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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유치원...영어유치원? 한국유치원?

글쓴이 칭찬배려

등록일 2007-04-13 00:42

조회수 8,762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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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저 정말 기록입니다.

글 재주가 없어 글쓰는거 싫어하는 제가 4월10일 1개, 그리고 4월 12일 3개의 글을 올리다니...

제 자신이 저한테 놀라고 있습니다.

 

여러분 모두 안녕하세요^^

저는 남편 출장 따라서 작년 12월 27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 왔답니다.

지금 이곳 시간은 11시 25분이네요. 아마도 이 글을 남기면 한국시간으로 등록될것같아요.

 

자~~ 이제 얘기 시작할게요.

 

작년 11월 그러니까 도연이 35개월때입니다.

이른바 유치원투어를 했습니다.

도연이 데리고 이곳저곳 유치원 들러서 원장선생님도 만나뵙고 시설도 둘러보고

아이의 반응도 살피고...... 그러던중 영어유치원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죠.

그때 이미 도연이는 영어에 대한 귀도 뚫려 있었고, 영어로 문장 표현도 할수 있었고

아무 거부감이 없을때이다보니 영어유치원 보내면 적응 잘 할꺼라 생각했어요

두차례 방문해서 아이의 반응을 살펴보니

일반 유치원 보다 영어유치원에서 선생님(한국선생님)과 영어로 노는걸 더 좋아하더라구요

그래서 영어유치원 보내야 겠다고 맘을 잡았는데

갑작스레 말레이시아로 남편이 출장을 가게 됐네요. 그래서 도연과 저도 따라오게 됐죠.

'와우~ 신난다. 드디어 도연이가 영어에 날개를 달수 있겠구나.' 그생각에 저 무지 신났었습니다.

남들은 일부러 돈들여 가면서 외국 나가는데 이건 회사서 보내주는 거니 얼마나 좋아.

영어유치원도 맘껏 보낼수 있을테고.... 야호~~~

 

12월 27일 말레이시아 도착하고서

이곳저곳 영어유치원 알아보다가

2월부터 몬테소리 보내게 되었죠.

 

정말이지 도연이와 저는 3년 동안 한번도 떨어져 본적이 없었습니다.

시댁,친정 모두 멀리 있고, 아무 연고도 없는곳에(남편직장따라 지방에내려갔죠) 있다보니

누구한테 애 맡겨 본적도 없었습니다.

걱정 되더군요. 잘 적응할지.....

 

영어유치원 적응하는데 일주일 걸리더군요.

그때 우는 모습 보는거 맘 아파 혼났습니다.

하지만 내심으론 떨어져본적이 없으니 처음이라 그럴꺼야 생각했죠.

또 아빠와 늘 영어로 놀았으니 잘 적응하리라 믿었습니다.

일주일 지나고부터 헤어질때만 잠깐 우는 정도엿어요

늘 잠자기전에, 아침에 "엄마,유치원 가야해요? 유치원 무서워요. 가기 싫어요"

하더라구요. 그렇다고 그래 그럼 가지말자. 할수도 없고

또 첫 유치원인데 조금만 다니다 그만 두면 앞으로도 계속 그럴꺼라는 생각에

아니야~ 처음이라 그래...하면서 달래서 보내곤 했었죠.

그렇게 4주 보냇는데

도연이가 정말 가기 싫다고 말하는거예요.

