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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 영어] 과연 필요한 것인가??

글쓴이 초코

등록일 2009-02-20 09:10

조회수 13,028

댓글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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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도 들어가지 않은 어린 내 아이에게 왜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걸까?하는 이 물음은 제가 엄마표 영어를 진행하면서 늘 저에게 던지는 질문입니다. 또 간간히 게시판에도 이 질문이 올라오곤 하죠? 요즘에도 문득 이 질문이 떠올라 혼자 이 생각 저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국제화, 세계화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이 질문은 너무 어리석은 것일까요.?  요즘은 영어를 “English”라고 말하기 보다는 “Global language”라고 말을 하지요. 대부분의 고급정보가 영어로 되어 있어(웹상의 컨텐츠의 65% 가 영어로 되어 있습니다.) 영어 그 자체를 무시 할 수 없는 건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너도나도 아무 생각 없이 오로지 영어에만 온 신경을 곤두세우고 막대한 비용과 시간을 써버리는 현실이 전 안타까울 뿐이고

 

유아기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기 전에 최소한 왜 영어를 배워야 하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스스로 진진하게 고민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제 경우는, 우리 큰 아이 5살 후반부터 고민하여 6살부터 본격적으로 엄마표 영어를 시작했습니다. 큰아이는 미국에서 태어나 자라고 미국서 1년 남짓 유치원을 다녔습니다. 귀국해서 1달 동안은 아이가 다닐만한 영어 유치원을 열심히 찾아다니다가 결국 동네  일반 유치원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이가 의식적으로 영어를 쓰지 않으려는 영어 거부증이 오고, 귀국 한 지 몇 개월 만에 알고 있던 것도 금새 잊어버리더라구요, 처음에는 미국에서 잠시 익혔던 영어를 유지 발전 시키고자 하는 목적을 가지고 엄마표 영어를 진행했습니다. 더구나 우리 아이가 소심한 성격이라 나중에 외국갔을때 혹여 영어때문에 힘들어할까봐 걱정되었습니다. 그리고 언어의 제약 없이 넓은 세상을 경험하며 꿈을 펼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엄마표 시작하면서 다른 분들이 하시는 대로 집에서 생활영어 써 주고, 품앗이도 하고 책도 읽어 주고 열심히 했더랬죠. 근데 울 아이의 처음 반응은  엄마 여긴 한국이니깐 한국말 써하는 것이였어요.

 

처음에는 의욕을 가지고 시작했지만, 점점 힘도 들고 눈에 보이는 결과에 집착하기 시작했습니다.  챕터북 읽고 있는 엄친아를 보면 부러움과 함께 질투가 느껴지고, 나름대로의 이야기를 만들어 영어로 좔좔좔 스토리 텔링을 하는 아이들이 나오는 동영상을 볼 때나, “영어책만 읽어 줬더니 어느새 아이가 스스로 문자를 깨우쳐  읽더라구요라고 써놓은 글을 볼 때 마다 모니터를 부수고 싶은 충동이 들었더랍니다. 그러면서 점점 아이를 푸쉬 하게 되고 저도, 아이도 스트레스 받아가고 있더랬죠.

 

그러다 조금씩 욕심을 버리고 아이의 성향의 파악하기 시작하면서 저도 바뀌었습니다. 제가 판단하건데 우리아이는 언어적 감각이 뛰어난 아이가 아닙니다. 평상시에도 말이 많지 않습니다. 놀 때도 주로 몸으로 노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 아이는 날씨 좋은 날이면 놀이터에서 노는 것이 일상이랍니다. 그래서 놀이터 죽순이들끼리 모여 친구가 되었는데 그 엄마가 하루는 이런 말을 하더군요.”xx네는 미국에서 왔다면서요..? 어쩐지 xx가 말이 없더라.” 우리 아이가 한국말을 못해서 말을 안 하고 노는 줄 착각하고 이런 말을 하더라구요. 그만큼 울 아이는 놀 때도 말없이 몸으로 뛰고 기어오르고 그러고 논답니다. 이런 아이한테 영어로 줄줄줄 말을 만들어 내 뱉기를 원하고 있었다니 제가 정말 욕심이 넘쳤던 거죠.

