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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ing에 관한 경험 조금 덧붙일께요

글쓴이 samuelmom

등록일 2011-09-29 09:57

조회수 4,920

댓글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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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올려주신분들 감사합니다.
거기에 댓글을 달려다가 글이 길어지게 될까봐 새 글로 쓰게 되어 양해해주세요.(특히 쥬울님 민이맘님)


저희아이 영어를 어떻게 했냐고 물으셨는데, 정말 평범했어요.
킨더갈때까지 읽는 단어 고작 몇개였구요. cat 등의 한음절 단어, 쉬운것...
말도 기본적인 의사소통 정도였어요.
미국아이들도 킨더 들어올때 영어 제대로 못하는 애들 정말 많거든요.
특히 부모가 집에서 다른 언어를 쓸때는, 어차피 학교가면 영어 배워서 앞으로 영어만 쓰려할텐데 싶어서
일부러 집에서 자기 언어만 쓰는 경우도 많거든요. 영어는 아주 기본만 가르치고...
(물먹고 싶다던가, 화장실가고 싶다던가, 아프다던가... 그런 정도요)

리딩수준도 다 그랬어요. 25명중에 책읽는 아이(문장읽는 수준)는 2~3명
나머지 대부분은 알파벳알고 자기이름정도 쓰고, 아주 간단한 단어 읽는 수준이었고,
3~4명 정도는 자기 이름 쓸줄 모르고, 알파벳도 잘 모르는... 그런 단계였어요.


저희애가 적응 못할까봐 걱정되어서 클래스 발런티어를 시작했고,
매주 하루나 이틀정도 클래스에서 아이들을 도와줬구요, 그 덕에 선생님의 수업을 많이 참고할수있었어요.


전에 쓴것처럼 reading, sight words 암기, writing을 한꺼번에 시작했는데,
처음 writing을 쓰기 시작한게, 학교 시작하고 채 한달도 안되어서예요.
알파벳 리뷰 겨우 끝낸 애들을 데리고 writing을 쓰라고, 예를 보여주시면서
kids spelling을 해서 쓰면 된다는데, 엄마들도 너무 기가막혀하면서
단어도 못읽는 애들이 어떻게 글을 쓰라는거냐고 묻기도 했어요. 백인엄마들 조차.
선생님 대답은 그래도 쓰는걸 시작해야 한다더라구요.

그래서 첫주 숙제, 정말 공들여서 써서 보냈어요.
Bear is hungry. 쓰는데,... 말도안되는 스펠링을 쓰니까, 제가 "그거 아니야!!!"
"옳지 브브.....에....... 얼?....... 브... 브는 뭐야? 무슨 글자야?" 해가면서 보냈습니다.
그렇게 겨우 두문장 써서 보냈는데요.

선생님이 숙제를 보시고나서 다음주에 교실밖에 커다란 안내문이 붙고
빨간 펜으로 체크된 숙제가 다시 돌아왔어요.
저희 애같이 숙제해 간 아이는(엄마가 스펠링 도와준) 다 다시!!!!!!
제일 잘했다고 붙은 아이가 쓴 문장이
"Ber ez ma frd." (Bear is my frined.)

엄마들끼리 서로 쳐다보면서 저게 영어야???? 뭐야...? 하고 있는데.
선생님 말씀이 writing은 엄마가 스펠링을 가르쳐줘서 쓰는게 아니라고 하더라구요.
아이가 알파벳사운드를 내 가면서 자기가 쓰게하고, 틀리던지 말던지 그렇게 내래요.
나중에 단어를 알게되면 스펠링을 자기가 알아서 잘 쓰게될거고, 아이의 생각을 방해하지말라는거죠.


그리고, 클래스에서는 하루에 두번씩 writing을 썼습니다.
주로 그날 읽은 책 에 대한 내용이나, (책을 읽고 거기에대해서 아이들이 생각을 얘기해보고나서 씀)
그날 있었던 activity에 대해 같이 얘기해보고 쓰는거예요.
그런데 writing을 20분하면, 그 전에 아이들하고 얘기를 최소한 20분이 넘게 합니다.
누가 손을 들고 말이 안되는얘길해도 들어주고, 그런 얘기를 계속하다가 자리에 앉아서 쓰게하죠.


