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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이름 & 자아정체성

글쓴이 초코

등록일 2009-09-08 00:47

조회수 6,328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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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이름 & 자아 정체성

 

제목이 좀 거창한가요..?

 

오늘 오전에 아는 후배로부터 전화를 받았어요. 조금 있으면 아기가 태어나는데, 영어이름을 지어주고 싶다고.. 몇 개의 후보 중에 어떤 이름이 괜찮은 지 골라달라는 전화였어요. 뭐 골라주긴 했지만, 이 전화를 끊고나서 많은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래서 이 글을 쓰고 있는 거구요.

 

 

 

님 아이들은 영어이름이 있나요.? 언제 어떤 계기로 만들게 되셨나요.?

쑥쑥은 유아영어전문 사이트이기 때문에 여기 들어오는 대부분의 회원들 자녀는 영어이름을 하나씩 가지고 있을 거라 생각이 드네요. 글로벌 시대에 영어이름은 당연하지 않은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생각해 봐야 할 문제 같아요. 유독 한국 사람들은 외국에 가면 가자 마자 이름을 영어 식으로 바꿉니다. 그에 반해 일본사람들은 자기 이름을 고수하지요. 아이들이 즐겨보는 티모시네 유치원에서도 보면 요코라는 일본아이가 나옵니다. 물론 일본이름 자체가 영어식으로 발음하기도 편하기도 하지만, 꼭 그런 이유에서만은 아닐 거라 생각합니다.

 

우리 아이들 경우에는 저희 부부가 미국에 살고 있을 때 태어났습니다. 미국에 있는 대부분의 한인들은 아이들이 태어나면 영어이름, 한국어 이름 모두 만들어놓습니다. 그리고 보통은 한국어 이름을 middle name으로, 영어이름은 firtst name으로 합니다. 저도 아무 생각 없이 남들이 하는 대로 영어이름을 지어 first name으로, 한국 이름은 middle name으로 하려고 했습니다. 이에 우리 남편이 태클을 걸고 들어오더군요. 왜 영어이름을 굳이 만들어야 하냐구요. 우리는 한국 사람이고 우리 식으로 이름을 지으면 될 뿐이지 꼭 영어식으로 이름을 지어야하냐구요.?  남편은 미국에서 살면서도 한국이름 그대로 고수하고, 심지어 한글을 휘갈겨 쓰는 사인도 미국에서 그대로 바꾸지 않고 쓰는 그런 사람입니다. (한국어로 쓴 사인을 보고 뭐라 하는 사람 하나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특이하고 좋다고 하는 사람도 있었으니깐요. 사인이란 것이 본인임을 나타내 주는 유일한 것이니 더 좋은 것이지요.)

영어이름 필요없다는 남편의 말에 반박할만한 근거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발음하기 어려워서 미국 사람들이 부르기 불편하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그 때부터 남편은 아이이름을 들고 외국 사람들에게 발음하도록 시켰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 내가 보기에도 어려워 보이는 우리 아이 이름을 오히려 외국 사람들이 정확하게 발음 하는 것이었어요. 아랫집 집주인인 이태리 부부에게도 물어보고, 남편 영어선생님에게도 물어보고, 외국 친구들 등등에게 발음 시켜 봤더니 모두 제대로 발음 하더라구요. 심지어 남편 영어 선생님은 영어이름 없이 그냥 한국이름을 쓴다고 칭찬도 바가지로 하셨습니다. 미국에서 계속 살지도 모르는 상황이라 좀 찜찜하긴 했지만, 남편의 논리를 이길만한 근거가 없었기에  첫째 아이 이름은 미들네임없이 한국식이름으로 지었습니다

병원에 가거나 아이가 유치원에 갔을 때 아이이름이 한 번도 문제가 된 적이 없습니다. 저보고 영어이름 없냐고 물어보는 사람도 없었어요. 그냥 그대로 불러주었고, 아이 유치원 친구들도 아이이름을 잘 불렀으니깐요

 

