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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걸 재밌게 만드는 아이들

글쓴이 강미선

등록일 2007-04-30 09:46

조회수 4,782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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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가 유아였고, 제가 고등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었을 때,

저도 이 글을 쓰신 분과 똑같은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러면서 나는 이담에 우리 아이가 자라 중, 고등학생이 되어도 아이 닥달하며 점수에 안달하는 엄마는 되지 않겠다고 다짐했었지요.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음..., 노력중입니다.^^;;;)

 

수 많은 아이들을 보면서, 과연 '어떤' 아이가 스스로 자기 길을 개척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지, 어떤 아이가 그렇지 못한 지를 지켜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부모들의 교육관은 어떻게 다른지도 살펴 보았구요.

그 아이들이 사회인이 되었고, 그 부모님들은 이제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셨네요....

 

공부는 잘 하지만 내공이 부족한 아이들이 있습니다. (그걸 어떻게 아느냐... 그저 느낌으로 아는 거에요)

'저 아이는 성적은 잘 나오는 데 좀 위험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가, 나중에 그 아이가 대학을 갈 때 또 사회인이 되었을 때 다시 보면, 그 때 그 느낌이 어느 정도 들어맞았던 경험도 있습니다.

제가 느낀 '위험하다'는 것은, 그 아이가 자기 힘으로 공부하지 않는 데서 오는 어떤 위기감 같은 거였던 것 같습니다. 또. 그저 앞만 바라보며 열심히 하지만 그 목적과 목표가 막연한 경우도 좀 위험하게 느꼈습니다.

자기 인생을 어디에 저당 잡히듯 살아야할까...싶었거든요. 중고생 생활도 인생의 찬란한 한 때인데...

이왕하는 공부라면 상쾌하고 즐겁게 하면 좋겠지요. 

 

사실 아이를 키우다보면, 초등학교 때 임원을 몇 번 했느니, 전교 몇 등을 했느니, 중학교 때 경시대회를 나갔다느니...그런 사소한 업적(?)이 엄마들에게는 보람이고 잔잔한 삶의 기쁨이기도 합니다.

아이가 학교에서 잘 하고 성적 잘 나오고 하면, 그 재미에 살아가기도 하잖아요.

나중에 커서 큰 효도를 바라는 것도 아니고, 단지 그냥 그 모습이 예쁘고 기특하고 그렇기도 하구요.

근데, 이런 마음에서 살짝 조금만 앞서가도 욕심이 되고 강요가 되고 억지가 되고...그런 것 같습니다.

그 아슬아슬한 경계에서 내가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 지는, 매순간의 선택에 달려있는 게 아닐지.

 

제가 보았던 아이들 중에서 가장 부러웠던 경우는 '자기 힘으로 나아가는 아이'였습니다.

가정 환경이 어떻든, 잘 살던 못 살던, 자기 힘으로 나아가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사회적인 성공을 하는 것도 의미가 있겠지만, '자신감'과 용기를 가지고 자신의 미래를 더욱 밝게 개척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제게는 가장 좋아 보였어요.

한 마디로, 자기 힘으로, 사는 걸 재밌게 만드는 아이들이죠.

 

제가 부러워하는 그 아이들을 보고도 전혀 다른 결론을 내리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아이의 가정 환경이 좋아서 그럴 수 있었던 것이라고 하거나, 매우 특별한 경우라고 일축하는 분들도 있거든요.

...저는, 되도록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싶습니다.

마음만 있으면, 재밌게 사는 건 누구에게나 다 가능하다구요.  

뜻이 있으면 길이 있다구요...

 

우리 아이가 살아가는 재미를 느끼며 하루를 살 수 있기를 바랍니다.

행복을 어디 저당 잡힌 게 아니라, 바로 이 순간 느낄 수 있는 것이라고...

시험 공부하는 것도 즐겁고, 이번 시험 못 봤다면 다음에 또 기회가 있다는 것에 희망을 품고...

그렇게 지내면 좋겠습니다.