저는 이 방법이 제일 큰 도움이 됐습니다.
사실 영어일기도 많이 쓰시겠지만, 그런 건 너무 막연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날 있었던 일에 대해 쓰라는것도 막연하고, 한가지로 좁히게 되더라도 쓰기가 쉽지 않죠.
단어도 알아야 하는데다가, 본인 혼자 궁리해서 쓰려면 결국 알고 있던 단어반복밖에 할수없어요.
오늘은 어디에 갔다. 재밌었다. 뭐 이런 식의 단순한 표현들이 많이 나오게 되거든요.

그런데 한 책에 대해서 아이들이 20~30분을 얘기하다보면 별별 얘기가 다 나오거든요.
그리고나서 아이들이 쓰는 글은, 대개 그 책에 나왔던 표현같은거나, 다른 아이들이 한 얘기를 듣고 쓰는거예요. 함께 얘기하며 나왔던 문장이 한두개가 아닌데다가, 선생님이 그럼 너희는 이러이러한 얘기를 하는구나... 하고 정리해주셨던 표현을 쓸수도 있는거고...
워낙에 완전한 창작은 불가능합니다. 그나이에... 대개 모방이죠.
그리고 막상 나온 writing을 보면 그리 단순하지 않습니다. 다양한 표현들이 많아요.
자기가 쓴 writing을 자랑스럽게 교실뒤에 붙여놓는데...
엄마들은 어리둥절합니다. 도대체 이게 영어인지 딴나라말인지... 무슨 말을 썼는지도 몰라요.
오죽하면 선생님이 중요한 단어 몇개는 밑에다 작게 써주셔서, 대충 내용이라도 알게 해주시겠어요.

처음 2~3달은 정말 외계어같았다가, 점점 이게 말 같아 지더군요.
1학년인 지금도 발런티어가서 아이들이 쓴 문장 보면, grammar도 뒤죽박죽인데다가 단어 스펠링도 너무 재밌을때가 많아요. 하지만, 아이들이 쓰는 표현은 정말 다양합니다.
말로 할 수 있어야 글로도 쓸 수 있거든요.
말로 못하는 말은 글로도 못씁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다양한 표현을 하게하고, 다양한 생각을 말하게 하는것같아요.
1시간 writing을 한다면 20분은 책을 읽고 20~25분은 거기에 대해서 얘기를 하고, 나머지 15분 쓰는거죠.


저에게는 이 방법이 너무나 도움이 됐습니다.
그리고 선생님 말씀이 맞았어요.
많은 단어를 알고 접하게 되면서, 일부러 스펠링 외우게 시키지 않았어도 이제는 스펠링도 곧잘 맞게 쓰거든요. 라이팅은 어느정도 다른 분야가 다 자리가 잡히면 시작해야겠다 생각하셨던 분들....
저도 그렇게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그렇지 않을수도 있다는걸 아이를 키우면서 알았네요.

댓글로 말씀해주신 부분에 답이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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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윤 2011-10-05 19:26 
잘 담아갑니다.
주울 2011-10-04 23:29 

좋은글이어요.. 

요근래에 읽은글중에 제일 맘에 남습니다

지금비몽사몽가넹 앉아서 보고 있어요

킨더 그 어린나이에 쓰던 못쓰던 일단 쓰기를 한다는게  굉장히 새롭내요...

또 선생님이  아이들과 일정정도 지도할떄 거리를 두는점이나  책읽고   아이들과 이야기해보는것이나..

요기처럼  사무에 쫒기는 한국샘님들은 이런 넉넉한 진행은 엄두도 못낼일이지요,,

 

몇달전에  봤던 프랑스  사실주의 영화하나가 생각납니다

유치원교사에 대한  프랑스 교육에 대한 극사실주의 영화인데.. 사실 전 너무나도 현실을 잘 그려낸 영화들은 부러 안보는편인데..맘이 너무 안좋아서요..티비에서 하길래 우연히 봤답니다

 

그리 오래도 아닌바로 80~90년대의  빈민계층 아이들의 교육에 과한 흡사 다큐멘터리같이  정말  극사실주의  어둡고 움울한 영화여요...보고나면 맘이 무거운..우리의 아이들이 생각나는 ..