그 후 둘째가 태어났고, 이번에는 제대로 된 논리는 없었지만, 제가 그냥 밀어 붙여서 영어이름으로 지었습니다. 사실 한국 시댁에서 둘째 아이 이름을 지어 보내셨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여자 이름이지만, 미국에서는 주로 남자이름이거든요. 뭐 이런 이유도 있고 해서 영어식 이름을 지었습니다. 물론 집에서는 미들네임인 한국이름을 불렀지요. 근데 병원에서 나도 생소한 우리 아이 영어이름을 꼬부라진 발음으로 부를 때 가끔 못알아 듣고 가만히 앉아있을 때가 있었어요. ㅋㅋㅋ

 

미국에서도 아무 문제 없던 첫째 아이 이름이 오히려 한국에서 문제가 되더군요. 영어이름 없어요?”라는 질문을 받았으니까요. 영어서점에서 하는 수업을 들을 기회가 있었는데 이름을 써 내라는 거예요. 그래서 아이의 이름을 영어로 썼더니 영어이름 없냐고 묻더라구요 없다고 하니깐.. 여자아이 이름 리스트를 쭈~욱 보여주시더니 여기서 하나 고르랍니다. 그냥 한국이름으로 불러달라고 부탁했더니 약간 갸우뚱….하시더니 알았다고 하더이다.

미국에서도 나는 왜 영어이름 없어?” 라는 질문을 하지 않은 아이가 한국에 와서 이런 질문을 해서 저를 당황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한동안 우리 아이는 자기 영어 이름은 “Cinderella”라고 본인이 만들었어요.

왼쪽 사진이 한참 자신을 씬데렐라라고 불러달라고 할 때 쓴 거랍니다

그러다가 제가 설명도 해주고 이해 시켜 줬더니 이제는 자신을 이름을 그대로 씁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영어이름에 대해서..

 

직장에서 대리님, 과장님 , 부장님이란 호칭을 쓰거나 또는 선생님, 아저씨, 아줌마 등등으로 부르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미국문화에서는 이름이 중요합니다.심지어 아이들도 선생님을 xxx teacher라고 부르지 않고 그냥 이름을 부르지요. 미국은 서로 이름을 부르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문화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은 이렇습니다.

 

영어권에서 살려면 영어이름 있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받침이 있는 어려운 한국 이름은 발음하기 어려워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부를 때마다 스펠을 물어보고 한다면 본인도 스트레스가 될 것입니다. 더군다나 특이한 이름 때문에 아이들 사이에서 놀림감도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저 미국이란 나라, 서양이란 나라가 좋아 보이고, 영어이름이 왠지 있어 보이는 것 같아서 무턱대고 그냥 짓는 것은 반대합니다. 특히나 한국어 이름이 영어로 발음하기 쉬운 것이라면 그냥 사용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요즘에는 미국에 사는 많은 젊은 부부들이 영어로 발음하기 쉬운 한국이름으로 이름을 짓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Hannah라고 여자 아이 이름을 짓기도 합니다.(한국어로는 한나’, 미국식으로는 해나라고 발음.)

자신이 한 평생 써오던 한국이름을 헌신짝처럼 버리면서 영어이름만을 고수하는 사람들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들 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혹 아이가 영어 유치원을 다닌다거나 영어수업을 받게 되어서 영어 이름이 필요하게 된 경우, 아이에게 설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자신이 늘 써오던 한국어 이름 대신 영어이름을 쓰게 되는 것도 아이에게 혼란이 올 수 있고, 자아 정체성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는 한국 사람인데 왜 엄마는 영어이름으로 부르지..? 하는 의문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조금은 상관없는 얘기 같지만, 여기서 자아 정체성(Self Identity)에 대해서 얘기해 보려고 합니다.

 

자기정체성은 자기자신에 대한 내적인 느낌, 자아상,외부의 평가 등이 통합되어 내가 누구인가를 자각하는 것, 이는 외부의 환경이나 주위 사람과의 접촉 속에서도 자아가 분열되지 않고, 흔들리지 않을 수 있는 능력을 갖게 한다. 이것을 갖춘 사람은 혼자 있으면서도 외롭지 않고, 남과의 관계를 맺을 때 상대의 프라이버시를 침범하지 않으면서도 정신적인 끈을 공고하게 유지해나간다

 

또한 자기정체성이 강한 사람은 스스로를 객관적인 눈으로 바라볼 줄 안다. 그것은 곧 자기가 원하는 일을 빨리 찾아낼 수 있는 능력이 크다는 것 의미한다. 물론 그것이 미래 사회에서의 성공의 지름길이이다

 

                                 신의진 교수님의 [현명한 부모는 아이를 느리게 키운다] 중...

