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개월∼7개월 아이와 책과 함께 놀기 2001-03-06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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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4개월∼7개월 아이와 함께 그림책도 보고 노래도 부르면서 노는 얘기를 하고자 합니다. 7개월까지로 구분한 이유는 아이의 성장이 7개월과 8개월에서 현저한 차이를 보이기 때문입니다. 직접 우리아이를 보고 느낀 점과 우리아이와 함께 보는 책들과 제가 겪었던 경험을 얘기하고자 하니 참고만 하시고 비교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 이 시기에 하게 되는 생각 
유아교육 전문가의 전문적인 이론이 아니더라도 일반적으로 알고 있듯이 돌이전, 특히 6개월이전 아기들의 언어능력 및 두뇌는 폴발적으로 증가한다고 하죠. 이 시기에 영어를 접해주겠다고 결심한 엄마들은 영어로 얘기해 주기 위해 공부도 많이 하실 것입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많은 엄마들이 그 모든 상황과 감정을 우리말처럼 완벽하게 영어로 표현할 수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다 보면 많은 고민도 하고 영어에 스트레스도 받고 하는 단계를 거의 거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좀더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레 사라질 고민이고, 나름대로 어떤 육아관이랄까 방법 등을 터득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너무 조급하게 생각지 않는 게 가장 좋습니다.



■ 내가 우리말도 못했던 경험 

 아이가 태어나기 전부터 영어에 대해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태교로 (뜻도 제대로 해석이 안되지만) 동화책도 읽고, 테이프도 듣고, 아리랑TV 틀어놓고 앉아있고... 그때 마음먹고 공부했으면 지금쯤 그래도 어느 정도 영어가 될 것도 같은 아쉬움이 있지만, 아무튼 영어가 그다지 늘지 않은 것은 확실합니다. 오히려 아이 낳은 후 보여준다고 이것 저것 사본 그림책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운 것 같구요. 기저귀가 영어로 diaper라는 것을, brush와 다른 comb을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알까요. 그리고 몇가지 안되지만, 아이를 키우면서 nursery rhymes을 외울 수 있게 되었으니, 대견스럽기도 하고 웃음이 나옵니다. 아이가 태어나서는 영어동요 테이프 들려주고 조카가 공부하던 교재에서 동화 읽어주고, 그러다가 그림책도 사보게 되고 suksuk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때의 충격이란 정말 말로 표현이 안되더군요. 조급한 것은 당연하고 이런 저런 정보 모으느라 정작 중요한 것을 뒷전으로 하는 일이 다반사였습니다. 퇴근후에는 아이에게 한마디라도 더 영어로 얘기해줘야겠다는 압박감에 시달리기도 했습니다. 아이의 반응은 수시로 새로운 것을 하는데 나의 머리속은 "이럴 때 영어로 뭐라 말해줘야 하지?"하며 열심히 영어문장을 만들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다가 때를 놓치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나름대로 주관(?)을 세웠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영어를 많이 완벽하게 해준다는 의미가 아니라 우리말로 열심히 마음껏 얘기해주고 영어로도 해주는 것입니다. 내가 가능할 때, 내가 원할 때, 내가 할 수 있는 얘기만.... 이제는 한결 마음이 편해지고 아이에게도 마음껏 아름다운 우리말로 표현해 주자는 여유를 갖게 되어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이 즐거워졌습니다. 



■ 소중한 그림책 
 그림책은 아이가 처음으로 만나는 책입니다. 긴 독서생활을 통해 읽는 책 가운데 가장 소중한 책입니다. 그 아이가 그림책 속에서 찾아낸 즐거움의 양에 따라 한평생 책을 좋아하게 될지, 좋아하지 않게 될지 결정될 것입니다. 따라서 그림책이야말로 가장 아름다운 책이어야 합니다. - 뉴질랜드의 아동문학평론가인 화이트 여사의 말이랍니다. 좋은 그림책을 만들기 위해 작가, 삽화가, 편집자가 혼신의 노력을 기울인 책은 어느 정도의 안목을 키우면 엄마들도 그런 '작품'을 가려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부모가 자녀를 위해, 할아버지가 손주들을 위해 만든 그림책에 많은 애착을 갖습니다. 자신의 아이들에게 보여줄 책인데 얼마나 많은 정성과 사랑이 들어있을까를 생각해보면 상업적으로 만들어진 일부 조악한 그림책과는 비교할 수도 없을 것입니다. 