야단치고, 닥달하고, 다투고...그러지 말고, 사이 좋게!^^

 

우리 아이가 어렸을 때 내가 가졌던 그 '초심을 잃지 말자'는 생각을 늘 품고

오늘을 살아가야겠습니다.....     

            


: judy0120님의 글입니다.
중간고사 기간입니다.시험을 치르고 아이의 눈이 새빨개져 왔습니다. 왜 그러냐 물었더니...엄마에게 혼이 났답니다...왜 그렇게 주변엔 공부 잘 하는 아이들이 많은지,왜 모두들 그렇게 결과에만 매 달리는지 모르겠습니다.아이가 자습을 하며 코피를 흘렸습니다. 나도 자식을 키우는 엄마인지라 가슴이 미어집니다. 아이들이 시험으로 느끼는 그 스트레스가 얼마나 극심한지 엄마들은 모릅니다. 때때로 아이들을 가르치다 보면 정말로 한계에 부딪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정말로 노력하는데 성적이 안나오는 아이들에겐 오히려 많은 관심과 말들이 아픔이 되기도 합니다.엄마들의 관심은 특목고,특목중에 집중되는듯 합니다. 그말은 즉, 우리 아이는 다르기 때문에 어렸을때부터 남달리 키워야 한다는 마음이 담겨 있는 것이겠지요 그 학교에 모이는 우수한 아이들과 먼저 좋은 인맥을 쌓아야 한다. 그곳에 가면 너의 밝은 미래가 보장이 된다...등등...인터넷 검색창에서 특목고에 가서 잘된 경우만 검색하셨나요?  실패해서 방황한 ,또는 자퇴한 많은 아이들의 이야기는 들어보셨나요?  입학후 들어가는 사교육비가 어느정도인지는 알고 계신가요?조금만 욕심을 버리면 아이들이 훨씬 밝아지고 편해진답니다.아이들의 교과서를 한번 이라도 살펴 보셨나요? 어렸을때부터 아이들 책은 많이 읽혀 주셨나요?  아이들에게 윽박지르기 전에 우리가 아이들에게 무엇을 해 주었는지 반성을 먼저 해야 할듯합니다. 가족과 여행도 자주 가보지 못한 녀석들이 교과서 나오는 지도를 외우고 지명을 찾아 풀어야 하는 사회 과목부터 자전거의 구조를 외우고 그것들이 하는 일들을 외우는 기술,가정 과목, 각 과목별로 부과되는 수행평가 숙제들 아이들에게 요구하는것들이 얼마나 많은지요 그것들을 다 완벽하게 소화 해야지만 엄마들이 원하는 성적이 나오는걸요. 또 학교들 마다 문제의 수준들은 왜 그렇게 다른지요...갈수록 서술형의 빈도는 높아지는데 우리 아이들의 문장구성력과 증명능력은 왜 그리들 부족한지...(스스로 생각하기보다 부모가,학원이 떠먹여 주는것만 받아서 그런지 ...) 아이들에게 주어진 능력은 다 다릅니다. 중학교때 1,2등 하던 아이가 고교 진학후 평범해 지기도 하고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아이가 멋지게 홈런을 날리기도 합니다. 포기하기엔 아이들의 능력은 너무나 대단하지요. 옥석들을 가리기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문장 이해력입니다. 엄마들이 우리 아이 어렸을때 부터 책 좋아하고 책 정말 많이 읽었다고 자신 한다면 절대로 아이의 능력을 과소 평가하지 말라는 겁니다. 조금만 더 기다려 주고, 아이를 믿는다고 아이에게 말해 달라는겁니다. 기억에 남는 녀석들이 있습니다. 선생님 저 공고가기 싫어요. 도와주세요...처음 보았을때  경악할 수준의 수학 실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그녀석이 뛰어난 수리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는거죠. 30점대 바닥에서 98점의 수리능력이 완성되는데 불과 6개월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물론 흔한 경우는 아니 겠지요) 현재 H대 공대 다니고 있습니다. 또 다른 녀석은 뛰어난 머리를 가지고 있었지만 공부를 죽어도 하기 싫다던 녀석입니다. 컴퓨터게임에 빠져 정신을 못차리던 녀석입니다. 체벌도 하고 윽박지르기도 하다가 결국은 제가 두손을 들고 철저히 그 녀석의 편이 되어준 경우입니다. 이 경우는 그 녀석이 조리 있게 저와 부모님을 설득한 경우이지요. 정말 새벽까지 정신 못차리고 게임만 하며 학교도 안간다던 녀석이었지만 인문계고교 진학한 후 각종 대회에 상위 랭크되며 올해 봄 프로게이머가 되었습니다. 행복해 하는것 같아 그것으로 만족입니다.  함께 아이들과 생활하기 시작한지 거의 10 여년이 다 되어갑니다. 다양한 부모님들과 다양한 아이들을 겪었습니다. 우수한 아이들보다 더욱 소중했던 아이들은 마음이 따뜻한 아이들이었습니다. 점수 1,2점에 등수가 바뀌고 평판이 바뀌는 우수한 아이들이 겪는 마음의 고통이, 중압감이 얼마나 되는지 엮시 지켜 보았습니다. 그 아이들이 특목고가서 겪는 고통 역시 지켜보았습니다.공부를 잘하고 똑똑한 아이들은 특목고든, 일반고든  어디서든 자기 인생을 잘 개척할 것 입니다. 아이들을 믿으세요. 아이들의 인생을 좌지우지 하기보단 아이들이 빗나가지 않도록 지켜보며 도와 주라는 겁니다. 수십만원을 들여 특목고,특목중 준비를 몇 년간 할 시간에 아이와 함께 여행 한번더, 책 한번을 더 사서 읽으세요. 우리나라 교육정책이 얼마나 자주 바뀌는지 아신다면 특목고,특목중에 올인해서는 안된다는겁니다.(특히 부모의 선택에 의해 그것이 결정되었다면 더더욱 말입니다.) 차곡차곡 저축하셔서 아이들이 좀 더 커서 더 큰 세상에 나가기를 원할때 그때 아이들을 도와주세요.(그것이 유학이되었든,무엇이든간에...)제발 이게시판이 특목고 특목중이야기로 도배 되지 않길 간절히 바라며 이글을 적습니다. (저는 학원에서 수학을 지도하는 강사입니다 누구보다 아이들옆에 많이 있었다고 자신하지만 아직도 아이들을 이해하지 못할때가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을 좀더 가까이에서 접했기에 그들의 고민과 부모님들의 고민을 잘 알고 있습니다.모두들 힘내십시오 아이들은 아직 어리고, 미래는 너무나 밝습니다.)      