 

제가 미국에 살 때 미국에서 나고 자란 한국 학생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그들이 커서 자아 정체성 때문에 고민하는 것을 많이 보았습니다. 사실 이것이 추상적인 개념 같아 보이지만, 그들의 생활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아주 중요한 요소임을 저는 옆에서 체험했습니다. 영어를 쓰며 미국사회에서 나고 자란 그들은 자신을 미국인이라 믿으며 성장합니다.. 그런데 생김새부터 다른 그들을 외부에서 볼 때는 그렇게 인정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그저 미국에 살고 있는 한국 사람일 뿐이지요.  내가 한국인일까? 미국인일까?하는 의문이 들기 시작하면서 자아정체성이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자신의 존재 가치를 자기 내부에서 찾지 못하고 그것을 외부에서 구하고자 하면서 힘들어하게 됩니다.

실제로 상류계층의 미국인들 중에 자신의 모국어를 못하는 사람들을 이해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미국에서 나고 자랐지만, 엄연히 한국사람인데 어째서 한국말을 못하는 걸까? 하고 생각합니다. 이민 초기 먹고 살기 힘들었을 때, 이런 문제까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요즘 많은 한인들은 아이들이 한국어를 잊지 않고 쓰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주말이면 한글학교에 보내고, 어떤 부모는 집에서는 철저히 한국말만 쓰도록 규칙을 정해놓고 한국말로 묻지 않으면 대답조차 하지 않기도 합니다. (반대로..한국에서는 영어공부 시키느라 영어로 묻지 않으면 대답을 안 하기도 하지요.ㅠㅠ) 어려서부터 자신이 누구인가를 자각하도록 도와주는 것이지요. 이렇게 자아 정체성이 강한 아이는 자라서도 크게 흔들리지 않습니다.

 

성공한 교포 1.5세대 또는 2세대들 중에 한국어를 잘 못하는 친구들이 한국어 과외를 받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들이 왜 뒤늦게 한국어 과외를 받을 까요.? 물론 직업적으로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또 자아정체성에 대한 뒤늦은 자각이 이유인 경우도 있습니다.

 

이름을 영어 식으로 짓는 것 자체가 나쁘다는 건 아닙니다. 그 전에 내가 누구인가? 왜 영어이름이 필요한가라는 본질적인 물음을 해 봐야 한다는 것이지요. 나의 뿌리, 바탕이 흔들리지 않아야 합니다.

 

미국에서 가장 성공한 여성 기업가로 알려진 태연 김은 일부러 자신의 이름을 고수하면서 고객, 파트너들의 주목을 받도록 하는 전략을  썼다고 합니다. 이에 반해 랄프로렌은 앵글로 섹슨 시장 침투를 위해 Lifschitz 이라는 유대인성까지 바꾼 경우이지요.

 

영어식 이름을 만드냐 마느냐는 개인의 선택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 이름에 대한 나의 생각이 어떤가는 아주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자… 이제 무거운 얘기는 그만하고..영어이름 짓는 Tip에 대해서 알려 드릴 께요.

