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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와 H이야기

글쓴이 은별

등록일 2004-08-19 12:24

조회수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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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례이군요.
또 훈이민이님의 말씀도 동감입니다.
한국 현실에서 "영어만 잘해도"라고 느끼는 직장관문들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나...
그래서 영어만 잘해도 좀더 나았을 텐데 라고 느낄 일이 직장 가운데 많이 존재하나...
실제로는 영어를 그렇게 잘하게 되었더라면 거기에 투자하는 동안 잃는 것이 분명히 있었을 터이므로
"영어만 잘해도" 라는 고민 자체를 할 필요가 없는 위치일 수도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영어만" 잘하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요.
영어선생입니다.(이 말에 대해 오해없으시기 바랍니다.)

얼마전 글로벌마케팅에 성공한 모회사의 사장과 통역으로 그를 도와 주었던 모 대학 통역 강사가 가졌던 대화가 생각납니다.
그 사장 왈 " 내가 님만큼의 영어 실력을 가지고 있다면 훨씬 더 큰 일을 해 낼 수 있었을 텐데..." 하는 투의 말을 듣고
통역사 왈
"저처럼 영어하기 위해 영어에 시간을 투자했다면 지금 사장님이 가지신 그 정도의 업무 능력과 지식과 위치는 갖추지 못했을 겁니다. 영어 잘하면 영어 선생 외에는 할 게 없습니다. "라고 하더군요.
그렇습니다.
둘은 각기 다른 길을 간 것 뿐입니다.

분명 영어 잘하면 혜택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부모님들이 생각하는 것 만큼의 장미빛 무드는 아니라는 말을 하고 싶은 겁니다.
나중에 "차라리 그 시간에... 를 헀으면..."하는 후회가 우리 아이들이 다 크고 나서 검증되면
그 안타까움은 어쩌겠습니다.
영어 붐은 아직 검증된 게 없습니다.
유행처럼 번저가고 있지만
영어 하나 잘해서 의외로 할 게 없다는 것 역시 현실입니다.
어차피 언어는 수단이니까요.
수단을 가지고 자기 것을 발휘할 수 있는 전문영역과 지식이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라면 차라리 업무능력을 키우는 쪽이 더 좋을 수 있지요.
인간의 한계를 고려할 때, 엄마들의 욕심처럼 과연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것이
가능하냐의 문제가 남지요.

미국 살면서 보아왔던 교포 아이들. 우리 아이. 많은 유학생 연수생들을 보면서
느낀 것 중에 하나가 이중언어를 구사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가장 좋다는 환경을 모두 제공받은 아이들도 어느 한 언어에 귀속되지
이중언어를 하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많은 한국의 부모님들이 이것을 가능하다고, 마치 조금만 노력하면
이루어낼 수 있는 일 정도로 생각하시는 것이 안타까울 때가 있습니다.

물론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두 가지 언어를 모두 유창하게 하는 수준입니다.
그냥 밥먹고 일상적인 대화가 가능한 수준으로 이중 언어를 하는 것이 아니라
사고와 생각을 키우고 나눌 수 있는 수준, 그래서 업무를 다룰 수 있고, 중요한 딜을 해낼 수 있는 수준까지를 말하는 것입니다.