마이 페이지 > 스크랩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소중한 글에 감사 댓글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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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오리 2007-05-28 14:44 

아이가 유아라 중등게시판은 제게 너무 먼 당신이죠^^

문득 들어와 보니 좋은 글들이 너무 많네요. 종종 들어와야 겠어요^^

발밑 불똥만 끄느라 여념없는 저에게 좀 멀리 볼 수 있는 혜안을 주는 곳이네요...

"자기 힘으로 나아가는 아이... " 정말 그런 아이로 키우고 싶습니다.

너무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영맘 2007-05-07 18:43 
우리아이가 "사는게 재미있어" 라고 할 때 제가 가장 행복할 수 있을것 같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잠실맘 2007-05-02 10:49 
저로 하여금 이 쑥쑥닷컴을 찾을 수 밖에 없게 만드는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마음의휴가 2007-05-02 10:13 
나 자신을 다시한 번 되돌아보게 만드는 좋은 글 감사합니다^^ 
강미선 2007-04-30 11:20 

 

중등 게시판 글이 한 쪽으로만 치우치지 않고 균형있게 나아가도록 여러 분들이 진솔한 글을 올려주셔서, 참 좋네요.

이곳에서 저도 힘도 얻고 또 도움도 많이 받고 있답니다...^^

서정시인 2007-04-30 10:55 
우리아이도 사는걸 재미있게 만들고 싶어하는 엄마입니다. 강미선님의 글에서 희망을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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