한국어로는 좋은 이름이지만 그대로 영어로 표기했을 경우 뜻이 이상해 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혜나(HyeNa)   --à  Hyena 하이애나

소영(SoYoung) -à 넘 젊어

수미(SooMe)   à 날 고소해~~

원빈(WonBin)  à 우리의 원빈이 콩 하나(One Bean) 되는 구먼유

 

영어로 표기했을 때, 또는 발음했을 때의 의미를 잘 생각하셔야 되요. 또 거꾸로 이 이름이 한국인들에게도 불려질 수 잇기 때문에 또 주의해야 하구요. 아까 여자 아이 이름으로 Hannah를 예를 들었는데 만약 성이 손씨라면..? 미국에 있는 한국인들에게 손해나로 불리워 질수도 있거든요.. 손해나.. 손해안나야 하는데..ㅋㅋㅋ

 

그러고 보면 이름 짓기 어렵네요

 

우리가 보기엔 아주 괜찮은 영어이름인데 이것이 Old Fashioned인 경우도 있고(영희, 철수 처럼..) 어떤 이름들은 문화적이거나 역사적인 배경이 있는 이름일 수도 있습니다. 또 어떤 이름 들은 특히 흑인들만 선호하는 이름일 경우도 있지요.

 

영어로 이름을 지을 경우에는 신중하게 생각하고 영어권 문화를 잘 아는 분께 조언을 얻을 필요가 있습니다. 요 사이트(http://www.babynames.com)에 가보면, 현재 가장 유행하고 있는 이름, 이름의 기원, 숨겨진 뜻을 알 수 있습니다. 남자, 여자 아이 이름으로 가장 인기있는 이름음 뭘까요..?

 

 

이름에 관한 스토리가 담긴 책 한 권을 소개합니다

The Name Jar (by Yangsook Choi)

 

한국을 떠나 미국으로 향한는 날 할머니는 은혜 이름이 새겨진 도장을 쥐어줍니다. 슬픔을 뒤로하고 은혜의 낯선 곳에서의 새 삶은 시작됩니다. 학교버스 안에서 은혜는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합니다. 은혜라는 이름이 미국 아이들에겐 어려운가 봅니다. 교실에서도 은혜는 친구들에게 웃음거리가 되어 버립니다. 은혜는 자신의 이름이 창피하고 싫어졌습니다.

같은 반 아이들은 은혜를 위해 병 안에 이름을 적은 종이를 하나씩 넣어둡니다. 병 속에 가득 담겨있는 이름들을 보면서 은혜는 무슨 이름이 어울릴까 생각도 해봅니다. 어느날 자세한 이름을 물어보는 Joey에게 은혜는 자신의 도장을 보여줍니다. 신기하기만 한 도장을 본 조이는 자신도 한국 이름을 가지고 싶어집니다.

은혜는 할머니의 편지를 받고 자신의 이름에 대해 곰곰히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Joey에게도, 같은 반 아이들에게도 '은혜를 베푼다(grace)'는 뜻을 가진 이름을 자신있게 얘기해 줍니다. 이제는 은혜라는 한국 이름이 너무 자랑스러워 졌습니다.

 

이 책의 내용 일부를 적어 봅니다.

"But it's so hard to pronounce," Unhei complained.

"I don't want to be different from all the American Kids." 

"You are different, Unhei," her mother said.

"That's good 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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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맘 2009-09-14 13:35 

공감가는 이야기네요

3년간 뉴질랜드 유치원, 학교 다니면서 한번도 영어이름 지어달라고 하지 않았던 울 두 아들들

한국돌아와 학원가니 영어 이름부터 묻더군요.

우리 얘들 아직영어 이름없이 기냥 한국이름으로 불리고 있답니다.

게으른 엄마 2009-09-14 01:50 

감사해요...  저도 한국이름 그대로 외국에서도 불리면 참 좋을꺼란 생각을 했었어요.

하지만 제가 잠시 아주 잠시 외국에 있었을때 본 외국인들은 한국이 아니라 여긴 외국이니 영어이름 하나 가지는것도 괜찮지 않냐며 영어이름 짓기를 권했고 또 그래야만 잘 기억해주고 자주 불러주는것 같았어요.

어떻게 생각해보면 우리나라에 살고있는 외국인들 중에서도 발음나는대로 또는 마음에 드는 한국이름을 가진 사람들이 있잖아요. 내가 누구인지... 생각하는 나이가 지나서는... 그 나라에 맞는 이름 하나정도 가지는것도 나쁘진 않을꺼 같아요.