 

1년을 지내오면서 사실 많은 좌절(?)도 맛보면서 나름대로 득도를 하였답니다.(엄마표 몇 년씩 진행해 오신 엄마들의 비웃음이 들리는 듯.. ㅋㅋ 지송, 한번만 봐주삼.) 엄마표 영어를 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 바로 이 득도라고 감히 말씀 드리고 싶네요. 엄마의 욕심을 버리고 즐겁게 아이와 영어를 접하라는 거죠.

 

어렸을 때부터 영어를 시작하면 좋은 점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발음과 영어에대한 친숙도 정도가 아닐까 싶네요. 그런데 온통 영어에만 신경을 곤두세우고 어마어마한 비용을 들이는 게 비용대비 성능비 면에서 봤을 때도 별 효과가 없는듯합니다.

유아기 때 2-3년 동안 배울 것을 조금 크면 단 몇 개월만에도 익힐 수 있으니까요. 바꾸어 말한다면 유아기때 했던 영어를 계속 유지 발전시켜주지 않으면 몇 개월만에 다 까먹을 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인 경험에 비추어보면, 해외 출장을 갔을 때나, 미국에서 살았던 몇 년동안 유창한 영어실력보다 더 절실한 것들이 많았습니다. 영어를 좀 못해도 본인 스스로 사고하고 생각하여 외국인 앞에서도 당당히 자신의 의견을 표현할 수 있는 자신감, 언어적 논리력이 더 필요합니다

 

아이의 성향에 상관없이 모두 동시통역사로 키우길 원하십니까? 왜 아이에게 영어를 가르치십니까?

 

지금 엄마표 영어를 진행한지 6개월이 넘었는데도 계속 스트레스 받고 있다면 과감하게 그만두시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저 불안한 마음에 아이도 엄마도 스트레스 받으며 영어를 위한 영어 공부를 하고 있다면 말입니다. 아이가 좀 더 큰 후에 진행해도 늦지 않습니다. 사실 유아시기의 아이들이 갖추어야 할 필수적이고 중요한 것들이 영어 말고도 많이 있습니다. 주위 분위기에 휩쓸려 잘못 영어에 집중하다가 다른 중요한 것에 신경을 못 쓴다면 아이에게 평생 장애 요소로 남을 수도 있습니다.

 

저요..?  재미있는 영어 그림책을 껴안고 자고, 매주 한번 하는 영어품앗이를 기다리는 우리 아이 때문에 엄마표 영어 못 그만둡니다.

 

저는 아이가 영어를 원어민처럼 유창하게 말하기를 원하지도 않습니다. 그저 아이가 컸을때 엄마와 (영어를 수단으로) 놀고 즐겼던 이 시간들을 좋은 추억으로 간직할 수 있다면 저는 만족합니다.

 

요즘 유게에 처음오시는 분들도 많고, 좀 더 일찍 영어를 시키지 않은 데 대한 죄책감과 불안감을 보이시는 분들도 많아서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제가 얼마전에 읽은 육아서에 이런말이 있습니다.육아의 끝은 마지막이 되어야만 결과를 알 수 있다.” 그저 남들 다 하는 것 같아서 무턱대고 스트레스 받아가며 금쪽 같은 내새끼 잡지마시고,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하셔도 괜찮습니다. ‘어떻게 가르쳐야 하나만을 고민하지 마시고 왜 가르쳐야 하나하는 근본적인 질문을 해 보십시오. 그러면 어떻게 가르쳐야겠다는 답도 나올 것입니다.

 

아래 글은 서강대 영문학과 장영희 교수님이 쓰신 글입니다.

시간내서 꼭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미연 양에게.

이제 막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생이 된다고, 내가 쓴 교과서로 영어를 배우게 됐다고 내게 e메일을 준 미연 양, 우선 축하의 마음부터 전해야겠지요? 우리는 늘 ‘초등학교 어린이’라고 말하지만 중학생이 된다는 것은 이제 ‘어린이’에서 벗어나 어쩌면 미연 양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배움과 경험을 시작하는 시기라고 할 수 있지요.

미연 양은 말했지요. 중학교 때 모든 시간과 노력을 다해서
생활영어를 마스터하고 어른이 되어 성공하고 싶다고. 아마 요즈음 언론에서 하도 많이 ‘생활영어’의 중요성을 강조해서 어린 미연 양이 그런 생각을 하게 됐는지도 모르겠군요. 그런데 미연 양, 선생님은 미연 양의 그 비장한 결심이 기특하기도 하지만 조금은 걱정된답니다.

