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제별 책읽기 2004-05-23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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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여러 일 가운데 가장 편안하고 즐거운 것 중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여러 일 가운데 가장 편안하고 즐거운 것 중

하나가 바로 '책읽기'가 아닌가 합니다.

퇴근 후 저녁 먹고 상을 물린 다음

아이와 서로 엉덩이 붙이고 앉아서 그림책을 보노라면

하루종일 엄마를 기다렸던 아이에게도

아이의 얼굴을 보며 하루의 피곤함을 날려보내는 엄마에게도

잔잔한 행복이 밀려옵니다.



뭐 어떤 날은 아이는 아이대로 엄마는 엄마대로 따로 독서를 즐길 때도 있지만

한 가지 '주제'를 정해놓고 둘이 서로 바투 앉아서 책을 보다보면

'음, 이렇게 보는 것도 괜챦은데...' 하고 쏠쏠 재미가 느껴질 때가 많답니다.

발상 동기 자체가 어떤 교육적 효과를 위한 거창한 의도를 품고 이렇게 하는건 아닙니다.

그래서 만일 누군가가 교육적 효과를 위해 이렇게 하신다면 그건 말리고 싶습니다.

그저 그냥 편안하게도 읽고 또 어떤 날은 이런 식으로도 읽고 해보니 그것도 재미있더라 하는 거 뿐이지

교육적 효과를 생각하며 순수한 책읽기의 즐거움을 뒤로 하라는건 절대 아닙니다.

뭐 저게 별거냐 하시는 분들도 많으실 껍니다.

아마, 저말고도 아이가 먼저 제안하거나 엄마가 재미삼아 제안해서

이렇게 책읽기 해보신 분들 많으실 꺼거든요.




거창하게 '백과사전식 책 읽기'까지는 아니어도 단순한 사물 하나

또는 주제 하나를 정해놓고 책을 꺼내다 보게 되면

아이의 책보는 자세가 훨씬 능동적이 되고,

비슷한 주제로 책을 묶고 골라내는 안목이 생겨나며

새로운 주제를 정해보는 시도도 하게되고

그러는 과정 자체가 아이에게는 놀이로 느껴져서 책읽기 자체가 흥미로와지게 되더군요.

주제를 정할 때 처음에는 아이와 친근한 '동물' 같은거 부터 시작해서

먹는거나 손으로 만질 수 있는 구체적 사물들로 해보고

이것저것을 주제로 정하고 나서 더 이상 정할게 없어지면

어떤 현상이나 감정까지 주제로 정해보는

확산까지 이끌어 내다보면 더 할 나위 없이 아이 생각이 넓어지고 자유로와 집니다.

예를 들면 '가족', '형제', '친구', '죽음', '전쟁', '여행', '계절'

'외로움', '슬픔', '어리석음', '재치', '환상적인 것', '마법' 등으로요.

단, 아이가 생각할 겨를도 없이 엄마가 먼저 정해주기 보다는 아이가 먼저 정하게 해보세요.

아주 기발하고 재미난 때로는 엉뚱한 아이디어가 많이 나옵니다.

어느 정도는 연령대가 있는 아이들이 더 잘해내는 방법이기는 하지만

아주 어린 유아의 경우에도 제법 주제 정하기를 잘 하고 재미있게 즐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렇게 주제를 정해놓고 책을 꺼내다 보게 되면 생각지도 않던게 저절로 얻어지는 게 있는데요,

주제에 따라서는 관련책을 찾다보면 예상보다 많이

여기저기 책들에서 다양하게 다루어지는 영역이 넓어서

창작, 전래, 명작, 자연관찰, 과학 등 의외로 여러가지 분야의 책을 보게 되

다각적인 시각을 가지게 된다는 겁니다.

(밑에 예를 참조하세요. ^_^)




이렇게 책읽기를 할 때 아이가 골라온 책이

오늘의 주제와 따악 맞아 떨어진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으면

아이는 더욱더 고무되서 열심히 책 찾기와 책 보기를 즐기게 됩니다.

자기가 많이 찾을 자신이 있는 주제를 정하려고 깜찍한 '주제'를 내놓기도 하구요.




그럼 한 번 주제별 책읽기 예를 들어볼까요?