만약 제가 일어를 배우러 일어학원에 다닌다면.... 한국 이름 그대로도 괜찮지만 좋아하는 일본이름 하나 골라 불려지는것도 괜찮지 않을까요? 제가 너무 단순하게 생각하나요? 그렇담 죄송하구요....  ㅎㅎ

 

그래도 초코님 말씀... 많이 공감하고 대단하단 생각이 들어요.

♡찬사랑♡ 2009-09-08 14:54 

햐..저도 가끔은 생각했던 부분들을..^^;;

 

저도 오래 전..회사에서 아침시간에 미인회화 한 달 한 적 있었는디..웬만하믄 닉넴을 하나씩 맹글라고 혀서..

 

사실..제 이름이 아주 쉽진 않아서..아니 쉬운가?..ㅡ,.ㅡa 연예인 현영이랑 똑같고만요..^^;;

 

근디 워쨌거나..지는 제 이름의 이니셜을 따서 지었습져..^^;

 

제 이름의 이니셜을 따믄..'shy'가 되는지라..근디..혹쉬나 부끄럼 많고..수줍음 잘타는 뇨자인가 싶어..

 

닉넴이 왜 샤이냐구 꼭 물어보더만요..ㅋㅋㅋ 해서..이름의 이니셜 땄다구 얘기험서 뒤이어..느무 낯 두껀

 

명랑파라서..좀 부끄럼 타보는 뇨인이 되고 싶어서도 그리 지었다구 그랬더만..키득키득~ ㅡ,.ㅡ;;

 

암튼 지두..울 찬이는 닉넴을 따로 부르지 않고 꼭 이름을 부르는 편이지요..^^;;

 

아써dvd 몇 번 보더만..거기에 퓔 꽂힌 적이 있어 그때 닉넴이랍시구 아써를 지어주긴 혔는디..

 

실생활에선 전혀 사용 안 하게 되는..--;;

 

걍..찬 이름 그대로 쓰는 게 오히려..부르기도 편해서 더욱 그런 것도 있구요..^^

 

글고..로마 가선 로마법을 따르라~고..자기 모국에서까지 꼭..영어닉넴을 사용할 필요까지는..^^;

 

근디 만약..우리 찬이가 아래 대사관맘네처럼 한국이름이 발음하기 어렵다믄..지두 쉬운 닉넴을 찾아

 

사용했을 지도 몰갔네요..^^;; 워쨌거나..한 번쯤은 깊이 생각해 볼 문제인 것 같은..^^;;

 

다 차치하고서라도..자기 이름도 그대로 사용할라믄요..

 

우리 모두가..강대국의 모국어인 영어가 우선 수반되어야지 싶은..--;;

 

아고 또 새삼..오래 전 설움이 새록새록~ 지가 20대 초반 때 일인디요..종로 *고다..미인회화에서

 

수모를 당한 격이 아직도 생생하다는..ㅡ,.ㅡ;; 그자가 글씨..지 나라는 칠판 가득 크게 그리구..

 

울 나라 표현할 땐 분필로..점 하나 콕~ 찍음서..씨익~ 비웃는 듯한 표정을..(-ㅅ-+)

 

그때 정말..속이 부글부글 끓는디도..찬사랑..영어가 짧아서 반박을 못 했슴돠..ㅡ,.ㅜ

 

나름..레벨(무늬만..--;) 은 쪼까 됐던 클라스로 한국인이 5명이나 있었는디..암도 반박을 몬허고..

 

그저 씁쓸한 웃음만..ㅡ,.ㅠ

(내가 웃는 게 진짜 웃는 게 아니야~ ㅠ,.ㅠ)

 

하긴..울 나라가 사실..작은 땅덩어리이긴 하죠..--;; 근디..막상 고 노랑머리 잡것이 느무 뤼얼하게 표현한 게..

 

기분은 상당히 드럽더라구욤..ㅡ,.ㅡ;; 암튼..작은 땅덩어리라도 실속있는 강대국이 되려면..현재..