그래서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그전에는 그냥 무서워요, 엄마랑 같이 있는게 더 재미있어요

이렇게만 말했었는데 그날은 "아이들이 한국말을 못해서 재미없어요.
선생님도 한국말 몰라요.그래서 도연이는 그 유치원 싫어요" 하더군요.
그냥 무조건 가기 싫다도 아니고
자기 생각을 뚜렷하게 말해주니 맘은 놓이데요.
그래서 그날 오후 도연이 데리러 갔다가 담임 선생님과 면담 했는데
도연이가 처음에는 자기 한테 한국말로 뭐라뭐라 얘기 하곤 했는데 요즘은 아예 한국말도 않한다고 하더군요. 한국말로 말해봐야 소용없다는걸 알았던거죠.
계속 거기 보내다가는 도연이가 소극적인 아이가 될것 같았어요. 집에와 이것저것 찾아보고
남편과 상의한 결과 처음 경험하는 사회(유치원)에서의 적응력이 앞으로 세상을 살아가는데 중요한 밑거름이 될꺼라는 결론에 도달했어요.
한국말을 예쁘게 하는데 그 유치원에서는 도연이의 그런 장점을 알아주질 못하잖아요.
점점 말도 잃어가고 ......
아이가 지금 뭘 원하는지를 잘 케치해서
바로바로 적절한 대응을 받을 수 있는 유치원이 좋은 유치원 이란걸 정말 비싼 수업료 내고 배웠습니다.

3개월치 다 내고서 겨우 5주만 다녔으니.... 쩝


또래 아이들과 한국말로 얘기 하면서
즐겁게 지내고, 또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 법도 배우고 나면 다른 곳에 가서도 잘 적응하리라 생각해요.

괜시리 외국에 왔으니 영어배워야 한다는 생각에 도연이에게 스트레스를 줬던것 같아 미안하더군요.
도연아빠와 맨날 영어로 대화하니 잘 적응하겠거니 넘 안일하게 생각했던거죠.

 

4월부터 한국 유치원 간다하니까
"선생님한테 한국말 하면 선생님이 다 알아들어요?" 하면서 어찌나 좋아하던지....

4월 2일부터 한국유치원 나갔으니 내일이면 2주되네요.

무지 좋아합니다. 영어유치원 보낼때는 매일 울면서 헤어지던 도연이었는데

이제는 "엄마 Bye"하면서 신나게 웃으며 스쿨버스 탑니다.

집에와서는 유치원에서 있었던일 재잘재잘 떠듭니다.

무엇보다도 영어를 더 많이 사용하게 됐다는게 전 참 신기합니다.

영어유치원 보내면 더 잘 할줄 았았는데 그때는 집에와도 영어책도 않보고 대화하는것도 피하려하더니

왠걸요 한국유치원에서 매일 1시간 영어수업있는데 그게 더 재미있답니다.

 

영어... 단기간에 할수있는거 아니잖아요?

조급하게 마음먹었던 저로 인해 도연이에게 첫 사회경험에서의 즐거움보다는 스트레스를 준것같아

맘이 아픕니다. 하지만 지금 넘 재미있게 잘 다니니 그걸로 위안 삼아봅니다.

 

정말 아이에게 중요한게 뭘까요?

그럼 전 이만 자러 들어갑니다. 모두 좋은 꿈 꾸세요~☆

 

추가>자기의 생각을 자신있게 표현할 수 있을때 영어로도 표현할수 있다고 봅니다.

이곳 말레이시아에서 태어났거나 아주 어렸을때 이리로 건너와 현지영어유치원 보낸 엄마들

많이 봅니다. 그 엄마들의 고민이 뭔지 아세요? 한국말을 잘 이해못하고, 말도 못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나중에 다시 한국유치원으로 옮깁니다.

모두 외국 나오면 애들이 저절로 영어될것 같죠? 아닙니다.

다들 시행착오가 있으시더군요. 저처럼 말이죠.

여기와서 보니 5~6세 아이들 (한국말이 밑바탕이 탄탄하게 깔린아이들)이 영어 금방 배우더군요

 

영어 어렵다고 생각하세요? 영어 생각만 하며 머리가 아프세요?

그런 마음 갖고 계시다면 아이도 똑같이 느끼고 받아들입니다.

엄마가 먼저 영어를 좋아하세요. 즐기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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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ngxiao 2010-12-13 18:21 

안녕하세요 저도 베트남에서 국제학교 유치원에 보냈는데,,,

아이한테 넘 미안하더라구요,,

엄마 욕심에

아이가 처음하는 어린이집생활인데..

