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책 즐기기(숨은 그림 찾기 해볼까 ?) 2004-05-23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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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그림 찾기' 좋아하세요?

네, 저는 엄청 좋아합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아이들도 '숨은 그림 찾기'를 좋아하지요.

어딘가 그림속에 교묘히 숨겨놓은 또 다른 그림을 찾아냈을 때의

희열과 재미는 어른들한테만 있는건 아닌가 봅니다.

아이들도 '숨은 그림 찾기'를 사뭇 즐거워 하더군요.

초롱초롱 샛별같은 두 눈이 아주 반짝반짝 빛나지요.

그럼 오늘은 아이와 함께 '숨은 그림 찾기' 한 번 해 볼까요?

신문을 펼쳐놓고 하냐구요? ----> 아니오.

숨은 그림 찾기만 나온 학습지가 있냐구요? ----> 글쎄요, 잘 모르겠는데요.

그럼 어떻게 하냐구요? 그림책으로 하지요.

우선 워밍업 해볼까요?

'아기 토끼가 잠들 때' 라는 그림책입니다.

나무기둥 두 개가 삼각형 모양으로 교차된 지점에 하늘을 향해 얼굴을 치켜들고

울어대고 있는 듯 보이는 여우 한 마리가 보이십니까?

딸아이 4살때 처음 보여 주었는데(지금은 7살입니다) 처음엔 숨은 그림을 잘 못 찾고

여기 있네 하고 가르쳐 주어도 이게 무슨 여우냐, 이게 무슨 개구리냐, 곰이냐 하며

아닌 것 같다고 우겨대더니 이내 곧 익숙해져서는 아주 끼고 살던 책입니다.

딸아이가 유난히 밤잠이 없어(아니 잠 자체가 아예 너무 적어서)

어른 애를 많이 먹인 아이였는데

(아이 하나에 아이아빠, 할머니까지 어른 셋이 3교대로 밤을 지새웠으니까요)

잠이 않 와 아기양 10 마리를 찾아나선 아기 토끼에게서 동지애(?)를 느꼈는지

스토리도 아주 좋아했고 숨은 그림 찾기 매력에 더욱더 딸아이의 사랑을 받았던 책입니다.

이 책에서 숨은 그림 하나 더 찾아보시겠어요?

아래 그림에서 멧돼지 보이시나요? 아주 잘 하시는데요.

그 다음 초록빛을 아름답게 사용하는 김재홍님의 '동강의 아이들' 이라는 책을 보겠습니다.

장날, 깨도 팔고 콩도 팔러 간 엄마를 기다리는 오빠 동이와 누이동생 순이가

동강 어귀에 엄마를 마중 나와 바라본 동강의 모습이 정감있고 푸근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다른 숨은 그림 찾기 하고는 조금 색다르지요?

책을 옆으로 돌려서 세워보니 물 속에서 삐죽 고개를 내민 바위가

물에 비친 모습과 합쳐져 보자기 꾸러미를 머리에 이고

장으로 나가는 어머니의 뒷모습을 닮지 않았나요?

그 모습이 너무 정에 겨워 친근하기마저 한데 아이 눈에도 친근하게 느껴질지는 모르겠더군요.

이 책에서 딸아이는 오히려 곰의 얼굴을 더 좋아했던 것도 같습니다.

보이시나요? 곰의 얼굴이요.

지긋이 눈을 감은 곰의 얼굴도 우리네 모습을 닮아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어머니가 아이를 등에 업은 모습의 바위가

오빠 동이가 누이동생 순이를 업은 모습하고도 흡사합니다.

어머니가 아이를 업어 키우고, 형이나 누나가 또 그 동생을 업어 키우고

왠지 저는 이 그림에서 괜시리 눈시울이 뜨거워지더군요.

일반적인 숨은 그림 찾기 형식은 아니지만 독특한 형식으로 숨어있는 그림하며

우리네 어렸을적 모습같은 엄마 마중나온 남매하며

전체적으로 초록으로 물든 동강의 모습이 아련히 기억에 남는 좋은 그림책입니다.

이 책의 나머지 숨은 그림들도 한 번 보시지요.