 

미래의 꿈나무인 우리 아이들 모두가 나라의 밑거름이 될 수 있게..우리 부모들이 자양분 역할을

 

잘 해줘야 겄지요..^^;; 물론..그러기 위해선..세계공용어인 영어를 잘하는 것도 필수일 테고..^^;;

 

워쨌거나..영어도 잘해야..외국인들 안에서..내 이름 당당히 요구하는 것도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이..ㅡ,.ㅡ;;

 

암튼 지두..우리 초코님 말씀에 많은 부분에 공감함서..이런저런 생각에 잠시..^^;;

 

햐~ 글고본게 우리 초코님..특히 낭군님은 더..열혈 애국자시눼~~~~~~ ^0^

 

 

대사관맘 2009-09-08 13:58 

사실 오랫동안 외국 사람들과 일하면서도 제가 결론 내리지못한 문제가 이거랍니다.

저도 대사관에서 영어이름이 없는 아주 소수의 사람 중 하나랍니다. 외국사람들이 제 이름을 성의있게 불러주면 그게 그렇게 기분이 좋더라구요. 다른 문화에 대해 흥미가 있고 존중하는 사람일수록 제 한국이름을 알고 싶어하고 그게 특이할수록 더 재미있어하더군요. 혼자 열심히 발음연습하는거 보면 쫌 귀여워요 ㅋㅋ 갑자기 그레이스나 자스민이 되기도 싫고... 제 이름이 뭐 외국사람들 부르기 쉬우라고 있는게 아니잖아요. 그래서 고집을 부렸지요.

 

그런데 또 문제는 별로 그 정도 성의가 없거나 친하지 않은 사람들은 확실히 기억하기나 부르기 힘드니 좀 덜 부르는 느낌이 있더군요. 한국 이름 자체가 영어로도 발음하기 쉬운 사람들이 참 부러워요...그런데도 우리 아이들은 다들 이름 엄청 어려워요. 전 왠지 할아버지들이 고심해서 뜻을 넣어 돌림자도 쓰면서 지은 이름들이 좋거든요. 근데 그러다보니 영어로는 완전 불가능...  결국 첫째딸은 제가 오랫동안 고심해서 영어 이름을 지어 주었어요. 그래도 좀 아쉬워요... 발음이 그리 어렵지 않다면 꼭 한국이름 그대로 쓰시길 권하고 싶네요.

 

추천 꾸욱~

개구쟁이맘 2009-09-08 12:41 

저희는 교회를 다녀서 그냥 성경에 나오는 인물로 이름을 지어줬는데...

초코님 글을 읽고보니 그런 면도 있겠다 싶네요.

사실 영유에서 애들 이름을 영어로 부르는게 좀 어색하긴 하더군요.

근데 인터넷에서는 본명을 감추기 위한 수단으로도 사용하는것 같아요.

 

령돌맘 2009-09-08 11:59 

울집은 건령이만 영어이름이 있는데요...  다른 집 아이들도 다 있고 해서 그냥 Ryan이라고 했어요..

그런데 잘 쓰질 않아요....ㅋㅋㅋㅋㅋㅋ

건령이도 항상 시디롬에 이름 적을때나 편지쓸때 영어학습지에 이름적을때 다 이건령이라고 써요...ㅋㅋㅋ

영어이름으로 쓰라고 강요하지 않네요...

건령이라는 이름이 좀 발음 하기 어려워서 좀 걱정이긴 하지만....  ㅋㅋㅋㅋㅋ

좋은 글 감사해요..^^

 

행복 만땅한 하루 되셔용...

반짝이 2009-09-08 10:55 

아침에 이런글 읽으니 기분이 좋네요.

저도 개인적으로 우리애들 영어이름 짓는거 별로입니다.

밑의 기니맘님처럼, 외국인들이 우리말수업받을때 우리이름 당연히 짓나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기니맘 2009-09-08 10:29 

너무 잘 보았어요.

구구절절이 맞는 말씀이세요.

일반 유치원 다니는 우리 아들도, 일주일에 3번 30분씩 진행하는 영어수업에 영어이름이 필요하다고 합디다.

요즘 아이들 영어이름 갖는 것이 너무 당연시 되어서인지 영어이름 지어오라고 할 때에 저는 정말 아무런 이상한 점(?)이나 거부감이 없었네요.