미연 양, 궁극적으로 우리가 영어를 배우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리는 단지 ‘생활영어’를 잘하려고 영어를 배우는 것은 아니지요. 우리는 단일민족으로 다언어 국가가 아니고 우리 모두가 소통할 수 있는 우리말을 두고 우리끼리 영어로 말할 필요는 없으니까요. 우리 모두가 외국인 관광가이드가 될 것도 아니고, 외국에서 배낭여행을 하거나 더 편리하게 오렌지를 사먹기 위해서 영어를 배우는 것도 아닙니다
.

외국어는 목적 아닌 도구일 뿐

단순히 일상생활만을 하기 위한 ‘생활영어’라면 실제로 영어권 나라에서 살면 극히 짧은 시간 내에 배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학교에서 영어를 배우는 이유는 더욱 당당하게 우리의 정체성을 갖고 세계에 한국, 한국사람을 내세우기 위함입니다. 영어로 수집돼 있는 고급 정보를 더 편리하게 흡수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나만의, 즉 한국어를 모국어로 하는 한국사람 김미연의 실력을 다지고 전파하기 위한 방편입니다. 미연 양, 콘텐츠라는 말 알지요? 즉 ‘어떻게 말하는가’ 이전에 ‘무엇을 말하는가’에 대한 준비가 돼 있어야 합니다. 여러 분야의 책을 읽어서 상상력과 지식을 키우고, 창의적이고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많이 생각하며, 다양한 경험을 하고 교양을 쌓아서 미연 양이 갖고 있는 재능, 즉 미연 양의 콘텐츠를 계발하는 일이 영어를 배우는 일보다 더 우선돼야 합니다.

모든 사람의 재능이 다 같을 수는 없습니다. 선생님이 미연 양 나이일 때 이미 숫자에는 거의 백치임이 판명됐고, 다소 언어에 재능이 있고 문학이 좋아 나는 문학을 공부하는 것을 꿈꾸었습니다. 그래서 미적분을 몰라도 내 분야에서 큰 과오 없이 나름대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됐습니다. 미연 양이 언어보다는 숫자나 미술, 음악에 재능을 갖고 있다면 영어를 배우기 위해 그 재능을 소홀히 하는 것은 큰 낭비입니다.

미연 양이 앞으로 3년 동안 배울 영어교과서를 쓴 사람으로서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자가당착적인지 모르지만, 나는 미연 양이 모든 시간과 노력을 영어에만 바치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단순히 기능적으로 영어만 잘하는 바보가 되는 것은 미연 양 스스로를 위해서, 그리고 나라를 위해서도 아주 끔찍하고 슬픈 일이기 때문이지요.

미연 양, 오해는 하지 마세요. 물론 영어를 하지 말라는 말은 아닙니다. , 영어만이 능사가 될 순 없다는 말이지요. 영어는 단지 수많은 의사소통 도구 중 하나일 뿐, 절대 목적이 될 수는 없습니다. 우스갯소리이지만, 미국에 가면 지하철의 거지도, 거리의 부랑자도, 차이나타운의 갱도 다 영어를 하지요. 하지만 아무리 유창하게 영어를 해도 지식과 교양이 없는 사람, 생각이 없는 사람, 마음이 없는 사람의 말은 아무도 듣지 않습니다. 결국 미연 양이 말하는 ‘성공’을 하기 위한 기본적 조건은 절대로 영어 그 자체가 아니라는 말이지요
.

깊이 있는 지식-창의력에 관심을


영어를 배우든 그 무엇을 하든, 남보다 좀 더 많은 지식을 바탕으로 좀 더 깊이 분석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머리, 남보다 좀 더 새롭게 세상을 볼 수 있는 창의적인 눈,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갖고 있는 것을 남에게 나눠 주고 싶은 나눔의 마음이 있어야 진정한 리더가 될 수 있습니다.

새봄과 함께 새로운 여행을 시작하는 미연 양, 이 세상의 모든 지식과 가능성에 마음을 열고, 큰 꿈을 이루고 큰 사랑을 나누는 아름다운 한국인으로 성장할 것을 기원합니다.