여기서 주인공 유치원  원장선생님의 교육장면이 나오는데  굉장히  머리에 각인되더군요..유치원아이들에게 단어를 익히게 하는 새로운 교수법이라고나 할까.. 아이들이 올망졸망 바닦에 앉아  선생님이 던진 단어로 즉흥적으로  이야기를 만들어서 나와서  말과 동작으로 리드미컬하게  발표합니다..  선생님의 역량이  아이들의 능력을 어느정도 까지 이끌어낼수있는지  나한테는 굉장히  특별한 광경이었지요.. 영화안에서도 좋은 방법으로 꽤좋은 평을 받지요..

그러나 선생님에게 산적해있는 오만가지 문제들..과연 이런 좋은 샘님이 끝까지  선생님으로 남아있을수있을까..

현실에선 아마  직업을 바꾸지 않을까 싶네요..

 

미국의 킨뎌 샘님같이 그런교육관가진 선생님이 심히 부럽고  왜 우린 이런샘이 없을까 하겠지만 

선생님들의 교육관은   오래동안 쌓인  서양의 사고방식에서 나온것이겄지요..

동양적인 생각과는 차이가 있다는것을 인정해야겄어요..

워쨋든 좋은 점은 우리도 받아 들이면 좋겠어요..

 

그런데 저번에 쓴 아이글을 보면 책도 많이 접했을거같은데  언제 한가하시면  아이가 본책중에  좋았던거,,

또  거기 도서관 풍경등등도 좀 올려주시와요..

 

ㅎㅎ  사뮤엘맘님  글이 참 좋아서 덥썩 붙들어 봅니다..

조급한 많은 한국사람들이 보길바라며 추천드려요  ^^

 

samuelmom 2011-10-05 00:47:57
감사합니다. 그런데 책에 대한 정보는 여기 계신 분들이 더 많이 아시는것같긴해요.. ^^
도서관은 매주 가고 있는데 한번 사진찍어서 올릴께요. 그런데 사진올리는 방법을 몰라서..
연구해보겠습니다.
mohini 2011-10-03 13:48 

이건 한글에 대한 글이긴 합니다만...

며칠 전 예쁜 편지지를 발견한 호기심 많은 저의 5살짜리 딸이 편지를 쓰고 싶다고 해서 써 보라고 했어요.

가져 온 걸 보니 "OO(아들이름)랑 아빠랑 빨리 와서 OO(딸이름)랑 가치 놀자" 라고 썼어요.  "가치"가 틀린

걸 지적하고 고쳐주었는데  딸이 "가치"라고 쓴 이유를 설명하더군요.  이 글을 읽고 나니 굳이 그걸 고칠

필요가 있었을까 한 번 생각해 봅니다.

samuelmom 2011-10-05 00:49:12
너무 귀여워요. 저희 둘째 한국나이로 다섯살인데, 한글로쓰기는 커녕 읽지도 못하는데 ㅠㅠ
다만 영어책은 읽어요. 큰애가 자기 혼자 책읽고 공부하기 억울하다며 가르쳤어요.
그래서 형아랑 나란히 앉아서 책읽는답니다. 저도 한글빨리 가르쳐야겠어요. 따님 너무 귀여울듯
타조알 2011-10-03 11:55 

어머머, 핫글이 아니었으면 지나칠 뻔 했잖아요.

완전 소중한 글 감사합니다.

피가 되고 살이 되겠어요.

모두들 읽어 보셔야 할텐데 혼자 읽기 아까워요.

samuelmom 2011-10-03 12:55:02
감사합니다. ^^ 앞으로도 종종 올릴께요
재헌지윤엄마 2011-10-01 21:39 

samuelmom님 정말 반가워요

저희 아이도 킨더부터 다녔는데 지금은 일학년이네요

저는 학교에 자주 찾아가보지 못해 진행 방법을 잘 알지는 못하는데

저희 아이 반 같은 경우는 어떤 한 주제에 대해 그림을 그리게 하고 거기에 맞게 한 문장 정도 써보라고 하더라구요

킨더 다닐 때 저희 아이도 몇 단어 아는 정도이고 쓰기는 알파벳 정도 썼는데

신기하게도 학교에서 파닉스 배우고 여러번 반복하더니.....

처음에는 선생님 도움 받으면서 쓰는 거 같더니 점점 모음이 가끔 빠지고 자음이 잘못 끼고 그러더니 차츰 자리를 잡아가더라구요

아직도 제대로 잘 하지는 못하지만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이예요. 좀 나아져도 쓰기는 왜 일케 싫어하는지 엥~~

님 글이 저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네요

그리고 정말 정말 반갑습니다.

