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잔치 후기 및 전통적인 돌맞이 절차 2001-05-30 18:01
3798
http://www.suksuk.co.kr/momboard/BFA_014/28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블로그 네이버밴드 페이스북 트위터
쑥쑥닷컴 - 파일 다운로드

파일을 다운로드 합니다.

댓글 남기기

아이의 첫돌을 맞았습니다.
일년전 아이가 이 세상에 무사히 나오기 위해 그렇게 오랜 시간을
여러 의사선생님들과 가족들이 마음졸이며 온 힘을 기울이던
그 때가 생각납니다.
다시 둘째를 낳을 수 있겠느냐는 질문을 듣곤 합니다.
전 솔직히 자신이 없습니다.
아직도 그 때의 기억들이 새록새록 온몸으로 느껴지면서
고개가 가로저어집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나면 잊혀질지, 아니면 그 고통을 감수할
용기가 생길지는 모르겠습니다.
영원히 아닐 수도 있겠고....

건강하게 이쁘게 잘 키워주신 어머니께 감사드리고,
아이에게 그저 고마울 따름입니다.

돌잔치를 준비하기전에 이런 저런 생각들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정말 잔치를 해야 되는지... 손님들께 오히려 폐가 되지는 않을지...
아이 돌인데 잔치라고 치르는게 어른들께 죄송스럽지 않을지...

하지만, 돌은 특별한 의미가 있는 날이기 때문에 장소가 집이든
어디든 큰 행사가 되는 것은 당연한 것인 것 같습니다.

이왕 치루는 잔치인데 나름대로 의미있게 하고 싶은 마음은 간절했지만,
끝나고 나니 한편으론 홀가분하고, 한편으론 아쉬움도 남고 그러네요.
돌잔치를 앞두고, 한두달전부터 마음이 쓰이고, 잔치 전날에는
잠도 오지 않더군요.

간략하게 저의 돌잔치 후기를 말씀드릴께요.

다음에 잔치를 하실 분들이 계시면 "해오름"(www.haeorum.com/ /> 정보나눔게시판)에 멋진 돌잔치 후기들이 많이 올라와 있으니까
참고하시면 도움이 되실거예요.


♣ 전통적인 돌맞이 절차는요..


1.돌
: 아기의 첫 생일. 초도일(初度日)이라고도 한다.
'돌'이라는 말은 '주 ( 周)' '회(回)'등 한자의 뜻으로 인용한
것으로 보인다


2. 성주고사를 지내요.

태어나서 첫돌을 맞이한 날 아침에 아이의 어머니나 할머니가 쌀밥,
미역국, 백설기, 수수경단을 차려 성주님께 드리고 아이의 명(命)과
복(福)을 빈다. 차려진 상의 밥과 국은 아기의 어머니가 먹는다.

3. 돌빔을 입히죠

아이를 위해 새로 마련 모자, 옷, 신발을 갖추어 입힌다. 대체로
여자아이는 빨간치마에 색동 저고리를 입히며 색동 마고자나
색동 두루마기를 입혀 조바위를 쓰고 비단 실띠를 맨다.
남자아이는 보라색 바지에 분홍 저고리를 입히며 그 위에 남색조끼,
색동 마고자나 색동 두루마기를 입혀 가죽띠를 매고 복건을 쓴다.
이 날, 여자아이나 남자아이에게 모두 두루주머니를 채우고 그 속에
오색실을 넣어주며 수명장수를 빌고, 동전 세 개를 넣어 주며
부귀복록을 빈다.

4. 돌떡잔치

집안 형편에 따라 알맞게 떡을 하여 여러 사람이 나누어 먹으며
아이의 건강과 행복을 축복한다. 돌떡으로는 대개 백설기, 찹쌀떡,
송편, 무지개떡, 인절미 등을 주로 만들어 맑고, 깨끗하고, 튼튼하고,
씩씩하며, 힘차고 끈질긴 성품을 상징하며 줌과 동시에 수수경단은
모든 액운을 물리침을 뜻한다.

5. 돌잡이

아기에게 떡과 과일로 돌상을 차려 주되, 그 상위에 쌀, 실, 종이, 활,
자 따위를 놓고, 아기에게 골라잡게 하여 미래의 직업을 미리 점쳐 보는
놀이이다.

6. 돌선물도 받아요

돌떡을 먹거나 받은 집에서는 떡을 담아온 그릇을 씻지 않은 채
실이나 돈을 담아 아이의 건강과 행복을 축원하는 선물을 보낸다.

(정통 가정의례 보급사이트에서 발췌했습니다)

이제 정말로 돌잔치 후기입니다.

