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재 이야기... 런투리드 2003-01-26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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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1. 26

전 런투리드를 아주 좋아합니다.
물론 런투리드가 절대적으로 좋은 교재라는 말은 할 수 없습니다.
책의 제본 상태나 글의 양 등에서 실망하시는 분들도 많고, 가격도 만만치 않구요.
그리고 그야말로 리딩용 책이어서 그림도 훌륭하지는 않고(특히나 다른 단행본의 아름다운 그림에 익숙해진 경우에는 실망+절망인 수준일 수도 있지요)
내용도 읽기에 촛점을 맞추었기 때문에 문학적 감동을 눈을 씻고 찾아도 보기 힘들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의 1년이상을 고민한 끝에 (돈이 없어서...) 아이가 7살(? 기억이 가물가물...)이 되려는 시점에서 구입을 한 것입니다. 물론 동생이 있으니까 아까울 것은 없었지만 큰 아이가 7살 때부터 9살이 된 올해도 잘 활용할 것입니다.

제가 얼핏 보이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런투리드를 애용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다양한 주제 때문입니다.

제가 아이와 함께 가려고 하는 영어교육의 목표는 영어를 이용하여 다양한 주제에 대해 듣고,읽고,말하고, 그 내용을 자연스럽게 배우고 싶다는 것이거든요.
우리가 우리말을 익히는 목표가 국어학을 위한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과의 대화,여러 매체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얻기위한 것인것 처럼요...
그런 취지에서 런투리드는 간단한 읽을 거리로서 많은 주제를 접할 수 있기 때문에 아주 가벼운 마음으로 좋아 합니다. 그 책들을 가지고 '영어'를 배우고 싶은 건 아니랍니다.
물론 자주 접하다보니 꼭 필요한 영어 표현들은 꼼꼼하게 익힐 수 있는 덤도 있지요.

제가 지금 하고 있는 런투리드 활용법을 조금만 이야기 해 볼께요.
단,저의 활용법은 적어도 6,7세 이상 또 어떤 방법은 초등 아이들에게 촛점이 맞추어져 있으니 아이의 나이를 감안하고 들어주세요.

저는 직장인이라 초등학교 1학년인 아이의 학교 공부를 봐 줄 시간은 전혀 없습니다.
오로지 숙제만 확인하는 정도이지요.
그대신 처음 교과서를 받아왔을 때 미리 훑어보고 어떤 주제를 공부하는 지를 알아 둡니다.(기억력이 없기 때문에 목록을 대충 만들어 둡니다.)
슬기로운 생활, 바른 생활, 즐거운 생활...뭐 이런 과목들이지만
주제는 자기 물건 정리하기, 이웃에 대해 알아 보기, 겨울 준비하기...이런 내용들이거든요.
그리고 생각날 때마다 런투리드에서 그 주제에 대한 책들을 찾습니다.
워낙 책의 권수가 많으니 의외로 하나의 주제에 대해 읽을 만한 책이 몇 권 골라집니다.
그리고 아주 가볍게 읽습니다. 그리고 그 책을 매개로 해서 그 주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거지요.(우리말로 -_-;; 가끔은 영어도 섞어서...^^;;)
그리고는 또 그것을 주제로한 다른 영어책과 우리말책을 많이 읽습니다.
(영어책을 구입하느라 한글책에는 투자를 많이 하지 못하는 편이기 때문에 우리말책은 도서관에 가서 부지런히 찾아 오지요. 돈 없으면 발품으로라도 이겨내야죠.^^;;)
그러고 나면 런투리드의 내용은 너무 짧지만 그 속에 저와 나누었던 이야기, 우리말 책에서 읽은 이야기 등이 한 덩어리로 아이 머리 속에 남아 있어서
아주 얇은 런투리드 한 권에 많은 생각들을 담을 수 있게 됩니다.
전 런투리드를 매개로 환경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질서 지키기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가족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도 했습니다. 이야기를 꺼내기 위한 좋은 도구가 되어 준거죠.
기회가 있을 때 마다 반복하면 제가 목표하는 것 처럼 영어 표현 뿐 아니라 지식을 얻거나 생각의 범위를 넓히기 위한 도구로서의 영어의 역할도 어릴때부터 익히게 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제가 런투리드를 꺼내면 아이는 어떤 영어 표현이 있냐를 문제 삼지 않고
어떤 주제의 이야기를 할까...라는 생각을 하거든요.
많은 분들이 런투리드와 함께 궁금해하시는 사이언스 스토리북도 똑 같은 방법으로 활용합니다.
그래서 이 두 세트의 책들은 저에게 있어서 앞으로도 몇 년간은 두고 두고 함께할 책 들입니다.