앞으로도 자주 뵙기를 바래요

저도 앞으로 자주방 하면서 아이가 학교에서 공부해온 거나 수학 숙제 한 것등 좀 올려볼 생각이었는데

이렇게 자세히는 올릴 자신이 없네요^^

둘째가 있어서 학교에 자유로이 드나들지 못하고 있어 돌아가는 상황에 좀 무지하거든요 ㅎㅎㅎ

님의 예전 글 못 읽어봤는데 지금 챙겨서 읽어봐야겠어요

즐거운 주말 되시어요~~~~

samuelmom 2011-10-03 12:54:26
반갑습니다. 저희아이도 1학년이라 아직 저도 배워가는 과정이예요.
저도 둘째가 이제 4살. 큰애가 글을 가르쳐서 막 읽기 시작했어요.
자주방은 온라인으로도 할수있는건가봐요. 저도 가서 알아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재헌지윤엄마 2011-10-04 04:03:19
자주방에 대해서는 초등게시판에서 자주방 치시면 나올거예요
지금도 신청을 받는지 모르겠는데 방학 때 리더스 하고 참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그래서 또 도전해볼까 저도 신청했거든요
아이가 매직 트리 하우스 읽었다는 글 읽었어요 ㅎㅎㅎ 저희 아이도 도서관서 빌려주었더니 재미있다고 하면서 잘 읽더라구요. 아직 모르는 단어가 많을 거라 생각하는데 첫 챕터북인데도 거부감 없어 하는 거 같아 계속 해보려구요^^
저희 둘째는 한국 나이로는 3살이네요 ㅎㅎ
한글을 시작해볼까 요즘 궁리 중인데 오빠 거 신경 쓴다고 잘 챙겨주지 못하네요
항상 미안한 둘째네요
자주방에서 또 뵈었으면 하네요^^
이미경 2011-09-30 16:42 
잘 담아갑니다.
민이맘 2011-09-30 10:52 

아니.. 이 글을 왜 이제 봤을까요...? 저위에 제 아이디가 떠억..!! ㅎㅎ

그 또래의 미국 교실에서의 광경 넘 잘 설명해주셔서 어찌 진행이 되고 있을지 그림이 그려집니다..

너무 좋은 선생님 만나셨네요

미국의 선생님이 다 이런식으로 가르치시는 것은 아니죠…?

긴글 써주셔서 감사하고.. 자주 뵈었음 좋겠어요.. 왜이리 친근..!!!

말씀하신 시간이 아마 Think loud와 write 시간일거예요..

교과서의 이야기가 거의 그림책일테니 말이예요.. 정말 부러운 광경이예요.

 

일단 한국에서는 영어라는 언어의 확장이 리딩과 오디오, 영화를 통한 듣기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하도 읽다 보니 듣다보니.. 말 한두마디 나오긴 하는데.

다른 사람과의 상호작용이 적다보니..

그 모방이라는 것과 언어 확장은 집에서 영어하는 아이로서는

거의 사람을 통해 이루어지지는 않는다고 봅니다.

사뮤엘이 미국에서 어린나이에 짧은 시간에 이루어진 발전이 이럴진데

고학년이 되어 이루어진 언어확장을 한국에서 따라 잡을려면..

그야말로 무지막지한 책을 읽어야 할것이라고 그냥 추측만 해봅니다

 

사뮤엘이 그렇게 쓸수 있었던 것은 글자는 몰라도

말로 머리속에 쓸것이 있었기 때문이죠

이것을 저는 어찌 끌어내보고 싶었어요

아이가 입이 근질근질 합니다

단어주고 한문장 써봐라 하면 곧 잘 쓰기도 합니다. (스펠 다 틀려요.)

그런데 이게 글로서 뭔가가 나올려면 또 다른 자극이 필요하더란거죠..

(말씀하신 교실에서 선생님과 아이들로부터의 자극..)

저는 이것을 어찌어찌 학원에서 좀 해결해보고 싶었어요

 

하지만 한국이라는 상황에서

선생님의 사고 자체가 경직되어 있는 경우에..

제가 원하는 그런 글은 끌어내지 못할 듯 합니다….

 

저는 한국 아이들의 영어라는 글의 시작을

(전문적으로 이쪽으로 교육받은 사람이 아니니 확신할수 없지만.)

