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기와 과학적 창의력 그리고 과학책 2001-10-04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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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첫발견 같은 과학책을 사주려면 한번쯤은 이런 생각을 하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어른이 보기에도 만만치 않은 내용을 가르쳐 주다가 어쩌면 이 모든 내용을 그냥 이해 없이 암기로 가지 않을까.... 하는 이런 걱정 말입니다.
"창의력"이 가장 호소력 있는 교육의 테마로 자리를 잡고 있는 2000년대.....이러한 고민은 사실 조금만 교육에 관심이 있으신 어머님이라면 모두다 한번쯤은 머무르셨을 과제입니다.
저도 늘 이점에 대해 생각합니다.
책은 쌓이고(제가 책 욕심이 많고 아이도 너무 좋아해서...), 뛰어 놀 풀밭은 차 타고 최소한 30분은 나가야 할 서울에 살고 있으며, 상호 작용할 사람이라고는 하루 종일 엄마밖에 없는 척박한 상황이고 보니 더 생각이 많은 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나름대로 이 고민에 대해 이렇게 정리하고 있습니다.

첫째, 창의력은 아무 것도 없는 無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아무것도 모를 때 보다는 알고 있는 정보와 지식이 많을 때 그것이 얽히고 짜여져 창의력이라는 이름의 새롭고 빛나는 생각이 나옵니다.
특히 만 2세이하의 유아 시기는 기초적인 세상의 질서와 이해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만일 이러한 기본적인 인지력을 무시하고 무조건적으로 창의력을 강조한다는 것은 제대로 된 밀가루 하나 주지 않고 케잌을 만들라는 주문 일것입니다.
그러한 기초적인 인지력에 과학책을 비롯한 여러 그림책들은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둘째, 이렇게 책을 통해 획득되어진 단편적 지식들이 암기로 끝나지 않기 위해서는 직접적인 경험이 무엇보다도 필요합니다.

저는 과학 그림책을 이야기하며 과학적 창의력 운운하는 것에 공허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의도대로 씌어진 결론을 읽으면서 과학적 창의력까지 주문하기에는 그 움직임의 폭이 상당히 좁다는 생각을 합니다.
오히려 유아기에 있어 과학적 창의력은 과학 책을 읽어 줄 때가 아니라 생활속에서 직접 경험에 아이를 노출 시킬 때 더 많이 생각해야할 과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다음은 제가 직접 경험을 아이와 나눌 때 늘 염두에 두는 생각입니다.

1) 보고 듣고 냄새 맡고 맛보고 만져보고----> 민감성의 향상

우리의 다섯 가지 감각을 발전시킨다는 것은 우리가 노출되어진 세상을 보다 구체적으로 느낄 수 있는 힘을 기른다는 말입니다.
세상의 변화와 현상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을 한다는 것은 호기심의 다른 말이며 호기심은 창의력으로 가는 첫 번째 길입니다.
아이와 바깥으로 자주 나가 나무의 냄새를 맡고, 기차의 소리를 들려주고, 농구 경기를 구경하며 공이 부딧치는 움직임에 눈과 귀를 기울여 주고, 흐르는 땀이나 눈물을 맛보게 해주며, 사계절의 변화와 다양한 날씨의 강과 산에서 많은 것을 직접 만질 수 있도록 도와 줍시다.
또 집에서 이러한 구체적인 오감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도 좋습니다.
그 중에서도 동물이나 식물을 키워 보는 것은 민감성을 향상시키는 좋은 환경이 될 수 있습니다.