걸음마는 잘 못해요.
한달전에 두세발짝씩 떼던 걸음마가 진전이 없네요..
여자아이들은 돌날, 돌떡도 돌릴만큼 잘 걷는다던데....

★ 장소

명동 뱅커스클럽. 조선호텔 외식사업부입니다.
찾아오시기도 쉽고, 주차도 편리하고, 단독으로 홀을 사용하니까
분위기도 차분하고...
예상보다 손님들이 많이 오셔서 장소가 너무 좁은 듯 했습니다.
옆에 룸이 몇 개 있었지만, 그 쪽으로는 잘 가시지 않으려고 해서
제 친구들과 아이들이 사용했지요.
초대 명단을 뽑긴했지만, 예상대로 정확하게 인원파악이 안되니 장소를
여유있게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아이 옷과 엄마 아빠 옷

아이옷은 한복과 드레스를 입혔습니다.
돌잡이까지 한복입히고, 돌잡이후 드레스로 갈아 입혔습니다.
아이가 한복을 아주 싫어하더군요. 조바위 쓰는 것도 싫어해서
사진 찍는데 아주 애를 먹었습니다.
드레스로 갈아입히니까 마냥 신나했습니다.
아이 옷은 대여해서 입혔습니다.
어른들께서는 아이옷을 대여하는 것, 무척 못마땅하게 생각하십니다..
하지만, 한 번 입히고 말 옷인데, 사기에는 너무 낭비인 것 같아서요..
사실, 미리 예약은 해 두었지만, 저도 디자인이나 상태를 완전히
믿지는 못해서 유사시를 대비해 백화점에서 봐 두기도 했습니다.
막상 옷이 와서 보니까 너무너무 이쁘고 상태도 좋았습니다.
옷을 보시고 저의 어머니도 한풀 꺾이셨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대여하기를 잘했다 싶습니다.
그리고, 엄마 아빠 옷... 아이옷 못지 않게 고민되는 부분입니다.
아빠는 양복에 조금은 색다른 타이를 맷구요.
저는 한복을 안입을려고 했는데, 불편은 해도 화려한 맛으로 입었습니다.
아이 옷 갈아입히면서 저도 간편하게 바꿔입었구요.

★ 돌상과 돌떡

돌상은 잔치장소에서 차려주기도 하지요.
하지만, 가격에 비해서 만족할 만한 정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떡이야 좀더 추가로 준비하면 되지만, 과일이 신통치 않다면
아주 난간하지요. 저는 직접 준비하시기를 권합니다.
크고 싱싱한 과일로.... 별로 어렵지 않더군요.
저는 떡과 과일 5가지씩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돌상을 주문하지 않으면
케이크도 따로 준비하셔야 할 거구요. 샴페인도 하는 것 같은데,
그건 잊어버렸네요. 사진 찍는 분이 말씀을 하셔서 알았습니다.
돌상에 놓는 모조장식품(고임상)들은 모두 빼달라고 했어요.
대여비를 별도로 받기도 하지만, 굳이 할 필요도 없는 것 같아서요.
떡과 과일, 사방화로 깔끔하게 차리고 돌상 옆에는 천사모양의
풍선장식을 했지요.
뒤의 병풍도 치우구요. "HAPPY BIRTHDAY"라는 좀 화려한 가랜드를 달고...
떡은 오신 손님들게 싸드렸구요. 중간크기 쿠키상자에다가 싸드렸지요.
미리 떡 주문하면서 상자를 가져다 주면, 담아 주시거든요.
이 아이디어도 해오름에서 얻었습니다.
상자 크기도 적당하고 모양도 이쁘고...
남편 친구는 떡 안가져 간댔다가 그 상자 보더니 달라고 하더군요.
모두들 만족해 하셨어요. 드릴 때도 기분 좋았구요.
감사의 쪽지를 만들기는 했지만, 넣지는 않았어요.
그 쪽지가 어떻게 처리될지 모르니까요.
참, 돌잡이에는 '쌀, 공책, 연필, 돈, 실'을 두었는데, 연필을 잡았네요.
돈을 잡아주기를 바랬는데...

