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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상담실(3) 선행학습하지 않은 예비 중1 2018-01-25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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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제게 상담을 의뢰한 예비 중1 어머니가 보내주신 사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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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우리 아이는 씩씩하고 야무진 여자 아이입니다. 혼자 수영도 배우러 다니고 자전거도 배우러 다니는 등 뭐든지 스스로 알아서 하는 자립적인 아이에요. 지금까지 집에서 EBS 방송 보면서 학교 진도에 맞추어서 수학 공부를 했고, 학교에서는 잘 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이번 겨울 방학이 시작될 무렵 학원에 대해 잘 아는 어떤 엄마의 소개로 유명 학원에 가서 레벨테스트를 보았는데, 성적이 너무 낮게 나왔습니다. 학원에서 대놓고 '선행학습이 안 되어 있어서 중학교에 가면 큰 일이다.'라고 하니 갑자기 너무 불안해져서 어쩔 줄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씩씩하던 아이까지 '엄마, 나 어떻게 해. 걱정돼...'라고 하니 정말 억장이 무너집니다. 지금까지 나름 교육관을 가지고 흔들리지 않고 자기주도적 학습을 지도했는데, 그게 잘 못이었나 싶어 후회도 되고 당황스럽습니다. 

선생님, 우리 아이가 과연 중학교에 가서 지금까지처럼 수학을 잘 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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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제 의견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보내주신 사연을 통해 알 수 있는 정보는 다음 세 가지입니다.

1. 이 아이는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이다.

2. 선행학습을 하지 않았다. 

3. 학원 레벨테스트 성적이 낮게 나왔다.


스스로 공부하지만 학교 성적이 안 좋은 아이들도 있습니다만 이 아이는 수학을 잘 하는 아이인 것 같습니다. 선행학습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학원 레벨테스트 성적이 낮게 나온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이지요. 이런 결과에 대해 학부모와 아이가 당황하는 것 또한 지극히 당연한 일입니다.

레벨테스트를 진행한 학원에서는, 이 아이가 달갑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가르치는 선생님들 입장에서 다른 아이와 진도가 다른 아이를 가르치는 것은 골치 아픈 일일 수 있으니까요. 게다가 짜여진 스케줄대로 학습하는 학원이라면 진도가 늦는 아이를 개별지도 하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이 아이의 수학 학습 수준이 뒤쳐지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 진도가 늦기 때문에 뒤쳐지는 것이잖아요? 그래도 학원에서는 어느 정도 준비된 아이를 받아들이는 것을 편하게 생각할 것입니다.


6학년 될때까지 수학을 혼자 알아서 공부했다는 것은 이 아이의 잠재력이 크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따라서 중학교 처음 시작은 좀 당황스러울 수 있지만 앞으로 고3까지 남은 6년 동안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습니다. 결국에는 앞서갈 수도 있어요. 제 주변에는 실제 이런 사례들이 많습니다.

제 생각에는, 거리도 멀거니와 아이를 그닥 반기는 것 같지 않은 학원에 가서 눈치보며 공부하기 보다는, 동네 학원에 가서 개별지도를 받아가면서 공부하면 될 것 같습니다. 이 아이가 과제를 내주면 성실히 하는 편인 것 같으니까, 학원 선생님께 보충 지도를 부탁드리시기 바랍니다. 선행학습이 안 되어 있다지만 아직 중1이 되지 아니기 때문에 지금 공부하는 것도 선행 학습이지요. 그리고 중1에 입학해서 지금까지 해 오던 습관대로 공부하면 큰 무리없이 잘하게 될 것입니다. 

예습을 할 때는 중1 수학에서 <문자와 식>, <음수> 부분에서 아이가 당황할 수 있습니다. 외계어 같이 느껴질 수도 있구요. 하지만 이 고비만 넘으면 됩니다. "나는 지금까지 잘 해왔어.", "우리 아이는 지금까지 잘 해 왔어. 앞으로도 잘 할 거야."라고 주문을 외우세요.

이번 기회에 다른 아이들이 지금 어떻게, 어디를 공부하고 있는지를 알게 되었으니까, 앞으로 계획을 세워서 자기 스케줄에 맞추어 차근차근하면 공부하기 바랍니다.


덧붙이자면, 학원 진도를 기준으로 우리 아이가 늦나? 빠르나?를 생각하면 헷갈립니다. 학원마다 진도가 다르기 때문이지요. 학원을 옮기기라도 하면 저 학원에서는 높은 반이었던 아이가 이 학원에서는 낮은 반이 되고, 이 학원에서는 낮은 반이었는데 저 학원에 갔더니 높은 반이 되고 그렇습니다. 학교도 마찬가지이지만, 그래도 학교에서는 기본적으로 교육과정에서 제시한 기준에 따라 평가를 하기 때문에 들쭉날쭉이 덜 합니다. 학원은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 없으므로 학교 성적을 기준으로  목표와 계획을 세우시기 바랍니다. 


결론적으로, 학원 레벨테스트를 가지고 지금까지 한 모든 것이 엉망이라고 생각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아이를 씩씩하게 잘 키우셨고, 아이도 스스로 공부하는 자세를 잘 익혀왔습니다. 지금까지처럼 한다면 앞으로도 잘 할 것이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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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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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이 2018-01-26 00:20 

선생님 칼럼을 다 읽어왔었는데 다시 뵙게 되어 너무 좋습니다.


지금 올려주신 사연이 제 아이 상황과 같아서 정독해서 읽었습니다. 

저희 아이는 이제 6학년 올라가고 3학년 때부터 수학은 방학 때 항상 다음 학기 개념서를 가지고 혼자 예습해왔고 학기 중엔 학교 진도에 맞춰 복습을 철저히 해 왔어요. 덕분에 시험에서 거의 대부분 올백을 맞아왔어요.

방학 중에는 한학기 예습과 함께 지난 학기 심화과정을 풀어보는데 한 문제를 하루동안 붙잡고 있던 적도 있어요. 그래도 모르면 문제집에 제공되는 동영상 강의를 보고요. 심화과정의 진도는 많이 늦지만 깊게 생각해보는 게 중요하니 너무 빨리 동영상을 보진 말라 했어요.


그런데 얼마 전 아이의 친한 친구들이 학원에서 6학년 2학기 과정을 다 나갔고 곧 중학교 과정을 배운다고 한다며 자기도 그렇게 학원에 다녀야하냐고 묻더라구요.


그렇지 않다고 그 아이들은 항상 학원에서 빨리 배웠지만 매번 너한테 모르는 거 묻지 않았냐고 걱정하지 말라고 했어요.


근데 저도 갑자기 불안감이 몰려드네요.

이미 진도를 많이 나가버려서 학원에 넣을 수도 없고

개인 과외를 시켜야 하나 걱정이 되더라구요. ㅜㅜ


그런데 마침 선생님 글을 읽고 아이를 믿고 이대로 계속 가기로 마음 굳혔어요~~^^


성실한 아이라 잘 할 수 있을 것 같고 너무 앞서 가다 지쳐버리는 것보다 지금으 나은 것 같거든요.


좋은 글 너무 감사합니다~^^

강미선 2018-01-26 01:25:46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불안하게 생각하면 끝도 없습니다. 편안하고 안정된 마음으로 "지금처럼 하면 된다."고 생각하면서 차근차근 공부하면 돼요.
그 학년에서 배운 것을 그 학년에서 잘 익힌다면, 굳이 선행학습을 할 필요가 없잖아요~

6학년 수학 공부하는 동안 서술형 문제도 종종 풀어보면서 쓰기 능력도 키우고, 시간 배분하는 연습도 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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