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저렴한 자연관찰책(낱권 판매용) 2001-06-29 16:00
10921
http://www.suksuk.co.kr/momboard/BFA_009/5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블로그 네이버밴드 페이스북 트위터
쑥쑥닷컴 - 파일 다운로드

파일을 다운로드 합니다.

댓글 남기기
얼마전 한동안 게시판에 '자연관찰'에 대한 얘기가 많더군요.
아이들 교육에도 붐이라는 것이 있어서
엄마들이 한꺼번에 한쪽으로 확 몰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유아영어도 그럴 수 있고, 은물도 그럴 수 있고, 아마데우스도 그럴 수 있고
암튼 유아교육에도 분명 유행이나 기류가 있기는하나 봅니다.
그리고 나름대로 좋은 프로그램이니까 입소문이 나기도 하는 거겠지요.
엄마가 되기전 이것저것 좋다는 것을 기웃거리는 사촌언니를 보며
'좀 소신있게 살지'라며 혼자 속으로 생각한 적도 있었는데
제가 엄마가 되고보니 아이에게 좋다는 말에 혹하기도 하고
관심도 가고 그러는게 이해가 되더군요.

아이들 책에도 일종의 그런 기류가 있는 것 같습니다.
어느 출판사의 어느 책이 좋다더라 하면
그 책이 꼭 있어야만 될 것같은 일종의 강박관념 같은 거 말입니다.
하지만 저는 아이와 함께 그림책을 읽어오면서 내린 결론이
'정답은 없다'입니다.
남의 집 아이가 아무리 재미있게 읽어도
내 아이에게는 어필을 덜 할 수도 있고
반대로 우리 아이는 무척 좋아하는 책인데도
남의 아이는 시큰둥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좋은 책이라고 입소문이 난 책은 분명 그럴만한 이유가 충분히 있으므로
나름대로 참고는 해야하겠지만 그 책이 꼭 있어야만 한다는 '소유욕'에서는
어느정도 자유로와져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책을 통해서 꼭 어느것 한 가지라도 알게 만들겠다는 지식욕으로
아이와 책읽기를 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일입니다.
저는 이런 것을 소위 '음모'라고 표현합니다.
자칫 이런 음모로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다보면 아이가
책 자체에 대한 흥미를 잃을 수도 있습니다.
작은 것을 얻으려다가 오히려 가장 중요한
큰 것을 잃게되는 결과가 되지요.

아이들은 누구나 저마다 지적 호기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을 외부의 강요가 아닌 자연스런 분위기에서 즐겁게 충족시켜야 합니다.

'자연관찰'도 저는 같은 맥락에서 해석합니다.
한창 자연에 관한 탐구나 지적 호기심이 생기는 연령에
좋은 자연관찰책을 접하게 해주는 것은
분명 아이에게 즐겁고 유익한 경험이나
반드시 필수이어야 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입니다.

특히 자연관찰만큼은 다른 일반 창작과 달리
'전집'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저는 이런점에도 생각을 달리합니다.
곤충에 관심이 많은 아이에게는 곤충에 관련된 책부터 한 두권씩 사서 읽어주는 것이 좋고
공룡에 관심이 많은 아이에게는 그것에 관련된
책부터 사서 읽어주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자기가 관심있어 하는 부분의 책을 한 권씩 한 권씩 사서 읽어가며
그것을 또 모아가는 재미도 제법 쏠쏠하고 즐거운 만족감을 줄 것입니다.

더불어 제 생각은 아이 그림책에 가장 기본이 되는것은 이러한 과학류나 자연관찰류가 아닌
순수창작물의 스토리가 있는 그림책이어야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이건 순전히 제 개인적인 생각이고
자연관찰이 필요없다는 완곡한 표현은 아니니
이 점 오해없으시기 바랍니다
무엇인가를 가르치기 위한 책보다는
그저 책자체로 아이에게 다가가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자연관찰도 자연을 책으로 다가가는 즐거움이어야 합니다.
결코 지식전달을 목적으로 해서는 안됩니다.

