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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 최고 블루칩 - 딸이라는데...

글쓴이 하니비

등록일 2007-06-09 23:59

조회수 6,215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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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를 읽고...아들만 둘 키우는 제가 엉~엉 울지는 않았습니다.

남편이 너무나 아들을 원해 큰 아들 낳고,터울 큰 둘째를 가지며 스트레스 받았습니다.

윗집 엄마랑 산부인과를 함께 다녔는데,윗집은 아들이라 하는데,제게는 알려주지 않더군요.

이 이야기를 하니 울 남편 "딸이니까 그러지..." 다음달 정기검진 때도 알려주지 않아 병원에서

돌아오는 길에 눈물이 살짝 흐르더군요.저도 내심 아들을 원했겠지요.

둘째 아이는 상순(애칭)이라 이름 지어놓고 ...남편과 큰 아들이 지었어요.오빠? 상*의 여동생이라하여...

낳고 나서 물어보지도 않았어요...아,그러나 딸이 아니라 아들이었어요.남편은 "네가 이렇게 이쁘게

생겨서 의사 쌤이 착각하셨나 보다...ㅎ" 남편과 큰 아들이 좋아하니,일단 저도 좋았어요.

 

세월은 흘러" 내 인생 최고 블루칩- 딸 " 의 시대가 도래하여 우~ㅠㅠ...

결혼초부터 주식을 했던 우리 부부는 진짜 블루칩을 몰랐어요...

 

참으로 냉정하고 차가운 제 성격에 아들을 키우며 편하다는 생각도 많이 했어요.

엄마 성격을 닮았는데,엄마에게 서운함도 많이 느꼈거든요...

남들이 딸을 낳았다면 엄마를 닮아서 이쁠건데...라고 위로해 주어도 끄덕도 하지 않았어요.

다행히 열 딸 부럽지 않은 아들 둘을 키우지만 아들을 키우는 제 마음은 어깨가 늘 무겁답니다.

 

휴...

때로는 예수님이 지고가신 십자가가 생각나기도 합니다.잘 하지만 잘하는 만큼 짐도 무겁습니다.

한때는 공부를 잘하고 반듯하게 아들을 키운 엄마들이 부럽기도 했습니다.하지만 지금 느끼는

짐의 무게는 전교1등의 엄마는 전교1등의 영광만큼의 짐을 아이와 함께 지고 가는 것이고

영어가 자유로운 아이의 엄마는 자유로운 만큼의 짐을 함께 지고 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자식이라는 짐을 훌~훌 벗어던지고 날고 싶다는 생각도 가끔 합니다.아이가 혹시나 마음의

상처를 받을까봐 노심초사하고 먹을 것 없는 이 시대에 무엇을 먹여야 하나...고민하고...

'내 남자의 여자'속에 나오는 그 남자같은 자식이 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고...(여행가서 딱! 한번

보고 완전 삘 받아 스토리를 추적해 보았지요)

인색하게 살아온 제 인생에 아들을 위해 자선도 베풀고,기회가 될 때마다 기부도 합니다.

무엇 때문에 모든 자선단체의 기부금을 세금공제도 받지 못하는 아들들 이름으로 하는지...이문제로

한번은 큰 아이와 크게 다투기도 했습니다.아이는 제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더군요...딸이라면(?)

 

딸이라면 정말 원하는 뭐든 마음껏 하라고 하고 싶지만,아들을 키우다보니 나중에 가장이 되어

가족들 밥 벌어 먹여야 하니,전공도 심사숙고해야하고 ,딸도 마찬가지겠지만 요즘같은 학력인플레

시대에 유학도 보내야 하고,고민이 많습니다.내가 벌어도 맘대로 돈을 쓸 수가 없습니다.노후때문이

아니고 자식들의 장래를 위하여...제가 너무 어리석고 한심한 걸까요..

 

나중에 아들은 육촌 시동생보다 못하다는데...왜 저는 날마다 아들때문에

이렇게 지지고 볶는지 모르겠습니다...딸만 가진 맘님들 속으로 웃지 마셈.^^

나를 위해서 키우는 것이 아니고,세상의 빛이 되라고 키운다..고 하지만...

아무튼 실속없는 일을 하면서도 최선을 다하고 내 모든 것을 다해 키워야겠지요.

자식은 하느님이 제게 주신 선물이니, 이 선물을 소중히 아끼고 사랑하고 다시 돌려드려야겠어요. 

오늘도 어김없이 아들을 위한 묵주의 구일기도를 드리고,밤세워 공부하는 아들을 지켜줍니다.