장영희 서강대 교수·영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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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소맘 2009-10-01 11:11 

우리엄마들이 무턷대고 시작하게 되는 영어교육에 대해 교수님의 깊이있는 지적에 대해 많은 동감을 표합니다.

사실 분위에 휩쓸려 시작하는 경우가 많이 있지요.

저 스스로도 지금도 작은아이가 일곱살인데 영어를 어떻게 시켜야 거부감 없이 할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비싸게 산 영어동화책이 그대로 책꽂이에 있는 모습을 보면 화가 날때도 있어요.

엄마들이 많이 고민을 가지고 시작해야 할것 같아요. 저도 마찬기지로 넘 성급하지 않게 다가가려고요...

좋은 뜻으로 시작한것이 해가 되서 돌아오면 안되겠죠...

순범순우맘 2009-09-30 17:38 

제가 요즘 1달 가까이 고민하고 있는 것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주셨네요~ 감솨~

역시 멋지십니다.^^

 

워니맘 2009-09-30 06:01 

정말로 공감 백배 입니다. 제가 영어 관심이 많다 보니 아이가 영어에 대한 거부감 없었으면 하는 바램이었답니다. 나중에 "주도적인 영어학습 환경을 만들어 주자" 가 제 목표였습니다. 사교육도 그렇지만 요즘은 태교때 부터 하니 말입니다.

 

 다시금 생각해 하는 글이었습니다.

더욱더 중요한건 아이와 함께 꿈을 꾸며 스스로 공부의 필요성을 느끼게 할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골드피쉬 2009-02-26 23:23 

저는 아이가 5살이 되도록 어디 보내지도 않고,그냥 놀아라~대신 책많이 읽어주고,질문하면 대답해주려고 노력하는 정도....저는 유치원도 2년보내면 충분하다 생각하고 내년에 보낼생각하는데요...요즘 많이 듣는소리..

 

요즘 그렇게 키우는사람이 어딨어...다들 영어유치원,학원보내고 난린데...저 너무 흔들리고 있어요..가끔 영어노래 틀어주고,알파벳,단어정도 알려주는데,남들과 비교하니까 심란하더군요...님글보고 조급증을 버려야될 것 같구요,저를 되돌아보게된 시간이였어요....감사합니다...흑흑...

자유스럽게 2009-02-26 10:22 

느리게 아주 느리게 엄마표를 하고 있는 저에게 더없이 용기를 주는 글이군요...

솔직히 쑥쑥에서 보면 너무 많은 아이들이 영어를 잘하고, 그 엄마들도 너무 대단해서, 기가 죽어 나는 안되겠다...하고 생각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는데...

결국엔 엄마의 욕심을 버리고, 현재는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우선시 하고 있던 저에게 봄이 온 기분이네요~~~

반달곰 2009-02-26 08:58 
영어는 도구일뿐..정말 공감하는 말입니다. 그럼에도 가끔 이 망각의 병이 찾아오는지라..밑에 어떤 맘이 말씀하신 김연아처럼  어렸을 때 재능을 찾아주는 일이 엄마로써 사랑하는 자식에게 해줄수 있는 최상의 선물이겠죠. 그나저나 김연아는 영어도 잘하던데 ㅋㅋㅋ 캐나다에서 캠프를 자주해서 그런가.
대니맘 2009-02-26 08:36 

엄마라면 다 마음에 두고 있었던 생각일텐데 글로 써 주시니 정리가 잘 되네요. 언어가 뛰어난 아이, 활동이 많은 아이, 사고력이 센 아이, 말도 많고 놀기도 해야하는 아이...아무리 육아서를 읽고 주위에서 케이스를 찾으려해도 아이는 정말 아이마다 달라서 엄마는 결국 자기아이와의 관계속에서 길을 개척(?)하는 수 밖에 없고 엄마의 정성과 애정과는 무관하지만 시행착오 없이 가기는 힘든것 같습니다. 장영희 교수님의 따뜻한 마음과 지혜는 다른곳에서도 종종 보게되는데 여기서도 만날수 있어 좋았어요. 영어공부를 재미나게 하는 노하우도 중요하지만 마음에 따뜻한 불을 지피는 초코님의 글, 고맙습니다.

머쉬멜로 2009-02-26 01:32 

어떻게 저렇게 자신의생각과 마음을 글로 전달을 잘하시는지요?

정말 부럽습니다..

