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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선생맘이 하는 영어이야기

글쓴이 채니맘

등록일 2007-05-22 00:13

조회수 5,728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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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5살인 늦둥이 둘째가 4살 무렵 영어를 어떻게 시작해볼까 싶어서 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 만난게 쑥쑥이었습니다. 첫 느낌을 어떻게 표현할까요? 솔직히 ' 참, 별나다, 요즘 엄마들' 싶었습니다. 한 엄마가 유아 게시판에 올린 글 보고는 제가 흥분해서 답글도 달았더랬습니다. 내용은 '영어 교사인 엄마가 학교에서 돌아오면 그때부터는 유치원생인 딸아이와 영어로만 100% 대화하는데 딸이 싫어한다. 계속해야되는지 고민된다'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물론 엄마와 100% 영어로 대화하는 것 반대했습니다. 대학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저는 학생들에게 귀에 못이 박히도록 이야기합니다. '요즘 영어 하기 싫다는 건 숨쉬기 싫다는 것과 같다. 영어는 이제 싫고 좋고의 선택이 아니라 어쩔수 없이 익혀야 하는 국제어이다.' 하지만 이 말은 정신적으로 건강하고 모국어를 충분히 습득했다는 전제하에 하는 말입니다. 하루종일 엄마와 떨어져있다가 저녁에 잠깐 몇시간 만나는데 엄마입에서는 모국어가 아닌 외국어가 나오니 아이는 당연히 싫을 수 밖에요. 엄마는 아이에게 모국어를 이야기하며 의미만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모국어만이 표현해낼 수 있는 감정과 정신을 함께 전달하는 것입니다.

 

참고로 저는 영어와 한국어를 같은 수준으로 사용하는 bilingual이고 제 모국어는 한국어입니다. 저도 아이가 4살때 집에서 영어로 대화하는 것을 시도해봤으나 아이가 심한 거부 반응을 보였고 제 자신이 아이에게 영어를 사용하는게 불편하게 느껴져서 며칠만에 포기를 했습니다.하여튼 이런이야기들을 유아 영어 게시판에 했었는데 참으로 많은 답글이 달렸더랬습니다. 그 중에 가장 기억나는 것은 한 돌 미만의 아기 엄마의 것이었는데 그녀의 주장은 이론적으로만 접근하지 말라, 본인의 아이는 100% 영어로 대화하고 있고 아이가 보이는 반응은 정말로 놀랍다라는 내용으로 기억합니다. 정말 그녀의 노력은 대단하고 그 열성과 부지런함에 존경스럽다는 생각까지 듭니다. 하지만 조금 염려되는 것은 영어로 아이에게 100% 대화하고 있는 요즘 젏은 엄마들은 아마도 1세대가 될것이고 당연히 축적된 결과물이 없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몸소 시행착오를 거쳐야하는 힘든 처지가 될 수도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막약 100% 영어 사용을 주장하신다면  많은 이 방면 전문가들이 조언하는 것도 참고하기를 바랍니다.

 

지금 5살 작은 아이 영어를 봐주면서 쑥쑥의 도움을 정말 많이 받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이곳 엄아들의 열의에 뒷걸음친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여러가지 정보를 제 형편에 맞게 각색해서 잘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희망적인 것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미국에 반드시 가야 영어를 잘한다'는 주장은 완전히 옳은 것은 아닙니다. 중 2학년인 제 큰 아이 경우를 통해서 저는 경험했습니다.

 

한국에서도 영어에 노출시킬 수 있는 기회는 무궁무진 많이 있습니다.  다른 쑥쑥 맘님들이 그 기회에대해서는 더 많이 알고 계실 것입니다. 제가 쑥쑥을 알기전에 큰아이에게 했던 방식도 같은 것입니다. 만화영화에서 부터 드라마, 뉴스, 영화까지 미국아이들이 보는 것들 대부분이 지금은 한국에서 구할 수 있습니다.  미국아이들이 즐겨보는 동화책, 소설책, 시리즈물 대부분 다 한국에 있고 좋은 영어 사이트들 너무 많아서 선별이 어려울 정도입니다. 영어권 사람들을 직접 정기적으로 만나 대화할 수 있는 방법도 생각외로 많이 있고, 미국학교 커리큘럼을 따라서 비슷하게 나름대로 잘 가르치는 학원들도 잘 알아보면 몇군데 있습니다. 내신이나 입시에 신경 안써도 되는 유아, 초등생, 그리고 중학교 1년 생까지 꾸준히 이러한 영어환경에 노출되면 모국어까지는아니더라도 국제어로서의 영어를 사용하게 되는데 자유로와 질 것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쑥쑥에서 주신 선물을 받고보니 뭔가 답례를 해야겠다 싶어서  제가 조금 알고 있는  이야기를 해보았습니다.