 

요즘 게시판이 너무 쓸쓸하고 조용해서 쓸데없는 수다를 떨어보았습니다.운영자님 수다방으로

이동해야겠지요...

 

친구,돈,딸 ...이 세가지를 가져야 노후가 행복하다고 하는데,모두 가지신 분 손들어 보세요.

저요...얼마전에 쑥쑥에서 받은 플라자 호텔 스위트룸 숙박권...일박에 90만원이거덩요.

우리 엄마와 함께 보냈어요.역쉬 딸이 최고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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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비 2007-06-11 22:03 

히플러님 직접 뵌 적은 없지만,느낌이 좋은 분...주번님 맞지요?

덕분에 행복한 시간 보냈습니다.정말 왜..이런 대접을 받아야 하는가...어리둥절 부담되어요.

 

영맘님..

저는 찜질방 한번도 못 가보았어요.

아들맘들끼리 뭉쳐서 찜질방에서 한번 모여 수다떨어 볼까요...

아들(남편 포함ㅋㅋ..)만 집에 두고 나가면  불안해서리...

 

영맘 2007-06-11 18:34 

저도 신문기사보고 안그래도 쓰린 가슴을 더 지르는구나 했지요.

아들 둘 키우는 집 다른 분들도 그렇지만 매일 전쟁이지요. 엄마만 이리저리 뛰느라 바쁘고...(우리집만 그런가요? ㅋㅋ)

지나가는 딸들이 엄마와 사이좋은 모습일때는 너무 부럽지요.

특히 찜질방에서 샤워하러갈때의 기분은 정말 별로~~

그래서 요즘은 찜질방 절대 안갑니다. ^^::

 

그래도 주번님의 말씀처럼 나라의 아들이 되도록 힘쓰겠습니다.

지금도 기말고사 준비로 바쁜 아들을 위해 맛난 저녁 지으러 가겠습니다.

 

그리고 히플러님 이라이자 스타일 맞는데요~ 상냥한 말투의 이라이자...

히플러 2007-06-11 14:39 

1. 안옮깁니다. 못옮깁니다.

코멘트가 너무 많이 달려서....(크크크크크)

그게 아니라 중등게시판은 자유롭게 쓰셔도 괜찮습니다..

중등영어게시판이 아니라니까요. 중학생 부모님이면 뭔 얘기를 쓰셔도 다 용서됩니다.

하물며 하니비님일진대...

 

2. 오오. 스위트룸 드디어 쓰셨군요. 부러워라.

멋진 따님 키워낸 분이니 어머님과 함께 가신것은 백번 잘한 일 맞습니다.호호.

그런데 울 딸은 암만 생각해도 저흴 스위트룸에 재워줄 일은 없을것 같으니..꺼이꺼이...

 

3. 주번님,...제가 이라이자 스타일...?

우헤헤..이건 욕도 아니고 칭찬도 아니여~.

하니비 2007-06-11 00:01 

까이유님...

뭣이 죄송해요...

딸 키우기 힘든거 저도 알아요...

그런데,그 힘든 일이 재미 또한 아닌가요...이건 또 뭔 말이여..

솔직한 것이 진실입니다.저도 때로는 너무 솔직해서 돌 맞는 기분인데.성격입니다.ㅋㅋ...

 

주번님...

에구 둘째 이뿐짓하는 것도 때가 있어요.마음껏 즐기세요.

6학년 정도되면 날 잡아 잡수라고 합니다.그래도 무조건 예뻐요.

우리집 귀염둥이입니다. 뻣뻣하고 차가운 형만 키운다면 뭔 재미있을까?

정말 둘째들이 딸 노릇을 하지요.남의 집 딸얘기하면 큰일납니당.

내 아들 아니어도 좋으니 잘 커서 나라의 아들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주번 2007-06-10 22:17 

우와..부럽당...스위트룸...일박에 90만원..허걱~

히플러님이 생긴 모습은 참...한국적인 스탈이 아니게 생겼는데..(캔디캔디의 이라이자 스탈ㅋㅋ)

맘씨는 막 퍼주는 거 좋아하는 참...고운 전통 한국사람이에요..ㅎㅎ (넘아부성인가?ㅋㅋ)

무엇보다 어머님과 보내셨다니 넘 부러워요..

저두 하니비님과 마찬가지루 아덜만 둘이잖아요..그것두 5살 차이나는 아덜 둘...ㅎㅎ

그나마 위로를 삼는건..진짜 둘째는 이쁜짓을 해요..딸처럼..근데 터프한 애교랄까.(딸가진 엄만 모를꺼얌)

 

아들...