"음, 오늘은 '강아지'가 나오는 책을 함께 볼까?" 라고 했을 때

우선 누가 먼저 책을 찾아오나, 누가 더 많이 책을 찾아오는 시합을 하면

아이는 아주 적극적인 자세로 책을 찾아오게 되는데요,

그냥 "엄마, 책 읽어주세요.", "그래 너 읽고 싶은거 가져와 봐라" 할 때보다

훨씬 생동감이 넘치지요.

이렇게 해서 찾아온 '강아지'에 관련된 책을 한 번 볼까요?




왈왈이와 얄미(국민서관) - 개와 고양이의 차이점을 가지고 재미나게 풀어낸 그림책

떠돌이개(작은책방) - 마크 시몽의 잔잔하고 서정적인 책

개구장이 해리(다산기획) - 아이들의 동심과 닿아있는 아이심정을 가진
귀여운 강아지 해리 이야기

개에게 뼈다귀를 주세요(비룡소) - 브라이언 와일드 스미스의 아름다운 색채로 그려진
떠돌이개가 집을 갖게 되는 이야기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미술관(국민서관) - 1년에 한 번 그림속의 개들이 뛰어 나오죠.

개와 고양이(웅진) - 할아버지에게 개와 고양이가 구슬을 찾아다 드리는 전래동화

까막나라에서 온 삽사리(통나무) - 불개 이야기

이솝우화중 '욕심많은 개'(예림당) - 시냇물 속에 비친 고깃덩어리를 문 자기모습을 보고 짖어대는
욕심많고 어리석은 개 이야기(우화)

플랜더스의 개(명작) - 전집대여사이트에서 대여한 명작에 있어서 읽었는데
딸아이랑 둘이 눈물을 찔끔거리며 읽었습니다.


강아지(프뢰벨 자연관찰) - 말 그대로 유아용 자연관찰입니다. 어릴때 보고 한동안 안 봤는데
이렇게 보니 보게 되네요.

개(첫발견) - 투명필름의 첫발견 책 다들 아시죠?

잘 자라라 강아지야(웅진 원리가 보이는 과학) - 개의 출산과 성장에 관한 원리과학동화

강아지가 태어났어요(비룡소) - 강아지 출산 과정을 흑백사진으로 다루고 글을 붙인
비룡소의 과학그림동화

개(웅진 푸른아이) - 조금 연령층이 높은 어린이가 보는 자연관찰인데 재미있어요.

Spot 시리즈 - 문장이 아주 쉬운 영어 그림책

Clifford 시리즈 - 딸아이 어렸을때 한동안 이 덩치 큰 빨간 개에 빠져있었답니다.

Hello Reader 시리즈 중 Don't cut my hair 와 I'm lost.

ORT에서 Floppy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책들 모두

A new dog, Floppy's bath, What a bad dog, Floppy the hero 등,

게다가 떠돌이개가 주인공들과 함께 나오는 '잊혀진 장난감'이라는 비디오까지 보자고 합니다.

그 개가 정말 마음이 착하고 인형들을 잘 돌보아 주었다면서요.(^_^)




보세요, 생각보다 여러 분야의 책들을 접하게 되죠?

순수창작에서 전래, 우화, 명작, 자연관찰, 과학, 영어까지

어느 것 하나도 두루 빠진게 없네요.

그렇다고 주제를 정할때 이렇게 모든 영역에서 다루어지는게 뭔가하고 고민하지는 마시고
(그건 정말 교육적 효과를 노리는 음흉한 의도니까요)

그냥 아이가 원하는 걸로 편하게 정하세요.

그 주제에 관련된 책이 별로 없어서 달랑 두어 권밖에 못 찾아내도

아이가 정한 주제로 따라 주는게 아이에게 자신감과 만족감을 준답니다.

우리집엔 책이 별로 없는데.... 그래서 그런 건 못하는데 싶으시면

도서관을 이용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도서관에서 그냥 맘에 드는 재미난 책을 편안하게 골라보는 것도 좋은 것이지만

어떤 주제를 정해놓고 그걸 찾아보는 재미도 한 번 느껴볼만 하거든요.




토끼, 곰, 고양이, 늑대, 나비, 호랑이, 공룡, 파충류, 새 같은 동물이나

하늘, 땅, 나무, 열매, 우주 같은 주제들도 다루는 영역이 아주 많고 관련 그림책들이

아주 많아서 재미난 경우입니다.




어때요? 오늘 저녁, 주제 하나 정해놓고 아이랑 함께 그 주제에 맞는 책들을 찾아내서

독서 삼매경에 빠져보시는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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