이제 잘 보이시나요?

'동강의 아이들'과 같은 작가 김재홍님의 작품인 '숲속에서'를 보겠습니다.

역시 맑고 시원한 초록빛이 그림책 전체에 흐릅니다.

서울서 시골로 이사온 여자아이 샘이,

아직은 쑥쓰러워 함께 놀자는 동네 아이들과 친해지지 못하고

혼자 엄마, 아빠를 기다리는 아이,

아까는 부끄러워 도망쳤지만 혼자 있으려니 심심해서

아까 자기를 불러주던 냇가의 동네 아이들과 놀아보려고 다시 냇가로 나갔지만

아이들은 보이지 않고 아름다운 새소리에 이끌려 혼자 숲속에 들어가게 되지요.

새가 몇 마리나 보이시나요? 나무 기둥의 큰 새만 보이시나요?

오른쪽 페이지에 나무 기둥 사이의 하늘을 올려다 보는 초록색 새도 보이시나요?

하늘에서 아래쪽으로 고개를 내리고 내려다 보는 초록색 새는요?

황토빛 땅바닥의 새도 보이시나요?

정겨운 우리네 숲속 동물들이 숨은 그림으로 그림책 속에 여기저기 숨어 있습니다.

숲속 젖은 돌에 미끄러져 혼자 울면서 무서워하는 샘이에게

숲에 놀러온 시골아이들이 나타나고 달맞이꽃만큼이나 환한 얼굴로

함께 어울려 오디를 따러 갑니다.

(여기서는 나비나 매미, 메뚜기 같은 곤충 그림이 숨어 있습니다)

자, 이제 숨은 그림 찾는게 아주 쉽게 된다고요?

아이도 자신감을 가지고 금새금새 찾아내며 좀 더 어려운 걸 내놓으라고 요구한다구요?

자, 그럼 난이도를 높히겠습니다.

이렇게 차근차근 단계를 올려가는거지요.

처음부터 이제 제가 지금 소개할 책으로 가져다 주면 아이가 물러나 앉으니

위에서 소개한 책들 먼저 보여 주신 뒤 해보시면 좋을듯 싶습니다. ^_^

역시 싱그런 녹색(이 책은 연두빛에 가깝습니다)이 가득한 책입니다.

안노 미쯔마사의 '숲 이야기'라는 책입니다.

오로지 온통 숲 그림만 처음부터 끝까지 책을 잔뜩 덮고 있습니다. 숨은 그림이 가득합니다.

수학 분야에서는 초등학교 교사 생활의 경험이 베여있는듯 반짝이는 수학적 재치로

(비룡소의 수학그림동화, 한림출판사의 수학그림책 시리즈, 마루벌의 '함께 세어 보아요' 참조)

책을 풀어내 사람을 흥분하게 하더니

이 '숲 이야기'나 '여행 그림책'에서는

그림책 작가로서의 그림 역량을 여실없이 보여주어 역시나 사람을 흥분하게 하더군요.

지금 보여드린 이 페이지에는 호랑이 두 마리, 다람쥐, 박쥐, 거위, 염소,

소, 쥐, 매미, 일보뉴슈지방의 지도가 숨은 그림으로 들어있다고 합니다.

저는 몇 개나 찾았냐고요? 아이랑 아이아빠랑 몇날 몇일 저녁을 머리 맞대로

찾아보았지만 역시나 끝까지 못 찾은게 있답니다.

몇 개나 찾으실 수 있는지 온 가족이 모여 한 번 도전해 보시지요.

지금 이 페이지에는 황새, 소, 개코원숭이, 너구리, 아기곰,

라마, 기린, 펠리칸, 여우가 숨은 그림으로 들어 있답니다.

기회가 되시면 같은 작가 안노 미쯔마사의 '여행 그림책'에서도

한 번 명화를 찾아내 보시기 바랍니다.

온 가족이 TV 앞에 모여앉아 있는 거 보다 이렇게 그림책 한 권 가운데 놓고

눈을 부릅뜨고 숨은 그림 찾기 한 번 해 보는 건 어떨까요?

