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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교재] 나는 영어 그림책 이렇게 골라요. 2002-09-09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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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9월 9일



아이에게 그림책이란 무엇일까요? 아니, 사람들에게 책이란 무엇일까요?

저는 책이란 평.생.을. 함.께. 가.는. 친.구 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어떤 친구를 만나는지 또는 얼마나 많은 친구를 만나는지에 따라서 각각의 삶은 달라질 것입니다.

아직 혼자서 책을 고르고 읽지 못하는 유아들에게 이런 친구를 소개해 주는 것은 바로 우리 엄마들의 몫일 것입니다.

그런데 도.대.체 어떤 그림책을 골라야 할지.. 특히 영어 그림책 앞에서면 더 막막해지는 엄마들이 많다는 것을 압니다.

영어라는 부담에서 조금 느슨하게 벗어나는 방법은 바로

우리말 그림책과 영어 그림책이라는 이분법적 생각에서 벗어나 그저 아이들의 좋은 친구를 대하는 맘으로 영어 그림책에 다가가기 입니다.



저는 아이에게 5세 (만 4세 반) 가 될 때까지 그림책을 읽어 주고 있지만 매일 아이와 교감을 깊게 하면서 열심히 읽어 준 것은 아니었습니다. 때로는 졸린 눈을 비비면서 때로는 아이에게 뭔가를 하나 더 가르쳐보고자 하는 속셈으로 때로는 게으름에 며칠을 건너 뛰면서 또 때로는 아이가 먼저 그림책에서 멀어진 때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아직까지 가장 아이와 같은 것을 보면서 감탄하고 교감하는 매체는 무엇보다 그림책이 으뜸입니다.



그럼 오늘은 제가 어떤 영어 그림책을 고르는지에 대한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놓아볼 까 합니다.





1. 아이가 좋아하는 주제를 놓치지 말자.




아무리 좋은 그림책을 골라 놓아도 아이가 좋아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지요. 따라서 엄마가 읽어 주었을 때 아이가 관심을 보일 만한 주제가 담긴 책들을 읽어 주셔야 합니다. 우리 아이는 남자 아이다 보니 자동차, 기차, 공룡, 우주 등에 대해서 관심이 많습니다. 저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같은 주제의 책을 한꺼번에 구입을 합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공룡을 좋아해서 관심을 보일 때 공룡에 관한 책을 한꺼번에 사는 것이지요. 하루는 영어 전문 서점에 가서 공룡을 주제로 한 책들만 한 가득 사오기도 했습니다. 아이가 지겨워 하지는 않냐고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자기가 좋아하는 내용이 나오니까 더 잘 봅니다.



그리고 같은 주제를 가진 다양한 책을 보면서 아이는 한 가지 주제를 다양한 각도에서 살펴보고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습니다. 공룡을 주제로 했다고 해도 아주 사실적인 과학적인 내용부터 공룡을 타고 노는 상상까지를 할 수 있으니까요.

이때 엄마는 같은 주제의 책들에 나오는 어휘와 문형들을 정리해서 아이에게 책을 읽어 줄 때 또는 아이와 놀이를 할 때 반복해서 사용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면 계획 없이 책을 읽어 주었을 때보다 더 아이에게 더 효과적으로 책을 읽어 줄 수 있지요.



아이가 용(dragon)을 좋아해서 산 용에 관한 책들입니다.



Dragons Dragons (Eric Carle)

에릭 칼의 콜라주로 표현된 용의 그림이 좋아서 산 책입니다. 이 책에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은 상상 속의 동물들 많이 나옵니다. 에릭 칼이 그림을 그리고 또 각 동물들의 특징을 담은 시들이 담겨 있습니다. 우리 아이는 특히 힌두 신 Ganesha, Ganesh 를 좋아했는데 남산의 지구촌 민속박물관에 가시면 작은 신상을 보실 수도 있답니다. 아이와 함께 가서 찾아보세요.







Komodo!(Peter Sis)

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작가인 Peter Sis 의 작품이지요. 용을 너무도 좋아하는 한 아이가 인도네시아의 코모도 섬으로 코모도 도마뱀을 보러 갑니다. 이 코모도 도마뱀은 바로 우리가 상상하는 용의 모델이었다고 전해지는 동물이지요. 실제와 상상이 교묘히 결합되어 우리 아이의 지적 욕구와 상상의 세계를 모두 만족시켜준 책입니다. 물론 전 이 작가의 그림에 푹 빠졌고요.