그래서 빌 게이츠의 빌을 따서 Bill이라는 이름을 지어줬어요.

영어동화책 읽다 보면 bill 가끔 나와요. 영수증이라는 뜻으로.ㅋㅋ

 

갑자기...

 외국사람들이 우리나라 말 수업 받을때 과연 한국이름 지어서 부를까? 영자 철이 순이... 여러가지 이름들 중에서 마음에 드는 걸로 고를까? 하는 의문이 드네요.^^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이슬맘 2009-09-08 14:12:31
한국 이름을 지어서 부르는 곳도 있다고 합니다.
더글라스 => 덕호 하는 식으로 비슷하게 소리나는 이름을 짓는다더군요.
예림맘 2009-09-08 09:57 

 

너무 잘 보았어요.^^

집에서 엄마표를 진행하는 지라

굳이 영어이름이 필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영어로 대화를 할땐, 기분상 영어이름이 필요할 것 같아 하나 지어주었는데

 

이글을 보니

나중에 외국에 나가서 일하거나 공부할기회가 있을땐

굳이 영어이름이 필요없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발음하기도 그다지 어렵지도 않거니와

지적해주신데로 자아정체성이 흔들리지않도록...^^

 

좋은 글 감사드리는 의미로 추천 꾸욱~~^

지오맘 2009-09-08 09:54 

지난번에 제가 쑥쑥에 올린 비슷한 글을 올린적이있어요.

굳이 한국이름대신 영어이름을 지어야하느냐하는요..ㅎㅎㅎ

 

제 사견은 그냥 한국인이니 한국이름만 써도 된다.라는거예요..

외국애들이 우리나라 산다고 전부 한글이름으로 바꾸는게 아니잖아여.

물론 일부 애들은 바꾸기도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모가 지어주신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지요.

어릴때 이름가지고 놀리는거야..외국이나 우리나라나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되어요.

오히려 영어이름을 지어줬는데...하필 그이름이 흑인들이 많이 쓰는 이름이라면..

그역시도 놀림감이 되겠지요.

 

이름은 정체성입니다. 문화입니다. 나를 대표하는것입니다.

그래서 이름은 한국이름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발음하기 어려운 이름....

발음하기 어려워서 시간이 지나면 더 기억나는 이름이 될수있어요...

저희아들녀석이름도 참 발음이 어려운 .....

거기다 촌시러운 이름입니다. 지오아닙니다.ㅎㅎㅎㅎㅎ 지오맘이라고해서 지오라고 생각들을

하시던데..태명이예요..^^

 

그래도 원어민선생님은 잘발음해주셔요...

또래친구들은 발음이 아직도 정확히 못하고있구요.-.-;;;;

 

그러나 그대로 고집할려고요..

미니주니 2009-09-08 09:46 

이글을 보니깐 올 봄 저희 딸아이와 영어이름 짓던게 생각이 나네요

그때는 한창 영어 공부할때 마다 영어이름으로 부르고 수업을 했었는데

지금은 그만 잊어 버리고 있었는데

다시 기억이 나네요^^

 

그때 영어 이름이 맥스앤 루비에서 루비였었거든요.. ㅎㅎ

은주리 2009-09-08 09:35 

오매... 이건 제가 느껴왔던 부분입니다.

예전에 제가 아이들을 가르칠 때, 거기에선 습관적으로 선생님도, 그리고 아이들도 영어 이름을 하나씩 지어와서 그 이름을 쓰더라구요...

그때 나는 왜 그래야 하나... 솔직히 울 엄마아빠가 지어주신 이뿐 이름 나뚜고 왜 이름을 또 지어야 하나... 하면서도 Vicky라는 이름을 썼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이름을 쓰면서 그렇게 불편하고 마음 한 구석이 부끄러운 거에요...

그래서 결국 차라리 제 가운데 이름인 Eun을 사용했었습니다.

하지만 말씀 하신 것 처럼 해외에서는 좀 불편하기도 했습니다.

식당을 예약 할 때 Eun이라고 하면, 발음을 힘들어 하기도 하고 내 이름을 언제 부르나... 왜냐면 잘못 부를 수도 있기 때문에 항상 집중하고 있어야 하더군요.