제가 막연하게 두서없이 복잡하게 생각하고 있던 부분을

콕찝어서 정리와 마무리까지 해주셨어요.

오랫만에 공감하는 글 봐서 기분좋아요..

초코 2009-02-26 01:26 

정성스런 댓글 고맙습니다. 그리고 나눠주신 귀중한 경험 저도 가슴깊이 새기겠습니다.


오늘 신문에서 이런 문구를 봤습니다. "사랑으로 포장된 억압된 교육"
늘 깨어있지 않으면 안된다는 생각을 또 한번 했습니다.

 

댓글에서 어떤 분이 대한민국이.. 무섭다는 얘기를 해 주셨습니다.
너무나 거대해진 사교육 시장, 거기에 휘둘릴 수 밖에 없는 학부모들, 일관성없는 교육 정책!

이것이 지금 우리의 현실이지요.

예전에 이런 얘기를 다른 엄마와 나눈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엄마가 그러더군요.
사실 우리가 피해자이기도 하지만, 가해자이기도 하다구요.  부정적으로 표출되고 있는 교육열이 문제라구요.
이런 현실을 심각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조차도 이 문제를 만든 장본임임을 깨닫고
본인 스스로 절대적 기준을 가지고 아이들을 교육하려고 애쓰는 것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하시더라구요.
내가 내 자녀를 교육함에 있어서도 용기가 필요하네요.
이렇게 생각하는 학부모가 많아지고 서로 돕고 격려한다면 짐이 많이 덜어지겠지요?
우리 서로 격려하며 나가보자구요.

 

요즘 큰아이가 유치원 방학이라 제가 더 바쁘답니다. 그래서 쑥에도 오래 있질 못하네요.
애들 챙겨먹이랴.. 바깥으로 데리고 댕기랴..둘 싸움 말리랴... ㅋㅋㅋ
나이탓도 있어서리 체력이 요즘 바닥입니다요. (근데 울 애들은 왜 그렇게 체력이 좋단말인가...)
쑥 엄니들 건강 챙기셔유..
전 요즘 9시간씩 자기도 하고 간간히 건강보조 식품(홍삼절편) 챙겨먹으면서 버티고 있습니다요.
봄부터는 저랑 진짜루 안친한 운동하고도 친구해 보렵니다.

 

내일은 울 아이덜 영어책 몇권 읽었나 세지 말고
몇 번이나 웃었나 세어볼 참입니다. 동참하실분 줄 서시와요.~

반짝이 2009-02-23 17:47 

 

 

공감 백배입니다.

특히, 살면서 정작 중요한 능력이 영어가 아니라는 사실이요.

 

선택할 수만 있다면,

아이가 영어(언어)는 보통수준만 되고 그 외의 어떤 한분야에서 탁월한 재능과 관심이 있는것이,

현대에 사는 한국인으로 가장~ 행복한 조건이 아닐까.. 싶어요.(김연아,박태환,조수미처럼)

그래서 저는 수많은 엄친아의 글과 영상에 부러우면서도 모니터는 안뿌시고 싶지요.^^;

(글타고 저희애가 김연아라는 말은 또 아닌거, 아시지요?

재능 눈벌겋게 찾고있는데.. 이게 그렇게 눈부신 재능이 안보이네요.^^;;;)

 

우리애가 잘하고 좋아하는게 무얼까 한번 살펴보세요.

그림이나 음악, 수학, 과학, 논리 등등.. 고부가가치의 창의적인 부분에서 남보다 앞서는거 같다.. 싶으면

완전 대박이신거에요.

 

영어에 올인하지는 말되, 그렇다고 유아영어의 손을 놓지는 않은 정도로만

잔잔~하게 유아영어 계~속 합시다.^_^

 

영맘 2009-02-23 07:28 

7세인 우리 아이! 정말 하루 종일 놀아도 모자란 시기..아이에게 금쪽같은 이 시간을 나 자신을 위한 영어 공부를 시키고 있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하양맘 2009-02-22 21:16 

허걱, 며칠만에 들어왔더니 초코님 한방 터트리셨군요.^^ 멋지십니다.

구구절절 우찌 그리 옳은 말씀만.. 특히 육아의 끝은 마지막이 되어야 그 결과를 알수 있다, 제가 머리큰애들을 가르치며 보아온 터라 너무나 공감하는 말입니다.