Sir Small and the Dragonfly (Step into Reading)

난장이들만이 사는 마을에서는 잠자리도 무서운 용일 수가 있겠지요. 우리 아이에게 용기와 또 용이 등장하는 재미를 한꺼번에 준 책입니다. Step into Reading 의 한 권으로 작품성으로 보자면 그리 뛰어난 작품은 아닙니다.











I’m Going on a Dragon Hunt (Maurice Jones / Charlotte Firmin)

We’re Going on a Bear Hunt 와 같은 문형이 나와 함께 읽어 줄 겸 또 곰사냥이 아니라 용사냥을 간다고 해서 산 책입니다. 그림은 그리 뛰어나지 않지만 그런대로 재미있습니다.














The Dragons Are Singing Tonight (Jack Prelutsky / Peter Sis)

용에 관한 여러 시들을 모아놓은 시집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작가 Peter Sis 가 그림을 그렸습니다. 이 안에는 Mechanical Dragon 처럼 온갖 잡동사니 기계들을 조합해서 만든 용부터 겁장이 용까지 다양한 용들이 나옵니다. 용이란 그저 무섭고 입에서 불을 뿜는 존재많은 아니라 이렇게 다양한 상상의 용들이 많이 존재한다는 것을 아이에게 보여주고 싶어서 산 책입니다. 책을 읽은 후에는 아이만의 용을 만들어 보라고 했지요.







위의 책들은 우리 아이에게 두고두고 읽어 준 책들이어서 (물론 시집은 제가 쉬운 단어와 표현으로 고쳐서 읽어 주었지요.) 본전 생각은 안 나는 책들입니다.

아이마다 취향이 다양하지요?





2. 같은 문형이 나오는 여러 권의 책을 읽어 주자.





저는 아이에게 한 권의 책을 반복적으로 읽어 주기도 하지만 비슷한 영어 수준의 책을 많이 읽어 주기를 더 즐깁니다. 아이가 특별히 좋아해서 자주 읽어 달라고 들고 오는 책이라면 열번이든 스무 번이든 읽어 주기를 주저하지 않지만 영어 학습을 위해서 한 권의 책을 자꾸 강요하다 보면 아이가 영어에 대한 흥미를 잃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저도 지겹고요.



그런데 아무 책이나 마구잡이로 많이 읽어 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영어 수준을 고려해서 아이 수준에 맞는 책을 여러 권 읽어 주는 편입니다. 이렇다 보니 같은 문형이 등장하지만 그 내용과 주제가 다른 여러 권의 책들을 함께 읽어 주기를 즐기지요. 이럴 경우 아이도 모르는 사이에 자연스럽게 같은 문형을 반복할 수 있어서 아이의 흥미는 흥미대로 영어는 영어대로 그야 말로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지요.

아래 보이는 두 책들은 내용은 다르지만 제목에서도 보실 수 있듯이 같은 문형의 문장들이 들어있는 책입니다. 꼭 이렇게 똑 떨어지게 비슷하지는 않아도 예를 들어 가정법이 반복되는 책이라든지 비교형이 반복되는 책 등을 찾기는 그리 어렵지 않답니다. 물론 엄마의 부지런함이 필요합니다만….







◀ We’re Going on a Bear Hunt (Michael Rosen / Helen Oxenbury)

▶ I’m Going on a Dragon Hunt (Maurice Jones / Charlotte Firmin)







◀ Would you rather.. (John Burningham)

▶ Would you rather be a Bullfrog? (Dr. Seuss)






3. 영어 그림책이라고 영어만 얻는 것이 아니다.





어떤 책들은 영어만으로 볼 때는 우리 아이 수준에 알맞지 않지만 그림이 맘에 들어서 사는 책들이 있습니다. 그림책이기 때문에 몇 권 정도는 이렇게 해도 괜찮다고 생각하거든요.

예를 들어 책의 형태가 다양한 것, 색채가 특이한 것, 형태를 단순화해서 그린 것 등이지요. 또는 글이 없는 Wordless Book 들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아직 아이에게 그림 자체의 특징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지는 않지만 일단 다양한 그림을 많이 접하게 해주고 싶어서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좀 더 크면 작가가 이 그림을 어떤 재료로 그렸는지 또는 기법은 어떠한지 색채는 어떤 지 등에 대한 설명도 곁들여 해 줄 생각입니다.