남들 해서가 아니라 이 정도를 투자해서 정말 우리 아이가 얻게 될 것과
이러는 동안 잃게 될 것에 대한 충분한 고찰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덧붙이면
한 때 미국 대학 졸업생을 한국 기업에서 많이 고용했다는 것을 아실 겁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여러 가지 요인들이 있지만 그렇게 "모셔왔던" 아이들이 기대외로 일을 잘해 내지 못하는 것도
중요한 이유가 되고 있습니다.
기안을 하고 서류를 작성하는 데 있어서 한국어 실력이 모자라니 아무리 아이디어가 좋아도
간부님들이 보기에는 답답하고 형편없어 보여서 실망했다는 이야기가 공공연히 나오고 있습니다.
심지어 문장의 호응부터 작문공부를 다 시켜야 하니 더 괴롭다. 똘똘한 한국아이들을 쓰는 게 훨씬 낫다라는 소리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습니다.
훈이민이님 지적대로 교포들이 할 수 있는 건 외국인 상대의 비서 노릇 이상이기가 힘든 것이 점점 더 현실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 미국의 명문대에 유학가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꿈으로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간 아이들이 아직 검증된 바가 없습니다.
미국에서는 이런 말을 하지요.
한번 미국에 발을 붙이면 국제 고아가 된다고요.
한국 가서도 못살고... 미국서도 못살고...
이미 많은 아이비리그 출신 한국 유학생들이 미국이 아닌 한국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학원 강사로요. 학원마다 그런 사람들이 참 많은 것에 놀랬습니다.
어디는 하버드 유학생만 강사를 쓴다고 광고하는 곳도 있다죠.
하버드를 보내기 까지 엄마와 본인의 헌신과 수고를 생각 할 때 좀... 물론 좋은 강사들도 많이 필요합니다만...


영어 공부 하지 말자는 이야기가 아님을 아실 겁니다.
생각만큼. 기대만큼. 엄청 쏟아부은 투자만큼의 가치가 없을 수 있다는 걸 재고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미 trend로 굳어버린 걸 누가 감히 깨고 나올 수 있을지 모르지만, 냉정한 현실 판단을 하는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이 결코 대세에 휩쓸려 다 쏟아붓고 키운 아이들보다 뒤떨어질 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주절주절 무슨 말했는지 모르겠지만 그냥 올립니다.
저도 나중에 천천히 사례를 들어가면서
막연한 부모님들의 염려나 불안을 덜어줄 수 있는 있다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영어 한 가지로 얻는 것. 잃는 것...
영어에만 투자해서 살았던 사람들의 인생.
교포아이들의 사례.
이중 언어의 실체
이중언어를 하는 것과 사고력의 관계.
미국의 현실..
하고 싶은 이야기는 많지요...
오늘은 이만..