그래두 엄마표 영어의 묘미는 역시 해보지 않고는 몰라요. 그쵸?

그나저나 우리 예원이 한글 떼고 책만 읽어주었더니 영어책 줄줄 읽더라구요.. 란 내용의 제 글을 읽고 초코님 댁 모니터가 빈사의 위기에 처했을 수도 있었음을 깊이 사과드리면서...^^;;;;

솔직히 애들마다 다 가진 재능이 다른데 읽기가 뭐 대숩니까?

우리 예원이처럼 노래 못하는 애도 없을 거예요. 어제 애들용 가라오케에 가서 음정 박자 완전 무시 예원이 노래를 들으면서 그걸 동영상으로 찍어서 게시판에 올리고 싶은 충동이 마구마구... 큭. 꾸욱 참았슴다.

다 애들마다 가진 재능과 잠재력을 무시하고 게시판의 화려한 엄마표 영어와 남들의 표본만 보고 발을 동동 구를 많은 엄마들을 위해 이 글은 정말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멋진 글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려.

이 글을 추천 안하고 뭘 추천해. 꼭.^^

강이맘~♥ 2009-02-22 17:31 

다시 한번 나를 위한 영어교육이 아니었나 생각하게 되네요.

말로는 아이를 위해 품앗이도 진행하고 영어책도 읽어주고 비디오도 틀어준다고 했는데

이글을 읽는 순간 나의 욕심으로 아이를 힘들게 하진 않았나 생각해 보게 되네요.

 

지성맘 2009-02-22 00:42 

공감입니다.

장영희교수님의 글, 동아일본가에서 본 기억이 납니다. 그때도 지금도, 새삼 각성하게 만드는 글입니다.

좋은 글 감사해요.

쥴리엣(인하맘) 2009-02-21 21:56 

정말 공감이 많이 되는 글이에용...잘 읽고 많이 생각해보고 갑니다.

이슬맘 2009-02-21 21:13 
조용히 추천 누르고 갑니다...
가은맘 2009-02-21 18:50 

방금 읽었어요~^^

정말 경험에서 나온 진솔한 이야기,,

그리고 많은 분들을 생각해서 나누고픈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우리 모두 생각해 봐야할 부분인것 같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주차장 2009-02-21 09:19 

구구절절 옳은 말씀입니다..

많은 분들이 읽어었으면 하는 글이구요...

대충맘 2009-02-21 09:06 

그냥 영어책 꾸준히 읽어주기만 하고있네요..

말하기는 제 욕심인것같아서...

서서히 포기하려 합니다..

가슴이 아프지만..

그냥 들려주기만으로 만족하렵니다..

베스 2009-02-21 23:26:13
대충맘에게 말하고 싶네요.
절대로 포기하면 안된다고...
저는 초3, 7세된 아이가 있습니다.
큰애는 4세까지 엄마표로 하고, 학원을 보냈고요. 7세는 엄마표로 하고 있습니다.
주위에서 외국에서 살다가 왔냐고 해요.(제 자랑을 할려고 그러는 것이 아닙니다.)
7세는 제가 생각해도 놀라워요.
저요. 386세대이고. 영어 못해요.
집에서 비디오,테이프,책 보여주고. 저도 영어좀 배울려고 노력했어요.
좀더 힘을 내셔서 엄마표로도 잘할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으면 해요.
엄마의 마음이 제일 중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대충맘 2009-02-22 08:33:14
감사드려요..
쪽지드렸어요...
찬결해니맘 2009-02-21 08:10 

참 공감이 가는 글 감사합니다.

엄마표영어를 시작한지 2년쯤 되었는데

첨엔바빴고 급했다가

언제부터인가 안정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냥 끈을 놓지 않고 가려구요. 하루에 한권이라도 영어책 꾸준히 읽어주고

자연스럽게 우리말 아닌 다른언어에 익숙해 지게 하려고 합니다.

좋은 도구로 잘 활용할수 있게요...

가끔은 또 맘이 급해지겠지만.... 초코님 글을 보고 제 생각을 다시한번 다잡고 갑니다.

지서맘 2009-02-21 00:47 

음..영어는 목적이 아니고 수단이라는거 초코님의 글을 통해 다시한번 제 자신을 반성하게 되네요.

여기 쑥쑥 게시판을 보다보면 얻는것보다 잃는게 더 많다라는겁니다.