북리포트나 서머리로 시작하는 것이 별로라고 생각합니다.

그안에 생각이 별로 없어요서머리만 있고 영어다운 영어표현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가 이제 슬슬 쓸때가 된듯한데

그래서 이리 빡세게 고민하게 되었네요

제가 고민은 진하게 하고 결정은 빠르고 행동은 신속합니다

쓰기를 해결하기 위한 나름 방책을 찾았는데요..

많은 분들의 대화와 글들에서 힌트를 찾았답니다..

이리 따로 글을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나중에 또 글로 소통해요.~

samuelmom 2011-09-30 17:03:30
와... 쓰기 해결 방책을 찾으셨다니, 궁금합니다.
기회되면 꼭 나눠주세요.

말씀하신 writing은 학원에서 하기는 좀 무리가 아닐까싶네요.
다만 집에서 엄마가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은 아이가 생각을 확장할수있도록 가능한한 대화를 많이 이끌어나가는게 아닐까합니다.
저희아이는 굉장히 호기심이 많은편인데, 굉장히 특정분야에만 집중되어있어요. 과학쪽이요.
저는 문과였어서 평생 궁금해하지도 않았고 별로 알고싶지도 않은 것들을 많이 물어봅니다.

예를들어, 얼마전에 지나가다가 전봇대를 보고 저게 뭐냐고 묻기시작했죠. 그래서 설명해줬더니 그럼 저 선은 뭐냐고 하더군요. electrical cable 이라고 했더니, 저걸 만져도 되냐고... 그래서 만지면 안된다 이유는 손으로 만졌을 경우 감전될수있다. 그랬더니 다른걸로 만지면 되냐고 하더군요. 메탈은 되고 rubber는 안되는 이유를 설명하려니 결국 conductor와 non conductor 까지 얘기가 나갔습니다. (몰라서 몰래 사전찾아봄) conductor는 전기를 통하게해주기때문에 메탈같은걸로 만지면 감전되고, 대신 wood나 rubber는 괜찮다고 설명해줬죠.
그랬더니, 그럼 천둥이나 번개가 치면 어떻게 되는거냐고 하더군요. 그래서 전봇대는 괜찮을 거고 웬만한 빌딩에는 피뢰침(lightening rod)가 있다... 도시에서는 괜찮지만 벌판같은데서는 번개가 치면 우산을 들면 안된다.. 우산은 ****l이기때문에 conductor다 뭐 이런식으로 대화가 진행됐어요. 모르는거 몰래몰래 핸드폰으로 사전찾아가면서 어떻게어떻게 설명을 했는데...

나중에 그림을 그렸더군요.
동생은 이런걸 모르니 설명해줘야한다고 하면서
전봇대와 전선 그림, 그걸 동생이 막대기로 치는그림에 크게 x (no hitting) 뭐 이런식으로
아주 간단간단한 그림 몇개와 주의사항 몇개 피뢰침이 접지되는 그림 이런건데요.
진짜 낙서같이 그려서 이게 뭔가 싶지만, 그래도 아이의 생각이 확장되는 과정이라는 생각이들었어요. 저의 부족한 설명과 아이의 부족한 이해때문에 간단하게 끝났지만, conductor, electrical rod 등 몇몇 단어의 픽업과 개념이해가 덧붙여질 수 있었죠.
이런 낙서같은게 여기저기 있기도해요. 어떤 낙서에는 각종 지네류와 거미류의 그림... 더듬이와 각종 다리 역할의 간단한 설명같은게 있기도 하구요. 어떤 낙서에는 음식이 식도를 통해서 내려가는 그림도 있어요. 정말 그림이라고 할수없고 낙서라는 단어가 적합해서, 제가 모르고 버렸다가 아이가 울기도 했는데, 이런 brainstorming이 진행되다보면 나중에 짧은 문장이나 글로 나올수 있을것같은 생각이 들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엄마가 할 수 있는 역할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해요. 학원 같은데서는 아이의 생각의 흐름을 계속 들어주고 대화를 이어가기가 좀 어려우니까요. 일대일이 아닌이상...
저도 작은 애가 어리고 sam이 큰 애라서 아직은 이런저런 시도와 시행착오가 많은데, 좋은 말씀과 아이디어 많이 부탁드립니다.
나혁이맘 2011-09-30 09:43 

좋은 글 감사합니다.