에릭 칼의 그림책에서는 "for my daughter Cirsten"이라는 문구를 볼 수 있습니다. 에릭칼의 그림책은 그 자체로도 훌륭하지만, 사랑하는 딸을 위한 정성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Pat the Bunny시리즈는 지금으로부터 60여년전에 만들어 졌다고 합니다. 이 책의 저자인 Dorothy Kunhardt는 네아이의 엄마로서 아이들이 노는 모습에서 영감을 얻어 책을 썼다고 하지요. 그후로 그와 비슷한 종류의 세련되고 화려한 책들도 많이 나왔지만, 이 책은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책이랍니다. 많은 분들이 좋아하는 작가(작품)일거라 생각되는데, 레오 리오니의 「파랑이와 노랑이」는 손자들에게 종이를 뜯어붙이면서 얘기를 해 준 것을 그림책으로 만든 거라고 하지요. 그는 칼데콧상을 네 번이나 수상했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에도 그의 작품들이 많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으뜸 헤엄이」, 「프레데릭」,「아주 신기한 알」,「세상에서 제일 큰 집」등이 있습니다. 

이 밖에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피터 토끼」, 「곰돌이 푸우」,「코끼리왕 바바」,「브레멘 음악대」등 자녀나 친지를 위해진 만들어진 값진 작품들이 많이 있습니다. 


■ 추천하는 그림책 
 아이의 그림책은 의성어나 의태어가 많은 그림책이 좋습니다. 한 장면에 너무 많은 이야기와 그림이 담겨져 있는 것은 피하시구요. 짧고 단순한 내용, 시원한 여백으로 그림이 돋보이는 그림책, 아기가 친숙하게 느낄 수 있는 대상이나 상황을 나타낸 그림책, 놀이로 즐길 수 있는 그림책 등이 좋습니다. 

♠ 한글그림책 
 다음의 책들은 우리 아이에게 보여주었던 책들인데요, 사실 이중에는 아이가 관심이 있는 책과 그렇지 않은 책들도 더러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읽어주면 까르르 넘어갈 정도로 좋아하는 책이 '사과가 쿵', '싹싹싹', '한 살배기아기 그림책' 등이고, 그에 반해 '브루너의 아장아장그림책' 이라든지 '걸어보아요(두드려 보아요 등)'는 유명세에 비해 전혀 관심이 없는 듯 보였습니다. 이 얘기를 궂이 하는 이유는 좋은 책이라고 아이들이 다 좋아하는 것은 아이라는 말씀을 드리고자 함입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돌 이전의 아이에게 권장되는 도서 중심입니다. 

□ 열두띠 동물 까꿍놀이 (최숙희/보림) 
□ 브루너 아장아장 그림책 (딕 브루너/아가월드) 
□ 한 살배기아기 그림책(보물섬/남은미/돌베개어린이) 
□ 누구야 누구 (심조원 글/권혁도 그림/보림) 
□ 사과가 쿵! (다다 히로시/보림) 
□ 달님 안녕 (하야시 아키코/한림) 
□ 손이 나왔네 (하야시 아키코/한림) □ 싹싹싹 (하야시 아키코/한림) 
□ 구두 구두 걸어라(하야시 아키코/한림) 
□ 쑥쑥 몸놀이 (다섯 수레) 
□ 가족 123 (정상경/초방책방) 
□ 빨간단추 (박은영/비룡소) 
□ 뭐가 들었지 (박은영/비룡소) 
□ 빨간 풍선의 모험 (옐라 마리/시공사) 
□ 까꿍 놀이 (최숙희 /보림 ) 
□ 쑥쑥 몸놀이 (다섯 수레) 
□ 도리도리 짝짜꿍 (김세희 엮음/유애로 그림/보림) 
□ 두드려 보아요 (안나 클라라 티돌름/사계절) 
□ 나의 크레용 (죠 신타/보림) □ 새로 다듬고 엮은 전래동요(보림) 
□ 우리 아이 말 배울 때 들려 주는 동시(최재숙 외 / 삼성출판사) 
□ 동시카드 (엄기원 외 / 흰돌) 
□ 내 아이에게 가장 들려주고픈 100가지 이야기(김용란 / 세상모든책) 