저희 애보다 잘하는 애보면 애를 닥달하게 되고, 조바심 내고요.

뭣보다도 대단맘들 보면 위축되고 제 자신에게 실망하게 되요. 내가 이렇게 가르치지 못하면서 내 자식에게 영어잘하기를 바랄수 있느냐라는 거죠.

이제 저도 쑥쑥 2,3년차라 어느정도 버릴건 버리고 받아들일것 받아드릴수 있는 득도의 경지에 이른듯해요.

저도 프리랜서 맘이라,  그리고 경제적으로 여유없는지라 내 욕심껏 애에게 해줄수없다는걸 스스로 깨친거지요.

다만, 아이가 공부에 대한 욕심이 생겨서 좀 더 좋은 학교에 입학하고 싶을때 조금만이라도 고생하지 말라고,

차라리 아무것도 모를때 미리 배워두라고 가르칩니다.

준서맘 2009-02-20 21:09 

너무 좋은 말씀이고

엄마표 내내 느끼고 또 느끼고

지금도 계속 느끼며 지내고 있습니다. 

많은 게시판을 찾는

쑥쑥을 찾는 분들께서 꼭 읽어 보시고

게시판의 분위기에 압박만 느끼실 일은 아니라는 걸 아셨으면 좋겠어요.

아이가 원한다면 그 길로 가는게 정말 맞는 것 같습니다.

저희집도 요즘은 그 끈을 좀 느슨하게 하고 있는 중입니다.^^

좋은 글 고마워요.

개구쟁이맘 2009-02-20 17:56 

좋은 글입니다.

추천 꾹~ 누르고 저도 왜 엄마표 영어를 하고 있는지 다시 한번 돌아보겠습니다.

원이진이맘 2009-02-20 15:11 

그저 고개가 끄덕여지는 말씀들이네요

다시한번 엄마표를 하는 내 마음을 돌아보기도 하구요~~

내가 엄마표를 하는 이유도 목적도 다시 한번 생각해 봅니다...

누르고 누르지만 불쑥 찾아오는 허황된 마음을 다시 추스려보구요^^;

따뜻한 글 감사해요^^

작은소금 2009-02-20 14:54 

이 말이 맞습니다..ㅠㅠ 맞구여..

나름 엄마표 영어를 즐기면서 하자고 다독이며 작년 10월 부터 나름 느릿느릿 가고 있다..

불현 듯 밀어 닥치는 엄친아의 습격!! 에 힘없이 무너집니다..

이게 맞는걸까..우리 아이가 즐기고 있는가 아님 내가 즐기고 있는것일까..

극성과 꾸준한 지원이냐??의 딜레마에서 하루에도 몇번씩 '쿵' 내려 앚습니다..

말은 엄마표지만 불안해 질 때마다 이 교재가 좋다 저교재가 좋단 말에 솔깃 ~ 하나씩 늘어가는 교재들..흠..

정말 벌써 쳐지고 있는것까??? 그럼 어쩌지 하는 불안감...에고..

 

득도해야 한단 말에 나만 그런건 아니지 싶어 힘을 냅니다..

 

제 글도 지금의 제맘 처럼 두서가 없내요...

영어는 도구다..그럼 목표를 위해선.. ??

더많은 사교육으로 아이를 몰아넣는건 아닌지 현재 대한민국이 무섭습니다..

 

아니 내가..엄친아가 무섭내요..ㅠㅠ

 

령돌맘 2009-02-20 13:47 

맞아요... 정말... 맞는 말씀만 줄줄이....ㅋㅋㅋ^ㅡ^

 

건령이가 영어책을 좋아하고 잘 읽길래 제 욕심에 이책저책 수준높여서 마구 디밀었더니..

지금 다시 정체기가 왔답니다....^ㅡ^

그렇다고 해서 영어책 읽으라고 강요는 안하고 기다리고 있어요...

대신.. 뭔가 쉽고 재미난걸로 흥미를 유발시키려고 애쓰고 있답니다...ㅋㅋㅋ

 

남의 아이와 비교하지말고...

그리고 욕심부리지 말고.....

울 아이의 미래를 위하여....   당장의 목표보다는 먼곳을 바라볼 줄 아는 엄마가 되려고 합니다...^^

 

영어가 중요하긴 하지만...

