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일반] 영어의 기본기와 필요한 전술들: 아! 월드컵 2002-06-27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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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6월 27일



월드컵이 아직 끝나지는 않았지만 우리 나라와 독일의 경기를 기점으로 이제 슬슬 정리를 하고 일상으로 돌아올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오늘 남편에게 “당신은 이번 월드컵에서 뭘 느꼈어? 그리고 월드컵을 기점으로 해서 어떻게 살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어?” 라고 물었더니



“그냥 즐겼으면 됐지 뭐.” 라고 퉁명스럽게 말합니다.



저는 그냥 피식 웃었지요. 남편의 평소다운 말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냥 즐긴다는 것.. “ 그것 제가 잘 못하는 일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저는 남편의 이런 점을 좋아하고 또 아이가 남편을 닮기를 바란답니다.

하지만 저는 그냥 즐기는 것 만으로 조금 아쉬워서 아이에게 영어를 어떻게 접해줄까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1. 기본기 익히기



히딩크 감독이 우리나라 선수들에게 가장 강조했던 것이 기본(fundamentals) 이었습니다.

그래서 축구의 가장 기본이랄 수 있는 체력강화 훈련에 공을 들였던 것이었고요.

저는 영어학습에 있어서도 기본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 기본을 무시하고 영어를 익히다 보니까 10년 영어공부가 사상누각이 되어버린 것이지요.


가끔 우리 나라의 영어 열기를 보면서 왜 저렇게 영어를 배우려고 안달일까?

에 대해서 생각해 볼 때가 있습니다.

길을 나서도 영어 한마디 들을 일도 쓸 일도 없는 데 그저 멋으로?



과거에는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영어를 잘해야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얻고 또 그래야 좋은 대학에 갈 수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에는 좋은 직장을 얻기 위해서 였고요.

(지금은 좀 바뀌었으면 하고 바라지만 얼마나 바뀌었나 모르겠습니다.)



겉으로는 그럴듯한 이유를 대지만 결국 시험을 위한 공부이다 보니 항상 시험에만 목표가 맞추어져 있어 중요한 기본을 닦을 시간과 여유가 없었습니다.



영어 공부를 10년을 했는데도 쌓인 것이 하나도 없어 영어로 말 한마디 못하게 된 것이 바로 기본을 무시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조금 느리게 갈 지 몰라도 결국은 나중의 학습에 기초가 될 수 있는 fundamentals 를 키울 수 있는 영어 학습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시기가 빠를수록 결국은 나중에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이루기가 쉽다는 것을 명심해야 겠습니다. 저는 우리 아이에게 영어에 대한 기초체력을 키워주는 방법으로



영어 외적인 것



1. 무엇이든지 의식적으로 보기

2. 실제로 경험하기

3. 다양한 배경지식 주기




영어적인 것



1. 많이 들어서 소리에 익숙해 지기

2. 많이 듣고 이해하기

3. 많이 읽어 다양한 표현에 익숙해 지기

4. 읽은 내용을 다시 말해보거나 써보기

5. 다양한 어휘 습득하기 : 동의어와 반의어 중심으로

6. 같은 내용이더라도 문형과 어휘를 달리 사용해서 다양하게 표현해 보기

7. 자신의 생각을 말과 글로 표현하기




등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다섯 살인 우리 아이가 위의 것을 모두

함께 하기는 어렵겠지만 차근차근 해나가려고 합니다.





2. 현재 가진 것에서 최선의 답 찾아내기



히딩크 감독은 우리 나라 선수들의 실력을 너무나 객관적으로 평가했고 아주 현실적이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신이 월드컵 16강이라는 한국 국민의 여망을 위해 감독으로 영입 되었다는
사실을 잊지 않고 있었습니다.

스타 플레이어의 부재와 이것이 골 결정력의 부족으로 이어진다는 언론의 비판을 뒤로 했습니다.

월드컵 기간까지 스타 플레이어를 키우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차선책으로 세트 플레이, 멀티 플레이어 키우기, 조직력 강화에 주력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제 생각에 히딩크 감독이 4년 전쯤에 감독에 부임했다면 지금의 이 방식이 아니라 다른 방식을
택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는 주어진 시간과 조건 하에서 최상의 것을 이루어 내려고 했고 또 성공을 했습니다.



영어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초 영어 실력도 좋아야 겠지만 또 시험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영어의 기초체력 못지않게 시험을 위한 단기간의 전술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영어실력을 평가 받을 때마다 (그 평가가 잘 되 평가냐 아니냐를 따지기 이전에.. ) 매번 그 점수가 낮다면 한번 곰곰이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책을 읽는 데 파닉스 문제가 나오면 제대로 답을 못한다든지, 지문은 다 이해했는데 정답을 찾아내지 못한다면 안되기 때문입니다.

아직 우리 아이를 비롯해 쑥쑥의 많은 아이들이 평가를 받을 나이는 아니지만 아이가 더 커서 평가를 받을 일이 있다면 평가 결과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3. 열린 마음으로 세련됨과 당당함 키우기



히딩크 감독이 영어로 말할 때마다 유심히 귀를 기울입니다.

그런데 가끔 틀리는 영어도 하고, 매끄럽지 않은 표현도 종종 나옵니다.

하지만 아무도 그가 영어를 못한다는 말은 하지 않습니다.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정확하고 당당하게 상대방에게 전달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심판 사건이 불거져 나왔을 때도 그는 당당하게 소신을 밝혔습니다.

그리고 스페인 기자들에게는 유창한 스페인어로 인터뷰에 응하기도 했지요.

그가 외국생활을 오래 했고 네덜란드 사람이 몇 개 국어를 하는 것은 워낙 흔한 일이라서

그 사람 입장에서 볼 때는 별 일 아닐 수도 있지만 어쨌든 우리 입장에서는 부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제가 부러운 점은 언어라는 것을 넘어서서 그가 언론을 상대하는 세련됨과 당당함입니다.

외국인과 교류하는 가장 기본은 언어 입니다.

하지만 언어만 가지고 되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외국인을 만났을 때의 세련됨과 당당함입니다.

가끔씩 영어는 되는 데 이 부분이 부족한 우리나라 사람들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세련됨과 당당함 역시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1. 열린 마음

2. 내 것에 대한 지식과 자부심

3. 다양한 외국인과의 교류

4. 유머 감각




등이 바탕에 있어서 자연스럽게 밖으로 배어 나오는 것입니다.

저는 이번 월드컵을 보면서 영어 실력보다

세련됨과 당당함을 어떻게 키워줄까를 더 많이 생각하게 되었답니다.





아이에게 미리 이야기를 해 두었습니다. 앞으로 2006년 독일 월드컵을 보러 갈 거라고요.

붉은 악마 유니폼을 입고 우리나라 경기를 응원하러 가기 위해서 통장도 하나 만들었습니다.

이번 월드컵의 응원 열기는 아니더라도 외국에서 싸우는 우리 선수들에게

조금이나마 기를 불어 넣어주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월드컵 경기를 보고 나서 유럽 여행까지 하고 오려고 계획을 잡고 있습니다.



과연 4년 후 나와 우리 아이는 어떤 위치에 있을 지..

그것은 바로 오늘의 나를 바라보면 알 수 있지 않을 가 합니다.

이제 정신 차리고 다시 뭔가를 시작해야겠습니다.

“그냥 즐기면 되지.” 라고 말하는 남편에게 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뭔가를 즐긴 것만으로는 안 된다고 생각해.

즐기고 느낀 것이 있다면 실천적 행동이 뒤따라야지.”

이래서 우리 부부는 서로 너무 다른 사람 둘이 알콩달콩 살아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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