♠ 영어그림책 - 영어그림책을 선택할 때에도 일단 많은 분들이 추천해주신 그림책을 참고로 서점에서 직접 보고 고르는 방법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그렇게 구입을 하였다고 하더라도 아이가 외면하는 책이 있는가 하면, 생각보다 (유명하지는 않지만) 잘 보는 책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 아이의 경우) 'Papa, please get the moon for me', 'We are going on a bear hunt' 등은 잘 보지 않아 실망시키더니만, 'Baby Play / Baby Party - 세서미시리즈의 보드북中'나 'Baby's First Silly Songs'은 생각보다 좋아하더군요. 

이렇듯이 좋은 그림책이라 해서 구입한 책인데 아이가 잘 보지 않아 실망을 한 경우도 있고, 그 반대의 경우도 있어, 딱히 이 책이 좋은 책, 아이들이 잘 보는 책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이 월령에 너무 이를 수도 있고 아이의 취향(?)이 다를 수도 있지요. 이 시기에는 그다지 많은 책이 필요한 것은 아닌 것 같더군요. 어쩔 수 없이 몇번의 시행착오도 겪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 Brown bear, Brown bear, What do you see? (오디오북) / Eric Carle (Illustrator), Bill, Jr. Martin
영어그림책의 고전으로 불리우는 책..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로 유명하죠. 사실 아이들이 좋아해요. 

□ Polar Bear, Polar Bear, What do you hear? (오디오북) / Eric Carle (Illustrator), Bill, Jr. Martin

□ Here Are My Hands (오디오북) / John Archambault, Ted Rand (Illustrator), Bill, Jr. Martin
□ The Very Hungry Carterpillar / Eric Carle
□ Baby Play, Baby Party, Baby love (세서미시리즈의 보드북)
아이들과 세서미의 친구들이 노는 장면이 사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일반 보드북보다 약간 큰 사이즈입니다. 
□ Open the barn door (Chunky flap book) / Random House
손바닥 크기의 작은 책으로 각 페이지마다 플랩을 열어보면 그 안에 동물들이 숨어있고 그 동물들이 우는 소리를 표현한 책입니다. 
□ Pat the Bunny (Touch and Feel Book) / Dorothy Kunhardt

쑥쑥의 공동구매 활용예문을 클릭하시면 자세한 내용이 있습니다.
□ Wild Animals, Animal Colors (Touch and Feel book시리즈) / DK
DK의 Touch and Feel book은 사실적인 사진과 선명한 색상, 촉각을 자극할 수 있는 동물들의 털이나, 표피 등이 (비교적) 사실적으로 구성되어 아이들이 좋아하는데 거의 비슷해서 한두권 정도로 족할 듯 싶습니다. 

□ Good Night, Ernie (Night-Light Books) / Stephanie St. Pierre, Ellen Appleby (Illustrator)
불이 켜지는 책인데, 아기들부터 좀 큰 유치원생 아이들도 좋아하는 책이예요. 

□ (Play-a-Song) Baby's First Bedtime Songs, Baby's First Silly Songs / Publications International 옆의 도형모양을 누르면 멜로디가 나오는데 자주 접해본 책이 아니어서 구입하는데 약간 망설였지만, 생각보다 아이가 좋아하더군요. 

□ Furry bunny (Cloth book) / Ladybird 흔들면 소리가 나는 헝겊책으로, 가볍고 색깔도 비교적 예뻐요. cloth book가운데는 거울이 붙어있는 것도 있지요. 
□ Fun Cars, Monster Truck (바퀴가 달려있는 보드북) / DK   
□ Good night Moon (오디오북) 
□ Wee sing for baby (오디오) Good night Moon과 Wee sing for baby는 이전에 한번 소개한 적이 있죠?