4세 아이가 요즘 쓰기에 관심이 있는지

가르치지도 않았는데 엉망으로 써오더라구요.

그래도 순서는 바로 잡아줘야지 하고

가르쳐 주는데 무척 싫어해요.

아이가 조금 크면 가르쳐 줄까 하다가

그래도 계속 그런 식으로 쓰다가 굳어져 버릴까봐

걱정이 되더라구요.

예를 들어 b를 쓸 때 동그라미를 먼저 그리고 위에 작대기를

밑에서 부터 올리는 식으로 말이죠.

자꾸 고쳐 주니까 이렇게 해도 돼하면서 신경질을 부려요.

요건 선생님이 어떻게 하시는지 어쭤봐도 될까요?

한 수 가르쳐 주십시오.

samuelmom 2011-09-30 16:46:28
댓글 감사합니다. 알파벳쓰기는 의외로 처음부터 제대로된 습관을 들여줘야한다는 쪽이예요. 선생님이 아이에게 몇번이고 다시 가르치고 부모에게도 쪽지를 보내더라구요. 처음에 잘 배워야 나중까지 간다고하면서 글씨체도 많이 연습시켜요. 하루에 한장씩은 글씨연습하는 숙제가 매일 나오는데, 오늘은 a, 내일은 b, 이런식으로 매일 한장씩 해요. 처음에는 대문자 주욱했고, 요즘에는 소문자 주욱 훑고 있어요. 작년을 돌이켜보면 아이들이 알아듣기 쉽고 재밌게 얘기해주시더라구요.

예를 들면 소문자 f 의 경우,
candy cane and draw a line in the middle 하는식으로요. 아이들이 캔디케인을 그리고 나면 right in the middle하면서 선을 쭉 긋게하구요. b는 가물가물한데, 위에서 선을 긋고, 아빠 배를 그려주라고 했던것같아요. (엄마 배를 그리라고 하지 않은게 감사할 따름이죠.. ^^)

그리고 소문자 b와 d를 헷갈리는 아이들을 위해서... 양손을 주먹쥐고 엄지손가락을 세운뒤에 손의 방향을 돌려서 몸쪽으로 향하게 하면(손등이 바깥을 향하게) 왼손이 소문자 b 모양이고 오른손이 소문자 d 모양이 돼요. (설명이 적절한지 모르겠네요. 사진으로 올리는 법을 몰라서..) 알파벳상 b가 d 보다 먼저 나오니까 왼손이 b 오른손이 d 이렇게 가르쳐주면 아이들이 잊어버리지 않아요. 헷갈릴때마다 본인 손을 보고 기억하거든요
나혁이맘 2011-09-30 17:32:25
정말 감사합니다.
아이가 아직 어려 writing부분은 천천히 가려고 했는데
아이가 이렇게 치고 들어오네요.
요즘 많이 고민하던 부분인데 정말 감사드려요.
literacy 2011-09-29 23:54 

지난번 글을 읽고 댓글을 달아야지 했는데.. 좀 바빠서 댓글을 못달았더랬는데 어느새 2탄이 올라와 있었네요.

반가워요. 새뮤엘맘님..

 

킨더부터 영어를 미국학교에서 시작하게 되는게 참 좋은 점이 많아요..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킨더가 정규학교에 포함되어 있어서 한국의 취학전 느낌과는 또 많이 다르고 특히 알파벳 인지하면서 파닉스를 알아가는 그런 과정들이 체계적으로 시작되는 단계이기도 하죠. 그래서 저희같은 외국아이들은 얘네들의 언어를 자연스럽게 익히면서 비교적 늦은 나이에 영어를 하면서 부딪히게 되는 인토네이션의 벽같은 것도 많이 허물어 버릴 수 가 있는거죠..

 

저는 미국학교에서 프랙티컴을 했더랬어요. 일종의 스튜던트 티칭인데 한 학기는 4학년과 또 한학기는 킨더에서 했던 경험이 있어서 님의 글이 너무 잘 느껴진답니다. 꼬맹이들이 글을 배워가면서 서투르게 (주로 소리에 의존해서) 적는 그런 롸이팅이 저는 너무 사랑스럽고 귀여웠더랬어요. 한국에선 읽고 듣고 이런것들은 학습자료나 좋은 사례가 많아 가정에서 비교적 쉽게 하실 수 있지만.. 롸이팅은 정말 힘들쟎아요. 어젠 딸애가 롸이팅 초본을 가져와서 부모님과 함께 에디트를 해오라는 숙제를 가져왔는데.. 저는 스펠링 오류하나만 찾아내고 다른 건 못찾은 채 돌려보냈더랬어요.. 그만큼 저도 롸이팅이 자신이 없는거죠..

