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A ] 아이가 영어를 거부할 때 2002-11-15 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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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11월 15일



상언맘님께서 현재 24개월 무렵의 아이가 영어를 거부하는 데에 대해서 질문해 주신 것에 대한 답변입니다.




답변:



안녕하세요? 상언맘님!



현재 둘째 (3세, 만 24개월 무렵) 가 영어에 대한 거부감을 나타내시는 것이 고민이신가봐요.

많은 아이들이 처음에 영어를 접하면 약간의 거부감을 나타냅니다.

그런데 일단 아이가 아이가 영어를 거부하지 않으려면 다음의 조건들이 충족되어야 하지요.




첫째, 아이가 영어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 들여야 합니다.



한국어, 영어 등의 개념이 없더라도 아이는 내가 ‘사과’ 라고 말하면 엄마가 사과를 주는 구나 라는 반복적인 경험을 통해 우리말을 습득합니다.

아이가 영어를 사용하는 기본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아이는 내가 ‘apple’ 이라고 말하면 엄마는 내가 ‘사과’라고 할 때하고 똑 같은 것을 준다는 것을 스스로 알아야 합니다.

바로 이것이 영어와 우리말을 동시에 하는 즉, 이중언어를 사용하는 아이가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경험입니다.

그런데 우리말 환경에 먼저 노출된 아이는 아직 영어를 사용해서 같은 경험을 하지 못했지요.

서로 다른 언어가 존재한다는 것에 대한 개념도 분명치 않은데 새로운 언어를 가르치려고 할 때 아이는 거부감을 나타냅니다.





둘째, 아이에게 영어가 의미 있어야 합니다.



아이들은 자기에게 의미가 있다고 느낄 때만 배우려고 합니다.

즉, 나의 기본적인 욕구, 예를 들어 목이 마를 때 물을 달라고 우리말을 사용하듯이 직접적인 필요가 있어야 그 언어를 사용하려 한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우리나라 환경에서는 영어를 사용하는 절실한 필요가 부족합니다.

그렇다 보면 아이들에게 영어란 배워야 할 필요성이 별로 없기 때문에 배우려고 하지 않는 것이지요.





셋째, 방법이 재미있어야 합니다.



아무리 자기에게 필요하다 하더라도 재미가 없으면 아이들은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따라서 아이가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해야 합니다.

특히 모국어가 아니라 외국어를 가르칠 때 방법이 더 중요하게 부각되는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이지요.
즉, 아이가 쉽게 배우고 재미있게 가르치기 위해 여러 방법론을 비롯해서 다양한 교재, 선생님의 자질 등이 요구되는 것이지요.





4.아이의 기질과 성향을 고려해야 합니다.



아이들에 따라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정도가 다릅니다.

어떤 아이들은 자신에게 익숙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 강한 거부감을 보이기도 하지만 또 어떤 아이들은 새로움에 더 매력을 느껴서 호기심을 보이기도 하지요.

영어를 처음 접할 때 아이의 반응도 가지각색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아이더라도 꾸준히 점점 새로운 것에 노출되는 시간을 늘려간다면 거부감은 점점 더 줄어 들겠지요.





그럼 위에서 말씀드린 4가지를 고려할 때 상언맘님의 둘째가 영어를 거부하지 않게 해주실 수 있는 방법은요,





첫째, 아이에게 영어라는 다른 언어가 존재하고 또 다른 나라 사람들은 영어를 통해 의사소통을 한다는 것을 알려 주셔야 합니다.



하지만 현재 아이가 24개월 전후라고 하니 외국어나 외국에 대한 개념을 갖기는 너무 어린 것 같네요.

따라서 아이가 외국어라기 보다는 엄마와 의사소통을 하는 방식이 우리말 말고도 또 다른 언어 즉, 영어가 있다는 것을 지속적인 경험을 통해서 스스로 납득하게 해 주세요.



둘재, 아이가 좋아하는 것부터 접근을 하세요.



아이가 비디오를 보거나 오디오테이프에서 나오는 영어에 대해서는 좋아했는지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는지에 대해서는 말씀을 하지 않으셨네요.

그런데 일단 거부를 하지 않았다면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먼저 찾아서 그 부분부터 시작을 해보세요.

비디오에 나오는 노래부터 시작할 수도 있고 간단한 영어 놀이를 하실 수도 있습니다.

꼭 영어 그림책을 보면서 대화를 나누어야 하지는 않거든요.



그리고 아이에게 영어를 접해주실 때 아이가 말하는 단어를 단순히 영어로 바꾸어 주는 방식을 택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아이가 아직 어려서 사물 인지를 하는 시기이다 보니까 단어를 알려 주시는 경우가 많겠지만 일단 아이가 자기가 알고 있는 우리말 단어를 영어로 알려줄 때 거부감을 보인다면 그보다는 상황 속에서 문장으로 하는 영어에 더 많이 노출을 시켜 보시기 바랍니다.

아이에게 단어를 명시적으로 알려주지 않아도 아이가 상황 속에서 문장의 내용을 이해한 경우 스스로 단어 뜻도 알게 되는 경우가 더 많거든요.





셋째, 아이의 기질과 성향을 고려해 주세요.



아이가 고집이 세고 자기 주장이 강한 지 또는 새로운 것과 친해지기 위해 시간이 필요한 아이인지 등을 살펴 보세요.

그리고 혹시 아이가 우리말이 막 트이려고 해서 우리말을 많이 하고 싶어 하는 것은 아닌지 등의 욕구를 파악하시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네요.

그리고 아이가 심하게 밀쳐낼 때는 조금 물러나서 기다려 주는 여유를 가지시는 것이 필요하고요.



우리 아이의 경우를 여쭈어 보셨는데 우리 아이는 우리말이 늦어서 그런지 24개월 무렵에는 영어에 대한 거부감을 보이지 않았어요.

그보다는 오히려 우리말이 유창해 지기 시작하면서 영어를 거부할 때가 있더군요.

그런데 요즘은 영어를 왜 배워야 하는 가에 대해 즉, 영어가 다른 나라 사람들의 또 다른 의사 소통의 수단이라는 것을 이해해요.

그렇다고 억지로 하지는 못하지만 일단 영어를 배워야 한다는 점은 아는 것 같아 좀 수월한 점도 있답니다.



저도 아이에게 본격적으로 영어를 접해준 시기 즉 영어로 일상생활에서의 대화를 시작한 시기가 20개월 정도 되었을 때였어요.

아이가 특별하게 영어를 거부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엄마 마음으로는 혹시 이중언어를 사용해서 아이의 언어 발달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닐까하는 걱정이 있기는 했죠.

더군나 우리 아이는 우리말이 늦어서 더 했고요.

하지만 우리 아이는 보통의 이중언어를 접하는 아이들과 비슷한 혼용의 과정, 모국어 지연의 과정 등을 조금 겪기는 했지만 현재 5세로서 우리말에 대한 문제는 거의 없답니다.

현재 영어를 30% 정도 사용하신다고 했는데 이 정도로 아이의 우리말에 큰 영향을 줄 것 같지는 않고요, 아이의 반응을 살펴보시면서 영어를 접해주신다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지면상으로 말씀을 드리자니 이 정도에서 줄이고요,

혹시 더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질문 올려 주세요.

제 답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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