일전에 후배교사 하나가 자연관찰 전집을 하나 추천해 달라고 하길래
전집으로 굳이 사려거든 중고를 사라고 했습니다.
중고로 나온 전집들이 대부분 책상태가 깨끗하고 양호하니
중고로 사는 것이 경제적으로 더 유리할거라고
그렇게 절약한 돈으로 창작그림책 몇 권이라도 더 사주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 후배가 프뢔벨 자연관찰 30권짜리를 중고로 7만원에
구입했습니다. 그런데 그 후배가 하는 말이 "뭔가 빠진 듯 싶다.
'사자'에 관한 책도 없고 '원숭이'에 관한 책도 없다"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때 저는 웃으며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그럼 그건 동물원에 가서 직접 보면 되겠네.
엄마가 미리 공부 좀 해서 동물원가서 실물볼때 옆에서 막 재밌게
설명해주면 더 좋겠네. 애가 더 재미나고 신나하겠는걸"라구요.
그리고 이렇게 덧붙였습니다.
왜 사자나 원숭이가 전집에 다 포함되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냐,
혹시 자연관찰에 관한 전집 한 세트로 모든 부분을 커버하기를 기대한건 아니냐구요.
그러려면 아마 전집 한 질이 수백권에 이르러야 할거라구요.
그래서 전집의 권수는 점점 늘어만 갈거고 가격부담도 점점 늘어만 갈거라구요.
아이가 관심있어 하는 것부터 재미나게 읽어주고
다른 것이 부족하다 싶거나 내지는 또 다른 호기심을 자극하고 싶은 욕심이 생기면
또 다른 책을 찾아보라구요. 그것이 낱권이면 더할나위없이 좋을테구요.

다만 제가 유감인것은 몇몇 출판사의 도감이나 시리즈 몇가지를
제외하고는 자연현상이나 자연관찰에 관한 책들이 낱권으로 그다지
많이 나오지 않는다는 점이지요.
엄마들부터가 먼저 전집보다는 낱권을 선호하는 문화가 점차 확산되면
아마 좋은 자연관찰 책들이 다양한 패턴으로 낱권으로 출시가 되리라 여겨집니다.
(순수 창작물은 그런대로 낱권 문화가 정착이 되가는듯 싶은데
자연관찰이나 과학쪽은 아직 부족하다는 생각입니다)

아이들이 자신의 관심분야부터 골라보는 재미, 그것은 정말 흐뭇한 경험이 될겁니다.
잔뜩 쌓아놓은 책보다 부담없고 즐거이 읽을 수 있겠지요.
본전뽑기위한 책에 대한 일종의 의무감에서도 해방될 수 있구요.

아뭏든 아직까지는 낱권으로 나온 자연관찰책이 그렇게 많지 않은게 현실이라
아마 그런 연유에서 어머니들이 자연관찰 책은
전집으로 들여놓게 되는 경우가 많은 듯도 싶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저렴하면서도 낱권으로 사서 읽기에
부담없는 자연관찰(?) 책을 소개하려 합니다.

다만 제 소개는 그저 참고로만 하시고
반드시 직접 읽어보신 후에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자세하지 않거나 성에 덜 찬다고 느껴지는 분도 계실겁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아이와 함께 책방(서점이라는 말보다 정겨워서 제가 좋아하는 말)에 가서
직접 읽어보고 책을 고르는 일,
여건이 안 되면 엄마 혼자가만이라도
직접 책을 한 글자도 빼놓지않고 읽어보고 고르는 일입니다.


거창하게 서론이 길었습니다.
제가 오늘 소개하려는 책은
삼성출판사의 '읽는 재미' 시리즈입니다.





이 책은 우리가 국민학교때 사용했던 작은 교과서 사이즈 정도로
페이지 수는 권당 30페이지 정도로 아주 얇습니다.
하지만 판형은 나름대로 견고합니다.
가격은 정가가 2000원입니다.
저는 동네 대형 할인점에서 20% 할인해서 1600원에 구입하였습니다. (아마 동대문에서는 30% 해줄겁니다)


그럼 이 책의 본문 내용을 보시죠.




저는 이책으로 첫발견의 The Egg를 통해서 이미 알고 있었던 뱀의 알은
말랑말랑하다는 사실도 다시 한번 확인하고
뱀이 허물을 벗는 이유는 뱀의 몸은 자꾸 자라지만
피부는 늘어나지 않아서 피부가 몸통에 꽉 끼게 되면
피부를 벗어야 하는데 그것이 바로 허물벗기라는 것
그리고 뱀이 허물을 벗고나면 눈에 백태가 껴서
한 일주일 정도는 앞을 못 본다는 흥미로운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독이 없는 밀크뱀이 독이 있는 산호뱀과 비슷하게 생겨서
다른 동물들이 밀크뱀을 보고 도망간다는 얘기,
또 죽은척하는 속임수를 부리는 풀뱀 얘기등은 엄마인
저도 흥미롭더군요. 죽은척하는 풀뱀의 표정을 한 번 보세요.