 

많은 분들께서 님께서 알려주신 이런 방법으로 천천히 롸이팅을 시도해봤음 해요.특히 어린 애들에게 사이트 워드를 많이 아는 것은 읽고 쓰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라는데 저도 같은 생각이고 모음인지가 아무래도 힘드니까 소리나는 자음은 되도록 빠뜨리지 않고 적는 그런 방법도 참 좋은 듯 해요. 

다른 분들이 쉽게 알아 들을 수 있게 글도 잘 풀어쓰신것 같은데.. 앞으로 종종 경험을 함께 나눠주심 감사하겠습니다.

samuelmom 2011-09-30 00:27:52
반갑습니다. 저도 아이 킨더다니는 동안 발런티어하면서 많이 배웠어요. 라이팅은 저도 자신은 없구요. 다만, 아이가 질문이 많아서(주로 과학쪽) 이래저래 사전찾아가면서 대답해주면, 그걸갖고 종이에 끄적끄적하다가 뭘 쓰고 하더라구요. 지금은 간단한 문장과 그림...정도인데, 어떻게 쓰던간에 벽에 붙여줍니다. 그러다보니 점점 문장수는 늘어나고 리딩레벨도 같이 많이 올라갔더라구요. 오늘도 발런티어가는데 가서 많이 보고 여기와서 같이 많이 나눌수있으면 좋겠어요.
wellborn 2011-09-29 18:16 

알려주신 좋은 글쓰기 방법을 어떻게 아이에게 적용해 볼 수 있을까...고민해 봅니다...^^

글 고맙습니다..

브죵 2011-09-29 16:09 

이 글 읽고 저도 어제 올리신 민이맘님의 고민을 생각했어요.

그런데.. 좋은 선생님이 있었다는 생각에...

저로서는 좀 부럽고 아쉽기도 하군요...

 

좋은 글 감사해요.

저도 기다리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생각보다 원하는 것을 해주는 것이 내 능력이나 상황이 되지 않는 경우가

있으니..  어쩔 수 없이 기다리는 경우도 있는 것 같아요..

 

samuelmom 2011-09-30 00:32:24
사실 저도 라이팅에는 별로 자신없어하는 엄마입니다.
아이들 책 우습게 봤다가, 가끔 모르는 단어가 나와서 당황하면서 몰래 사전찾아보기도 하구요..
저는 아이가 하는걸 막지않고 그냥 놔두자...싶어서, 아이가 뭘 그리고 쓰든지간에 잘했다고하고 벽에 붙이는데, 그러다보니, 딱히 글을 쓰라든가, 하지 않아도 자기가 동생하고 쑥덕쑥덕하면서 그리고 쓰기도 하고 그래요. 어제는 동생에게 주는 주의사항을 그림과 함께 썼는데, 요지는 전기꼽는데 만지면 큰일난다... 는 내용이예요. 말은 다 되지 않는데, 그래도 놔둬요. 나중에 실력이 늘어나면 자기가 쓴거보면서 웃을날 오겠지 싶어서요. 엄마로서 제가 도와줄수있는 일은 글쓰기를 자연스럽게 시작하고 즐기도록 도와주는일 밖에 없는것같아요. 같이 힘내요.
톰소여 2011-09-29 13:38 

님이 글을 좀더 일찍 썼더라면 더욱 감사했을 듯 해요. ㅜ.ㅜ

저희 아이가 작년에 영어를 저렇게 썼었어요.

제가 쓰라는 것도 아니었는데, 자기가 생각나서 스스로 신나게 썼었지요.

그럼 저는 옆에서 스펠링 불러주고 고치라고...

그렇게 제가 간섭하니 아이는 쓰기를 멈추더라구요.

그리고 이제는 제가 시키는 글쓰기 연습만 하고 있습니다.

전혀 창의적이고 재미나지 않는 글쓰기만 연습하고 있지요.