또는 책의 내용보다 모양만 보고 사는 경우도 있습니다. 입체 북(Pop-up Book), 빅 북(Big Book), 미니 북(Mini Book)등이 그것이지요. 아이에게 다양한 형태의 책을 보여주는 것 역시 책에 대한 다양한 경험을 해주는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이러다 보니 가계에 부담은 되지만 아직까지는 돈보다는 얻는 게 더 많다고 생각해서 이렇게 하고 있답니다.



Round Trip (Ann Jones)

책을 바로 세워 한 번 여행을 한 후 다시 책을 거꾸로 들면 왕복 여행을 즐길 수 있게 그려진 그림이 재미있는 책입니다. 그리고 흑백으로만 그린 느낌도 좋고요.













You Can’t Take a Balloon Into The Metropolitan Museum
(Jacqueline Preiss Weitzman and Robin Preiss Glasser)


글 없는 그림책입니다. 박물관 속의 작품과 (유명한 미술 작품이 곳곳에 숨어있지요.) 풍선을 쫓아 다니는 경비원 아저씨의 박물관 바깥 풍경을 비교하면서 감상하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우리 아이는 글 없는 그림책을 보면서 꼭 한마디 합니다. “엄마, 이건 내가 혼자 읽을 수 있는 그림책이야. 그러니까 엄마는 내가 이것 다 읽은 다음에 다른 책 읽어 줘.” 라고요.









4.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해 주는 도구로 사용하자.





상상이 먼저 인지 기초 지식이 먼저 인지에 대해서는 저도 아직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습니다. 즉 상상도 학습될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한 결론 말이지요. 하지만 아무 것도 없는 無의 상태에서는 상상도 제한을 받는다는 것이 제 나름대로의 생각입니다.



그래서 가끔씩 어른들의 상상력을 좀 빌어서 아이에게 접해주는 수단으로 그림책을 이용하기도 합니다. 이런 학습된 상상에 의해서 아이는 자기만의 발전된 상상을 키워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물론 적절하게 주어져야 하겠지만 말입니다.



Cloudy With a Chance of Meatballs (Judi Barrett / Ron Barrett)
만약에 하늘에서 비나 눈이 아니라 우유나 햄버거가 떨어진다면? 재미있겠지요? 눈이 아이스크림이라면 이런 상상은 많이 해볼 것입니다. 영어 수준이 좀 높지만 우리 아이는 아주 재미나게 보는 책입니다.











Hildilid’s Night (Cheli Duran Ryan/ Arnold Robel)
밤을 없애고 싶어하는 아줌마의 이야기입니다. 밤을 없애려고 노력하는 아줌마의 행동이 재미있지요. 아이와 함께 어떻게 하면 밤을 없앨 수 있을까?라는 상상의 나래를 펴보세요.













Noah and the Space Ark (Laura Cecil / Emma Chichester Clark)

노아의 방주가 아니라 노아의 우주선입니다. 바야흐로 아주 먼 미래에 지지구가 오염되자 노아는 우주선을 만들어 새로운 세상을 찾아 나서지요. 노아의 방주 이야기를 아는 아이가 또 다른 상상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이야기입니다.













5. 과학용어는 영어 그림책을 통해서 익히자.





우리 아이의 과학책 목록을 보면 영어로 된 책들이 훨씬 많습니다. 제가 거의 영어로 사기 때문이지요. 가끔 우리말로 된 것도 사지만 영어로 된 과학책을 사는 주된 이유는 아이가 과학용어를 영어로 함께 익혔으면 하기 때문이지요. 예를 들어 나중에 혜성, 행성, 액체 등의 단어를 나중에 따로 외운다면 재미도 없거니와 시간의 낭비라는 생각에서지요. 제가 과거에 그런 것처럼 연습장을 빼곡이 단어를 암기하기 위해 메워나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정말 지겹고 재미없었지요. 단어 암기 때문에 영어가 더 싫어졌는지도 모르겠어요.)