2) 정신의 우유, 상상을 먹는 아이들 ------> 상상력의 자극

상상력을 자극하는 구체적 방법으로는 개방적 질문을 하는 것입니다.
개방적 질문이란 Yes or No로 대답으로 끝날 수 있는 폐쇄적 질문이 아니라 다양한 방법과 다양한 해결 방법이 나올 수 있는 질문을 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러한 질문에 대답을 하려면 기본적인 인지 발달과 언어 발달이 이루어지는 시기인 최소한 두돌 반은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너무 이르게 대답을 다그치면 오히려 창의력을 암기시키는 결과가 될수도 있습니다.
그외에도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는 상상놀이에 적극적으로 엄마가 동참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상상놀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인형이나 만들어진 소꿉놀이 기구처럼 완제품인 놀이 기구와, 블록이나 찰흙처럼 모형이 없어 아이 스스로 만들어야 하는 놀이 기구를 함께 경험하게 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됩니다.
어린 아이라면 대체 적으로 구체화된 형태가 있는 놀이 기구에 집중을 하지만 점점 조립을 해야 하거나 형태가 바뀌는 놀이 기구에 아이들은 관심을 두어 나갈 것입니다.
또한 다양한 Story Books에서 경험한 상상의 세계를 현실로 끌어 내어 아이랑 상상 놀이를 해보는것도 즐거운 경험이 될것입니다.

3) 외로움은 불행한 것이 아니다 ------> 독창성의 자극

"왕따" 는 교육에도 여러 가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제가 다른 엄마들에게 "디지몬"을 보여 주고 있지 않다고 말하면 대부분 첫 번째로 듣는 말이 유치원에서 왕따 당한다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어머니들은 왕따를 피하기 위해 모두 디지몬을 보여 주어야 합니까?
남들과 다른 생각을 하고 남들과 다른 취향을 가지고 있는 개성은 존중되어져야합니다.
그리고 그런 개성이 존중되기 위해서는 일단 어머니는 아이의 말에 귀 기울일 중 알아야 합니다.
엉뚱한 질문이 많이지고, 재미있는 상상놀이가 본격화 되는 특히 만 3세 이상의 아이들에게는 어머님의 적절한 상호 작용은 아이가 독창성을 자유롭게 펼치게 하는 날개가 될 수 있습니다.
이세상에서 어머니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일이기도 합니다.
또한 아이가 다른 아이와 다르다고 해서 조바심을 내거나 주류로 가라고 밀지 않아야 합니다.
아이는 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는 용기를 배워야 합니다.
이러한 마음은 아이의 독창성을 아이 스스로 남들에게 발표하고 설득할 때 반드시 갖추어야 할 자세이기도 합니다.

셋째, 과학책은 경험한 많은 내용을 언어로 정리시키고 저장해 아이의 유창성을 자극합니다.

과학책을 잘 이용하면 간접 경험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직접적인 경험을 정리시키고 잘 저장해 줍니다.
그리고 이러한 양들이 많이 쌓이게 되면 다양한 문제 해결을 위한 논리를 쌓아 가는데 도움이 되는 유창성을 가지게 됩니다.
직접적으로는 많은 과학적 용어(Terminology)에 익숙해 유아기를 지나, 책을 통해 더 많은 지식을 획득할 때 책과의 만남이 낯설지 만은 않게 도와 줄 것입니다.
또한 어머님에게 있어 보다 유아 과학책의 내용이나 짜임새의 심층적인 이해는 아이와의 상호작용을 보다 적극적으로 만들어 줄 것입니다.
엄마의 질문과 대답이 아이의 수준을 만든다는 말은 이러한 사실을 구체적으로 말해 줍니다.
그래서 일까요? 전 아이보다 더 많이 사이언스 스토리 북과 첫발견 시리즈등을 읽고 있습니다.



저는 창의력이란 말을 특별히 뛰어난 아이를 만들기 위한, 혹은 그런 아이를 위한 교육이라는 편견에 반발합니다.
창의력은 인생을 새롭고 편리하고 재미있게 만드는 기본적인 성격입니다.
우리 아이가 평범한 지능이나 재능을 보여도 창의력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암기라는 말에 공감을 하다보니 길이 길어졌습니다.
현직 과학 선생님의 고백을 들으니 제도권 교육에 들이 밀어야 하는 날이 걱정이 됩니다.
앞으로 점점 우리 엄마들이 해야 할 일이 많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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