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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학원 보낼지 말지 갈등입니다...

글쓴이 ohsilver

등록일 2007-05-23 21:47

조회수 4,769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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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늘 눈팅만 하다 용기내어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저희 아들은 이제 초등 4학년 남자아이랍니다. 이제껏 경시는 한번도 보지 않았구요 집에서 문제집으로 다음 학기 선행을 해 오고 있답니다. 현재 제학년 올림피아드등의 심화 문제들을 풀고 있는데 참 재미있어하구요 요즘들어 부쩍 감 잡은 모습입니다 .정답 확률은 80%정도입니다. 근데 문제는 이 엄마의 얇디 얇은 귀가 문제랍니다. 학교 공부도 늘 1등을 놓치지 않을 정도로 욕심을 보이는 아이이긴 하지만 여전히 불안하답니다. 강미선님의 글을 보면 생각하는 힘이야 말로 결코 놓칠 수 없는 가장 큰 목표이긴 한데 제가 자신이 없어서리... 제가 머리가 나빠 경시수준의 문제를 함께 머리 맞대고 토론하고 공부할,제대로 전달할 능력이 없어서요. 답지가 없이는 거의 불가능 하답니다. 이제 겨우 4학년 인데 앞이 캄캄하답니다. 물론 학원에 가는 거야 문제가 되진 않지만 영어에 투자하는 시간이 만만치 않아서요... 아이가 책도 뒹굴며 보고 친구랑 축구도 가끔 차려면 지금 아니면 언제하겠습니까...문제는 제 욕심이 앞서서 입니다.  아이 교육에 열심히인 분들 얘기가 아이가 이과 성향이 뚜렷하고 특목고를 목적으로 한다면 영어보다는 수학을 끌어 줄 사교육이 꼭 필요하다고 하는데 참으로 갈등입니다. 보낸다면 전 시기를 4학년 12월로 잡고자 한답니다. 수학학원을 보내게 되면 학원에서의 소요시간+숙제시간 1시간 30분정도의 투자를 해야한다고 들었답니다.  5, 6학년 때 보내게 되면 다른아이들 특히 상위권 아이들은 1,2년은 훌쩍 선행이 이루어져 그때는 반이 없어 못들어 간다고 들었습니다.

  그때가서 후회하게 될까 걱정이 앞선답니다.  사실 오늘 6학년을 둔 어떤 엄마의 한탄어린 얘길 듣고 이렇게 두서없이 글을 올립니다.

  쑥쑥맘님들의 조언말씀 꼭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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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엄마 2007-05-30 10:07 

저도 5학년 딸아이 학원 문제로 알아보고 다니다가 절망했어요. 얼마나 선행들을 했는지 방학 때 딱 한학기 선행해온 제 딸은 갈 곳이 없더군요. 대부분 중학과정을 듣는대요. 적어도 6-가 정도는 심화문제 풀이까지 되어있어야 한다나요. 진짜 그런가요? 답답합니다. 전 결국 5-나 문제집 한권 사서 아이와 함께 풀고 있어요.

강미선 2007-05-24 01:01 

채니맘님이 좋은 말씀 해 주셨네요.

 

제 학년 내용이 아닌 선행학습이나 올림피아드 등의 문제를 풀려면 누군가가 도와주어야 하니까

학원에 가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저는 할 수 있는 한 혼자 하다가 '최대한 늦게' 보내는 게 좋다고 생각하고 있는 데...

이렇게 말하면 "늦게 가면 자리 없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많을테죠?;;;

 

학원들이 선행 학습을 많이 시켜서 초등 때는 선행학습 안 하면 갈 반이 없을 수도 있지만, 중1 입학하기 전에 대대적으로 새로 모집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중학생이 되었지만 그 때까지 학원을 다니지 않았더라도 학원측에서 볼 때 만족스러운 아이들은 언제든 환영할 것입니다. 

문제는, 지금의 선택이 옳고 그름을 지금 당장은 알 수 없다는 것이지요. 

학원에 일찍 안 보낸 것을 후회한 집 아이의 4학년 때와 내 아이의 지금(4학년)이 꼭 같다고 볼 수도 없구요.  

 

"4학년 때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 무엇인가에 대한 것을 생각하시면서,          

학습과 관련한 판단에 있어 '기준'을 세우시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럴 때는 이렇게 하고 저럴 때는 저렇게 한다...하는.

그 기준들은 전적으로 '내 아이의 경우'에 초점을 맞추어야 하겠지요.

 

채니맘 2007-05-24 00:20 

중 2학년인 제 아이도 초등학교때 까지는 학원다니지 않고 한학기 문제지 2가지 풀면서 혼자 공부했었습니다. 중학교 들어가면서 학원을 다니고 있는데 이 학원은 주위에 입소문이 많이 나서 들어가려면 일단 입학 시험을 치르고 합격해도 최소 6개월은 대기를 해야합니다.

 

그런데 이 학원에서 학생을 지도하는 방식이 참 독특합니다.  선생님이 하는 강의는 일체 없고 처음 입학시험치를때 나온 아이의 레벨에 맞추어 진도 계획을 짭니다. 그 다음  각 단원별로  개념설명을 해놓은 인쇄물을 나누어주면 아이들이 혼자서 노트정리를 하면서 개념을 익힙니다. 그다음 문제풀이로 들어가는데 일단 하루 분량의 과제를 집에서 1차풀이, 2차풀이 까지 해서 팩스를 통해 선생님이 채점을 해주고 그래도 안풀리는 문제는 학원에 가서 몇시간이 걸리든 혼자 붙잡고  끝까지 해결을 하고 옵니다. 많이 힘들어하면 선생님이 힌트를 준다는데 제 아이 왈, '선생님은 굉장히 큰 힌트를 주는 것처럼 생색을 내는데 전혀 도움이 안돼' 합니다. 제 아이 수학을 어려워하고 재미없어하는 아이인데 아직까지 수학 내신 성적은 좋습니다.

 

사실 아이를 학원에 보내느냐 마느냐 하는 문제는 타인이 대답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개인의 성향이나 공부방향이 다르고 또 어떤 학원을 다니느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혼자 매달려서 생각하고 풀어내는 방식으로 수학공부를 하는 것이 옳은 방법이라고는 믿고 있습니다. ohsilver님의 아이가 혼자서 올림피아드 심화 문제를 풀면서 재미있어한다면 엄마가 같이 토론하고 공부해주지 않고 지켜보기만 해도  충분히 혼자서도 공부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제 아이는 수학에 워낙 취미가 없어서 엄마대신 조금 더 세게 지켜봐주고 이끌어주는 학원을 보내는 것이구요. 좋은 학원이라고 소문난 학원이 쓰는 방법은 결국 혼자 생각하고 끝까지 해결하도록 아이들을 이끌어주는 것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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