잘키운 아들은 나라의 아들이 되고

잘난 아들은 장모의 아들이 되고

막 키운 아들은 내 아들이 된다구 누가 그러시데요..ㅠㅠㅠ

 

겁이 좀 나는것이...

막 키울까나...ㅋㅋ

 

까이유 2007-06-10 19:14 

하니비님

염장 지르고 죄송해서 지웠는데...

키우다 보니 그런 면도 없지 않아요...

제가 자매가 없어서 더 그런걸 실감합니다...

그런데 딸은 키우기가 힘들어요..

세상이 너무 험하고..유혹도 많고..

그리고 아무래도 사람은 활동 범위가 있으니까

더 좋은 대학 보내야 더 능력있는 남자 만나지 싶습니다

너무 솔직히 써서 걱정이네요..

돌 맞으려나.... 

하니비 2007-06-10 17:09 

니터님...

Like father like son 만 있는 줄 알았는데,야무진 꿈 꼭 이루시면 좋겠어요.

전통요리연구가 한정혜 선생님도 어머님에게 전통요리를 전수받으셨는데

부러운 모녀지간이지요.

 

브렌드맘님...

박완서님 어머님은 뜻을 이루셨네요.남아선호사상은 거의 사라졌지만,성적불평등은

아직 남아있지요.하지만 여풍의 시대입니다.고시를 비롯 어느 분야에서도 그렇습니다.

요즘 남자애들 엄마가 남녀공학 기피하는 심정 아시나요? 성적도 여자애들이 월등해서

소문으로 서울대 면접에서 여초될까봐... 남자애들에게 점수를 후하게 준다죠.물론 면접도

여자애들이 월등히 잘보고요...우짤까...

 

까이유님...

저도 염장 지릅니다.ㅋㅋ...아이들에게는 동성 형제 자매가 좋다고 해요.

서로 힘이 되고 외롭지 않고,부모가 이 세상을 떠나도 서로 의지하기도 좋고요.

큰 아이 하나만 키우려고 했는데,이 생각때문에 늦둥이를 낳았는데,정말 잘한 것 같아요.ㅎㅎㅎ

 

jsjs86님..

염장이라고요!!!

성적떠러질까...노심초사하는 이마음 아들이 알겠습니까...

걱정이라는 것은 아이가 우울해할까봐...이 에미의 깊은 뜻을 아는지,모르는지...

공부 잘하는 애들 성격 까칠한 거...아시죠.ㅠㅠ...

 

슬비님...

외모? 딸래미들 사진 보았는데 너무 귀여웠어요.

겨울연가,대장금등등...저 한번도 드라마 본 적이 없거든요.

근데 여행가서 엄마와 동생이 '내 남자의 여자'도 모르다니...간첩이냐구? 하더군요.

근데...김수현의 딱딱...부러지는 대사,정말 사람 죽이네요.^^

 

슬비 2007-06-10 16:44 

ㅎㅎ

저는 딸인데 그저그런 제 외모 닮을까봐 찜찜했던 것 빼고는(!) 별 생각은 없었던 것 같아요.

그냥 잘난척하려고, 아들이면 "페미니스트로 길러서 이 사회의 본보기로 삼을까" 정도의 허세를 부려도 본 건 같은데 결론은 딸기맘...!

딸이 "부담"없다는 표현을 뜯어보면, 참 이것도 여자를 수동적인 존재로 보는 소리이긴 한데요,

한국적인 현실로 보자면 정말이지 부담없다는 것이 맞는 것도 같네요.     

"내 남자의 여자" 이야기를 하시는 모습, 하하, 참 귀여우십니다===333

jsjs86 2007-06-10 16:44 

으윽... 하나비님 자식 자랑이 너무 과하시네요..

전교 일등하는 아들 키우는 십자가가 그렇게 무거운가요?

염장 질렸음!!

브렌디맘 2007-06-10 13:56 

저도 딸만 둘을 키우고 여전히 아들을 무지 바라는 시아버지와 남편을 두고 있는 입장에서 묘한 쾌감을 주는 기사이긴 했습니다만...아직 사회 현상에 남아있는 아들 선호사상이나 성적 불평등을 볼때 전적으로 공감하지는 못하겠더이다.

