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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노릇

글쓴이 채니맘

등록일 2007-05-18 07:36

조회수 4,566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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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출근길에 라디오에서 '우리나라 건국 이래로 요즘처럼 엄마노릇 하기 힘든적이 없다''라는 말을 누군가 하던데요, 제가 '맞다 맞다' 혼자서 소리쳤었습니다. 엄마표로 영어, 수학, 한자, 논술 모두 가르쳐야죠, 고등학년이 되면 엄마표를 대신할 곳의 정보를 알아와서 시기 놓치지 않게 보내야지요, 그러려면 운전은 반드시 해서 로드 매니저가 되어야지요, 또 그 어마어마한 비용을 대기 위해서 돈도 벌어와야죠, 오염된 음식이 너무 많으니 늘 엄마표로 만들어 먹여야지요. 그 와중에 아이 정신은 건강한지 수시로 체크해야죠,

그 매니저 노릇하다가 결과가 신통치않으면 그 책임은 혼자서 몽땅 뒤집어 써야죠...

 

얼마전 제 친한 친구 아들이 유사자폐로 (병명이 있던데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의심이 되어 소아 정신과 방문을 할때 동행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상담과 검사 시간이 3~4시간 정도 걸려서 저는 기다리며 그곳에 비치되어 있던 많은 서적과 잡지들을 읽었습니다. 다 읽고 난뒤 전 혼자 중얼거렸지요, '그래서, 다 엄마 때문이란거야? 근데 엄마보고 도대체 어떻게 하라는 거야?'

 

그곳의 책과 잡지는 딱 두 종류로 구분이 되더군요. 한가지는 아이를 엄마의 시각과 욕심으로 잡지말고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고 아이가 행복하도록 만들어주라는 것이구요, 다른 한 가지는 (주로 잡지들이던데요) 이렇게 저렇게 해서 아이들을 영재교육시키고, 특목고, 유명대 (해외, 국내)로 보낸 엄마들의 성공담내지는 경험담들이었습니다.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고 행복하게 해주면서도 아이를 소수 몇 퍼센트에 드는 영재로  키울수 있는 그 외줄타기에서 성공한 엄마들이 과연 몇명이나 있을까요? 결국 아이가 정신적으로 아파도 엄마탓, 아이가 영재가 못 되어도 엄마탓이라는 결론이지요.

 

어쨋든 저는 오늘도 외줄타기를 합니다. 자칫 이쪽으로 기울면 아이의 행복을 짓밟아서 마음의 병이 생기도록 만드는 잔인한 엄마가 되기도 하고, 또 저쪽으로 기울면 아이의 재능을 살려주지 못하는 무능한  엄마가 되기도 하면서 균형을 잡기위해 애는 쓰겠지요. 우리나라에서 산다는 것, 아이들도 힘들지만 엄마들도 그에 못지 않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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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현맘 2007-05-22 18:14 

정말 공감되네요(첫문단...). 엄마표로 학원대신 하는 분들... 새벽같이 일어나 활기참을 가장하며 아이를 깨우고, 아침밥부터 애들 좋아하는 메뉴로 정성껏 준비하는 분... 애들 사이좋게 놀다 도가 지나치는것 같더니 어느새 콩쾅 치고 도망다니고 울고 난리 부르스를 추는 모습 애써 외면하며 참을 인자 세개를 새기며 꾹 참는 분들...

다들 자랑스러운 엄마들입니다.

아이들이 어른이 되어 그런 엄마를 추억할것을 생각하며 오늘도 힘을 냅니다.

승현맘 2007-05-22 18:14 

정말 공감되네요(첫문단...). 엄마표로 학원대신 하는 분들... 새벽같이 일어나 활기참을 가장하며 아이를 깨우고, 아침밥부터 애들 좋아하는 메뉴로 정성껏 준비하는 분... 애들 사이좋게 놀다 도가 지나치는것 같더니 어느새 콩쾅 치고 도망다니고 울고 난리 부르스를 추는 모습 애써 외면하며 참을 인자 세개를 새기며 꾹 참는 분들...

다들 자랑스러운 엄마들입니다.

아이들이 어른이 되어 그런 엄마를 추억할것을 생각하며 오늘도 힘을 냅니다.

