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 영어 말하기 대회 2002-06-28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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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02년 6월 28일



제목: 교내 영어 말하기 대회



드디어 오늘 주명이네 학교에서 교내 영어 말하기 대회가 열렸습니다.



영어로 진행된 교감 선생님의 격려사를 시작으로, 3학년부터 6학년까지 40명 조금 넘는 인원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2시간을 훌쩍 넘겨 끝이 났습니다.

장시간 진행된만치 참가한 아이들이나 참관하는 부모 모두 더운 날씨에 지쳐서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어수선했고, 운동장에서 들려오는 소음이 열린 창문을 통해 대회장까지 그대로 전해져 마음 약한 아이의 경우 원고 내용을 잊어버려 당황하는 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



6월 15일까지 참가 신청을 받고, 22일까지 원고 제출, 28일 오늘 대회를 실시하기까지 준비 기간이 짧아서인지 미진한 점이 눈에 많이 띄였지만, 아이들 모두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를 해왔더군요.

붉은 악마들이 쓰는 빨간색 두건과 티셔츠, 미니 태극기는 보통이고, 우리나라 전통 탈까지 소도구로 등장하는가 하면, 한복까지 곱게 차려입고 나와 발표하는 아이도 있었습니다.



원고는 3분 분량으로 월드컵 관련 내용이나 외국인에게 우리나라의 문화를 소개하는 내용으로 초등학교 수준을 넘지 않는 내용으로 쉬운 단어를 선택해 작성하여 대회 일주일전까지 제출하라고 했는데, 고학년의 경우 원고를 너무 장황하게 써서 제대로 내용 소화를 못하고 줄줄 읽다시피하는 친구들이 의외로 많았습니다.

오히려 쉬운 영어, 짧은 문장의 원고를 완벽하게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당차게 발표하는 3학년 학생들이 돋보이는 대회였습니다.



심사 기준은 발음, 억양, 속도(3분 초과 여부), 태도 네가지를 보는데, 영어 말하기 대회인만치 발음이나 억양이 아무리 좋아도 원고를 외우지 못하고 reading한 경우는 무조건 탈락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말하는 도중에 내용을 잊어 한두번 정도 원고를 보는 건 괜찮다고 하네요.)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발표자가 원고 내용을 확실히 파악해서 자신감있게 해야 한다는 겁니다. 심사때도 그 점을 중점적으로 본다고 하더군요.




주명이는 월드컵을 주제로 발표를 했는데 원고 작성이 늦어지는 바람에 딱 5일 연습하고 대회에 출전했습니다. 그것도 애가 지겨워해서 아침 저녁으로 30분씩밖에는 못해 별 기대 안했는데 의외로 떨지않고 한군데도 막힘없이 발표를 마쳤습니다.



원고 내용이 잘 전달되도록 말하는 중간중간 손동작을 삽입했는데, 이게 효과가 있었는지는 발표를 보면 알겠죠.

주명이는 태평한데 오히려 제가 긴장되네요.

이왕이면 좋은 결과 얻었으면 좋겠어요.



그냥 경험삼아 나가보라고.

엄마도 중학교때 회장 선거에 나가 떨어진 적이 있는데 그 땐 참 창피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좋은 경험이었노라고.

꼭 좋은 결과만이 좋은 경험은 아니라고

때론 실패(?)가 더 값진 경험이 될 수 있다고

아이에게 말해 놓고선, 엄마인 제가 상 욕심을 내는 이유는 이것이 아이가 계속해서 영어를 익힐 수 있게 새로운 동기 부여를 할 것으로 믿기 때문입니다.



주명이 학교에서는 2학기때도 또다른 주제로 영어 말하기 대회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주명이가 원하지 않으면 참가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원고를 작성해서 똑같은 원고를 반복해서 읽고 외우는 작업이 앵무새 훈련처럼 느껴졌는지, 단 5일 연습에도 주명이는 지겹다고 하더군요. 다른 책 읽고 싶다면서요.

심사에 참석하신 교감 선생님 말씀 들어보니까 원고 작성도 학원 선생님이 많이 해주시고 아이는 그 원고를 그냥 달달 외워서 나오는 경우가 많나봐요.

(학원 선생님이 학교로 원고 작성에 관해 직접 문의 전화를 하는 경우가 작년 대회때도 그렇고 올해도 좀 있었다고 하더군요.)


아래는 아이와 제가 이번 대회를 위해 작성한 원고 내용입니다.



Title: My Happy Time during The World Cup



Hello, my name is Han Jumyung.

I'm in the 3rd grade of Wonchon elementary school.

I'll talk about my happy time during the World Cup.



Yesterday my little brother named Jaepil, who is 7 years old, asked mother to buy red shirts printed 'Be the Reds'.

He shouted '대한민국' clapping his hands like Korean supporters in the streets and stadiums.

It made us laughing.



The World Cup fever sweeps the entire nation, even my home.



On the day the Korean soccer team played, father came home early and I was very happy to have a good time with father.

Mother prepared him special foods.



When the Korean-Italy match started, our eyes fixed on television screen.



Sometimes father shouted, stood up and got angry when the Korean team missed perfect chances.

It made my little brother crying. He was very surprised at father's shout.

Father seemed to be happy when Seol Ki-Hyeon and Ahn Jung-hwan scored good goals against Italy, and finally Korea beat Italy 2-1.

So did mother.



Father, mother and I made a plan to cheer on the Korean team on the street next game.



Thank you for listening my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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