마이 페이지 > 스크랩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소중한 글에 감사 댓글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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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희 2011-10-05 11:44 
잘 담아갑니다.
가오리 2007-05-30 21:58 

너무 가슴에 와 닿은 글입니다.

저도 항상 우선순위를 모국어에 두고 있죠.

일어통역을 할때 느낀거지만 역시 모국어를 잘하는 사람이

통역도 의역도 잘하더라구요.

 

마리 2007-05-25 12:45 

님의 글 전에 유아 게시판에서 읽은 기억이 납니다!! 

너무나 당연하고 중요한 사실이지만, 조기 영어를 하면서 자칫 엄마의 지나친 열성으로 간과 하기 

쉬운 점이기에, 참 공감가는 고마운 글이라 생각 했었어요...

그런데, 그땐 많은 댓글들이 달렸었지요.*^^*

 

최근 읽은 뇌과학자의 연구에서, "제2 외국어 습득에는 이미 증명 되었듯 결정적시기 또는 민감기라는 것이

있고, 이는 비단 외국어 뿐 아니라 '모국어' 습득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는 내용이었습니다.

채니맘님께서 강조하신 유아기 모국어 습득의 중요성과 일맥상통 한다고 생각합니다...

채니맘 2007-05-25 06:40 

jsjs님, 저랑 생각이 많이 비슷하신가요? 아이 둘 키우면서 늘 허덕대며 그래도 나름대로 고민도 하는 것이 대부분의 우리나라 엄마들 사는 모습과 비슷하기 때문인가봅니다.

 

유림맘님, 서정시인님, 모국어가 중요하다는 것에 동의를 해주시니 제가 더 힘이 납니다. 어제 휴일에도 뭘 하느라고 바쁜지 작은 아이 책 읽어줄 시간도 없더라구요. 와중에 우리말 책 몇권만 읽어주었습니다. 비율로 따지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때는 우선순위가 언제나 우리말 책입니다. 엄마가 아이에게 해줄수 있는 몇 개 안되는 것들 중에 그 하나가 깊이있고 정확한 모국어를 세습해주는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서정시인 2007-05-23 22:44 

저도 한표 던집니다!!

서두에 '정신적으로 건강하고 모국어를 충분히 습득했다는 전제하에..' 라는 말씀에 큰  공감이 갑니다.

건강한 대한민국의 미래는 말씀하신 부분에 걸렸다고 보거든요.. 

너무나 무서울정도로 아이의 영어에만 매달리는 분들을 뵐 때면 조심스러운 생각이 드는 것은 사실입니다.

영어로 인해 다른 더 중요한 것을 잃지 않고 가시기를 바라는 맘으로 몇 자 보태고 갑니다.

유림맘 2007-05-23 09:48 

모국어라는 큰 그릇에 외국어(영어)가 담긴다는 말,,

맞는듯싶습니다..

외국어 습득에 있어서 가슴속깊이 새겨놓는말이 되었습니다..

채니맘님,,

소중한글 감사합니다..

 

jsjs 2007-05-22 12:31 

채니맘님이 쑥쑥 게시판에 자주 글 올리는 분들 중에서

저랑 생각이 가장 비슷한 분이라고 생각해요~

전에 올리셨던 그 글도 잘 생각나요.

저도 쑥쑥을 읽다가 어린 아이에게 이렇게까지 안해도 되는데..이렇게 하면 얻는것 보다 잃는게 더 많지 않나..싶은 내용도 가끔 마주치는데요

저야 그냥 입다물고 넘어가는데 채니맘님은 이제 쑥쑥에서 선물도 받았다니 열심히 글 좀 올려주세요..

내가 하고싶은 말을 해주시니 공감이 되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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