그래서 좀 더 쉬운 Lee를 했더니 또 너무 빨리 불러서 그냥 지나가기도 하고....

하지만 저는 계속 어려운 Eun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누가 이름을 물어보면 Lee Eun Joo라고 말하지요. 그런 후 Lee가 Family name이라고 말해주고요.

이게 가장 마음이 편하고 저도 부끄럽지가 않더라구요.

하진이를 가졌을 때도 아이의 한국이름이 외국사람이 불렀을 때도 너무 어렵지 않고 자연스럽게 쓸 수 있는 이름으로 지을려고 많이 고민했던 이름이랍니다.

항상 마음속으로 찝찝했었던 문제인데, 초코님의 글을 보니 그래! 바로 이거였어!! 하는 답답하던 차에 활명수를 마신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유진맘 2009-09-08 02:45 

많은 새각을 하게 하는글이네요..

정말 글 잘쓰시네요..

저희 신랑은 우라나라 사람들이 발음하기도 어려운 이름을 가지고있는데..그게 본인이 살면서 굉장히 불편했나봐요..

그래서 아이이름지을떄 부르기 쉬운 이름으로 고르다보니 미주권의 나라에서 사용하기도 무난한 이름이 되더라구요..

저의 생각은 이름은 부르기 쉬운 이름이 젤 인것 같아요..

제 친구중에..아들이름을 아예 '재리'라고 지은 사람이 있는데..

있을재에 이득리를 써서.

그런건 어떤가요??

갑자기..그저 생각이 나네요..^^

참,,아름다운 글인데..한글도...

구슬맘 2009-09-08 01:50 

전 우리나라 사람들은 영어를 의무적으로 배워야 하는 현실을 깨닫기 시작하면서부터 좋든 싫든 자아정체감에 어느 정도는 타격을 입는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인이니까 한국 이름'으로 보존하려고 해도 '한국인이니까 한국어'만 사용해 가지고는 되지 않는 현실에서 상처를 받게 되는 것이지요. 이런 부분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에서 왜곡된 민족주의를 가지고 살게 되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구요...

 

그리고 또 하나. 이제 우리나라 영어는 미국 영어도, 영국 영어도 아닌, 한국 영어로서 고유색을 지니기 시작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름도 그렇고 선생님을 teacher로 부르는 것도 그렇고... 발음도 어느 정도는 우리말과 영어가 섞인 특색이 있더군요. 이 정도로 국가적으로 열과 성을 다해 영어를 했는데 이제는 슬슬 영유권(?)을 주장해도 되지 않을까요. 언어는 쓰는 사람들의 몫이니까요. 미국에서는 이렇게 하는데 한국에서는 이렇게 해서 틀렸다... 가 아니라 미국 영어, 영국 영어, 호주 영어가 다르듯, 이제 울 나라 영어는 울 나라 영어로 인정받을 때도 된 것 같습니다. -- 그런 의미에서 미국에 사는 한국계와 한국에서 영어를 하며 사는 한국인은 처한 상황이 전혀 다르다고 생각하구요...

 

요즘 불법체류자 문제가 불거지면서 외교 노선을 '다민족주의'와 '단일민족주의' 중에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 놓인 것 같아요. 청년 실업 문제 때문에 밥그릇 싸움이 심해져서 그런 경향이 두드러지네요. 우리 아이들의 자아 정체감은 어느 쪽이 건강한 걸까요? 어릴 때부터 외국어 교육을 받아 코스모폴리탄으로 자라는 것일지, 국가와 민족을 지킬 줄 아는 애국자가 되는 것일지... 선택은 아이의 몫이라고 봅니다. 저는? 후자 쪽으로 좀 기우네요.

강이맘~♥ 2009-09-08 01:44 

많이 생각하면서 읽게 되는 글이네요.

사실 저두 아이의 영어이름을 하나쯤 지어줘야 하지 않을까 고민하던 참이었는데...

굳이 그럴 필요가 아직은 없겠다는 결론을 내렸네요. 이글을 보면서...

많은 분들이 같이 봤음해서 추천 눌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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