아이가 커가는 데 있어서 더 중요한것들이 많거든요..^ㅡ^

 

지금 울 건령이랑 재령이가 영어를 거부감없이 자연스레 받아들이고 있다는것에 넘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항상 좋은 정보와 글들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셔요....^ㅡ^

천사꿈동 2009-02-20 13:15 

전 오늘 이곳에 가입했어요. 6살 아들과 돌 되어가는 딸이 있네요.  요즘 주변에서 너무 영어교육에 대한 욕구(?)가 많은 것 같아서 인터넷을 둘러보다가 여기까지 왔답니다.

 

저는 영어도 의사소통을 하기 위한 언어의 일종이라고 생각하고 있답니다. 저도 영어를 잘 하는 편은 아니구요. 그저 집에서 아이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면서 중간에 영어동화도 함께 읽어주는 편이랍니다. 아이가 TV 등을 보다가 "엄마! 저거 영어지? 미국사람들은 왜 영어를 써?" 하고 물어보는 것만으로도 감탄을 하는데,, 제가 너무 느긋한 건지 늦된 것인지 요즘 들어서는 중심을 잡기 힘들어지더라구요.

 

님의 글을 읽고서 가슴따뜻함을 느꼈습니다. 세상에 다양한 문화가 있고 다양한 사람들이 있듯이 영어도 그 중 하나라는 걸 알려주고 싶고, 또 엄마와 함께 했던 따뜻한 기억으로 본인이 필요해서 영어를 공부해야 할 때 거부감 없이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뽀로로 2009-02-20 10:54 

저희애도 언어쪽 감각이 많지는 않다는거 저도 1년동안 아이에게 영어를 접해주기위해 노력하다 얻은것이예요. 아이마다 성향이 있어요. 우리애는 말보다는 그냥 생각하는걸 좋아할수 있거든요. 머릿속에 다 있답니다. 그래서 제가 요즘 하는 방법은 자유롭게 듣기만 하고 있어요.  느릿느릿하게 가는걸로 결정하고 조금씩 다가가기입니다.  쌓여있는 책이 언젠가는 빛을 볼꺼라고 믿구요.

예남매맘 2009-02-20 10:40 

정말 경험에서 나오는 말씀처럼 팍팍 와닿고 좋은 말씀이 없지요..

처음 쑥쑥에 와서는 넘 놀라고 조바심이 나서는.. 어린애들데리고 무척 우왕좌왕했었지요..

근데, 시간이 1년넘게 지나고, 또 초코님 말씀처럼 득도는 아니지만, 욕심을 버리고 나서는

오히려 편해졌어요..

아웃풋 한마디에 일희일비하지말자고 맘먹고 나니 오히려 편하더라구요.

 

전에 피기맘님, 다이어리에서 학교가기전 다은이를 놓고 과거를 회상하시면서

너무 행복했다고 하신글을 보았어요.

아이와 함께 한 그 몇년의 시간이 너무 좋았다고요..흐미..

근데, 정말 그거인것같아요..영어 한마디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아이와 함께 지금만이 만들어갈수있는 시간이 지금뿐인것같아요..

근데, 애들 엄마표 영어하면서 좋은것은.. (전 아직 뭐 영어랄것도 없지만..ㅎㅎ)

제가 영어를 안했다면, 애들한테 이렇게 관심을 기울이고 많이 찾아보고 하지 않았을것같아요..

그냥 책 읽어주고 그정도 할까요..

하지만, 애들한테 해준다고 영어하면서 뭐 막상 해주는것은 얼마 안되지만,

저도 쉬지 않고 뭔가를 하려고 하는게 정말 중요하고.. 또 쑥쑥에서 영어뿐만 아니라..

다른것 정말 소중한 것들도 많이 배우는것같아요..

엄마표 영어 하면서 꼭... 기억해야할 말씀이세요..

정말 감사합니다.

마플 2009-02-20 10:27 

초코님의 맘이 느껴집니다.

마자요..다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것이 엄마와 아이들사이의

좋은 유대관계죠.

언제나 그걸 중점에 두고 머든 진행을 해야하는데..그 정도를

가름하기가 쉽지 않네요.

항상 조금 아이들보다 앞서나갈라치면 이리 옆에서 조근조근

조언해주시는 분이 계셔서 그저 감사하네요.

좋은글 공감하며 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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