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끝은 '현재' 2014-12-22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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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수직선이 있습니다.

 

이 직선에다 과거, 미래, 현재를 표시한다면, 양쪽으로 방향을 가진 하나의 직선을 그리고 왼쪽이 과거이면 오른쪽은 미래라하고 중간 어딘가에 현재를 표시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어쩌면 양쪽으로 무한한 직선이 아니라 막혀있는 한쪽 끝을 현재로 하는 반직선 형태가 더 적절하기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시작을 알 수 없는 과거 어느 때로부터 와서 현재 이 시점까지가 지금까지의 '끝'이니까.

미래가 계속된다는 건 아직 살아보지 않은 우리는 알 수 없고.

(과거, 미래, 현재가 동시에 존재한다는 가설은 패쓰~~)

그렇다면 우리는 순간 순간 '끝'을 경험하며 산다는 게 됩니다.

 

얼마전에 본 아주 재미없는 영화 '나의 로맨틱 가이드'에서 나온 대사가 생각나네요.

"인생이 계획대로 되나?"던 그리스인 운전사.

 

그 말에 대한 제 혼잣말.

'계획을 세웠다고 계획대로 살아야 하나? 그렇다고 아무 이정표도 없이 길을 가는 것 보다는 낫겟지.'

 

40세가 될 때쯤, '20년 계획'을 대강 세웠었어요. 음... 벌써 거의 10년이 지났네요.

사실 그 때 무슨 계획을 세웠었는지는 자세히 기억나지 않습니다. 어딘가에 적어놓았을지 모르지만 어디에 적었는지도 까먹었으니.

다만, 앞으로 20년이라는 세월동안 내가 살아있다면 무엇을 추구하며 살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던 그 느낌은 남아 있습니다. 

나는 글을 쓰며 살아갈 것이다...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 계획은 어느 정도 이룬 것 같군요.

 

'60세까지의 20년 계획 중에 이제 거의 절반이 남았구나. 애도 다 키웠겠다....나는 무엇을 하며 살까?'

직업과는 별개로, 내가 자유롭게 선택한다면 어떤 삶을 선택할까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제까지는 엄마로서 육아의 의무에 힘을 쏟았다면 중년의 삶은 아무래도 좀 더 자유로우니까.

 

곰곰 생각하다 "책을 더 읽고...".라고 중얼거렸더니, 우리 아이가 "이젠 좀 색다른 취미를 찾아봐요."라네요.

"아, 그래서 이젠 좀 색다른 책을 읽어보려구."했어요.^^;;

과연 '색다른' 책들을 좀 읽어보니, 이거 원 모두가 다 신세계입니다. ㅡ.ㅡ;;

'수학 밖에는 이런 세상이 있었구나. 이걸 다 깨칠려면 200살을 살아도 모자라겠네 '하는 절망과 좌절...

 

좌절하긴 싫은데...

뭔가 긍정적인 방향이 필요했어요. 나 스스로에게 어떤 비전을 줄까 생각하다,

 '어차피 세상엔 하나의 결론(진리)이란 없어. 탐색,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하지!'

라는 생각에 이르르니까 한결 마음이 편안해지더군요.^^;;

 

생활인으로서는, 해야할 일, 하고 싶은 일, 바람직한 일...

그런 일들을 균형있게 하며 살면 되는 거지 싶습니다.

 

시간이라는 반직선으로 돌아와서...'현재'라는 닫혀있는 그 한 점에서 점선으로 연장선을 잇습니다.

미래는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으니까 점선으로.

그리고 그 점선 속에 계획을 씁니다.

~이때까지는 이것에 집중하고, ~이때까지는 이것에 집중하고....

 

인생이 계획대로야 되겠습니까만, 완생이 아닌 미생이라해도 의미 있겠지요.

'존재했음.'

그 자체만으로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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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선 2014-12-24 01:20 

잘 지내셨어요? 벨벳님 아이가 책도 잘 읽고 문제집도 잘 풀고 있다니 넘 반갑습니다~^^ 아이가 한창 크는 동안에는 되도록 아이에게 집중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다시 오지 않는 시간이고, 어차피 아이는 언젠간 다 클테니까요... 쑥쑥이 계속 이 자리를 지키고 있어서 이렇게 계속 인연을 이어갈 수 있어 넘 좋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또 뵈어요. 아이에게 즐거운 성탄 보내라고 전해주시고, 벨벳님도 메리 크리스마스입니다~^^
벨벳 2014-12-23 23:29 

선생님 건강히 잘 지내시죠? 다섯번을 다시 읽으며 제생각을 그대로 쓰신것 같이 공감하며 읽었습니다.^^ 얼마전 선생님의 책에 아이의 이름도 넣어 싸인과 함께 적어주신 글을 읽으면서 갈팡질팡 하던 맘을 다시 추스렸었네요. 아직은 적어주신 글처럼 수학이 재미있다며 수학관련책도 즐겁게 읽고 하루 한시간씩 문제집도 풀면서 지내는 딸아이,, 스스로 공부에 욕심을 내기 시작하는 때라서 잘 끌어주려고 저도 노력하고 있어요. 점선으로 이어져 있는 미래에도 그저 지금처럼 노력하는 모습이였으면 하는 바램이에요.^^ 선생님보다 아이를 늦게 낳아서 앞으로 10년은 아이에게 집중해야 하네요. 그리고 지금처럼 글로나마 선생님과 인사 나눌수 있기를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