글이예요.

사실 아이들은 모두 자기만의 독특한 생각을 하지만 그 생각을 글로 표현하지를 못해서 단순하게   짧게 재미없게 그냥... 쓰는데...

다은이의 글은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빨려들어서 읽고 싶게 만드는 매력이 있네요...

어떻게 피아노연주회를 보면서 느낌점을 이렇게도 맛깔스럽게 써 내려 갔는지... 그리고 꼭 자신의 입장에서 다시 생각해보고..또 그사람의 노고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 또... 앵콜곡을 하는 것에 대해서 너무나 황당해 하는 사실적인 표현들....

정말 다은이의 머리에 들어가고파...

 

피아노 즉흥곡도 잘 들었습니다.

정말 심취해서 치더군요.... 정말 자기곡을 연주하는  피아니스트처럼....

왼손의 반주에 맞쳐서  악상을 만들어 가다니....

곡도   단순한것 같지만..... 기쁨과 슬픔을 조화 시키는 느낌이 있네요...

암튼  연주회 잘 보고 갑니다.

조만간 만나서 차 한잔 해요...ㅎㅎ

피기맘 2008-01-06 20:23:36
이렇게 답글까지 주시니,, 고마워요.^^ 다음에 시간될때 차 한잔해요..
워낙 커피를 좋아하는지라,,,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