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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해줄수 있는거? 사랑이지라.

글쓴이 깊은산속오막집

등록일 2007-05-23 11:04

조회수 3,33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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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게는 예쁜 조카들이 있어라. 친정집으로 가장 큰 조카가 초 6학년이고

여아이당께요.  공부도 반에서는 1,2등 전교도 5등정도 되는디, 전교 부회장도 했어라.

근데 한번씩 맘이 아프당께요.  올케 언니는 성적이 조금만 떨어지면 머리에서 스팀이

올라온당께. 아이와 입씨름만 하겠는감.  전화상으로도 험악한 집안 분위기며, 잔소리하는

엄마에게 대드는 날은 울 올케언니 환자될까부서 겁난당께요.

그기다 아이에게 한판 퍼붓고 가슴아파 하구먼요. 핏자가 한판이제 퍼붓는거 한판하면

안된당께요.

 

고민들어주고 있으면 마지막 마무리가 어느학원 하나 그만두고 새로운 학원, 과외로

늘려부런다고 혀요. 안되지라  그렇지 않아도 힘든 애기한테 묵직한 스톤? 올리믄요

힘든애기가 말 안듣는당께요. 막 달라들지라~ 지도 살아야 하잖어요.

 

지가요. 올케언니에게 말하지라. 아그~ "언니가 뭐해줄게 있어요? 부모니까 사랑주세요.

이제 사랑줄 시간도 중학 3년, 고3년 밖에 없어요." 울 올케언니가요. 아가씨는 이제

초2,초1인 아들만 있으니께 자기맘 모른다면서 허탈하게 생각했어라.

허탈하게 생각말어라. 왜냐믄 인제 머리 다 커서 부모가 이끌어준다는게 다 잔소리로

들릴건뎅 매듭 풀라다 영영 꼬여버리고 멍들면 안빠진당께. 부모가 들여놓은 멍은

애기들도 지우고 싶은디 안 지워진당께요.

 

지금부터 사랑하믄 지들이 다 매듭풀면서 살아간당께요. 부모가 애기들 믿어주믄

기가막히게 알아차리고 헤벌레해가지고 지들 일도 겁나게 잘 한당께요.

 

오늘부터 사랑만 하세요? 잉?  울 아들이 그러는디요. 사랑은 잘해주고 싶고

도와주고 싶은거라네요. 에미가 아들한테 한 수 배웠지라.

그 댁에도 화이팅해번져요.

 

 

 

 

 

 

 


: 악어맘님의 글입니다.
예쁜 딸 낳아 퀼트 함께 하며 도란도란 얘기 나누는 게 꿈이었던 제게마루에서 축구하며 뛰는 두 아들은 정말 너무 버거웠어요.요즘은 아들 어떻게 키우라는 조언도 많이 나오는데이미 6학년인 울 장남..그동안 제가 모르고 너무 잔소리에 큰소리에..패악을 부리며 키워서 상처가 많답니다. 이제라도 조심하며 아들스럽게 키우려고 하는데눈높이 영어 하며 저 몰래 인터넷 보고 있는 장면을 발견한 날"00(한 학년 위 사촌누나. 사이는 별로 안 좋음)는 중학교 가서 첫 중간고사에 반에서 1등 했다는데 너 이렇게 하다 니네 반성적 깔아주려고 그러냐!"로 시작된 또 한 판...(평소에 이 누나 얘기를 비롯해 이런 식으로 비교하는 말은 잘 안 해요.그런데 이 날은..흐으...) 딴 게 문제가 아니라"예전엔 뭐든 하고 싶은 게 있었는데 이젠 아무 것도 하고 싶은 게 없어요."라는 눈물 끝의 말 한 마디에 제 가슴이 무너져 내립니다. 차라리 영어학원을 보내버릴까..매일 제가 붙들고 앉아 뭘 시키다가 손독이 너무 올라버린 것 같네요.건드릴 수록 망가뜨리는 것 같아 넘 마음이 아픕니다.이 아들을 어떡해야 할까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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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ie 2007-05-23 11:49 
깊은 산속에 정말 오두막 짓고 사실 듯한 님...추천 꾹 누르고 갑니다...넘 재밌게 쓰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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