그리고 뱀은 혀를 날름거려서 주위의 냄새를 맡는 다는 것도 알게되고
(이건 다섯수레의 왜 그런지 정말 궁금해요 시리즈 중 하나인
'뱀은 왜 혀를 날름거릴까요?'를 함께 보시면 좋습니다)
새알을 먹은뒤 몸안에서 새알을 깨뜨리고 그 껍데기를 몸 바깥으로
밀어내는 신기한 장면도 사진으로 볼 수 있습니다.
독이 있는 뱀의 종류도 알게되고 그 중 코브라의 독은 매우 강해서
찻숟가락만큼으로 16만 마리의 쥐을 죽일 수도 있다는 것도 나와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이 뱀한테 물릴 경우 그 상처를 치료하는 약도
뱀의 독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일부러 뱀의 독을 뽑아내기도 한다는 내용도 있지요.

징그럽다고 생각되지만 그러면서도 신비로운 동물인
뱀에 대해서 이런저런 설명을 하고 있는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끝부분입니다.
뱀은 수백 마리의 쥐나 해충을 잡아먹어서
인간에게 도움을 주는 동물이라는 얘기를 빠뜨리지 않고 있습니다.
징그럽다는 이유만으로 괜히 인간에게 미움받을 동물은 아니라는 것을
아주 간결하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1600원을 주고 산 책에서 아이뿐 아니라
저 스스로도 많은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 딸아이는 "아이, 징그러워!"하면서도 흥미로운듯 열심히 본답니다.




저는 이 책을 처음 보는 순간 '어 이거 DK 책이네'라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DK책을 번역한 것이 맞았습니다.
흰색 바탕에 선명하고 깔끔한 사진, 그리고 군더더기 없는 표현 등이
역시 DK의 특징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 책은 원래 Eyewitness 시리즈 입니다.
Eyewitness 라는 말은 아마 들어들 보셨을 겁니다.
Eyewitness 시리즈 중 Eyewitness visual dictionaries 시리즈가 바로
웅진에서 전집으로 판매되는 '비쥬얼 박물관'입니다.
그리고 제가 소개하는 책은 Eyewitness 시리즈 중 Eyewitness Readers 시리즈로
원래 읽기 연습용으로 나온 책입니다.
그래서 아마 삼성출판사에서도 '읽는 재미'라는 시리즈 제목을 붙였나 봅니다.
DK의 다른 읽기용 책인 First Steps Reading Book시리즈도
원래 읽기용으로 나왔으나 스토리북으로 손색이 없듯이
이 Eyewitness Readers 시리즈도 읽기용이라는 타이틀이 붙어있으나
일반 자연관찰로 손색이 없습니다. 아마 스토리면 스토리, 자연관찰이면 자연관찰 모두 DK에서는 읽기용으로 제작을 하는 듯 싶습니다.




그럼 위에 있는 본문 내용과 동일한 페이지의 영어원문을 보시겠습니다.





다른 DK의 Eyewitness Readers 시리즈를 보시고 싶으시면 여기를 눌러 DK 원래 홈으로 한 번 가보십시오.
페이지를 확대하는 기능까지 있어서 보시기에 편리합니다.
맨 위 Quick search란에 Eyewitness Readers 라고 입력하면 몇 권 더 나옵니다.


우리나라의 DK책을 판매하는 사이트에서도 이 Eyewitness Readers 시리즈 원서를 몇권 들여와
판매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도 DKBOOK(www.dkbook.co.kr세일코너)에서 4500원에 판매하는 것을 본 기억이 납니다.
혹시 원서의 난이도를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계실까봐 제가 가지고 있는 원서의 내용도 함께 첨부합니다.
영어로 읽어주고 싶으신 분들은 참조하십시오.







