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A ] 비디오 보기에 대한 질문과 답변 2002-11-10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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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11월 9일



16개월 아이를 두신 주니맘님께서 주신 질문에 대한 답변입니다.




답변:



안녕하세요?

아이가 16개월이면 정말 예쁘겠네요. 저도 우리 아이 16개월 때가 생각이 나네요. 우리 아이는 그때 무릅 보호대 차고 뒤뚱 거리면서 엄마와의 산책을 즐겼지요.



영어 비디오에 대한 질문을 주셨으니까 비디오에 대한 이야기를 드릴께요.



비디오의 장점, 특히 영어 비디오의 장점은 제가 쓴 책 <영어 비디오로 쑥쑥크는 자신만만 유아영어>에 자세히 적어 놓았지요. 잘만 활용하면 정말 괜찮은 영어 교재라는 데 찬성합니다.



하지만 비디오라는 매체가 가진 장점 이면에 놓여있는 단점 또는 오해에 대해서도 숙지를 하시고 계셔야 합니다.



특히 영유아기의 아이에 있어서 기억하셔야 할 점은요,



1. 비디오가 아이를 더 똑똑하게 만들지 않는다.



- 비디오를 본다고 아이가 더 많은 지식을 얻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지식의 양이 아니라 사고하는 방식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아이에게 보여주신다는 우리말 비디오인 방귀대장 뿡뿡이를 EBS 에서 몇 번 본 적이 있었습니다. 나름대로 심혈을 기울여서 만들었고 내용도 충실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모든 영상매체는 아이들에게 통조림같은 지식을 전달하는 경향이 있답니다. 따라서 비디오는 사고하는 방식을 방해할 수 있지요.



2. 영어 비디오를 무조건 듣는다고 영어를 습득하는 것은 아니다.



영어를 습득하기 위한 기본은 아이들에게 무조건 적인 입력을 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에게 이해 가능한 입력을 주는 것입니다. 또한 질적인 측면 뿐만 아니라 양적인 면을 생각하셔야 하고요.

영어 비디오는 양적인 입력을 줄 수 있는 매체일 수는 있지만 내용을 아이들이 이해하지 못했을 경우 즉, 이해가능하지 않았을 경우 영어 습득으로 이어지지 않는답니다. 그리고 많이 듣는다고 저절로 말할 수 있는 것은 더더욱 아니고요.



이렇게 두 가지를 먼저 생각하시고 나서 비디오란 매체를 보시면 이해가 쉬우실 거예요. 그럼 질문에 대한 답을 하나씩 드릴께요.



첫째, 15개월에 지금 제가 너무 많이 비디오를 보여주는 건가요? (아침 세서미/하루 위씽 한번정도 평균)



많다면 많다고 할 수도 있고, 적다면 적다고 할 수 도 있겠지요. 아이에게 영어 비디오는 하나도 보여주지 않지만 어른 프로그램을 하루종일 틀어 놓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절대적인 양으로 보면 하루 두 시간 정도인데 제 생각에 15개월 아이를 기준으로 할 때 적은 양은 아닌 것 같아요.

그런데 님께서 아이 혼자 비디오를 보게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보시면서 이야기도 해주시고 노래도 함께 부르시고 한다니까 양이 더 늘어나지만 않도록 하셨으면 합니다.

참고로 우리 아이는 15개월 무렵 비디오를 전혀 보여주지 않았고 현재 5세인데 비디오 보는 시간이 두 시간이 안 된 답니다.



둘째, 이 개월수에 추천해주실 만한 비디오가 무엇인지,, 인터넷에서 찾아봐도,, 글쎄 제가 감이 잘 안잡혀서요. 지금 블루나 바니 메이지 정도 생각하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그 안에서 또 어떤게 처음으로 좋을지도... 추천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아이가 15개월이라면 일단 내용이 정적이고, 캐릭터의 성격이 온화하고, 짧은 에피소드형식으로 인지 발달까지 생각하고 있는 비디오가 좋겠지요.