■ 그림책볼 때 노래불러줄 때 아이의 반응 
이 시기의 아이들이 그림책을 읽어줄 때 또는 노래 테이프를 들려줄 때 과연 어떻게 반응하는지 다른 아이들을 본 적이 없으니 비교할 수가 없더군요. 우리아이만 책을 잘 안보는 것 같기도 하고.... 다른 아이들은 bedtime story를 읽어주면 잘 듣고 있는 모양이던데... 글쎄요. 저도 다른 아이의 반응이 어떤지는 잘 모르지만, 우리 아이의 모습을 사실 그대로 얘기해 볼까 합니다. 7개월이전의 아이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한번 들어보세요. 

- 영어노래 들려줄 때 노래 테이프를 틀어주면 아이는 오디오 앞으로 기어가서 이것 저것 버튼을 누르기에 바쁩니다. 정말 그 노래를 듣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자장가를 들려주면 잠이들어야 할텐데 오히려 잠을 깨고 오디오랑 노는 것 같더군요. 
- 노래불러줄 때 아이의 반응 엄마는 시험공부 할 때마냥 맘잡고 외워서 노래 불러주면 아이는 열심히 경청해야 할터이지만 딴짓하기에 바쁩니다. 이러면 정말 허탈하고 민망하기조차 하지요.
- 그림책 읽어줄 때 아이의 반응 그림책을 보여주면 내용도 얼마 안되는 한 페이지 다 읽을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다음 장으로 넘기거나 입으로 물거나 팽개치고 딴짓 하거나 할 때가 많습니다. 평소보다 몇배로 과장된 표정과 어투로 얘기하면 겨우 한 권 또는 잘하면 두권 정도 볼 수 있습니다. 내용은 듣는 것 같지 않고 그림만 쳐다보거나 엄마의 모습을 보고 재미있어 하는 것 같습니다. 
- BedtimeStory를 읽어줄 때 아이의 반응 잠자기 전 시간을 아이에게 책 읽어주는 소중한 시간으로 활용하라는 얘기 많이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가만히 엄마가 읽어주는 얘기에 귀 기울이며 잠드는 아이는 아마 드문 것 같습니다. 손가락을 빨면서 보채는 아이도 있고 업어줘야 자는 아이도 있고 우유를 먹으면서 잠드는 아이도 있죠. 실질적으로 이 시간을 아직은 제대로 활용하기엔 역부족이더군요. 그래서 제가 쓰는 방법은 동시카드를 벽에 붙여놓고 안아서 재우며 읽어준다거나 Nursery rhymes을 붙여놓고 읽어주는 방법을 쓰고 있습니다. 


■ 영어를 접해주는 방법 또는 시간 
한글그림책과 영어그림책을 번갈아 보여주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이 그다지 많지 않아, 낮에는 한국말과 한글 동화책을 할머니가 읽어주시기 때문에 저녁에는 최소한 한권씩이라도 영어그림책이나 영어를 접해주려고 합니다. 물론 책 한권을 다 못보는 경우도 있지만, 그다지 量에 연연해 하지 않습니다. 책을 보아야한다는 분위기를 꼭 조성하지도 않습니다. 놀면서 최대한 자연스럽게 영어책을 볼 수 있도록 하거나 얘기 몇마디 합니다. 신체를 이용하여 영어노래 불러주기도 하구요. 노래테이프 틀어놓으면 아이는 이런저런 놀이에 바쁘지만, 엄마는 옆에서 같이 노래 따라 부릅니다. 그리고 기저귀갈면서 한 두개의 rhymes을 꾸준히 해 주고 있습니다. 아마 시간으로 환산하면 평균 하루 한시간 정도나 될 듯 합니다. 

- 지금까지 우리 아이와 함께 생활하는 얘기를 했습니다. 그다지 도움이 될만한 내용도 아니고 이렇게 해야지..하는 내용도 없을 것입니다. 그저 평법한 하루하루의 모습일테고 어쩌면 여러분보다 영어를 접하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할 듯 합니다. 단지, 이렇게 아이와 생활하는 사람도 있구나.. 하는 정도로 봐 주시기를 바라며 좋은 방법이 있으시면 함께 얘기해 보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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