저는 스토리북이든 자연관찰이든 특별히 한글책과 영어책을 구분지어 생각하지 않는 편입니다.
반드시 한글이어야 한다 영어이어야 한다를 그다지 따지지 않고
적당히 섞어서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판단을 해서 구입을 합니다.
내 아이 연령에서 이해하기에는 영어수준이 너무 높다싶은 경우만 아니면 한글로냐 영어로냐를
가끔은 정말 단순하게 선택을 하기도 합니다.
어떻게 단순하게 선택을 하느냐고요? 그건 책의 가격이 싼 걸로 선택합니다.
그런데 이 책은 위에서도 가격을 말씀드렸듯이 한글판이 훨씬 저렴합니다.
대부분의 책들이 한글판이 더 저렴하지요.
외국에 비해 우리나라가 책값만큼은 저렴하다고 하더군요.
일종의 애국(?)하는 마음과 더불어
그래서 한글판을 선택했습니다.



오늘 소개한 이 책들은 모두 4단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마 읽기의 단계를 나누어 놓은 듯 싶습니다.
지금 38개월인 제 딸아이는 주로 3단계를 많이 봅니다.
2단계도 좋아하는 책이 많이 있고 가끔은 4단계의 책도 좋아하더군요.

주제는 주로 자연관찰쪽이 많지만 전부가 다 자연관찰은 아닙니다.
3단계의 '세계의 축제'라는 책은 제목에서처럼 지구 곳곳의 축제를 다루고 있고
'용감한 소방관'이라는 책도 있습니다.
4단계로 가면 자연관찰이 아닌 주제가 더욱 많아집니다.
'외계인 이야기 ', '미라의 비밀', '달 여행기'등
주제가 다양해집니다.


그럼 제가 알고 있는 각 단계별 제목을 소개합니다.
(1단계는 제목을 잘 모르겠네요)

***** 2단계 ******

겨울잠 어디서 잘까?
윙윙윙 부지런한 일벌
푸른 언덕 농장의 하루
갈매기야 무얼 찾니?(우리 나라 DKBOOK사이트에서 원문으로 팝니다)
공룡들의 세상
돌고래는 수영 선수
동물들아 밥 먹자
여섯 마리 새끼오리(이게 저 위에 그림 있죠?)
올챙이 꼬리가 없어졌어요.
새끼 동물들은 귀여워


***** 3단계 *****

벌레! 벌레! 벌레!
공룡들의 저녁 식사
세계의 축제
와작와작 아삭아삭 킁킁 벌름벌름
꿈틀꿈틀 미끈미끈 뱀
타이타닉
신비한 나무의 세계
포카혼타스
깜빡깜빡 꿈뻑꿈뻑 쫑끗쫑끗 쭈뼛쭈뼛
용감한 소방관

***** 4단계 *****

괴물이야기
외계인 이야기
영화의 마법
달 여행기
호랑이 이야기
시간 여행
황금도시 엘도라도를 찾아서
공룡탐정
미라의 비밀
트로이의 목마

--------------------------------------------------

다시 한번 걱정삼아 말씀드리지만 반드시 살펴보고 구입하세요.
어떤 분께는 별로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오늘 소개한 책 외에
낱권으로 판매되면서 자연이나 과학에 관련된 책 제목 몇 개 올립니다.

-- 출판사 보리 --

세밀화로 그린 보리 아기 그림책
어린이 식물도감
어린이 동물도감
어린이 나무도감
달팽이 과학동화
고구마는 맛있어(어리이 들살림)
갯벌에 뭐가 사나 볼래요(어린이 갯살림)


-- 다섯수레 --

'왜 그런지 정말 궁금해요' 시리즈
풀밭에서 만나요.
'집에서 하는 과학실험' 시리즈


-- 진선 출판사 --

곤충일기
바다일기
바닷가 도감
숲의 도감
식물일기



-- 현암사 --

쉽게 찾는 우리꽃 시리즈

등이 있습니다.
위에 소개한 책들은 저마다 대상 연령대가 조금씩 차이가 있으니
어느 것이 우리 아이에게 맞을지는 직접 책을 살펴 보시고 고르세요.


자연관찰을 전집으로 구입하는 것이 무조건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낱권으로도 얼마든지 아이에게 자연관찰을 접해줄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책의 가격도 꼭 비싸야만 좋은 것이 아니라는 말씀도
더불어 드리고 싶습니다.
의외로 저렴하게 구입해서 재미나게 잘 볼 수 있는 책들이 아주 많답니다.
그럼 그런 책을 찾아서 오늘도 즐겁게 아이 손을 붙잡고 책방으로 가보는 건 어떨까요?










마이 페이지 > 스크랩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소중한 글에 감사 댓글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