그나마 쓰기를 잘 해야겠다는 의욕이 생겨서 곧잘 따라하지만,

이런 글을 먼저 읽었더라면 그때 냅둘걸 그랬어요.

 

이미 문장을 잘 만들어서 좔좔쓰는데 아이만 읽을수 있는 글자로 글을 쓰는 울 아이,,,

전 어떻게 그 많은 스펠링을 다 외우게 할까가 고민이었거든요.  지금도 물론 그렇구요. 

samuelmom 2011-09-30 00:35:29
저도 일부러 스펠링을 외우게 시키는 편은 아니구요. 책을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스펠링들을 알게되는데, 그럼에도 학교에서 테스트하는 스펠링들은(간단한 수준) 알고있는지 체크하고 외우게하거든요. 스펠링 리스트들을 올려드릴께요.
samuelmom 2011-09-30 17:47:47
댓글을 쓰고나서 님글을 읽어봤는데, 갑자기 스펠링 리스트를 드린다고 한 제자신이 부끄러워지네요. ^^;
사실 여기도 사이트워드는 다 외워요. 따로 요령이 있는게 아니구요. 그리고 매주 시험봐서 테스트하구요. 받아쓰기 하듯이...
예를들어. 첫주에는 a and go I in it is love man my of to that you the am dad 로 시작해서
at cat he look new was are come here ....등등의 사이트워드와
I'm I'll 하는 단어들도 외웁니다. 들을때 I'll I'd 등의 말은 모르면 듣기 어려우니까요.
이미 다 아시는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 오히려 글 읽으면서 제가 많이 도움이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개구쟁이맘 2011-09-29 11:32 

야아!~ 너무너무 좋은 글이네요.

앞으로 저학년 글쓰기의 고민은 이 글 한방으로 해결이 될것 같습니다.

요 아래 민이맘님도 글쓰기때문에 고민글을 올리셨는데

이 글이 큰 도움이 되실것 같네요.

 

홍박샘 2011-09-29 10:59 

이렇게 도움되는 글 온 국민이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백만인에게 다 맞는 방법은 없지만 그래도 이런 모범 사례가 있으면

그 중 하나만이라도 받아들여도 보물이 되지요.

고맙습니다.

 

리터러시님, 멜리사님, 재헌지윤맘에 이어 또 다른 해외파이십니다. ㅋㅋ

새뮤얼맘님 반갑습니다.

자주 나오셔서 새뮤얼과 어머님의 재능 좀 나줘주세요.

samuelmom 2011-09-30 17:08:43
감사합니다. 사실 저는 재능이 별로 없고, 저희 아이를 어떻게 도와주려다보니 이리 저리 궁리하는것뿐인듯해요. 여기에서 정말 많은 정보얻고 거의 몇년을 눈팅하다가 혹시라도 도움이 될까 써본거였구요. 앞으로 종종 얘기 나눌께요.
에밀리mom 2011-09-29 10:39 

정말 좋은 시스템이네요^^

부럽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꿈도 꿀수 없는......

제딸은 writing 전형 안(못?)하고 있는데 요즘 고민이 좀 되고 있거든요.

사실 한글 글쓰기도 관여 안해요 글쓰기라고 해봤자 일기쓰기지만 기승전결 완전하지 않아도, 엉뚱한 얘기를 해도 냅두거든요.

사실 학교에서 어떻게 글 써라 아님 같이 써보자 이런식의 교육이 없이 그냥 숙제로만 나오니..

전 그냥 제대로된 글쓰기가 필요한 시점이 오면 그때 배우면되지 하고 놔두네요 괜히 관여해서 애 스트레스 주고 자유로운 사고를 막게 될까봐..(이게 맞는지는 저도 확신은 없고요)

영어도 제가 봐줄 실력도 안되고 아직은 영어글쓰기가 아이에겐 부담인데 부담주기 싫어서 그냥 책읽기만 합니다.

님의 그 학교같은 그런 교육을 하는 곳이 있다면 당장이라도 보내고 싶어요ㅠㅠ

자연스럽게 그렇게 나아가는 글쓰기..

제가 제아이 혼자 붙들고 하는건 별의미도 없고 능력은 더더욱 없고 사실 심적 시간적 여유도 없어요

아직은 어려서(초3) 여유롭게 빈둥거리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되서 그시간 확보하고 한글책 영어책 읽고

피아노 약간 운동 약간 하다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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