얼마전에 박완서님이 쓰신 수필집에서 이런글을 봤습니다. 자신이 아들이 아니고 딸임에도 불구하고 어머니가 분수에 넘치는 최고의 교육을 시킨 이유는 어머니의 노후를 위해서도 아니고 가문을 위해서도 아닌 순수하게 딸이 자신이 산 세상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어주기를, 세상을 바꿔주기를 바라는 순수한 소망이었을거라는 말이었습니다. 사실 저도 우리 딸아이들에게 그걸 바라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하니비님 너무 좌절하지 마세요. 요즘같은 세상에서 아들이건 딸이건 자식이 내 인생의 블루칩이다. 이건 좀 과한 기대인것 같은데요.

니터 2007-06-10 13:01 

늘 하니비님 글 반갑게 읽고 있습니다.

저는 딸 둘 키웁니다. 아들이 없다고 설움 당한적도 없고 둘째를 갖는것에 고민한 적은 있으나 특정 성별을 원하거나 임신중 궁금해 하지도 않았으니 이것은 세대차이 일까요?

딸 둘이지만 너무나 다른 성향의 두 아이가 주는 놀라움에 날마다 신세계구요.

제가 손뜨개 하는 사람이라 둘 중 원하는 딸이 있다면 같이 니트 학교로 유학하고 까페같은 샾을 운영하고 싶은 생각도 혼자만 해봅니다.

위안을 드리자면 누굴 만나서 영향받고 어떤 사돈을 만날까 하는 걱정은 딸가진 부모가 더한건 아닌지...

하니비 2007-06-10 08:01 

서정시인님...

맞아요.핵심을 지르셨어요.

님을 너무나 자유롭게 만든다는 것...이것이 젤로 부럽다는 겁니다.

오늘도 아침부터 아빠 학교로 둘째는 도시락을 싸들고 등교하였습니다.

아들을 좋아하는 아빠는 일요일도 자신의 프로젝트때문에 일을 하면서도

연구실 한켠에 아들을 두고 보면서 일을 하고 싶은가 봅니다.저는 오늘 자유입니다.^^

 

새벽달님

제가 시부모님에게 하는 것을 돌아다 볼 때,저는 며느리에게 기대 할 것이 없습니다.

그저 애들끼리 잘 살면 그거이 행복이겠지요.헉...제가 벌써 이런 소리하는 나이가 되었나요ㅠㅠ..

새벽달 2007-06-10 02:48 

어버이날때 시부모님이랑 식구들이랑 일식집에서 저녁식사를 하는데 저희 방 담당하시는 분이 그러시더라구여. "따님이세요? 며느님이세요? 말씀하시는걸로 보니 며느님이네요????" 맞다고 하니.... 저희 시아버님보고 복 받으셨다고. 오늘 하루종일 서빙했는데 아들며느리가 모시고 와서 식사하는 팀은 이 팀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라고 하시대요. -.-;;

 

해외 여행을 가도 그렇다면서요.

십중팔구 딸사위가 보내줘서 온 노부부래요. 그게 현실이래요.

 

전 돈 많이 모아 제 돈으로 해외여행 가야겠죠? -.-;;

이제 초등 1년, 세살 된 아들들 키우면서 저는 벌써부터 어떤 며느리가 들어올까.... 늘 근심걱정.

벌써부터 마음이 짠....해지구여. 좋은점은....함께 사는 시어머님 마음을 십분 헤아릴 수 있다는 거.

 

서정시인 2007-06-10 01:10 

딸 둘 키우는 저... 

아이들 낳자마자 아들 간절히 원하는 집안에서 설움도 많았기에  요즘 딸들에관한 설~ 조금은 위안이 된답니다. 왜 조금은 이냐구요? 사실 지금은 두 아이가 딸이라는 것이 절 너무나 자유롭게 만들거든요. *^^*

더이상 예전처럼 둘째가 아들이었다면.. 이라는 생각을 전혀 하지 않습니다.

만약 아들이었다면?  아마도 지금과는 많이 다르지 않을까합니다. 속깊은 얘기야 말로다 할 수 없지만..

지금처럼 제 일에 빠져 지낼수는 없었을듯..

아니라고는 하지만, 가정을 책임질 아들이라는 생각에 조금이라도 아이에게 더 목을 매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수 없구요.

 

분명 신랑보다는 제가 울 엄마에게 더 잘하는것 같은 생각에 역시 딸이.. 라는 생각도 합니다. ㅋㅋ

위안이 못되고 오히려 불을 질렀나요? ^^ 

그래도 옛날 서러운 맘이 쪼금이라도 남아있는 속좁은 아낙네의 한풀이라 생각하고 이해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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