런투리드를 이용해서 영어 공부를 하고자 하시는 분들껜 제 글이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다만 어린 아이들에게만 국한되지 않는...초등학생들에게도 이용가치가 충분한 책이라고 말씀드리고 싶구요
제일 서두에 쓴 것처럼 보는 시각에 따라 단점도 있으니 절대적으로 권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저는 런투리드가 너무 좋습니다.
저도 아나이스님의 강의를 들었고, 그 강의 역시 저의 생각과 같은 방향으로 진행되었기에 도움을 너무나 많이 받았답니다.
그래서 저의 활용방법에 더욱 확신을 갖게 되었구요.

물론 저도 영어공부용으로도 씁니다.
요즘은 테입을 들으면서 받아쓰기를 하는데요. 문장이 간결하고 반복이 많아 받아쓰기용으로 좋거든요.
단, 받아쓰기라고 하지만 현재로서는 쓰기 보다는 듣기에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쓰기까지 시켜야 하나...하고 걱정하실분이 계실 것 같아 말씀드리는 건데
쓰기는 정말 아이가 원해서 어떠한 형태로든 스스로 쓰기를 시도할 때 까지는 옆에서 시켜보려고 너무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쓰기는 어린 아이들에게는 정신적으로 뿐 아니라 육체적으로도 고통이 따르기 때문에 영어를 재미있어 하는 아이도 쓰기는 싫어하기 쉽습니다.
또 말하는 것 보다 쓰기를 하면 틀린것이 확연하게 표가 나기 때문에 지도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잔소리가 나올 수도 있고
아이 스스로도 자신감을 잃을 수도 있지요.

그러면 왜 저는 받아쓰기를 시키느냐.....
위에서 말씀드린 것 처럼 듣기를 위해서 입니다.
한 문장을 끊지말고 처음부터 끝까지 들려주고 받아쓰게 합니다.
그러면 영어를 문장단위로 기억하는 힘이 생깁니다. 그러기위해선 당연히 주의깊게 들어야 하구요.
이미 외워버린 내용의 경우는 듣기를 측정하기가 좀 힘듭니다.
그래서 전 일부러 처음부터 런투리드를 외우게 하지 않았습니다.
너무 많이 들려주지도 않았습니다. 외울까봐.....
(런투리드를 외우게 하는 것이 좋지 않은 방법이라는 것은 아닙니다. 듣기와 쓰기까지 생각한 저 나름대로의 방법일 뿐입니다.)
그래서 일부러 읽은 지 오래된 책부터 받아쓰기를 합니다.

받아쓰기를 해 보면 3인칭 주어의 경우 동사에 s 붙는 형태, 동사의 과거형에 ed 가 붙는 형태, 관사의 형태나 유무, 명사의 단,복수형...등이 발음에 묻혀 파악이 안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한 문장씩 듣고 쓴 다음 한 권을 처음부터 끝까지 한번 들려주면 자기가 쓴 것을 보고 훑어 보면서 빠진 부분을 채우는데 그 때 수정하는 부분들이 바로 위의 문제들이 대부분이더군요.
처음에는 많이 틀렸지만 시간이 흐르니 놓치는 부분이 점점 줄어들어 가네요.

단,제가 주의해야할 부분은 영어 단어를 틀리게 써도 혼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단어 시험을 치고 있는 것이 아니니까요. 너무나 터무니 없이 아주 쉬운 단어를 틀리게 써도 주제를 벗어나지 않기 위해서 허벅지를 찌르며 참습니다. 저도 한 잔소리하는데....그 고통이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쥐어박고 싶은 마음을 억제하기가....^^
런투리드는 또박 또박 느린 속도로 읽어 주는데 그것이 장점이자 단점인 것 같습니다.
저희 집에는 어학기가 있어서 테입을 약간 빠르게 돌려 듣기도 하지만...어쨌든 그 느린 속도 때문에 듣기에 결정적으로 도움이 되지는 않습니다만 더 빠른 속도의 테입을 듣기위한 준비단계로 지금 열심히...듣고 쓰기를 하는 중입니다.

또 지금은 잠시 접고 있지만 코스북을 공부할 때도 런투리드는 유용했습니다. 공부한 문형을 적용하기 위한 예문이 런투리드에 많기 때문입니다.
간단한 예를 들면 위치에 대한 전치사를 공부했다면 런투리드 속에서 그것들이 나오는 책을 골라 읽어 보는 겁니다.
코스북에서 Who is in the kitchen? 을 공부하고 나면 " What's in my pocket?" 을 읽어 보구요...

어린이 영자신문을 읽고 나서 그 주제를 아이에게 직접 찾아 보라고도 하지요.
환경 문제에 대한 기사를 읽었다면 96권 중에서 환경에 대한 내용의 책을 찾아 보라고 하고 또 같은 주제를 어떤 관점에서 다루는가를 읽어 보는 겁니다.

글을 적다 보니 제가 아주 뿌리를 뽑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냥 제가 드리는 작은 조언은....런투리드에 앞서서 다양한 주제와 형태의 영어책을 먼저 많이 구입하시고 많이 읽어주시라고 말씀드립니다. 그리고나서 런투리드를 이용하셔야 내용 접근과 형식 접근이 함께 이루어 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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