그런데 유아에게 단어만 따로 짚어서 알려주기가 어려우니까 영어 책을 읽어 주는 것이지요. 아이가 영어 문장을 잘 이해하지 못할 때는 우리말로 조금 설명을 해주지만 단어 자체는 그냥 영어로 가르쳐 줍니다. 개념을 알고 있다면 나중에 혹시 우리말 어휘를 모른다 해도 별 문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서 현재는 영어우선, 그리고 나서 우리말 순으로 용어를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과학 책도 저는 같은 주제의 책들을 여러 권 삽니다. 자전거에 관한 책도 벌써 세 권이나 되는군요.








◀ Let’s Find Out About Bicycles (Mary Ebeltoft Reid / Scholastic)

▲ Bicycle Book (Gail Gibbons / Scholastic)

▶How My Bike Was Made (Oxford Literacy Web)






6.우리말 그림책과 영어 그림책을 함께 사보기도 하자.





아직까지는 우리말 그림책 보다는 영어 그림책이 더 많고 또 영어 그림책을 더 많이 읽어 주고 있습니다. 우리말 그림책은 어떤 때는 그냥 이야기로 만들어서 들려줄 때가 많고요. 우리 아이는 우리말 그림책을 책을 보면서 읽어 줄 때보다 제가 옛날 이야기처럼 해주는 것을 더 좋아합니다. 그렇지만 영어 그림책은 제 영어 실력이 부족해서 우리말 이야기처럼 맛깔스럽게 해줄 수가 없으니 책을 더 많이 이용하지요.



보통의 아이들이 우리말 책과 영어 책이 있으면 우리말 책만 본다고 하는데 이것은 우리 아이도 마찬가지입니다. 충치 도깨비 달달이와 콤콤이 (현암사) 라는 책은 우리 아이가 아주 좋아하는 책인데 같은 내용의 영어책을 사놓고도 몇 번 읽어 주지 못했습니다. 아이가 영어로 된 것 보다는 우리말 번역본을 더 좋아해서 말이지요.



하지만 이 점을 알면서도 저는 일부러 두 권을 다 살 때가 있습니다. 그것은 같은 이야기가 다른 언어로 번역되었을 때의 차이점을 아이가 알았으면 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주인공의 이름이 번역본에서는 어떻게 변하는지 아니면 영어 문장이 우리말로 옮겨질 때 느낌이 어떤지를 알아보라는 것이지요. 그래서 그런지 우리 아이는 같은 단어라도 영어로 발음할 때와 우리말로 발음할 때 달라지는 차이를 재미있다고 하고 또는 누나, 오빠 라는 호칭 등이 영어에서는 쓰이지 않는 다는 것을 혼자 찾아내기도 합니다.







◀Tales From Tooth Stree (Anna Russelmann)

▶충치 도깨비 다달이와 콤콤이 (현암사)








◀When Sophie Gets Angry Really, Really Angry.. (Molly Bang)

▶쏘피가 화나면- 정말, 정말 화나면 (아가월드)








◀Swamp Angel (Anne Isaacs / Paul O.Zelinsky)

▶세상에서 가장 큰 여자 아이 안젤리카 (비룡소)






7. 먼저 영어학습을 계획해서 그림책을 고르자.




아이가 가는 곳으로 뒤에서 따라가는 방법도 있지만 가끔은 앞에서 끌어야 할 때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물의 방향을 바꾸기 위해서 수로의 방향을 바꾸어 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지요. 저도 가끔 이런 일을 시도합니다.



예를 들어 월드컵을 앞두고 아이에게 스포츠와 세계의 여러 나라에 대해서 알려주기 위해 미리 영어 그림책을 챙겨 두었지요. 그리고 월드컵 기간 중에는 아이와 함께 축구 경기 용어를 영어로 익혀보기도 하고 또 세계의 여러 나라에 대한 사실을 찾아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사 놓고 보지 않았던 두꺼운 Atlas를 자주 들쳐 보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지요.


그리고 이런 경험은 다시 이어져서 다른 순수 창작 그림책을 읽으면서도 이 그림책의 배경이 어디인지 꼭 확인하는 버릇이 생겼답니다. 하루는 Owen (Kevin Henkes)을 읽어 주는데 Owen이 어느 나라에 사냐고 물어보더군요.

그래서 제가 “응 Kevin Henkes 라는 아저씨는 미국 사람이고 Owen 도 미국에 살지.” 라고 했더니 우리아이가 하는 말 “에이, 그럼 오웬은 미국 쥐네, 뭐.” 라고 하더군요. ^^





8. 아이의 현재의 발달 단계 또는 관심을 놓치지 말자.





