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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표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으며...

글쓴이 재윤맘

등록일 2006-07-25 00:18

조회수 7,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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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 9살 이렇게 두 아들을 키우고 있어요.
큰 아이는 영어부터 시작해서 모든 집에서 같이 해주고 하였는데, 둘째에게는 아무래도 큰 아이보다는 덜 신경을 쓰게 되더라구요. 이뻐하기만 했지...
한글도 큰 아이는 집에서 이것 저것 놀아 주면서 가르쳐 주었는데, 둘째에게는 쉽지가 않더군요.
어린이집 하나 보내는 것 외엔 따로 시켜주는 것도 하나도 없고...
그래서 아직 한글도 못떼주고...그러면서도 모른다고 구박하고... 또 스트레스 받고...
이번에 과감히 학습지 한글을 하기로 했어요.
일단 선생님이 오시니까 엄마가 교재 구입과 제작부터 시작해서 모든 과정을 떠맡아야 한다는 부담감에서 벗어나게 되어 마음이 편하더라구요. 하지만 왠지 둘째에게 미안한(왜 이런 생각이 드는지 저도 병이랍니다.) 생각이 들더라구요. 형은 엄마가 해주었으면서 동생은 왠지 나몰라라 하는 것 같아선지....
그래서 더 정신을 차렸지요.
선생님이 일주일에 한번만 오시기 때문에 그걸로는 만족할 수가 없었어요. 
선생님이 안 오시는 날엔 기존에 같이 하던 것을 조금 해주면서 배우는 교재를 위주로 복습도 시키고, 놀이도 하고....
마침 이번에 아이가 선생님과 동물들 이름을 배웠더라구요. 그중에 병아리라는 글자를 어려워하길래 집에 있는 책 중 병아리가 나오는 책이 생각나 얼른 꺼내와 읽어주면서 글자 인지를 다시한번 복습시켰어요.
그러고 있는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드는 거예요. 그래, 이것도 엄마표의 일부라고 할 수 있어.
선생님만 쳐다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집에서 나머지 시간에 아이에게 모자란 부분을 보충시키거나 관련된 활동을 해주는 것도 엄마표의 자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었어요.
이렇게 생각하니까(자기 합리환가?) 아이에게 조금은 미안했던 마음도 싸악 없어지고, 한결 마음이 가벼워지더라구요.
그러면서 지금껏 내가 해왔던 엄마표라는 것의 의미에 대해 이 생각 저 생각 해보았어요.
진정한 엄마표의 자세란,  학원에 보내던 안보내던, 학습지를 하던 안하던 상관없이 아이가 지금 무엇을 배우고 있는지, 또 어느정도의 수준인지, 아이가 좋아하는 분야가 어떤 것인지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면서 그것과 관련된 자료를, 그것이 책이건, 비디오건 또는 견학이나 미술, 음악 등의 여러가지 다른 활동이건 간에  그런 것들을 아이에게 권해줄 수 있는 정도의 관심을 꾸준히 가지고 있는 자세가 아닐까 싶어요.
사실 저희 큰 아이도 3살때인가 부터 영어 모임을 통해 영어를 접하기 시작해서 지금 초등 2학년이 될때까지 집에서 책 보고, 비디오 보고... 등등을 통해 계속 영어를 해나가고 있어요.
유아때 만큼 제 손으로 책을 읽어주고, 같이 노래 불러주고, 뭘 만들고 하는 것은 많이 없어졌지만, 그래도 항상 제가 관심을 기울이면서 아이를 보고 있어요.
어떤 책을 읽으면 다음에 읽을 책도 권해주고, 또 같은 내용의 비디오가 있으면 구해서 보여주고...
아이가 pirate을 좋아하면 그것과 관련된 책과 영화, 그리고 워크시트도 찾아서 뽑아주고...
제가 직접 가르치진 않는다 해도, 전 이것도 엄마표라고 생각해요.
다들 집에서 영어 한다고 하면 어머, 엄마가 영어 잘하시나보다~ 하시거든요.
하지만 아이의 영어에 엄마가 보여주는 관심과 정성은 엄마의 영어 실력과는 무관한 것이지 않을까 해요. 물론 엄마가 영어를 잘하면야 더할나위없이 좋겠지요. 근데 많이들 경험하시고 계시겠지만, 아이들과 영어를 같이 접하다 보면 엄마들의 영어 실력도 처음보다는 많이 좋아지는 것은 사실이예요. 그죠?
하여간 엄마표가 좋다는 이유도 이런데서 온게 아닐까 싶어요. 사실 우리 아이들은 우리 엄마들이 제일 잘 알잖아요. 아이가 어떤 활동을 좋아하는지, 우리 아이에게 부족한 부분은 무엇이며 어떤 것에 요새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사실 학원을 다닌다고 해도 선생님이 우리 아이들의 성향이나 관심분야에 모두 맞춰 줄 순 없잖아요.
요새 큰 아이도 그렇고, 작은 아이도 그렇고 엄마표로 영어나 한글 등을 꼭 해줘야지...라고 생각했던 것이 여러가지 이유로 잘 안되고 있는 것 같아 속상하기도 하고 했는데, 이번에 이렇게 생각을 해보니 조금더 편하게 다시 진행시킬 수 있을 것 같아요.
엄마가 영어를 잘하면 잘하는데로, 못하면 못하는데로, 도움도 받고 하면서 계속 꾸준히 관심과 애정을 보여준다면 우리 아이들은 영어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분야에 있어서 폭 넓은 경험을 할 수 있는 아이들로 자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둘째 한글하다가 갑자기 필받아 오랜만에 긴 글 써 봅니다.
사실 제 넋두리일 수도 있구요.
하지만 다른 엄마들은 영어를 잘해서 엄마표로 하나봐~라고 혹시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까봐 서로 용기를 내자는 차원에서 주저리 주저리 써보았어요.
아이들을 앞에서 끌어주는 것도 좋지만, 옆에서 동반자가 되고, 뒤에서 밀어줄 수 있는,  또 그러다가도 우리 아이들이 너무 지쳐하면 잠시 땀도 닦아주면서 기다려 줄 수 있는 그런 마음도 또한 엄마표의 자세가 아닐까 싶어요.
 