현재 공구중인 Elmo's World, 이미 말씀하신 메이지와 블루도 좋아요.



* Blue 중에서는 Storytime과 Arts and Craft (현재 수입된 것) Discovery, Safari (수입 되지 않는 것)



* Connie the Cow (문진 미디어) - 스페인에서 제작되었는데 화면이 정적이고, 영어도 쉽답니다.



* 스칼라스틱 영어 동화 비디오 (JYbooks) - 어떤 책을 원작으로 했느냐에 따라 난이도가 달라지니까 책의 타이틀을 먼저 확인하고 사세요.



* 고고의 영어 모험 (문진 미디어) - 화면과 대사가 느려서 자극적이지 않고 기초 회화를 배울 수 있어서 괜찮아요. 하지만 아시다 시피 영어 학습용이다 보니까 자연스러움은 좀 떨어지지요.



* 배고픈 애벌레 (인피니스) - Eric Carle 작품의 아름다움에 음악까지 아름다와서 두고 두고 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 트위니스 송 타임 (미라클) - 다른 트위니스 비디오는 15개월 아이에게는 내용이 좀 어려운데 이것은 노래만으로 이루어 져서 따라하면서 부르기 좋아요.



* Teddy's Train (범문사) - 최근 출시되었는데 영어 노래만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그런데 Workbook 을 함께 사시면 아이와 함께 비디오와 연관된 활동까지 간단히 할 수 있어 편리해요.



이밖에 Barney와 Wee Sing 은 노래가 있어서 15개월 아이도 괜찮아요. 하지만 단점이라면 running time 이 좀 길지요. 보통 50분~ 1시간이니까요. 그리고 대사만으로 볼 때는 그리 쉬운 수준은 아니라는 점을 기억하시면 될 것 같네요.



셋째, 예전엔 아침에 일어나면 바로 책꽂이로 가서 책 뽑아서 갖고 놀고 읽어달라 하더만 요즘엔 일어나면 젤 먼저 티비부터 키더라구요. 만약 지금 너무 이르다면 잠시 비디오 보는 것을 중단하는게 좋을까요?



아이가 어떤 습관을 갖는가는 참 중요하지요. 그런데 대부분의 습관은 엄마가 들여놓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 놓고는 나중에 그 습관을 고치려고 엄마가 애를 쓰지요.^^ 만약 가능하시다면 비디오를 좀 중단하셔도 괜찮지요. 아직 15개월밖에 되지 않았으니까요. 하지만 제가 볼 때 중독 현상을 보인다거나 하는 것은 아니니까 억지로 중단하실 필요까지는 없을 것 같아요.

그리고 중독현상을 보이는 것이 아니라면 아이가 일어나자 티비를 켜는 것에 대해서 너무 민감하게 생각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나중에 크면 비디오 볼 시간이 아침 일찍밖에 없을 수도 있으니까요.



우리 아이와 15개월때쯤 어떻게 보내셨나 생각하다가 잘 생각이 안나서 육아일기를 펼쳐 보았어요. 별로 한 것이 없네요. 그저 집에서 놀고 가까운데 산책하고 그랬지요. 저는 한 겨울에도 아이 데리고 많이 다녔어요. 제가 집에 있는 것을 답답해 해서요. 오늘은 대학로에 나갔는데 마로니에 공원에 떨어진 은행잎들이 얼마나 아름다운지요..



아이가 좀 크고 보니 책이나 비디오가 아니라 엄마와 아이와의 일상적이 대화가 아이의 인지 발달에 아주 중요한 요소라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15개월에는 대화가 아니라 엄마가 주로 이야기 할 때가 많지만요.

엄마가 이야기하는 도중 아이는 엄마의 사고 방식, 문제 해결 방식 등을 은연중에 배우더라고요. 이런 것들이 나중에 아이 인지발달의 기초가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결론이요? 엄마가 책을 많이 읽고 항상 깨어 있는 것 아닐까요? ^^

감기 조심하시고 아이와 알콩달콩 시간 많이 보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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