제일 많이 찾은 사람한테 아이스크림 사주기 이런 거 하면서요.

 

이런 숨은 그림찾기를 많이 하다보니 아이가 비 온 다음 날 물웅덩이 하나를 보고도

"엄마 ,이건 꼭 오리같이 생겼어요, 여기 이쪽은 꼭 나비 같애"  이런 말을 하더군요.

한동안은 물건들이 만들어내는 그림자나 풍경들 사이에 생기는 선 하나도 예사롭게 보지 않고

아이 스스로가 숨은그림으로 이름짓고 만들어내는데  열중했었습니다.

 

또 한동안은 아이가 하늘에 구름을 유심히 살피느라고 바깥에 나가면 하늘만 올려다보고 다니던 적도 있었습니다.

우리도 어린 시절 하늘의 구름모양을 보며 이거 같애, 저거 같애 하고 상상해 본 경험들 다 있지요?

위씽 캔디동산에서도 하늘의 구름이 이것저것 동물들로 보이쟎아요.

위씽 캔디동산 비디오와 더불어 하늘의 구름을 살피게 만든 계기가 된 책은 여기 이 책인데요.

'구름아, 구름아 뭐하니?' 라는 책입니다.

어때요?  "Want to fight?" 라고 하는 것 같지 않나요?

 

양 한 마리가 보이시나요? 왼쪽이 꼬리, 오른쪽이 머리입니다.

 

구름 중앙에 '하트'도 보이시나요?

 

 

이런 책 이외에도 많이 알려진 I SPY 류의 책을 놓고

아이와 함께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지요.

'너도 보이니?'(달리) 라는 책입니다.

숨은 그림을 찾는건 아니고 숨어있지는 않지만 여러개가 흩어져 있어서

눈에 잘 안띄는 것들을 찾아내는 거지요.

책 내용이 재미있습니다.

너도 보이니?

황금 열쇠 한 개,

숫자 '23' 위에 있는

빨간 단추 한 개,

노란색 고깔 하나,

펄럭이는 깃발 하나,

전화기 한 대,

말 일곱 마리,

하트 열다섯 개,

그리고

뭔가가 잘못되어 있는

카드 일곱 장!

뭔가가 잘못되어 있는 카드가 뭐지? 하고 잠시나마 생각해보게 하네요.

 

'서적포'라는 출판사에서 나온 한글판 I SPY 입니다.

영문판으로 더 난이도가 높은 I SPY 류의 책들도 쑥쑥 공구를 통해서 가지고 있구요.

 

 

내용과 잘 어우려져 있는 명화 수준의 아름다운 그림을 보는 것도

그림책에서 그림을 보는 재미이지만

이렇게 숨은 그림을 찾기 위해 요리조리 그림을 살펴보는 것도

나름대로 그림책의 그림을 보는 재미랍니다.

마지막으로 '독특한 그림보기'를 경험하게 해주는 책 소개 하나 하면서 마치렵니다.

'장난기 많은 눈' (보림) 이라는 책입니다.

인터넷을 돌아다니다 보면 보는 시각에 따라서 젊은 여자로 보이기도 하고

노파로 보이기도 하는 그림, 올라가는 계단인지 내려가는 계단인지

잘 구별이 안되는 그림, 이런 것들 보신 적 있으시죠?

그렇게 보는 시각에 따라서 달리 보이는 독특한 그림들을 모아놓고 설명하는 책입니다.

거꾸로 보면 달라 보이는 그림, 여러 개의 그림이 하나의 큰 그림을 이루는 그림 등........

그림 보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지요.

왼쪽 그림에서 나뭇잎이 머리가 된 큰 얼굴이 보이시나요?

오른쪽 그림은 여인 셋으로만 보이시나요?  아니면 풍경으로도 보이시나요?

 

 

왼쪽 그림이 해골로만 보이시나요?  두 남자가 테이블에 마주 앉아 있는 모습은 보이시나요?

오른쪽 그림은 사람 얼굴인가요? 전쟁 장면인가요?

 

 

이 그림은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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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얼굴이 여럿 보이신다구요?

네, 그렇다면 아주 잘 보이시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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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출처 오픈키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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