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필이의 공룡놀이 2002-02-15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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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필이의 공룡 놀이



남자애들이 차와 더불어 유난히 좋아하는 주제가 바로 공룡이 아닌가 싶네요.

큰애만해도 예림당에서 나온 [놀랍고도 신기한 공룡의 나라]라는 책을 끼고 살면서 그 많은 공룡 이름을 줄줄이 뀄었거든요. 공룡 하나하나에 대해 침 튀겨가며 설명하던게 바로 얻그제 같은데 이젠 좀 컸다고 공룡 얘긴 거의 안합니다.

그런데 작은애가 그 바톤을 이어받아 근 3년을 공룡팬으로 살고 있으니, 큰 애, 작은 애 합쳐 도합 6년 정도를 공룡밭에 산 저도 이젠 대충 보기만 하면 이 공룡이 초식인지 육식인지, 해룡인지 익룡인지, 이름은 뭔지.... 거의 도사 수준이 되었습니다요. 쩝. ^^;



바로 어제 공룡 사이트에서 재필이가 제일 좋아하는 티라노사우루스 렉스를 프린트했습니다. ('공룡 사이트라는 단어를 클릭하시면 자동으로 이동합니다.)


요걸 미끼로 재필이랑 영어로 놀아보려구요.

프린트한 공룡 그림을 즉석에서 오려 풀로 붙여 타라노사우루스를 만들어주면서 아직도 만들어줄 공룡이 무지 많다고 했더니 재필이 난리가 났습니다.

인터넷에서 구했다고 하니까 빨리 그 사이트로 가자고 안달을 하더군요.

그리고는 공룡 7개를 직접 골라 몽땅 프린트해 달라고 했습니다.

Stegosaurus, Dimetrodon, Raptor, Allosaurus, Camarasaurus, Triceratops, Apatosaurus
요렇게요.



오리기를 싫어하는 재필이는 공룡 오리는 건 모두 제게 맡기고 전 풀칠만 한다고 박박 우기더군요.

공룡 만들면서 쓸 수 있는 표현이 그림 옆에 자세히 나와 있어서 좋긴했는데 만들면서 보고 읽는 것도 버거워서 최소한으로 단순화시켜 말했습니다.



Cut out dinosaur.

Fold two halves together.

Glue them.




공룡 7마리를 앉은 자리에서 다 만들었으니까 위의 표현을 최소한 7번은 반복해서 들려준 셈입니다.
완성된 공룡 8마리(처음에 먼저 만들어 놓은 티라노사우루스 렉스까지 합쳐서)를 종이 봉투 속에 담아 놓은 재필.



Japil, how many dinosaurs do you have?

Eight.(친절하게 손가락 8개를 펴보이며 대답하는 재필.)


Right. You have eight dinosaurs.


Will(Can) you give me a dinosaur?


Yes. (그러면서 공룡을 3마리나 선심쓰듯 주더군요.)


You give me three dinosaurs, don't you?




오늘은 유치원에서 돌아오자마자 어제 만든 공룡 봉투를 가지고 와서는 제가 앉아있는 식탁에 쭉 펼쳐 놓더니 공룡들을 가리키며 말합니다.

Mommy, this is my friends.


"They are your friends."
라고 슬쩍 얘기했더니, 금방 They are my friends.라고 고쳐말하긴 했지만 재필이는 아직도 단복수형 구분 안하고 얘기할 때가 대부분입니다. 차차 나지겠지요.



이번엔 봉투안에 공룡들을 하나씩 넣으면서 "Good night."하고 인사를 하는데, 말하는 톤이 다 다른게 아마도 저랑 함께 읽었던 "Good night, Gorilla" 흉내를 내는 것 같은데 어찌나 재미있게 말하는지 절로 웃음이 나오더군요.

그렇게 8마리를 모두 봉투에 넣었다가는 목이 긴 카마라사우루스와 아파토사우루스를 골라냅니다.
이때를 놓칠새라 "They have long necks." 말하면서 기다란 목을 연신 강조했더니, 재필이 고개를 끄덕끄덕.

이번엔 티라노사우루스를 골라내 날카로운 이빨 사이에 제 손가락을 넣었다가 빼면서 아픈 표정을 지으며 "It has sharp teeth." 라고 반복했더니, 재필이 왈,

"티라노사우루스가 졸려서 무는거에요." 하면서 종이 봉투속에 티라노사우루스를 재우네요. 쩝.



저녁 먹고 나서도 연신 종이 공룡을 가지고 노는 재필이.

제가 좀 만졌더니 이번엔 만지지 못하게 하네요.

Do you want mommy not to touch dinosaurs?

고개를 끄덕이는 재필.

(아까 낮에 인심좋게 3마리나 줄때는 언제고, 짜슥.....)



이번엔 공룡이 다 죽었다면서 식탁 위에 공룡을 죽 늘어놓습니다.



Japil, which dinosaur do you like best?

재필이는 'this, this...'하며 공룡을 하나씩 들더니 결국엔 공룡 8마리를 다 끌어 안습니다.



Do you like all of them?

Yes, all of them.




재필이의 공룡놀이는 이렇게 막을 내렸습니다.
욘석이 내일도 종이 공룡 가지고 놀려나?



>>>주명이는 93년 7월생, 동생 재필이는 96년 9월생으로 2000년 봄(주명 8살, 재필 5살)부터 영어 그림책과 시디롬, 비디오로 집에서 영어를 배우고 있습니다.



작성일: 2002년 2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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