말도 안 통하는 곳에 보냈으니..거기다가 적응하는 기간 친구들과 싸우고,,

선생님들이 영 케어를 못하더라고요...

얼굴에 상처뿐만 아니라 맘에 상처까지 받았으니 미안하네요..

물론 3개월정도 되니 적응도 하고 영어도 하고 구러더라고요...

한데 외국선생님이 영 믿음이 안가네요..

그래서 내년에는 신랑 혼자 남겨두고 저 먼저 들어가서 한국에 어린이집이나 유치원보낼려구요,,

윗글 읽고 저도 동감하는 내용이라..몇 자 적네요..

하맘 2009-11-06 10:09 

계속해왔던 고민들이 해결되네요. 감사합니다.

초보맘 2009-09-25 23:47 
잘보고갑니다..^^
칭찬배려 2007-04-18 13:22 

37개월맘님,6세 채현맘님,루리맘님 안녕하세요^^

다 큰 어른들도 어떤 모임에 가면 기분좋아 룰루랄라 웃고

또 어떤 모임 가면 괜시리 기죽어서 말 한마디 않하고 있는적도 있고

또 어떤 모임은 생각만 해도 가기 싫어지고,

또 어떤 모임에선 제발 여기서 빨리 나갔음 싶을때도 있지요.

하물며 아직 자기의 감정 조절을 할수 없는 아이들은 오죽하겠어요.

항상 나만 바라만 주던 엄마와 지내다가 낯선 환경에서 지내려니 무섭기도 하고......

거기에다가 말까지 통하지 않는 환경이라면...... 아이들에게 그곳이 과연 즐거운 유치원일 수 있을까요?

물론 아이에 따라 다르지만요. 잘 적응하는 아이들도 가끔 있더라구요. 하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이

의기소침해지고 말수가 적어지고, 친구들과 사귈줄 모른다는 거였어요.

특히나 외국에서 한국친구,한국선생님 없는 유치원인경우는 더하죠.

그나마 한국에서는 한국선생님, 한국친구들이 있으니 한국영어유치원에서는 나름 잘 적응하는것같아요.

 

말레이시아에도 한국유치원은 콸라룸푸르에 딱 한곳 밖에 없어요.

토론토에도 하나쯤은 있을것 같다는 생각인데...아이가 한국유치원 나가서 즐겁게 생활했음 하는 바램이예요. 와~1년치를 한꺼번에 내나요??? 텀으로 나눠 내지 않구요?

그럼 저보다 더 비싼 수업료 지불하셨네요-.- 그래도 어쩌겠어요. 내 아이 스트레스 받는것보다야......

 

채현맘님~

한국에 있는 영어유치원에서는 매일 1시간 한국수업있지 않나요?

채현이가 재미있어한다고 하니 더 지켜보시는 것도 좋을것 같은데요 ^^

 

모두 좋은 하루 되세요

 

 

 

 

루리맘 2007-04-17 02:28 

님 글을 읽다가 제 상황과 너무 똑같아서 글 올립니다.

저희가족도 아빠따라 토론토에 왔구요, 아이가 활발한 편이라 여기서도 잘 적응할 줄 믿고 무턱대고 현지 유치원에 등록했네요. 그것도 1년치 등록금을 완납하라고 해서 그렇게 까지 했는데, 아이가 유치원가는 걸 너무 싫어하네요. 달래고 달래서 두 달동안 유치원에 다녔는데, 밤마다 내일 유치원 가기 싫다며 우는 아이를 등 떠밀며 보낼 수 없어서 지금은 집에서 저랑 뒹굴고 있답니다. 저도 님처럼 한국 유치원을 찾고 있는데, 쉽지가 않네요. 님 덕분에 많은 위안을 받고 갑니다. 종종 유치원 생활 소식도 올려주세요. 타국에서 가족 모두 건강하시구요^^