★ 앨범과 메모보드

역시 해오름에서 힌트를 얻었구요.
요즘 방명록이라고 불리우는 스크랩노트가 인기가 있는데,
저는 앨범을 만들었어요. 자리에 앉아서 돌려가면서 보실 수 있도록...
표지가 이쁜 작은 앨범을 사서, 속지는 마음에 안들어 다 빼구요.
그 대신 다양한 색깔의 아트지를 맞게 잘라서 끼웠어요.
그 색지위에 태어나서부터 찍은 사진들중에 매월 한 두장씩
의미있는 사진들을 골라 간단히 사진 설명을 붙이구요.
아이의 커가는 모습을 볼 수 있도록...
뒤쪽은 "주원이에게 덕담 한마디..."라고 방명록으로 쓰시도록 했지만,
별로 쓰시지는 않더군요.
우드락으로 만든 메도보드도 입구에 세워두었어요.
"Happy Birthday"라고 붙이고 사진도 몇장붙이고,
펜과, 메모지와 압정을 준비해두고, 써서 꽂을 수 있도록...
역시 어른들은 호응이 별로이고, 아이들은 재미있어 하더군요.
그 메모지들은 앨범에다가 정리해 주려구요.
저도 다음에 돌잔치에 가게 되면, 꼭 방명록에 멋진 덕담을
써주어야겠다고 생각했지요..

★ 풍선장식

화려한 분위기를 만들기에는 풍선장식이 그만이더군요.
직접 포트폴리오를 갖고 오셔서 상담을 해 주시는 분들고 있고,
장식사진을 on-line에서 볼 수도 있고, 아니면, 원하는 풍선을 구입해서
직접 장식하는 방법도 있어요.
풍선장식은 해도그만 안해도그만인데 가격은 차이가 많이 나는 것
같습니다. 요리조리 꼼꼼하게 살펴보신후 결정하세요..
저도 처음에는 직접 장식해 보려고 여기저기 많이 알아보았는데,
헬륨가스가 손쉽게 구할 수 있는게 아니어서 어렵더군요.
헬륨풍선 30∼40개만해도 부피 때문에 운반도 만만치 않아,
장식을 의뢰했습니다. 사진 보고, 직접 전화통화도 하구요..
너무 마음에 들었구요.
돌상과 벽과 테이블에 장식을 했어요.
꼬마손님들이 많이 왔는데, 모두들 요술풍선에 푹 빠져서
어른들은 여유롭게 식사를 하실 수 있었고, 아이들도 신나했습니다.
늦게까지 남아서 그 많은 아이들에게 풍선만들어 주시면서도
한번도 싫은 내색 안하셔서 정말 감사했구요.
끝난후에는 아이들이 풍선을 모두 가져가고 남은게 거의 없었어요.
그런데, 많은 분들이 풍선장식을 공짜로 해주는 것인줄 아시더라구요.

★ 사진과 비디오

사진은 외부에 의뢰를 했는데 저희가 너무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미리 사진을 찍지를 못했어요.
5시에 시작인데 5시가 다 되어서야 도착을 했거든요.
아이옷 한복으로 갈아입히고 사진찍고....
행사 끝날때까지 계속 사진을 찍어주시는데
다양하고 많은 사진이 나올 수 있어 좋은 점도 있지만,
손님을 초대하고서는 사진에만 매달려 있는 것 같아 죄송했어요.

★ 잔상(殘像)...

결혼이후 처음으로 치룬 큰 행사였습니다.
결혼이야 양가에서 함께하는 잔치이니 그래도 덜 부담스러웠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돌잔치는 엄마아빠가 주인이 되어 처음으로 치루는 잔치입니다.
더구나 저의 남편이 출장 때문에 돌잔치 사흘전에야 돌아왔는데,
시차 때문에 그나마도 너무 힘들어 했습니다.
결국 저 혼자 준비를 해야 했지요.
나름대로 좀 더 색다르게 좀 더 멋지게 치루고 싶어, 이런저런 준비는
많이 했지만, 어떻게 보일까도 조심스러워 대체적으로 간소하게 했습니다.
돌잡이행사도, 비디오에 여러분들의 축하인사를 담아두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 비디오를 보면 모두 고개를 돌려버리시더군요.
돌아오는 길에 남편이 그러더군요. 너무 튄다고...
그런데, 그게 나쁜 뜻은 아니랍니다. 생각지도 못했던 일들이라
친구의 아내들이 무척 부러워했다고...
가족들도 준비하느라 애썼다고 하셔서 기분은 좋았답니다.

가장 아쉬웠던 점은요...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과 처음보는 친척들도 계시는데,
정신이 없어서 인사가 소홀했던 것 같습니다.
일부러 축하해 주러 오셨는데, 좀더 반갑게 맞아드리지 못한 것
같아서요.

이렇게 주원이의 돌잔치를 했습니다...

저의 순수한 아이디어는 별로 없습니다.
여러분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지요.

기억에 남을 만한 돌잔치를 위해서 조금 더 노력한다면
아이에게도, 아이의 돌을 계기로 오랜만에 만나게 되는
친구, 친지들에게도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 돌잔치 하시는 분들, 멋지게 하세요.



하늘호수

마이 페이지 > 스크랩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소중한 글에 감사 댓글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