우리 아이가 Ezra Jack Keats의 책을 좋아하게 된 것은 바로 휘파람 때문이었습니다. 하루는 아이가 휘파람을 불려고 입을 오무리고 휙휙 거리더군요. 당연히 휘파람을 못 불었지요. 그 모습을 보곤 제 머리에 떠오르는 책이 있었습니다. 바로 Ezra Jack Keats의 Whistle for Willie 였지요. 휘파람을 큰 형들처럼 불고 싶어하는 피터가 생각나 이 책을 아이에게 읽어 주었지요. 그 반응은요? 연달아 이 책을 6번이나 읽어야 했답니다. 그리고 나중에 피터가 휘파람을 제대로 부는 부분에서 아이는 너무 긴장한 나머지 책 장을 넘기지 못하게 해서 한참을 기다려야 했지요.



이 책을 읽어 준 후에 보여준 Ezra Jack Keats작품 모음 비디오를 보여준 것을 계기로 해서 우리 아이는 Ezra Jack Keats를 다른 책들까지도 좋아하게 되었지요. 아이의 작은 관심과 변화를 놓치지 않고 반응하는 엄마의 민감성이야말로 엄마가 지녀야 할 가장 중요한 자질 이겠지요.





9. 영어 그림책을 시리즈로 구입하자.





같은 작가의 책, 같은 주인공의 책을 구입하다 보면 아이가 싫증을 내지는 않을 까 하는 걱정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보다는 아이가 그 책에 더 친근감을 보일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예를 들어 Kevin Henkes의 책을 보다 보면 같은 책은 아니지만 자주 등장하는 주인공들을 찾을 수가 있습니다. A Weekend with Wendell에 등장하는 개구쟁이 웬델을 Sheila Rae, The Brave에서 쉴라레가 축구 골대에 묶어 놓는 것을 보면서 우리 아이는 때굴때굴 구르면서 한참을 웃었지요. 그러면서 웬델과 쉴라레가 같은 학교에 다닌다며 얼마나 좋아하는지.. 아직 아이가 글씨를 읽지 못해서 제가 말해 주지는 않았는데 또 이 책에는 A Weekend with Wendell의 두 주인공 웬델과 소피가 좋아한다고 아이들이 낙서를 해 놓은 그림이 숨어 있기도 하답니다. ^^ (혹시 책이 있으시면 아이와 함께 찾아 보세요.)

저는 Curious George 책은 시리즈 거의 모두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책마다 항상 나오는 표현들이 있지요. 아이에게 읽어줄 때마다 반복되니까 우리 아이 입에서도 이런 표현들은 줄줄 나온답니다.





10. 마지막으로 덧붙이고 싶은 이야기





이미 눈치를 채셨겠지만 저는 책 욕심이 엄청 많은 사람입니다. 그리고 책도 아주 살살 소중하게 다룹니다.

이렇다 보니 아이 책 사는 데도 손이 큽니다. 그래서 위처럼 다양한 책 읽기와 고르기를 할 수 있는 것이고요. 저는 일단 사 놓은 책은 언젠가는 본다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언젠가’라는 것이 1년 후인지 2년 후인지도 별로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사놓은 책은 정말로 다 읽게 되더군요. 이러다 보니 아이가 당장 산 그림책을 보지 않아도 나중에 읽겠지라는 생각에 유유자적입니다. 그리고 아이가 안 보면 저 혼자 재미나게 보곤 합니다.



영어 그림책을 사는 것은 제게도 금전적으로 부담이 됩니다. 하지만 현재 아이가 어린이집에 다니는 것 외에 교육비 드는 것이 전혀 없기 때문에 이렇게 할 수 있는 것이지요. 그리고 아직까지는 다른 방식으로 영어를 가르치는 것 보다 영어 그림책 아이에게 읽어 주는 것이 아이 영어 습득에 더 효과적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아이가 커감에 따라 엄마의 책에 대한 마음가짐이 아이에게도 전달된다는 것을 많이 느낍니다. 제가 책에 대해 가지는 모습과 태도를 아이에게서 똑같이 발견하기 때문이지요.

영어 그림책을 아이가 좋아하지 않는 다고 하기 전에 아이 영어 그림책을 사기 전에 엄마부터 영어 그림책에 대한 애정을 가지는 것 그것이 먼저 이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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