6세 채현맘 2007-04-14 09:29 
저도 6세(만4세) 우리 아이 유치원 몇군데 투어 하다가 영유에 넣었는데 3월 한달 동안 매일 오전 한시간을 엄마가 옆에 의자 놓고 앉아야 수업하곤 하여 엄마 무진장 애 먹이더니 거짓말처럼 4월이 되니 입에서 간단한 문장을 뱉어내고 영어샘 너무 좋아해서 이젠 한국 천주교 유치원 보내려 준비한거 다시 취소해야될 상황이 되었답니다. 저도 비싼 입학금에 월 수업료 아까웠는데 지금은 어찌해야 할지 제가 판단이 안 선답니다. 아직 조금 더 두고 봐야 하는건지..이제라도 한국 유치원으로 옮겨야 하는건지..이래저래 심란한 4월입니다.
37개월맘 2007-04-13 16:34 

어찌이런...

제목만보고 관심가서 열어봤는데 또 도연맘이시네요^^

안녕하세요 37개월도연맘이예요~ 얼마전에도 리플달았던...

저희아들도 1,2월달 캐나다어학원에 주2회 다녔드랬죠~

우리말 전혀못하시는 선생님과의 의사소통두절 

장난감땜에 아이들과 티격태격

또 집과 너무멀리떨어져 제가 더 힘들어 쓰러져버릴지경

해서 두달만 하고 바로 가까운 문화센터 "고고기글스"(한국선생님)을 수강했죠~

지금 우리아들 너무너무 좋아하구요..저역시 영어실력 쑥쑥늘어납니다 ㅋㅋ

칭찬배려님가정처럼 저희집은 영어와는 거리가 머~언 가정이라

기관등의 교육센터아니고서는 영어노출하기가 어려운상황이죠

저두 내년 5세때 영유을 보내볼까 50% 생각하고 있던차인데...

칭찬배려님글 정말 살이되었구요~

저두 한층더 우리도연이를 생각하는 맘이 되어야겠어요.. 

 

칭찬배려 2007-04-13 10:38 

우우네님 안녕하세요^^

대화명의 뜻이 뭔지 궁금해져요~^^

도연이 유치원 보내놓고 여유롭게 컴 하고 있네요

여유 하니까 생각나는게 있어요.

처녀시절 제가 가장 좋아하는 단어는 "여유" 였어요. 마음의 여유 말이죠^^

그러다 결혼하고서 "믿음"이란 단어가 좋아졌었고

도연이 태어나 기르면서 "감사"라는 단어가

그리고 요즘은 "칭찬""배려" 두 단어가 맘에 들어요.

처녀때 직장 생활하면서 매일 바쁘게 일하고 똑같은 일상이 싫어 마음의 여유 좀 있었으면 싶었고

결혼하고서 서로 믿음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았고

도연이 태어나니 정말 주님께 감사하는 맘 생기더군요

요즘 자기고집 부리고 저도 이젠 도연이를 어른대하듯 하면서 가끔 소리도내고 하는 모습 보면서

단점을 지적하기보단 장점을 칭찬해주고, 내가 원하는 대로 도연이가 따라와 주길 바라는 마음보다는

내가 먼저 도연이를 배려해줘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히히... 말이 좀 삼천포로 빠졌죠^^

도연이 출산 후 40개월만에 찾아온 나만의 여유로운 시간~~~!!!

넘넘 좋네요. 아자!! 영어공부 열심히 해야지 ^^

님 좋은 하루 되세요~☆

우우네 2007-04-13 10:25 

아이들이 머리만 말랑말랑한게 아니라 마음도 말랑말랑하지요.

스트레스 받아서 마음이 굳어지고 머리 마저 굳어질 수 있는데,

도연이는 이해해주고 배려해주는 엄마랑 함께 있어서 정말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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