재연맘 2007-05-19 12:45 

아이가 갖고 싶어서 시험관을 열몇번씩해도 못갖는 분들을 생각해서라도 엄마 사표 내시지 마셔요. 저도

하루가 멀다하고 아이들과 고함치고 싸우고 하면서도...얘들이 무슨죄가 있나 내가 좋아서 만든(?)것을

 

다 내죄다... 하며 마음을 다스려야죠...그럼서도 유능한 엄마들 많이 부러워요.. 그중에서도  피아노나 미술 전공하신 엄마들 정말 부럽습니다. 영어도 못해...그림도 못그려서 애덜 미술숙제도 별로 도움안되...피아노 학원비 그 비싼돈 매달 꼬박꼬박 들어가....정말 난 뭐하고 살았나 회의드는 순간은 월말에 몰려오죠.영어학원비에 피아노 학원비만 해도 ...으이그....그래도 애는 그 두가지가 젤로 재밌다니 어쩔수있나요..그맛에 보내야죠...모두들 즐건 주말에 날씨도 꾸리한데 우울한 얘기 하지말고 행복하세요.

근영맘 2007-05-18 23:17 

요즘 제 머리속의 화두입니다.

정말 공감하네요.

여태 잘 한것 같으면서도 ....이제와 돌아보니 해 놓은 거 하나 없고..

그렇다고 포기하자니 엄마로서 미안하고.

정말 어려운 엄마 노릇입니다.

새벽달 2007-05-18 15:04 

그래도 엄마노릇만큼 재미있고 흥미진진한게 또 없지 않나요? (돌 날아오려나......? -.-;;)  

'엄마 노릇'이 없었다면 내 인생 얼마나 무료하고 의미 없을까 싶습니다.

 

자식교육 & 육아(먹거리..)  

모든 영역에서 '최고''완전'해야한다는 '욕심''조급함'만 살짝 없애버린다면.

나의 강점과 단점을 파악하고 포기하고 강화할 부분을 잘 가려내 가지치기 한다면. 

눈을 감는 마지막 순간까지 '자식 농사가 제일 쉬웠어요.' 

불가능 하진 않을 것도 같습니다. 

쉽다는 건 즐겁다는 비명이니까요.  

 

 

사샤삭 2007-05-18 11:40 

딱 제 심정입니다. 성인군자, 교육도서에 나오는 말 그대로 하는 남편도 아이공부가 느슨해지면 나를보고 당신 너무 풀어진 것 아냐 합니다. 저와 자식을 한 세트로 보고 있습니다.

 

한쪽방향으로 매진한 듯 하지만 하나뿐인 내 자식인데 머리속으로 늘 고민하고 갈등하고 그래! 이길로 가는거야를 외치며 한발을 조심스럽게 내딛지만 주위에 사람들은 너무나 쉽게 충고를 하려고 합니다.

 

온 구멍에서 털이 나고, 머리 털고 나면 곧바로 온 구멍에서  냄새를 발산하는 아들이지만 쳐다보면 넘 행복하고 아직도 넘 귀엽습니다. 그러다 이제 딱 오년반 남은 여정을 생각하면 얼릉얼릉 늙어버렸슴 좋겠다....다 끝나고 나도 온전히 나만을 위한 시간을 가졌슴 좋겠다.... 모든 중압감을 벗어던질 그 날이 기다려집니다.

 

오늘 수련회간 아들이 돌아옵니다.

친정은 다녀왔고 이제 장을 보러가야 합니다.

아이가 돌아오면 아이 상태를 봐서 내일있을 수학과외 숙제를 시켜야 할지 그냥 내리 재워야할지 결정해야겠죠.

 

또 하루가 시작입니다. 끝은 어떻게 될 지 모르겠지만 내 평생에 이렇게 오래도록 그리고 온 힘을 바쳐서 한 유일한 일...아이교육을 후회없이 해보려고 합니다. 두려움과 중압감은 내 심장 깊은 곳에 계속 자리 잡은채요.     

평강 2007-05-18 10:46 

정말 요즘 같으면 엄마 사표 내고 싶어요. 너무 힘들어서

룰랄라 2007-05-18 09:43 

공감.....

irene 2007-05-18 09:08 

외줄타기하는 엄마!

모든 엄마들의 마음이지 않을까 싶네요.

아침부터 잔소리를 하고 아이를 보내고서 이글을 보니 깊은 생각의 늪에 빠지는것 같네요.

그래도 쑥쑥에 오면 참된 교육을 하고자 이렇게 고민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많이 배웁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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