우리 모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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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준범준맘 2015-11-23 23:37 

잘 읽었습니다. 공감~

꾸준하게 즐기면서 하는게 최선인것 같아요^^

재윤맘 2006-07-25 17:08 
민이맘님 코멘트에 제가 더 행복해 지네요.
천재는 노력하는 사람을 이기지 못하고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기지 못한다는 말이 떠오르네요.
우리 아이들이 즐기면서 살 수 있도록 우리 엄마들이 노력해 보자구요.
아자아자!!!
민이맘 2006-07-25 09:22 
정말 맞는 말씀입니다.
저역시 영어를 못해도 항상 아이와 함께 공부하려고 노력합니다.
이심전심처럼 아이들은 엄마의 믿음과 사랑을 먹고 자라더군요
컴 그만해라 말한마디보다 그럼 엄마랑 시합하자 하고 하는 아이스파이
하다보면 저도 아이들도 행복합니다
영어 좀 못하면 어떱니까 ?  아이와 저랑 행복하면 되지요
좋은 말씀에 즐거운 아침 시작합니다^^
재윤맘 2006-07-25 00:21 
어머 chrstn님 지금 들어와 계시나봐요. 반갑네요.
요새 게시판에 좋은 코멘트 남겨주시는 것 잘 보고 있답니다.
미국에서 보고 느끼시는 것들 많이 많이 풀어주세요.
chrstn 2006-07-25 00:18 
맞는 말씀이세요.
심지어 영어권 나라에 살고 있어도 엄마표의 영어가 필요하답니다.
엄마가 영어를 못해도 못하는대로 아이에게 도움 줄 수 있는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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