> Y와 H 이야기
> 1.Y이야기
> 어제는 마음이 아주 무거웠습니다.
>
> 몇 달 전에 제가 회원으로 있는 모임에 멕시칸들이 왔습니다.
> 무심코 말석을 차지하고 있는데
> 꽃미남 청년이 동시 통역을 하더군요.
> (이 멕시칸들의 영어 의사소통력을 보며 느낀 점은 나중에 한번 말하고 싶네요)
>
> 워낙 매끄럽게 통역을 하기에 동시 통역사나 대학원생인가보다
>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 제가 멕시코 손님들을 잠시 동안 숙식을 제공하기로 한 호스트인지라
> 자연스럽게 그 청년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
> 그런데 이 친구가 한번도 유학, 해외연수를 가지 않은 이른바 신통찮은 지방 사립대 학생이었습니다.
> 교수 추천으로 통역을 하러 온 것이었습니다.
> 난 왜 이런 친구를 보면 흥분되는지…
>
> 집에 초대를 했습니다.
> 자칭 막강 토종영어인(사실 나이들어 갔을 뿐이지.바깥 물은 먹었는데…)
> 애 엄마가 청년의 영어 수준을 체크 하더니
> 반색 합니다.
>
> 아마도 미국 고등학교 영어 수준이 되는 모양입니다.
> (대단 한겁니다. 우리나라 영문과 출신 미국 기준으로 5~6학년 수준 넘지 않습니다.
> 일반적으로요)
> 쓰기 야 모르지만
> 나머지는 그러한 가 봅니다.
>
> 영어가 좋아서 고시 공부하듯 한 모양입니다.
> CNN을 하루에 14시간씩 본 적도 있고
> 영자신문을 5년 이상 정독 해왔더군요.
> 또 한명의 토종영어의 산 증인인 셈입니다.
>
>
> 9월에 학교 추천으로 학비만 면제되는 조건의 교환학생으로
> 모 주립대로 유학을 간답니다.
>
> 정말 잘 된 일이다 싶었습니다.
> 이런 청년에게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
>
> 그리고 시간이 흘렀습니다.
>
> 며칠 전에 애 엄마에게 부탁을 했다더군요.
>
> 통장 잔액 증명서를 제출해야 되는데
> 할 곳이 없다고, 부탁 한다고.
>
> 적지 않은 돈이지만 하루만 은행에 잠가두면 되기에
> 무리해서 통장에 입금 시키고
> 다음날 돌려받았습니다.
>
> 가난한 집안의 청년임은 분명했지만
> 워낙 서글서글한지라 보기 좋았습니다.
>
> 그런데 어제 포기를 했다는 군요.
> 우유 배달하는 엄마, 택시 운전하는 아버지 어려운 부모 생각해서
> 또 동생의 학업을 위해서라는군요.
>
>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
> “야! 매월 생활비 지급 받으며
> 무료로 가는 유학이 진짜 유학이야.”
> “또 기회는 올 거야”
> 이렇게 눙쳐 위로 했지만
> 이제 대학4학년인 청년의 속상함을 알 수 있기에
> 가슴 아팠습니다.
>
> 내일 이 친구를 불러서 다시 생각 해보라 말을 해보렵니다.
>
> 2.H이야기
>
> 내 조카 놈입니다.
> 형님이 미국에서 공부할 때
> 그 곳에서 태어나서 초등학교 4학년 때 귀국했습니다.
> 중학교에 진학했는데
> 운동부 2명 빼고 끝에서 일등이랍니다.
> 조금씩 성적은 올랐지만
> 중간을 넘어 본건 일반 인문계 고등학교를 진학 해서입니다.
>
> 작년 구정에
> 조심스럽게 물어 봤습니다.
> 너 대학 어디 넣니?
> (큰 조카는 TOFEL만점으로 국내 대학에 특차 합격하여 다닙니다)
>
> 이 놈 왈
> 수능이 너무 과목도 많고 의미도 모르겠어서
> 그냥 인터넷으로 SAT 치르고 모 주립대에서 입학 허가를 받았답니다.
>
> “내가 영어가 좀 되고 수학은 한국 애들이 잘하잖아”
> “너 4학년때 들어 왔는데 영어가 되냐?”
> “Reading은 꾸준히 했고 Writing은 미국 친구들과 이메일 교환한 것
> 밖에 없어”
>
> 어, 그래 하긴 네 방에 ‘오만과 편견’ 영문판 같은 고전들이 많기는 하더라.
>
> 나는 무릎을 쳤습니다.
> 국내에서 미국 초등학교 4년 수준의 Reading/Writing만
> 넘길 수 있으면 되겠다 싶더군요.
>
> “일반고에서 학비 싼 미국 중간급 주립대 수준으로 유학가는길
>
> 이게 새로운 트렌디였으면 좋겠습니다.
>
> 난 정말 민사고니
> 외고니 하는 데 들어가는 아이들이
> 천재(?)라고 생각하는데
> 사실 불만 이거든요.
>
> 영재들을 모아 놓고
> 반 이상 둔재를 만드는 것 같기도 하고요..
>
> 둘째로는
> 마치 아이비 리그로 가는 유일한 길 인 양
> 또 그 길이 배타적인 성공인양
> 과장되어 보여지는데
> 사실 아니잖아요.
>
>
> 남들 쌔 빠지게 공부할 때 카페에서
> 일하는 고3 조카 정말 대견했습니다.
>
> 과외요?
>
> 그 동네 아이들이 “니네 엄마 계모지?” 할 정도였구요.
>
> “형수 뭐 했어요.”
> 했더니 “나?, 저놈이 수수료 달라면 주고
> SAT 수험서 사주고 그랬지.”
>
> 그런데도 지금은 Y때문에 씁쓸해 하고 있습니다.
>
> H의 경우나 Y의 경우나 우리나라에서 영어를 잘 한다는 게 얼마나 큰 경쟁력인지
> 잘 알고 있기에
> 현실적인 고민으로 조기유학을 선택한 부모들이 이해가
> 가기도 합니다.
>
> 부모의 경제력이 자식의 경쟁력인 시대라지만
> 그래도!
> 제발 휩쓸려 사는 우리 가족이 아니기를 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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